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때 보드게임에 빠졌으나 같이 해주는 사람도 없고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의 한계로 인해

보드게임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사람입니다.

대학생이 되고나니 다시 보드게임이 하고 싶어져서

오늘 같은과 형 한명과 친구 한명을 꼬셔서

보난자를 했지요. 이 사람들은 보드게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어요.

처음에 룰을 설명해주니 복잡한거 같다면서

별로 내키지 않는 듯 했습니다. 내심 불안에 떨면서

게임을 시작했죠. 처음에는 세부적인 룰을 물어가면서

어색하게 플레이를 하더니 동기형이 점차 사악한

플레이를 하더군요. 서로 윈윈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니가 잘되는 꼴을 보느니 내 밭을

갈아엎겠다'식으로 말이죠. 이 형 덕분에 자칫

퍼주기 게임으로 루즈해질 수 있는 보난자가

박진감 넘치게 돌아갔습니다.

저는 레드빈 블랙아이드빈 등 효율적인 콩 위주로

심다가 후반부에는 카드 수가 많은 블루빈을 혼자

독점하는 전략으로 1등을 차지했고요.

카드 2대1이나 3대1이 아니면 거래해주지 않았던

동기형이 친구놈과 1장차이로 꼴찌를 하여

아이스크림을 쐈습니다.

이 사람들 오늘 꽤나 즐거워하던데

보드게임의 길로 빠지게 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카탄 푸코 어콰이어 시타델 티켓투라이드 블로커스

갱포 이 정도 가지고 있는데 다음엔 뭘 해볼지

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