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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감나는 요트레이싱~~ Race the Wind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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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2 13: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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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실제 요트세일링을 즐깁니다.
그래서 요트테마 게임을 찾아봤는데..
이 게임이 가장 '현실적'이더군요..
게임이라기 보다는 거의 '시뮬레이션'같은 느낌입니다..^^
콤포넌트는 아주 단순합니다.
큰 보드판 하나 - 직소퍼즐처럼 끼워 맞추는 방식
요트 말 다섯 , 출발선과 반환점 역할을 하는 부표 몇 개
풍향을 표시해주는 풍향계, 풍향을 바꿔주는 주사위 하나
그리고 많은 수의 노란색과 파란색 토큰들..
(푸르디푸른 바다, 파도를 가르는 형형색색의 요트들~~보기만해도 아름답다!)
(게임 검색후 이 요트 콤포를 보고 반해버렸다. 오로지 이것에 반해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ㅎㅎ
그런데...실제로 보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
이 게임은 카드나 주사위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현재 불고 있는 바람의 방향과
바닥에 놓여있게 되는 토큰들을 잘 이용해야 합니다.
요트는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45도 각도로 거슬로 올라갈 수 있는데요
이 범주(바람을 맞으며 돛으로 항해하는 것)법을 크로스홀드(게임 상에서는 바우라인) 라고 합니다.
바람을 90도 각도로 맞으며 가는 것을 빔리치
뒷바람을 45도 각도로 맞으며 가는 것을 브로드리치
완전히 뒤에서 부는 바람을 맞는 것을 런닝 이라고 합니다.
즉 요트는 45도 각도씩 8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단, 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면서 갈 수는 없으니 실제로는 7방향으로 이동가능 합니다.
현재 풍향에 따라 위에서 말한 범주방향(크로스홀드,빔리치,브로드리치,런닝)이 결정 되고
이 방향에 따라 할 수 있는 액션이 다릅니다.
즉 한번의 이동을 하거나 또는 제자리에서 방향을 전환하거나
또는 이동+이동 또는 이동+방향전환 식의 두 번의 액션을 하기도 하구요
이는 내 배가 가는 범주방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빔리치로 가는 경우 가장 속도가 빠릅니다. 그래서 액션도 2번을 할 수 있지요
크로스홀드나 런닝의 경우 속도가 느려 한 번의 액션을 할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턴을 돌아가며 배를 전진시킵니다.
자,...그런데 이렇게 다순하게 가기만 한다면 뭐 의미가 있겠습니까..
여기에서 각각 40개씩 있는 노랑,파랑 토큰들의 역할이 큰데요..
게임 시작전에 보드판에 랜덤하게 뿌려둡니다. 물론 요트가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말이죠..
노랑토큰은 바람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순간 무풍이 된 것이죠.
그래서 요트 말이 이 노랑 토큰에 멈추거나 지나게 되면 한 턴을 쉬게 됩니다.
파랑토큰은 순간적으로 강한 바람이 부는 돌풍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요트 말이 이 토큰에 멈추게 되면 보너스로 한 칸 더 전진하게 됩니다.
보너스로 전진한 칸에 파랑 토큰이 또 있으면 또 전진합니다.
이 두 가지 토큰은 전략적으로 중요한데요..
최대한 파랑토큰을 잘 이용할 수 있는 코스를 찾아야 한다는 거지요 ^^
이 게임은 실제 요트레이싱의 룰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습니다.
두 척의 배가 접근해서 같은 지점을 향해 가려고 하는 상황이 생기게 됩니다.
더 좋은 코스를 선점하기 위해서지요
이 때 두 배의 범주방향,풍하여부(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풍상, 불어가는 방향을 풍하라고 합니다. 바람을 강물이 흐르는 것으로 생각해보면 상류쪽이 풍상측, 하류쪽이 풍하측이 됩니다),배의 속도 를 평가하여
진행의 우선권이 누구에게 있나 판단하게 됩니다. 우선권이 없는 배는 우선권을 가진 배의 진행경로를 막을 수 없으며 만약 우선권이 있는 배의 코스를 방해하게 된다면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이 패널티는 4턴내에 제자리 360도 회전을 해야하는 거지요~
이 규칙을 오버랩 규칙이라고 하는데 잘 이용하면 적절한 견제가 가능하지요
그리고 또 하나 바람그늘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상대편 배에 부는 바람을 내가 가로막아 상대 배의 속력을 떨어뜨리는 작전이지요.
배는 항상 바람을 맞으며 가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 오는 반대편 위치는 바람이 막힌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즉 이 위치에 상대 배가 들어오면 순간 바람이 줄어들게 되고 실속합니다.
속력을 잃은 배는 진행방향의 두 칸 앞에 노란 토큰을 두고 (게임전 플레이어 수만큼의 노란토큰을 따로 빼둡니다.) 이 노랑토큰을 지나가거나(턴을 잃지요) 토큰을 피하기위해 방향전환을 해야합니다.(그만큼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반환점을 돌아 오는데 (한 경기는 출발선-반환점 돌아오기를 세번 왕복합니다.)에도
우선권 규칙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규칙은 이 경우 적용되지 않고 부표에 가까운 배가 우선권을 가집니다.
