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 이 글은 글쓴이가 아직 즐겨보지 못한 게임을 대상으로 쓴 글이므로, 게임에 대한 글쓴이의 주관적 판단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작가 Kristian Roald Amundsen Østby의 신작 게임 '호텔 사모아'를 소개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입고가 되지 않았지만 지맨(Z-man)사가 출판하게 되어 곧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룰이 매우 쉽고 간단한 게임으로 그런대로 괜찮은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럼 어떤 게임인 지 알아보겠습니다.^^


플레이어는 휴양지로 유명한 섬 사모아의 한 호텔 주인이 되어 최대한 관광객들을 꼬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입니다.
(휴양지에 호텔 테마라...... 이제는 지나간 여름 향기가 다시금 물씬 나면서 시원한 기분이 듭니다. ^^)

게임은 총 12라운드로 이루어지며, 한 라운드는 6개의 페이즈로 구성되었습니다.



시작 시, 12장의 국가 카드를 섞어 일렬로 늘어 놓는데,(노르웨이, 일본, 독일, 영국 4개국 각 3장씩이며, 균등한 분배를 위해 4개국 1셋트로 3더미로 나눠 섞어 같은 국가가 연속해서 나오지 않도록 배치합니다.) 이 카드 한 장이 한 라운드를 나타내며, 카드에 나타난 국가는 이번 라운드에 사모아 섬에 도착하는 비행기의 출발지를 나타냅니다. 만약, 이번 라운드의 국가 카드가 일본이라면, 일본에서 비행기가 날아온 것이되고, 그 시점까지 사모아 섬에 있던 모든 일본인들은 모두 도착한 비행기를 타고 귀국합니다. 동시에, 비행기를 타고온 새로운 일본인 관광객들이 사모아 섬에 도착합니다.

플레이어는 이렇게 들어온 새 관광객들을 서로 자신의 호텔에 유치하여 숙박비를 뜯어 내고, 더 좋은 호텔을 만들기 위해 호텔을 업그레이드 하기도 합니다. 또한, 관광객들마다 특성이 있어 이를 잘 활용해야 더 많은 돈을 뜯어내는 수완좋은 호텔리어가 될 수 있습니다.

12 라운드는 각 라운드마다 6페이즈로 이루어졌다고 했는데 첫번째 페이즈는 호텔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건설 타일을 공개하는 것입니다. 건설타일은 플레이 인원 수마다, 라운드 마다 공개되는 수가 다릅니다. (매뉴얼 참조)
두번째 페이즈는 이번 라운드에 해당하는 국가의 관광객들이 빠져 나가고, 새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이 때, 관광객 카드가 하나 펼쳐지는데 이 카드에는 이번 라운드에 총 몇 명의 관광객이 들어오는지, 또, 몇 그룹이 있는지가 적혀 있습니다. (예: 총 7명이고 3+4로 2그룹이다.)


관광객 카드의 모습. 좌측은 플레이 인원이며 우측이 도착하는 새 관광객의 수.
(예: 좌측 하단의 카드는 6인플 시 4+4의 두 그룹으로 8명 도착.)

세번째 페이즈는 플레이어가 각각 자신의 핸드로 들고 있는 11장의 가격카드(플레이어 모두 동일한 구성) 중 하나를 동시에 공개하는 단계입니다. 가격 카드에는 이번에 공개된 건설타일(호텔 업그레이드)을 얻기 위해 얼마의 비딩을 할 것인지와 새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숙박비를 얼마로 할 것인지가 적혀 있습니다.(11장의 카드 중 1장은 '직원 휴가'카드인데 이는 건설페이즈와 관광객 유치 페이즈 때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대신, 자신의 호텔에서 손님 2명을 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워 화가 나서 나간다는 설정입니다. 관광객은 호텔에 들어오는 라운드에 숙박비를 내고, 다음 번 자신의 국가 비행기가 올 때까지 계속 묵으면서 추가로 돈을 내지 않기 때문에 빨리 나가게 해 버릴수록 좋습니다. 방 회전^^)


