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섭섭이입니다.
주말에 간단한 게임 2개를 돌렸습니다. 하나는 주사위로 하는 빙고 게임인 Mosaix, 다른 하나는 Haggis 퍼블리셔의 처녀작이라 할 수 있는 Triumvirate입니다.


먼저 Mosaix입니다. 게임 구성물은 보시는 바와 같이 개인 보드 4장, 주사위 4개, 규칙서 1부, 펜 4자루입니다.



보드의 앞면은 2인 이상이 플레이할 때 사용하며, 뒷면인 회색은 1인 게임시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마다 1명씩 주사위 4개를 굴립니다. 주사위에는 ○, △, X 표시가 있구요. 4개를 굴린 것을 자신이 원하는 모양으로 배열합니다. ㄱ, ㄴ, ㄹ, ㅁ 등의 모양으로 만든 후, 각 플레이어는 개인 보드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이때 원래 모양은 바꿀 수 없으며, 회전은 가능합니다.

이렇게 그려 한 턴의 시작 플레이어가 그림을 그리고 난 후, 더 이상 그릴 공간이 없어지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점수 계산은 보드에 그린 각 모양에 따라 (5칸 이상으로 이루어진 구역의 수) X (구역 전체 칸의 수)의 방법으로 계산합니다. 아래 사진은 게임 종료 후, 점수 계산한 것입니다.


첫 번째 게임종료 모습입니다. 왼쪽이 제 여자친구고, 오른쪽이 저입니다. 저는 항상 제가 번역을 해놓고도 실수를 합니다. 구역의 수가 중요하다는 걸 잊고, 하나의 구역으로만 넓게 만들어 망했네요. 무려 2배 이상의 점수 차로 졌습니다. 두 번째 판에서는 겨우 이겼네요. 처음에는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게임 종반으로 갈수록 녹녹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이니 한 번쯤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 정보 :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55834/mosaix

다음은 Triumvirate입니다. 번역을 할 때는 Haggis보다 이게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컸던 게임입니다.


뭐 구성물은 뻔합니다. 보드 1장, 카드 27장, 집정관 마커 9개, 점수 마커 3개, 딜러 마커 1개입니다. 처음에는 무지 놀랐죠. 카드가 27장밖에 안되다니...엄청 가볍겠는걸?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안더군요. Indie Boards and Cards 퍼블리셔의 색깔인 듯합니다. 카드 게임도 심오하게...? 여튼 2인용 카드게임 치고는 충분히 전략적입니다.


게임 초기 세팅입니다. 양 플레이어는 11장씩 카드를 받고, 보드 아래에 카드 5장을 놓습니다(이후에는 3장씩). 게임은 '게임 - 한 판 - 트릭' 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3판을 이기면 한 게임이 끝납니다. 한 판은 다시 3~7트릭으로 구성되죠. Indie Boards and Cards만의 누층적 게임 진행 방식입니다.

카드는 3벌인데(노란색, 검은색, 빨간색), 각 벌은 0~8까지 쓰인 카드 9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0은 폭도이며 3, 5, 7은 병사, 8, 6, 4, 1은 의원입니다. 여기서 게임의 승리에 영향을 미치는 건 병사 카드입니다.

한 판이 끝날 때마다 각 플레이어는 카드 1장을 담보하는데, 이때 병사 카드를 담보하면 나중에 게임이 종료되었을 때, 승점이 됩니다. 다른 카드를 전략적으로 담보해도 되지만, 그건 아직 해보지 못했네요.

게임이 끝나고 나서, Haggis보다 단연 못하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메뉴얼도 수정할 겸 다시 봤더니 Haggis보다 결코 못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몇 판 더 해봐야 알 듯...

게임 정보 :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53168/triumvirate

원래 Armorica란 게임도 후기를 올리려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그 게임은 하질 못했네요. 원래는 Armorica의 후기를 쓰려고 한 건데...ㅎㅎ 아무튼 이번에도 두서는 없지만, 두 게임 모두 가볍게 즐기기에 좋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 번 플레이 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