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이다.. 라고 AEG사에서 밝혔던 덱빌딩 판타지게임인 선더스톤.

도미니언이 멤버들에게 평가가 좋아서 이것도 틀림없이 좋겠지 싶은 마음에

큰마음먹고 원판에 확장팩2개까지 질러버렸고.. 오늘 클스마스모임에서 돌려봤습니다.

룰은 첫번재 확장인 정령의 분노까지만 숙지했고.. 두번째 확장인 둠 게이트 리전은 아직 밀봉상태.

바로 확장을 적용해도 되지만 워낙 카드수도 많고 정리하기도 힘들고 해서

일단은 기본판만 돌려봤군요. 처음하는거니 아무래도 기본판으로 익숙해질 필요도 있고말이죠.

마을에서 파티덱을 강화하거나, 핸드의 파티 상황이 적당해지면 던전에 들어가서 몬스터를 쓰러뜨리거나

핸드에서 불필요한 카드를 한장 제거하면서 턴을 넘기는 3가지의 행동중 하나를 턴마다 돌아가면서 실시하는데.

다들 처음하는지라.. 너도나도 마을에 들러서 장비를 보충하고 영웅을 고용하고 레벨업하고..

그러다보니 덱이 비대해져서 핸드는 저질이되는 악순환을 거치게 되더군요.

2게임을 했는데.. 첫게임은 그래도 적들이 휴머노이드,인첸티드,스피릿 같은 적절히 약한부류가 나와서

어느정도 덱이 빌딩되고나서 던전공략에 열을 올렸는데.

두번째 게임은 드래곤두마리가 던전의 1층과 2층을 점령해서 손도발도 못쓰는 상황.

물론 그냥 전투를 걸어서 덱밑으로 보내면 되지만.. 그러기엔 영웅카드한장 파괴와

한턴을 버린다는 부담감때문에 아무도 실시하지않고 마을에서 살다시피 했습니다.

결국 마을의 대부분 카드들이 동이난 다음부터 천천히 던전을 공략했는데.

워낙에 덱이 다들 거대해져서.. 후반에도 그다지 효율적인 던전 공략은 안되더군요.

이때 느낀건.. 그렇게나 쓸모없게 생각되던 휴식 행동이 필요하기도 하구나 였습니다.

그냥 디지즈 카드제거만을 위해서 실시할게 아니라. 마을이나 던전에 꼭 노려야 할 우선순위가 없다면.

중후반부 부터는 덱을 무겁게 할뿐인 기본카드를 적절히 제거해 주는것도 필요한듯 하더군요.

뭐.. 저는 보드게임의 소유주지만.. 모임에가면 단 한번도 1등을 한적이 없는듯..

이번에도 2등,3등.. 으윽..

게임의 느낌은 도미니언과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지만..

승점 획득이란 행위가 몬스터와의 전투이고 그에따른 장비강화와 영웅레벨업등이 있어서

덱빌딩 자체의 재미는 도미니언보다 한수 위가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단지 게임의 템포는 도미니언에 비해서 조금 느린감이 있고. 상대를 견제하는 상호작용적인 부분이 조금 약합니다.

없는건 아닌데.. 그런것들은 대부분 고레벨 영웅에게만 달려있는 능력이라...-_-;

던전에는 어둠레벨이란게 있어서 전투력에 패널티를 받는부분이 있는데.

블링크독 같은 몬스터의 능력을 보고 참신하구나 하면서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3층으로 나뉘어진 던전중 어디를 공략하는가는 자유지만.. 아래층으로 갈수록 어둠레벨이 높아져서

파티의 공격력에 많은 패널티가 부과되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빛 아이템들도 여럿 존재합니다.

그리고 또 높은 점수를 주고싶은 부분은 일러스트쪽이군요.

도미니언은 솔직히 일러스트의 품질을 그리 높게 치지 않습니다.(취향상)

다들 매직 더 게더링을 하던 멤버들이라서 이번 선더스톤의 뭔가 있어보이는 일러스트에 큰 호감을 표하더군요.

카드의 제질로 엠보싱 처리되어 고급스럽게 느껴지고.

좀 거금을 들이긴 했지만.. 다들 즐거워했고.. 저 역시 만족스러운 게임이라서.

다음번 모임때 확장까지 끼워 플레이하는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룰도 간단하고 영문택스트 역시 한글화가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해서

덱빌딩 카드게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접해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