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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7.보드게임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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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0 12: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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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메모선장
1.우봉고 익스트림 Ubongo Extreme
테트리스와 비슷한 타일로 하던 우봉고에서 버젼업되어 육각 타일로 하는 우봉고 익스트림. 각자 색깔을 정하고 문제를 받아서 문제에 적힌 모양을 정해진 시간 안에 맞추면 되는 게임이다. 먼저 하면 높은 점수를 받고, 나중에 하면 낮은 점수를 받는데다 문제를 풀면 랜덤 점수도 받는데, 규칙 자체는 몇살이든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우봉고는 꽤 쉽다는 얘기를 들어서 어려워 봤자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익스트림은 아무리 해도 안되는 문제도 꽤 많았다. 타일 세개 짜리 문제도 못푸는게 있는데 네개짜리면 아주 혼돈의 카오스일듯. 간단하고 즐겁게 하기 좋았는데, 가끔 문제를 너무 빨리 푸는 경우도 있어서 모래시계는 두 개를 쓰거나 디지털 시계를 쓰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화제의 영향력 게임 예루살렘. 명예 점수를 사용해서 누구보다 높은 탑을 쌓는 것이 목적이다. 칸마다 명예, 일꾼, 돈을 주게 되어있고, 여기 일꾼을 배치해서 영향력이 높으면 그 칸을 사용할 수 있는데, 명예를 얻으려면 일꾼이 필요하고, 일꾼을 얻으려면 일꾼이나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매 라운드 턴 순서를 결정하는 직업 카드를 경매로 사는데, 이것으로 돈을 받기도 하고, 일꾼을 싸게 사기도 하고, 이미 배치한 일꾼을 옮기기도 한다. 때문에 다른 영향력 게임과는 달리 어떤 자원에 투자할 것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고, 게다가 각 라운드마다 바론을 배치함으로써 다른 플레이어가 일꾼을 배치할 수 없도록 선점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돈을 아껴둘 필요도 있다. 여기에 탑을 먼저 쌓으면 명예가 더 필요한 점, 이벤트로 어떤 칸의 일꾼이 다 죽기도 하는 점 등 몇가지 시스템이 어우러져 상당히 장고하게 되는 영향력 게임이다. 간단히 말하면 영향력 게임에 자원 관리, 직업 선택, 경매가 추가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썩 마음에 들었다. 다만 그만큼 룰이 복잡해져서 처음하면 어디선가 에러플을 할 여지가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
3.고기굽기
디굴님의 자작 게임 고기굽기. 동시에 고기 카드를 내려놓고 선부터 주사위를 굴려서 온도를 올린다. 올린 온도는 누적되며, 자기 턴에 고기가 익는 온도가 되면 고기 카드를 가져가서 점수로 받고, 익는 온도를 넘어가버리면 고기가 타버려서 감점을 당한다. 간단하고 유쾌한 게임이다.
4.아로사 호텔의 살인사건 Mord im Arosa
쌓기 놀이같은 컴포넌트가 신선한 게임. 박스속의 박스속의 박스 속의 박스 속의 박스 속의 박스...들을 다 꺼내서 쌓으면 호텔이 된다. 그리고 박스마다 구멍이 뚫려있는데 이 넓이가 오묘해서 마커를 떨어뜨리면 쭉 떨어지기도 하고, 어느 층에 랜덤으로 들어가기도 한다. 그래서 이것으로 무얼 하느냐면, 일단 피해자 마커를 두개 넣어서 사건이 벌어진 층을 설정하고, 그 뒤 각자의 마커를 좀 넣고, 자기 턴이 될 때마다 몇 층에 누구의 마커가 있을 것인지를 추리하고 건물을 조심스럽게 들어서 확인한다. 맞으면 정말 그 층에 있던 플레이어는 자기 마커를 보드의 해당 층에 놓고, 틀리면 자기 마커를 넣는다. 그리고 층을 확인 할 때마다 그 층에 있던 마커를 새로 넣기 때문에 마커가 하나씩 들어갈 때마다 몇 층에 들어갔는지 소리로 알아내야 하는 무려 청력 게임이다. 청력 게임이 없던건 아니지만 이런 방식은 처음 보는듯. 누군가의 마커가 몇 개 이상 보드에 올라가면 게임이 끝나고, 보드에 올라간 마커가 살인사건이 벌어진 층에 가까울수록 심한 감점을 당한다. 가볍게 웃으면서 즐기기 좋은 게임인데, 아무래도 초보에게 룰 설명하는데는 약간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 뒤 던전퀘스트를 꼭 하고 싶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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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아로사 호텔의 살인 사건.. 모두 재밌어 보이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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