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다섯을 집에 불러 맥주와 함께 보드게임을 돌려보았습니다.

-써머너워즈

4인플로 진행했는데 3판이나 돌릴정도로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간단한 룰과 다양한 능력을 가진 유닛들을 이용한 전략이 친구들에게 잘 먹혀들었나 봅니다. 저는 3판 중 2판에 참여했는데 한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엘프왕자의 체력은 너무 약한거 같아요ㅜㅜ
이 게임의 장점은 쉬운룰과 카드만으로도 전쟁게임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것, 그리고 새로운 종족들이 주기적으로 추가된다는것, 운과 전략이 적절히 섞여있다는 점 정도가 있는 것 같고 단점으로는 뭔가 흐물흐물하다고 해야하나 아트윅이 좀 깔끔하지가 못한 것, 4인플 팀전을 해도 딱히 팀전같지 않다는 점, 2인플에 비해 약간 늘어진다는 점, 그리고 확장덱이 입고된 쇼핑몰이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ㅜㅜ)

-붉은 11월

제가 협력을 하여 잠수함에서 탈출하는 것이라 설명하니 친구놈들은 '우리는 서로 헐뜯어야 재밌다' 라며 반응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를 하니 잠수함 이곳저곳에서 끊이지 않는 문제들과 주사위의 저주로 인한 당황스럽고 재미있는 상황이 많이 연출되어 왁자지껄하게 2판 연속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2판 모두 잠수함은 터져버렸구요ㅋㅋ
이 게임의 장점을 꼽자면 배꼽잡는 상황이 많이 연출된다는 것, 정말로 내가 잠수함에 있는 것 처럼 스릴이 넘친다는 점 정도고 단점으로는 인원이 많아지니 정신이좀 없다는 점과 룰이 복잡한 것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미니언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인가요...솔직히 제일 기대한 게임이었는데 영 그렇더군요ㅠㅠ 새벽에 모두가 지친상태에서 돌려서 그런가 카드 셋팅하기도 피곤하고 처음 시작할때 추천하는 덱과 빅머니 덱으로 2판을 했는데 딴지거리가 별로 없어 그냥 자기 할것만 하여 게임이 루즈하더군요. 확실히 자신의 덱을 만들어 콤보를 쓰는 재미가 있긴한데 혼자 논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더군요. 친구놈들도 중간에 그냥 접고 써머너워즈나 한판 더 하자고 하더군요. 다음에 몇번 더 돌려보고 판단을 해야하겠습니다.

-반지의 제왕 컨프론테이션 DX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박스에 비해 좀 작은 컴포넌트에 실망하긴 했지만 멋진 아트윅의 보드판과 말들로 적 말의 정체를 탐색 유추하고 잡아내는게 정말 재밌더군요. 오리지널 캐릭터를 반대편으로 돌리면 확장 캐릭터가 나와서 리플레이성도 좋고 숙련자들끼리 싸우면 더욱더 많은 전략이 나올것 같아 더욱더 재미있는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 맞는 친구끼리 이렇게 보드게임을 하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ㅎㅎ
오늘 보드피아에서 눈독들이던 스몰월드의 박손제품이 나와 바로 주문했는데, 빨리 친구들과 함꼐 돌려보고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