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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2.보드게임모임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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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3 2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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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메모선장
1.아드 아스트라 Ad Astra
개양이는 무릎에서 자고...
드디어 알케미를 해봤는데 인상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포제션이 너무 짜증날 뿐이었습니다. 도미니언의 가장 큰 강점이 턴이 빨리 돈다는 것인데, 포제션은 뭐 막을 수도 없고 남의 턴 한 번 더 하는 걸 보고 있어야 하죠. 심지어 내가 잘 짜놓은 덱으로 이득보는 꼴은 보면 볼수록 피곤합니다. 심지어 알현실 쓰면 이건 뭐 내 덱으로 두 턴 더 하는거 구경해야 되죠. 이건 모든 플레이어에게 재난입니다.
이전에 소개한 카탄+레포갤 느낌의 게임. 테라포밍위주의 승점 전략으로 갔더니 의외로 금방 끝났습니다.
2. 도미니언 알케미 Dominion: Alchemy
3. 레이스 포 더 갤럭시: Race for the Galaxy
사람의 취향에 따라 게임의 재미는 다른 겁니다. 그래서 제게 이 게임은 워스트입니다.
물론 게임을 못만들었거나 도무지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게임은 충분히 즐길만한 요소가 많이 있어요. 액션 선택도 대단히 흥미롭고, 운하에 맞춰 배를 만들고 승무원을 태우고 속도를 맞추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도무지 웃을 일도 상호 작용도 전혀 없다는 겁니다. 오로지 서로 영향을 주는 것은 돌아가는 네개의 액션 칸 뿐입니다. 그리고 네명이 해서 그런지 자기가 원하는 액션을 받기도 하늘의 별따기더군요. 이 액션 저 액션 골고루 하면서 돈 모으면 원하는 액션도 할 수 있지만 이게 정말 절망적으로 피곤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진년도 싫어합니다) 게다가 돈 벌 구석이라고는 오로지 수레 집어다 파는 것 뿐인데 파는 것도 값이 낮으면 팔아봐야 별 돈도 안되니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까지 액션 칸이 기다려주지는 않죠. 어쨌든 근본적인 액션 시스템 자체가 피곤했습니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게임의 진행에 영향을 주는 즐거움이라는 게 희박하더군요. 전 자기가 한 선택이 이후에 더 큰 이익을 주거나 다른 플레이어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을 보드게임의 기본적인 즐거움으로 꼽습니다. 푸코나 레이스 포 더 갤럭시나 자신이 한 선택은 다른 플레이어들도 적용이 될 뿐더러, 자신이 산 건물은 상품을 생산하거나 승점을 생산합니다. 개인성이 강한 아그리콜라도 카드에 따라 다른 플레이어의 선택에 영향을 주거나 받을 수 있죠. 근데 쉽야드는 그런 면에서 다른 사람과 게임을 하는 이유가 뭔지를 모르겠더군요. 애초에 각자 자기 보드에서 배를 만들어서 각자의 운하에서 시운전을 하는 게임입니다. 아니 왜 실컷 배를 만들어서 한다는 게 각자의 운하에서 달리는 거죠? 보드에는 분명 바다가 그려져있는데요? 하다못해 운하를 달려도 경주를 한다든가 먼저 출발했으니 먼저 승점 칩을 먹는다든가 어떤 방식으로든 경쟁을 하는 편이 더 재미있지 않을까요?
"좋아, 나는 아홉칸에 대포가 다섯이고 굴뚝이 넷이고 승무원이 일곱명인 함선을 만들었어, 무려 세 칸을 전진할 수 있지."
"오, 그것 참 멋진 배군. (Nice boat!)"
그게 끝이예요. 플레이어들은 그냥 각자 열심히 배를 만들어서 운하에 띄우고 묵묵히 승점을 챙길 뿐입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게임을 하고 있지만 서로를 볼 필요도 없고 대화할 필요도 없어요. 남의 턴에는 멍하니 기다렸다가 빈 칸 보고 돈을 벌든지 부품이나 사람을 주워오면 되는 겁니다. 그러고보니 심지어 게임도 길군요. 설명에 20분 정도, 게임에는 2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만든 배는 다 이 꼬락서니였습니다. 뭐 배를 이따위로 만드니 재미가 없었던 건 당연할 수도 있고, 재미가 없었으니 배를 이따위로밖에 못만들었다고도 볼 수 있겠죠. 어쨌든 많은 사람이 재미있어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고통받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는 것 정도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5.우노UNO
언제나 즐거운 우노. 점수 못따다 두어판 따고 이겼습니다. 보드게임에 귀천은 없다고 아무리 간단해도 좋은 게임은 좋은 게임이죠.
