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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선물 참 어렵다
  • 2010-04-27 14:4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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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49

Lv.1 곰발바닥
변함없는 고객이 자녀랑 함께 가게를 방문하더니, 자녀가 가게에 진열된 게임들을 보면서 하는 말 아저씨 쌈박하게 하나 선물해 주면 안될까요? 라고 하더군요
그러자 전 이건 나와 같은 취미생활을 하는 분을 찾고자 하는 마음에 진열 해 놓은 거란다 그런데 너 이런 게임 할 줄 아니? 라고 묻자 아니요 하지만 게임을 좋아해요라고 하더군요
그러자 엄마가 덩달아 애들이 이런 걸 좋아해요라고 거들자 그래 그렇다면 하나 가르쳐 주고 줄 수 있긴 하나 내일 일요일날에 연락 해 라고 말을 던졌는데 그날에 오긴 왔더군요
진정으로 좋아하는 구나!라는 생각에 일단 아그리콜라를 꺼내어 간단 프로필과 함께 진행과정과 점수내는 방법을 설명만 하고 눈팅만 시켜주었죠
꽤 신기한 듯 집중하여 쳐다보더군요
"이런 게임은 전략게임이기에 공부하듯이 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인지라 여기에선 가르쳐 줄 수가 없단다" 라는 짤막하게 끝맺음을 한 뒤 그리고 나서 선물용으로 점찍어 놓은 탤리호를 하기 전에 딕싯을 꺼내 쉽고 즐거우며 사고난 후 절대 후회하지 않는 게임이라는 낚시성 멘트를 날리고 게임을 하였죠
역시 3인플에서 셋 라운드에 둘 다 필이 꽂히더군요
중간 쯤 달렸을까요
이젠 이 게임이 어떤건가를 알았으니, 탤리호를 해 볼까라고 말했지만, 꼴찌를 하던 어린이가 재미있는데 계속해요라고 하자 결국 끝장을 보았죠
결과는 키 큰 어린이가 출재자일때 한 플레이만 계속적으로 맞추었기 때문에 월등한 일등 그리고 나와 키 작은 어린이가 경합중에 한 점차로 꼴찌를 했음에도 입가에는 즐거움이 묻어나더군요
역시 딕싯은 다시 한 번 승패와 상관없이 모든 플레이어에게 즐거움을 안겨다 주는 게임이 맞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탤리호를 꺼내어 열성적으로 가르쳐 주었지만, 곰의 신들린 사람 사냥에 사람팀을 지닌 플레이어는 재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더군요
역활을 바꾸어 할려고 했지만, 시간이 어느덧 저물어 버려 여기까지 끝으로 마치고 탤리호를 선물주면서 집에 가서 즐플하도록 하면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연락줘라고 이별을 고하였는데 키작은 어린이가 시선을 딕싯에서 계속 머물더군요
그래서 다음에 용돈이 생기면 꼭 사봐 라며 말을 건냈지만, 한 편으로는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다음 기회에 그 아이의 부모님을 만나게 된다면, 약간의 세뇌 교육을 시켜봐야겠습니다

ps;두고 두고 할 수 있는 게임은 왠만해선 선물 주기 참 어렵더군요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서 심리적으로 계속 뇌리에 떠나지 않더군요
주고 나서 잘 돌리는지 얼마만큼 알고서 플레이 하는지 누구에게 이 게임의 즐거움을 함께하는지 등등... 궁금 해지더군요
인기없는 게임은 전혀 생각이 없는데, 사람의 마음이란 어쩔 수 없이 편견을 갖게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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