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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기] 1825 Unit 3 - Par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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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01: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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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2 Equinox
이미지 첨부하는 작업이 꽤나 번거롭네요. 텍스트만 옮겨놓고, 이미지가 포함된 글은 아래 링크를 이용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http://boardworld.tistory.com/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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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숙원사업 하나를 풀었습니다. 아내와 1825 Unit 3을 돌려본 것이지요.
아아~ 가슴 벅찬 감동이, 게임을 중단한 지 6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비록 첫 플레이인데다, 오리지널 구성물로만 게임을 돌린터라, 시간 지연이 꽤 되었습니다. 게임 박스에는 2~4시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첫 게임에 그런 스피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BGG에서도 소요시간 때문에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한 사람이 있더군요. 자기는 4.5시간 걸렸는데, 아무리 첫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도저히 2시간대에 게임을 마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사실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참가자의 초기 자금 액수를 늘리면, 게임 시간이 짧아진다고 설명되어있더군요. 어쨌거나 저희도 새벽 2시 경에 펼치기 시작한 게임을 6시가 되어서 중단했습니다. 물론 규칙서를 다시 익히느라 실질적 게임 시작 시각은 3시 경이었습니다만, 그다지 짧은 게임은 아니지요.
1. 게임 소개
1974년에 1829를 세상에 내어놓음으로써, 게임 사에 길이 남을 18XX 시리즈의 첫 걸음을 내디딘 Francis Tresham은, 1994년에 새로운 형태의 시리즈물을 선보였습니다. 이른 바 분리+합체 조합형 게임인데요. 1825라는 매우 이른 년도를 달고 나온 이 게임은 일단 독립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본형만 3가지입니다. Unit 1, 2, 3은 각각 독립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2, 2+3, 1+2+3의 형태로 합쳐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Unit이 영국 지도이며, 서로 붙이면 브리튼 섬의 거의 온전한 형태가 나타납니다. 게다가 영국 남서부 확장이나 웨일즈 확장 등 지역 확장으로 더욱 완전한 형태의 브리튼 섬을 배경으로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온전하게 모두 합체된 1825는 무려 1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메가 보드게임이 됩니다. 상상만으로도 전율이 일어납니다.
Unit 1이 1994년에 나왔는데, Unit 3이 2004년에 나왔으니 무려 10년 여에 걸쳐서 완성한 시리즈 물이 되는군요. 이 가운데 북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Unit 3은 드물게도 2인 전용의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18XX 게임들이 3인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2인 게임을 허용하는 몇몇 게임들도 5~6인 게임과 거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둘이 게임을 하기엔 좀 버거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인 전용으로 디자인된, 게다가 18XX의 아버지인 Tresham의 게임. 소장하게 된 그 날부터 아내와의 2인 게임을 상상하는 즐거움에 빠져들게 됩니다.
2. 게임 구성물
대형 출판사의 깔끔한 구성물에 비하면, 거의 수작업 수준의 1825는 다소 미흡해보입니다만, 오히려 장인의 손길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편집증적 꼼꼼함을 보이는 Tresham이 직접 디자인한 게임인지라, 게임 구석구석 그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선 게임 보드는 A4 두 장 크기, 즉 A3 사이즈의 2절 보드입니다. 두께도 적당하고, 펼쳤을 때도 깔끔합니다. 최근의 독일계 보드게임들의 보드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GMT나 콜롬비아 게임들을 자주 접한 분들이라면 감격의 눈물을 좀 흘릴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철도 타일이나, 주식 증서, 기차 등은 모두 두꺼운 종이 수준이고, 손수 커팅까지 한 흔적이 좀 있습니다.
대부분의 18XX에서처럼 어쩔 수 없이 종이 돈이 들어있습니다. Tom Vasel은 리뷰에서 "출판사들! 종이 돈 좀 쓰지 말란 말이야!"라고 일갈하기도 했습니다만, 꽤 상당한 분량의 돈을 게임에서 사용하는 18XX 시리즈에서, 종이 돈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겁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1825 이전에 출판된 다른 18XX 게임에서 이미 일반화된 회사 차트가 없다는 겁니다. 회사 자금과 개인 자금이 철저하게 분리되는 18XX에서 차트는 꽤 중요한 구성물입니다. 특히 1861이나 1870처럼 등장하는 회사의 개수가 상당한 게임들은, 회사 차트는 필수 요소지요.
하지만, 등장하는 회사가 6개에 불과한 2인 전용 게임이라 차트를 불필요하다가 여긴 걸까요. Tresham은 회사 차트를 없앴습니다. 대신 회사 자금과 개인 자금을 아예 다른 종이돈으로 구분했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개인 자금과 회사 자금을 혼동하는 경우가 잦은데, Tresham은 서로 다른 돈으로 구분함으로써,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지요.
좋은 아이디어이고, 이로 인해 회사 차트의 필요성은 많이 줄었습니다만, BGG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쉬웠는지, 차트 자작 파일들을 올려두었더군요.
그 밖에 다른 구성물들도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크게 아쉽지도 않은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Mayfair나 JKLM, Hans im Glück에서 만든 게임들보다는 좀 열악합니다만, 대부분의 18XX들이 개인 출판물임을 감안할 때는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http://boardworld.tistory.com/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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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숙원사업 하나를 풀었습니다. 아내와 1825 Unit 3을 돌려본 것이지요.
