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게임은 '위너스서클' '롱샷'과 같은 테마인 경마를 소재로 한 '호스 피버'입니다. 개인적으로 경마 게임을 좋아하는데요 레이싱 뿐만 아니라 원하는 말에 베팅을 하고 달리는 그 분위기가 좋아서이기도 합니다.


롱샷이나 위너스서클과는 달리 트랙이 좀 짧습니다.


보드엠 자료실에서 받을 수 있는 요약표. 요긴합니다.


'호스 피버'가 다른 경마 게임에 비해 독특한 점이 있다면 카드에 의한 작용이 많다는 것입니다. 위너스서클보다는 롱샷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요 레이싱이 짧은 대신 여러번 돌게 되고 한번의 카드 사용이 그 레이싱에 내내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카드 구입이 중요합니다. 순서대로 두 장의 카드를 구입할 수있는데 말달리기에 영향을 주는 액션카드, 게임이 끝나고 추가 점수를 받는 타겟카드, 돈 관리에 도움을 주는 조수 카드 등이 있습니다.

경마게임하면 돈을 많이 버는게 목적이지만 호스피버에서는 돈보다 점수칩이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점수를 벌기 위해 카드를 사려면 돈을 벌어야 하죠. 마치 그 관계가 푸에르토 리코 같습니다.




베팅은 두번을 하는데 한번은 진행순서대로 하고 한 번은 역순으로 합니다. 재밌는 것은 최소베팅 액이 자신이 갖고 있는 점수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입니다. 다시말해 현재 7점이라면 최소베팅액이 700 점입니다. 이러다보니까 앞서나가고 있는 사람의 최소 베팅이 높아져서 부담이 더해지는 식입니다.

또 3위까지의 순위에 드는 순위권 베팅 혹은 우승한다는 우승 베팅 이렇게 베팅도 두 종류입니다.




베팅을 하고난 다음에는 액션카드를 뒤집어 놓습니다. 액션카드는 달리는 말에 영향을 주는데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어떤 말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알수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긴장하게 됩니다. 그리고나서 두번째 베팅을 합니다. 이 두번째 베팅을 반대 순서로 합니다.




액션 카드가 공개됩니다. 액션카드는 모두 적용시키는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좋은 카드와 나쁜 카드가 동시에 무효가 되어서 퉁이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또 좋은 카드나 나쁜 카드 영향력을 죄다 없애는 궁극의 카드도 있습니다.




경주는 무브먼트 카드를 사용합니다. 일곱마리의 말들은 좋은 숫자가 나올 확률이 각기 다르게 배당됩니다. 하지만 그야말로 확률일 뿐이기 때문에 먼저 놓은 액션카드가 잘 뒷받침이 되어야 합니다.






무브먼트 카드 한장을 펼쳐서 이동을 하고나면 다음에는 스프린트 주사위를 굴려서 해당색깔 말은 한칸씩 더 이동합니다. 경주에서는 한칸으로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에 이 주사위도 무진장 중요합니다. 액션카드를 잘 쓰면 주사위 이동을 두칸할 수도 있습니다.

여느 게임처럼 순위권만 정하는게 아니라 7마리의 말이 모두 순위가 정해집니다. 그리고 이 순위에 따라 다음 라운드의 확률이 재조정됩니다.



경주가 끝나면 자신이 베팅한 결과에 따라 배당금과 점수를 받습니다. 그리고 마굿간의 주인들도 자신의 말의 결과에 따라 돈을 받습니다.


경주가 끝나면 다음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인원수 곱하기 2 라운드가 긴 게임, 인원수만큼만 돌면 짧은 게임입니다.


일단 경마 게임 방식에서 더 이상 뽑을 뽕(?)이 없을듯 한데 그 가운데서도 잡탕찌게처럼 다양한 요소들을 가지고 온 독특한 게임입니다. 위너스 서클이나 롱샷처럼 긴 트랙을 돌고 도는게 아니라 오히려 단판승부처럼 짧게 끝나되 이때의 수익으로 다음 라운드에서 또 다른 대박을 꾀할 수 있다는게 선배(?) 경마 게임들과 다른 점이고요..





카드를 파악해야하는데 텍스트가 없고 다 기호로 되어 있어서 어렵지가 않습니다. 별표시가 있는 추가 카드가 있는데 이미 저희 모임에서는 별표시 카드까지 섞어서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별표시 없는 카드갖고만 하기에는 허전할 정도입니다. 나중에 다양한 확장카드가 나와도 좋을법합니다.

참고로 게임의 난이도에 따라 보통게임, 쉬운게임, 파티게임 세가지 버젼이 있는데 첨에 쉬운게임으로 하고 그 담에 보통게임을 한뒤로 그냥 보통게임만 합니다. 보통게임 룰이 엄청나게 어려운것도 아니고 호스 피버란 게임이 사실 베팅과 카드 쓰는 맛으로 하는건데 그 단계를 축소시킨 룰로 할 필요가 별로 없더군요.



최종 점수는 대략 10점에서 20점 사이로 결정됩니다. 10점짜리 칩이 많던데 과연 저것을 다 쓰는 일이 있을런지.

아주 엄하게 자산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늘 역전의 기회가 있는 것도 이 게임의 장점입니다. 또 매 라운드마다 점수를 사거나 팔 수도 있어서 돈과 점수 관리를 보조해주고 아울러 끝나고 타겟 카드 여부에 따라서 희비가 엇갈릴 수 있어서 다양한 전략을 꾀할수 있습니다.



아무튼 경마 게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강추합니다. 오히려 제 친구들은 경마게임같지 않은 경마게임이라서 더 좋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