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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소감] 게쉥크트(노 땡스)
  • 2010-09-17 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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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60

Lv.9 그놈은못씻었다
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중인 그래서 보드게임을 하지도 사지도 못하는 있는 그놈은못씻었다입니다. 최근에는 커피농장에서 우프를 하고 있는데요, 커피농장에서 일하게 된다니까 처음 든 생각이, 오옷 푸코다! 누군가 날 위해 메이어를 골랐구나! 였습니다.

아, 게쉥크트 소감을 말할 예정이었죠. 제 생각에는 게임성에 비해 조금은 인기가 없는 게임인것 같아요. 해본 게임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 이 게임을 싫어한 사람은 한명도 만난적이 없어요. 다들 처음 해보면 오와 대단하다, 이 게임 만든사람 천재다, 이런 얘기를 자주 하고 저도 처음에는 뿌듯해하다가 나중에는 하도 들으니까 덤덤해지더군요. 때문에 게쉥크트는 보드게임 문외한들의 오만과 편견을 날려버리기에 아주 좋은 게임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게쉥크트는 초보자들에게나 워밍업이 필요할 때 좋은데 일단 룰이 매우 쉽고 컴포넌트도 간단합니다. 구매하지 않더라도 일반 포커카드랑 칩만 있으면 플레이할 수 있어요. 저는 젝스님트와 모던아트 칩으로... 쿨럭;

이 게임의 백미는 먹어도 되는 카드를 안먹고 돌리는 부분입니다. 초보자들에게는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반전과도 같지요. 제가 의미심장하게 '먹든가..' 라고 중얼거리면서 코인 하나를 투욱 던지면 '엥? 아, 오'와 같은 놀라움과 깨달음이 범벅이된 이상한 감탄사를 내뱉게 됩니다.

이 게임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 부분을 비유적으로 설명하자면, 어느 마을에 집없는 고아가 나타났습니다. 다들 불쌍하다며 밥을 주고 잘 보살펴 주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부모를 찾게 되었습니다. 기뻐하며 자식을 찾아갈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도 '고마운데 나중에 데려갈게, 밥 좀 계속 먹이고 있어. 기저귀도 제때 갈아주고. 아니꼬우면 니 아들 삼든가.' 라고 중얼거리는 것과 같은 반전이 게쉥크트의 백미입니다.

이 게임은 경매 게임인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부동산 게임 같기도 하고 운빨도 적당히 가미됐으면서도 의외로 블러핑도 되고 눈치 싸움이 치열하면서 웃긴 상황도 종종 연출됩니다. 개인적으로 초보자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보드게임에 대한 수동적인 태도를 능동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먹을까 말까 요것만 고민하던 초보가 그냥 먹어도 되는 카드를 안먹고 한두바퀴 돌리는 낯짝 두꺼운 플레이를 하는 걸보면 약은 오르지만 보람도 느껴지지요.

플레잉 시간도 짧고 많이 할수록 감각이 발달해서 실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성취감도 느껴지는 좋은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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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0-09-17 16:21:22

    게쉥크트는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막상 모임에서 돌릴 려고 하면, 에이 뭘 또 이런걸... 라는 반응이 나오기 십상인 겜이죠 ㅎㅎ;
    처음엔 확실히 기발한 재미가 있는데, 몇번 해보면 좀 심심해지긴 합니다. 그래도 가끔 칩을 짤짤거리면서, 먹을래? 하는 재미가 생각나는 겜 ㅎㅎ
    • Lv.1 콩먹기짱싫어
    • 2010-09-17 17:08:23

    긱 순위도 꽤나 높습니다. 500위 안쪽으로 기억합니다.
    저도 좋아하는 게임 중에 하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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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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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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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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