아아~ 가슴 벅찬 감동이, 게임을 중단한 지 6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비록 첫 플레이인데다, 오리지널 구성물로만 게임을 돌린터라, 시간 지연이 꽤 되었습니다. 게임 박스에는 2~4시간이 소요된다고 적혀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첫 게임에 그런 스피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BGG에서도 소요시간 때문에 불만 아닌 불만을 토로한 사람이 있더군요. 자기는 4.5시간 걸렸는데, 아무리 첫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도저히 2시간대에 게임을 마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사실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 참가자의 초기 자금 액수를 늘리면, 게임 시간이 짧아진다고 설명되어있더군요. 어쨌거나 저희도 새벽 2시 경에 펼치기 시작한 게임을 6시가 되어서 중단했습니다. 물론 규칙서를 다시 익히느라 실질적 게임 시작 시각은 3시 경이었습니다만, 그다지 짧은 게임은 아니지요.
1. 게임 소개
1974년에 1829를 세상에 내어놓음으로써, 게임 사에 길이 남을 18XX 시리즈의 첫 걸음을 내디딘 Francis Tresham은, 1994년에 새로운 형태의 시리즈물을 선보였습니다. 이른 바 분리+합체 조합형 게임인데요. 1825라는 매우 이른 년도를 달고 나온 이 게임은 일단 독립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기본형만 3가지입니다. Unit 1, 2, 3은 각각 독립적으로 게임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2, 2+3, 1+2+3의 형태로 합쳐서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각각의 Unit이 영국 지도이며, 서로 붙이면 브리튼 섬의 거의 온전한 형태가 나타납니다. 게다가 영국 남서부 확장이나 웨일즈 확장 등 지역 확장으로 더욱 완전한 형태의 브리튼 섬을 배경으로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온전하게 모두 합체된 1825는 무려 10여 명의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메가 보드게임이 됩니다. 상상만으로도 전율이 일어납니다.
Unit 1이 1994년에 나왔는데, Unit 3이 2004년에 나왔으니 무려 10년 여에 걸쳐서 완성한 시리즈 물이 되는군요. 이 가운데 북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Unit 3은 드물게도 2인 전용의 게임입니다. 대부분의 18XX 게임들이 3인 이상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2인 게임을 허용하는 몇몇 게임들도 5~6인 게임과 거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둘이 게임을 하기엔 좀 버거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인 전용으로 디자인된, 게다가 18XX의 아버지인 Tresham의 게임. 소장하게 된 그 날부터 아내와의 2인 게임을 상상하는 즐거움에 빠져들게 됩니다.
2. 게임 구성물
대형 출판사의 깔끔한 구성물에 비하면, 거의 수작업 수준의 1825는 다소 미흡해보입니다만, 오히려 장인의 손길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게다가 편집증적 꼼꼼함을 보이는 Tresham이 직접 디자인한 게임인지라, 게임 구석구석 그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선 게임 보드는 A4 두 장 크기, 즉 A3 사이즈의 2절 보드입니다. 두께도 적당하고, 펼쳤을 때도 깔끔합니다. 최근의 독일계 보드게임들의 보드보다는 좀 떨어지지만, GMT나 콜롬비아 게임들을 자주 접한 분들이라면 감격의 눈물을 좀 흘릴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철도 타일이나, 주식 증서, 기차 등은 모두 두꺼운 종이 수준이고, 손수 커팅까지 한 흔적이 좀 있습니다.
대부분의 18XX에서처럼 어쩔 수 없이 종이 돈이 들어있습니다. Tom Vasel은 리뷰에서 "출판사들! 종이 돈 좀 쓰지 말란 말이야!"라고 일갈하기도 했습니다만, 꽤 상당한 분량의 돈을 게임에서 사용하는 18XX 시리즈에서, 종이 돈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겁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1825 이전에 출판된 다른 18XX 게임에서 이미 일반화된 회사 차트가 없다는 겁니다. 회사 자금과 개인 자금이 철저하게 분리되는 18XX에서 차트는 꽤 중요한 구성물입니다. 특히 1861이나 1870처럼 등장하는 회사의 개수가 상당한 게임들은, 회사 차트는 필수 요소지요.
하지만, 등장하는 회사가 6개에 불과한 2인 전용 게임이라 차트를 불필요하다가 여긴 걸까요. Tresham은 회사 차트를 없앴습니다. 대신 회사 자금과 개인 자금을 아예 다른 종이돈으로 구분했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개인 자금과 회사 자금을 혼동하는 경우가 잦은데, Tresham은 서로 다른 돈으로 구분함으로써,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지요.
좋은 아이디어이고, 이로 인해 회사 차트의 필요성은 많이 줄었습니다만, BGG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아쉬웠는지, 차트 자작 파일들을 올려두었더군요.
그 밖에 다른 구성물들도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크게 아쉽지도 않은 수준입니다. 아무래도 Mayfair나 JKLM, Hans im Glück에서 만든 게임들보다는 좀 열악합니다만, 대부분의 18XX들이 개인 출판물임을 감안할 때는 나쁘지 않은 수준입니다.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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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악~~ 18금~~~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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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뽐뿌쟁이 베켓님.. 부러울 따름입니다. ㅡㅜ
매뉴얼도 공개를 해주심이...쿨럭~ -
Windos님// 18일의 금요일엔 18XX를 돌려야 하는 거죠? ^^;
수풀에돌님// 한글 규칙서를 말씀하시는 거라면, 만든 적이 없는데요... -_-; 워낙 규칙서가 깔끔하고 자세하게 쓰여진 터라, 그냥 읽고도 충분했습니다. 일전에 1835할 때도 만들었던 건데, 혼동 방지용으로 요약표를 만들어 볼 생각은 있습니다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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