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구한 SF 테마의 게임을 소개합니다.
게임의 이름은 Alien Frontiers, 우리말로 하면 외계 지역, 외계 구역 정도가 되겠습니다.

이 게임은 주사위 배치 메카니즘을 가지고 있는데
Kingsburg(킹스부르크)나 Alea Iacta Est(주사위는 던져졌다)를 이미 해보신 분이라면 익숙하실 것입니다.

게임 내용은 우주인이 되어서 어떤 행성 궤도에 있는 시설들을 이용하여
그곳에서 자원이나 기술 카드 등을 얻고
이 게임의 궁극적인 목적인 자신의 식민지 건설을 하는 것입니다.




게임판은 위 그림처럼 생겼습니다.
가운데에는 플레이어들이 개척해야 할 행성이 있고,
그 행성 주위에는 궤도 시설이라 불리는 여러 시설이 있습니다.




처음에 박스를 열었을 때 플라스틱 마커들이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이것들은 나무로 만들어졌습니다. (와우!)

노란색은 태양광으로 만들어지는 연료,
회색은 위성 광산에서 캐는 광석입니다.
나머지는 플레이어들 색깔에 맞는 식민지들입니다.




궤도 시설에는 플레이어들의 주사위를 배치할 수 있는 사각형 칸이 있습니다.
각 궤도 시설에는 그곳에 주사위를 놓을 수 있는 특정한 조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값싼 연료를 비싼 광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궤도 시장은 원 페어를,
광석 3개로 식민지 1개를 바로 건설하는 식민지 생성기는 트리플 1세트를,
다른 플레이어들의 자원이나 외계 기술 카드를 빼앗을 수 있는 침입자의 전초기지에는 3개짜리 시퀀스를 놓을 수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 할 때 플레이어들은 주사위 3개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 주사위는 게임에서 우주선의 역할을 하게 되는데
조선소에서 미리 정해진 양의 자원을 내고 추가 주사위를 구입하거나
지형변환 정거장에서 6 주사위 1개를 버리고
식민지 1개를 즉시 건설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 중 플레이어들의 주사위 수는 서로 같지 않으며
아무래도 주사위 개수가 더 많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할 때에 더 편리함을 느끼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차례마다 자신이 놓았던 주사위 모두를 회수해서 굴리기 때문에
자신의 주사위 결과나 자신의 전략에 따라 적절한 시설에 그 주사위들을 분배하여 배치하게 됩니다.




게임에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이 외계 기술 카드들입니다.
이것은 궤도 시설 중 외계 시설에 2개 이상의 주사위를 놓아서 카드 1장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각 카드에는 여러 효과가 있는데 지속성 효과와 일회용 효과가 있습니다.
지속성은 상대적으로 약하고 그 효과를 사용할 때마다 일정한 자원을 지불해야 합니다.
일회용 효과는 강한 능력이고 그 능력을 사용할 때 보통은 그 외계 카드를 버려야 합니다.




또 다른 변수라면 행성의 각 지역 보너스 타일!
이 게임은 또한 영향력 게임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행성은 일곱 지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각 지역에 식민지를 가장 많이 건설한 플레이어가 그 지역의 보너스 타일을 받습니다.
각 지역은 그 지역과 가까운 궤도 시설과 관련된 보너스를 주기 때문에
그 타일을 획득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 게임은 위에서 언급한 다른 주사위 배치 게임들보다 인터랙션이 강합니다. (진행이 시원시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타델에서처럼 상대편을 공격하는 것에만 집중을 하다보면
자신의 점수가 계속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가 있습니다.

게임은 한 플레이어가 행성에 자신의 식민지 모두를 건설하면 즉시 종료가 되며,
점수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점수는 변화가 생길 때마다 즉시 반영하기 때문에
현재 순위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1등에게는 공격이 장난 아니게 들어오죠.


승점은 플레이어들이 건설한 식민지마다 1점
행성의 7지역 각각에서 자신의 식민지가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받는 지역 보너스 타일마다 1점
그리고 외계 기술 카드 중 점수가 있는 카드마다 1점
마지막으로 양성자 필드 타일 1점입니다.


룰북이 16쪽이나 되기 때문에 게임이 굉장히 복잡해 보일 수 있겠지만
대부분 설명을 위한 그림 그리고 각 외계 기술 카드와 지형 보너스 타일에 대한 설명을 다룬 부록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굉장히 간단합니다.




결론을 말씀 드리면
Alien Frontiers는 주사위 굴림, 일꾼 배치, 영향력이라는 3박자가 정말 잘 어우러진 게임입니다.
게다가 컴포넌트도 훌륭한 편입니다.

함께 게임을 했던 X랑 님이 이 게임을 구입하고 싶다길래
제작사 홈페이지를 갔더니 1쇄는 이미 품절이라고 하네요.
내년 1월에 2쇄가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게임은 Kickstarter라는 펀딩 사이트를 통해서 게이머들에게 기부금을 받고 제작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게임이 출시된 이후에
퍼블리셔에서 기부자들에게 주문 시에 프로모션 카드 2장을 주었다고 합니다.
저도 그 카드 받기는 했는데 "마음"만 기부를 했었습니다. ;-)

내년에는 플레이 인원을 5명까지 늘려주고 추가 시설이 들어간 확장판이 발매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Kickstarter를 통해서 펀드를 모아 제작에 들어갈 듯 합니다.


이 게임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내년 1월에 나올 2쇄에 주목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Alien Frontiers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48726
http://www.clevermojoga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