6.아키올로지Archaeology: The Card Game
카드 사고 팔기로 세트 맞추는 게임. 모래폭풍 3연타로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잠깐 쉬어가는 게임으로는 좋더군요.
7.도미니언 Dominion
분노의 도미니언 오리지널. 아무리 생각해도 도미니언은 오리지널이 가장 훌륭하고 깔끔합니다. 한편 아무리 생각해도 마을이 너무 싼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정공법으로 나갔지만 이길 수 없었습니다. 대체로 덱을 다 드로우하면 그 플레이어가 이기더군요. 어쨌든 이제 게임 중에 선택할 옵션이 많은 탄토쿠오레가 더 재미있어서 도미니언은 잘 하지 않게 될 것 같습니다. 8.메트로폴리스 Metropolys
땅에 건물 세우고 점수 따는 게임. 기본적으로는 누가 어느 지역에 비딩을 하면 인접지에 더 높은 숫자를 부르고 더 높은 숫자가 없거나 비딩할 자리가 없게 되면 승자만이 건물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어느 지역 건물마다 몇점이라든가, 한 부분에서 제일 높은 사람이 추가점을 받는 등 점수 딸 구석이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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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올로지가 저런 게임이었군요... 사진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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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재밌게 보고갑니다. 메모선장님의 후기는 항상 좋은 정보가 됩니다.^^ 다양한 측면에서의 예리하신 후기가 있어서요.
좋은미교님// 아키올로지 재밌습니다. 꼭 구입하셔서 해보세욤.^^ -
후기 잘보았습니다. 쉽야드가 무척 맘에 안드셧나보군요 음. 게임이란건 각자 취향이나 그런거에 따라 당연히 재미를 느낄수도있고 못느낄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야드에서 액션을 놓고 서로 다투게(?) 되는데요. 4인플이라면 8개의 액션을 놓고 하겟죠. 원래 자신이 원하는 액션을 자신의 턴에 하기 힘듭니다 보통 4개가 막혀있고 나머지 4개중 하나를 선택하죠. 자기가 원하는 액션을 꼭하고싶다면 꿍쳐둿던 돈 6원을 사용해 추가액션으로 해야하죠 그건 어떤 액션이든 제약이 없으니까요. 그런데 중요한건 돈벌기가 쉽지 않다라는거죠. 4인플이라면 돈벌수 있는 방법은 3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그 자원을 담고있는 수레비슨한걸 파는거고 하나는 돈받는 액션을 선택하는거고요, 또 하나는 액션을 선택할때의 말 위치에 따른 보너스를 받는거죠. 사실 매턴 보너스로 3원씩만받을수있다면(쉽진 않겟지만요) 2턴마다 추가액션을 할수 있게 됩니다. 아마 누군가는 그게 싫어서 뒤쪽을 선점해 딴사람에게 그런 기회를 안줄려고 하는 사람도 있겟죠. 그럴때는 자신에게 액션 선택권이 좀더 주어집니다 왜냐면 그사람은 뒤에 꺼만 잡으니 중요한 액션(하고싶은)이 앞에 가도 그 사람은 뒤를 선점하기 위해 뒤쪽의 액션을 선택할테니까요. 그리고 쉽야드에서 개인의 역량을 높이는 방법은 종업원을 사는 방법 뿐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종업원은 무척이나 많은 도움을 줄것입니다. 한번의 액션으로 다음부토 다른액션을 선택할때 2액션이나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게 해주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이번 게임에서 이룰 목적에 맞는 종업원을 구해두는것도 상당히 중요하죠 뭐 4인용이니 자신에게 종업원을 구입할 기회가 적게 돌아올지도모르겟네요. 그래도 아무리 적어도 4턴당 한번의 기회가 돌아오겟죠(추가액션을 안하더라도요, 추가 액션까지 생각한다면 좀더 빨리 돌아올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레를 가져다 파는 행동은 사실 돈만을 바라 보고 하기에는 2액션이나 소비해야하고 타이밍 나쁘면 오래 걸려서 그렇게 좋은 행동이라고 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종업원의 도움으로 많은 돈을 구할수있다면 이후 추가액션들로 자신이 원하는 액션을 제약없이 사용할수 있게 된다라는 점은 있지만요. 그리고 다른사람이 가지고있는 수레를 보고 현제 가격의 위치를 보고 그 사람이 돈을 벌기 힘들게 만든다던가 하는 방법도 사용할수 있긴합니다. 만약 1번 플레이어가 검은색으로 돈을 벌려고 준비중이라면 이쪽에서 빨리 검은색이 비싼지역 전에 까지 가기 계속 기다렸다가 그 지역이 가까워지면 빨리 지나가게 만든다던가( 액션을 선택하던지 혹은 추가 액션으로요 )하는 식으로요. 물론 사실 이 게임은 서로간에 간섭줄만한게 별로 없긴합니다. 하지만 액션 선택에 대한 경쟁과 자원 획득에 대한 타이밍. 다른 사람이 원하는 타일에 대한 견제라던가(물론 그 사람의 국가 사업이 먼지 예상이 먼저 되야하지만요) 그런건 가능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정도가 될려면 여러번 플레이를 해보고 어떤 국가 사업들이 있는지도 알아야할테고요.
