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이모티콘.
그 이모티콘을 테마로 하는 가족용 카드게임이 나왔습니다.

많은 보드게임들이 문학작품으로부터 그 영감을 받아 제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타델의 작가 Bruno Faidutti는 조금 특이하게도 문학작품이 아닌 철학서에 영감을 받아 이 게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는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란 서문으로 시작하는 파스칼의 유고집 '팡세(명상록)'의 일화 'King without diversion'을 읽고서, 지친 왕의 기분전환을 도와주는 사냥, 축제, 검투사 대결과 왕을 괴롭히는 중신들, 그리고 여왕(ㅋㅋ)을 테마로 하는 카드게임을 만들면 아주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이 결국 구체화되어 게임의 시스템이 완성됐고, '왕의 인생'이라 불리던 이 게임은 후에 FFG(판타지플라이트게임즈)를 만나 출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FFG에서는 '영어권 국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우화라 테마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게임의 테마를 바꾸길 원했고, 그것을 거부하던 브루노와 공동 디자이너 Gwenaël Bouquin은 결국 열띤 토론 끝에 다소 추상적인 소재인 '이모티콘'을 테마로 '스마일페이스'를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놀이공원', '공룡', '공주 시집보내기'등의 테마가 거론됐다고 합니다.)

어찌됐든 이런저런 일화와 함께 재미있는 테마와 일러스트로 무장한 '스마일페이스'를 살펴보겠습니다.



플레이어는 각자 색깔을 정하고 플레이 인원에 따라, 5-7장의 카드를 받습니다. 이모티콘 카드는 덱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4가지 종류로 나뉘어 있습니다.: 기쁨(노란색), 슬픔(파란색), 놀람(초록색), 화남(빨간색). 각 카드는 1-5까지의 가치를 가지고 있으며, 가치가 올라갈수록 이모티콘의 표정이 격해집니다. 이모티콘 카드 외에 몇 장의 특수카드가 있습니다. 이 카드는 게임에 돌발적인 효과를 줍니다.

게임은 총 7 라운드로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최대한 많은 라운드를 이기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각 라운드마다, 랜덤으로 4가지 종류 이모티콘의 랭킹을 정합니다. 맨 위에 위치한 종류의 이모티콘이 으뜸패이며, 이번 라운드에서 해당 이모티콘 카드들은 그 가치에 1을 더합니다. 반대로 가장 밑의 종류는 뉴비패이며,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랭킹은 특수카드에 따라 갑자기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게임은 시계방향순으로 한 장씩 매칭되는 카드를 자신의 공간에 놓는 것으로 진행됩니다.

만약, 이번 라운드에 이길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포기하지 말고 다른 플레이어에게 구원의 손길을 보낼 수 있습니다. 구원의 손길을 보내려면, 더 이상 카드를 플레이하지 않고 자신이 놓은 카드를 다른 플레이어게 넘겨주면 됩니다. 만약 손길을 건낸 플레이어가 이번 라운드에 승리하면 도움을 준 자신도 점수를 얻게 됩니다.



아직 룰북이 공개되지 않아, 게임 자체에 대해선 광고에 적힌 글들을 찾아보고 적을 수 밖에 없었지만, 확실한 것은 룰이 굉장히 쉬우며, 웃고 떠들며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