우선권이 밀린 배는 울며겨자먹기로 피해가야합니다. 더 크게 돌아야 하는거지요
그래서 안쪽 파고들기가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
(실제 플레이 중..반환점 돌기... 엎치락 뒤치락 치열합니다...이러다가 우선권으로 뺏기고..바람을 못받아서 진행도 못하고...선두배가 치고 나가면서 풍향도 바뀌어 버리면 제자리에서 빙빙 도는 경우도 ㅠ 험난한 요트레이싱의 세계 ㅠㅠ)
이렇게 세 번 왕복해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배가 우승합니다..
아..출발 전 단계를 빠뜨렸군요..
경기 시작은 8번째 턴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니까..7번째 턴까지는 출발선 근처에서 돌아다니다가 8번째 턴부터 출발선을 지나기가 가능한거죠
이 때 좋은 자리 잡기 위한 눈치가 치열해집니다..^^
이 룰 역시 실제 요트 경기를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단순한 콤포 구성으로 아주 놀라운 요트레이싱을 재현해 내 게임입니다.
바람을 잘 이용해 경기하는 요트레이싱이기에 카드나 주사위 같은 운을 배재한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거겠지요..
4 명이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저외에 한 사람은 요트에 대해 좀 아는 친구라 룰 설명해주니 금방 이해합니다.
나머지 둘은 요트에 문외한이지만 차근차근 설명해주니 잘 이해합니다.
단지 용어가 익숙치 않아서 적응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죠..^^
요트에 문외한인 한 명이 결국 우승했습니다 ㅠ
과연 재미있게 플레이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주 즐거워 합니다~ 적절한 코스를 찾는 눈썰미도 필요하고 상대배에 대한 견제도 적절히 가능하고
특히 출발선을 지날때나 반환점을 돌 때 견제는 극에 달합니다~
실제 요트레이싱을 방불케 하더군요~~
조금 지나니 다들 일어서서 플레이 합니다.
보드판이 워낙 크니까 앉아서는 전체 코스가 눈에 안들어오기도 하죠
일어서서 전체 코스를 들여다보며 고민하는 모습이 실제 스키퍼(선장) 같습니다~ ^^
(큰 보드판~ ㅎㅎ BGG에서 퍼옴)
매뉴얼에서는 크루)(선원)를 만들어서 팀플레이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선장은 전체를 보고 지시하고 크루는 말 옮기고.. 이러는 것도 재미있겠군요 ㅎㅎ
보드게임으로써는 초초 마이너 게임이겠지만
사실적이고 특별한 게임을 해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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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에 메뉴얼을 그렇게 애타게 찾았건만 주위에도 해 본 사람이 없었고 간접적으로라도 요트타기 하고 싶네요~^^; 우리 나라에서도 요트 세일링을 즐기는지요.. 워낙 이쪽은 무뇌한이라서요^^;; 급 관심이 가는 레포츠입니닷~ㅎ 기것해야 동강 레트팅과 웨이크보드 입문 정도네욤~ㅎ(땅콩보트와 플라잉피쉬도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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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양레포츠의 천국 아닐까요 ^^ 요트를 즐기는 동호인들 상당히 많답니다.. 일단..거의 대부분 요트마리나,요트학교 등이 부산경남에 있습니다만..(부산,마산,고성,거제,통영,남해,삼천포 등) 서울경기쪽도 많이 생기고 있어요..동호회쪽 찾아 보시면 아주 쉽게 즐기실 수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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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튼// 일단 수영부터 마스터 한후 입문해야겠네요^^; 바다위를 타는 기분..참 좋을거 같아요^^ 일단 물개가 된 다음 천천히 알아봐야겠네요^^;; 지튼님때문에 요트가 아른거려 어제 옆 동네에서 신품 질렀습니다.ㅎㅎ일단 지튼님의 번역매뉴얼대로 돌려보구 잘 안되면 질문하겠습니다.^^;; 오늘만 지나면 행복한 주말이네요~ 주말 잘 보내시구요~ 언제함 요트타는 사진도 올려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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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수영 못합니다 ㅎㅎ
굳이 수영 못해도 요트세일링 할 수 있습니다..
작은 딩기요트(무동력 1-2인승 소형 요트)들은 구명조끼 입고 타고..
큰 크루저 요트는 배 뒤집어질 일 없으니 안전합니다 ^^
그래도 수영을 잘 하면 아무래도 더 좋겠지요 ㅎ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배타긴 좀 그렇겠죠 ㅋ
딩기요트의 경우엔 간혹 배가 뒤집어 지는 경우가 있고
그럴경우 자력으로(!) 배를 다시 뒤집어 올라타야 하거든요 ㅠ
이 게임의 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바둑이나 장기처럼 말만 이동시키면 되구요..
바람과 상대편 말을 참고해서 길만 잘 읽고 움직이면 되니까요
단 게임 용어들이 세일링 용어들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처음에 용어가 익숙치 않아서 어렵게 느껴질 뿐이니까요 ^^ -
멋진 소개글이네요.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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