뭐 물론 여기까지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저야 사실 3인플과 2인플뿐이 아직 해보지는 못했네요 다만 저에겐 재미있었던 게임이 메모선장님에겐 재미가 없었다라는게 아쉬워 제가 생각했던바를 조금 적어 봤네요. 후기 잘봤습니다 ^^ -
좋은 미교/ 아키올로지는 다른 분 리뷰나 제 예전 후기에 내용이 좀더 자세히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테라/ 감사합니다. 사실 이번은 좀 성의 없이 적은 감이 있는데 도움이 되셨다니 다음에는 좀더 열심히 적겠습니다.
상아/ 쉽야드의 기본 시스템이 일꾼 배치의 변형인만큼 남이 원하는 것을 선점하는 플레이가 분명 가능하고 저도 수도 없이 당했지만 그것은 대체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그러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각자 원하는 것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게임에 질질 끌려가는 기분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다른 플레이어가 무엇을 모으는지 뻔히 알아도 돈 벌기조차 힘든 상황에서 그것을 견제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번 플레이하면 그럴 여유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그리콜라처럼 카드의 조합에 따라 매번 다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 게임의 지속성이나 발전성이 뛰어나지는 않을 듯 합니다. 여러 사람 좋아하는 게임 나쁘게 평하자니 참 괴롭네요. -
아드 아스트라는 파면 여러가지 전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저는 스타쉽 잔뜩 지어서 여러방면으로 점수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유감스럽게도 메모선장님이 먼저 50 점을 달성하시더군요....
초반에는 좀 느릿느릿하다가 후반에 팍팍 올라가는 것이 요즘 게임들의 특성인 듯 합니다. (아드 아스트라나 홈 스티더스나)
알케미는 솔직히 생각보다는 기대 이하였던 것 같습니다. 탄토 쿠오레라는 막강한 도미니언의 대항마가 있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이제는 도미니언의 확장 카드들은 그저 귀찮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군요. 오리지널의 매력 때문에 이것저것 사고 싶어지긴 하지만 역시 너무 복잡하지 않고 살짝살짝만 상대방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본 카드들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본판의 마을 + 대장장이 콤보는 좀 뭐랄까 아직도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가격이 너무 싸요. =ㅅ=)a
쉽 야드는 4 인플이라서 그런지 멤버 성향이 그래서 그런지 상아님이랑 다른 사람들이랑 할 때는 나름 즐거웠었는데, 이번에 할 때는 정말 다들 잘 안 풀리는 게임이 되어서 우울했군요. 초반에 이것저것 추가로 얻게되는 "고용인"들을 좀 얻어둔 뒤, 후반에 본격적으로 배를 지어야 하는데 게임은 늘어지고 액션 하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2-3 인 플일때는 별로 못 느꼈는데 4 인플이 되니 왜 이렇게 힘들던지. 저도 솔직히 이번에는 큰 재미를 못 느꼈네요. 인원이나 분위기, 사람에 따라서 게임의 재미가
많이 바뀌는 듯 합니다. 다음에 이 게임 할 때는 플레이 성향도
참고해야 겠어요.
메트로폴리스는 가격만 좀 더 저렴하면 괜찮은 게임인데, 가격이 너무 비싸죠. 이스타리 게임 치고는 이상하게 비싼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정도면 홈 메이드로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죠.
언제나 사진과 후기 써주시는 메모선장님께 감사감사입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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