11장으로 구성된 가격카드. 경매지만 입찰액을 마음대로 부를 수 없고, 자신의 핸드에 있는 카드만 사용한다는 점. 동률 시, 타이 브레이커 카드에 따른 위치에 의해 승자가 가려진다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4번째 페이즈는 건설 페이즈로 3 페이즈 때 가장 큰 액수를 비딩한 사람이 건설타일을 먼저 가져갈 기회를 얻습니다. (당연히 자신이 비딩한 만큼의 액수를 냅니다.) 하지만 하기 싫다면 패스가 가능합니다. 만약 가장 높은 입찰가를 부른 자가 패스하면, 2등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식입니다. (꼴등까지 모두 패스하는 경우, 건설타일은 다음 라운드까지 남습니다.)
5번째 페이즈는 관광객 페이즈로 새 관광객을 호텔로 끌어들이는 단계입니다. 플레이어는 상대방 플레이어들과 공개한 가격카드에 적힌 숙박비를 비교해보고 가장 저렴한 숙박비를 제시한 사람부터 한 그룹의 관광객을 선택할 기회를 가집니다. 관광객은 기본적으로 1인1실을 원하므로, 호텔에 빈 방이 없다면 더 이상 데려올 수 없습니다. 또한, 빈 방은 2인데 그룹의 인원이 3이면, 3중 2만 데려올 수도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저마다 특성이 있는데 이 때 특성을 잘 고려해서 데려와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이들이 관광객을 유치할 기회를 가지고 이번 페이즈가 끝납니다. (만약 남은 관광객이 있다면 이들은 그냥 공급더미로 돌아갑니다.) 만약 건설 페이즈와 관광객 페이즈에 동률이 나오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게임은 모두 동시에 하기 때문에 선의 개념이 없고 대신 '타이 브레이커(동률 깨기)'카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카드는 두 플레이어의 사이에 놓이며, 매 턴 왼쪽으로 이동합니다. 4번째 건설페이즈 때 동률이 나오면 이 카드를 기준으로 시계방향에 있는 사람이 이기며, 5번째 관광객 페이즈 때 동률이 나오면 이 카드를 기준으로 반시계 방향에 있는 사람이 이깁니다.
6번째 페이즈는 이번에 데려온 관광객이 자신의 숙박비를 지불하는 단계입니다. 관광객 한 명 당 플레이어가 이번에 제시한 가격카드에 적힌 숙박비를 플레이어에게 지불합니다. (6과 12라운드는 휴가철 성수기로, 관광객 카드의 관광객 수가 2배가 됩니다.) 그리고나서 사용한 카드를 버리게 되는데, 이번 라운드에 건설 타일이나 새 관광객 중 하나라도 가져간 사람은 사용한 가격카드를 뒤집어 버립니다. 하지만 둘 다 못가져간 사람은 사용한 가격카드를 다시 핸드로 돌립니다. 이후, 타이 브레이커 카드를 왼쪽으로 한 칸 돌리고(언제나 두 사람 사이에 위치합니다.) 다음 라운드를 진행하는 식입니다.

관광객은 제각기 특성이 있다고 했는데, 관광객 마커의 뒤에 돈 아이콘이 있는 자는 숙박비를 2배로 내며, 하트 아이콘이 있는 자들은 국적 관계없이 서로 사랑에 빠져 2인1실을 사용하며 둘 중 한 명의 국가카드가 나와 하나가 떠나게 되면 함께 떠납니다. 별 아이콘이 있는 관광객은 유명인사로, 유명인사와 인접한 방(상하좌우)에 있는 사람은 숙박비를 2배로 냅니다.(랜드로드와 비슷하네요.^^) 튜브 아이콘과 그 안에 숫자가 쓰여 있는 관광객은 입실할 때 호텔에 수영장(업그레이드 해야 함)이 있다면 수영장의 수만큼 튜브 안의 돈을 줍니다.


커플끼리 1층 방에 있고, 그 위엔 수영장을 원하는 관광객, 그 옆에는 2배짜리 손님이 있는 모습.

건설 타일은 방 하나 증축하기, 스위트 룸(숙박비 2배), 수영장(수영을 원하는 관광객과 관련) 등이 있으며, 건물과 관계없이 게임 자체에 특수 기능을 하는 타일도 있습니다.


3가지 종류의 건설타일. 스위트룸, 방 확장, 수영장.


3가지 종류의 특수기능타일. 관광객 2명 돌려보내기, 버린 카드 2장 핸드로 가져오기, 냈던 가격카드 바꾸기.


스위트 룸에 묵고 있는 관광객. 튜브가 있으니 수영장이 있다면 2배에다 또 플러스 포인트를 준다. (다만, 여기다 유명인사가 옆방에 있다고 해서 숙박비가 4배가 되지는 않는다. 숙박비는 최대 2배이며, 튜브만 보너스 점수.)



한적한 휴양지 테마의 게임 '호텔 사모아'는 쉬운 룰에 적당한 수읽기와 눈치보기가 가미된 3-6인용 게임으로, 1시간 이내에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긱 평점도 그리 나쁘지 않은 편으로 아기자기하게 즐길 수 있는 경제게임이라 생각합니다.


※ 룰북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으로, '이미 관광객이 들어있는 방을 스위트 룸으로 업그레이드 가능한가?'라는 질문이 있었는데 디자이너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 안에 있던 관광객은 그 전에 이미 숙박료를 지불했으므로 중간에 스위트룸이 된다고해서 추가로 숙박료를 지불하지는 않는다.'라는 답변을 했습니다.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보드게임 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