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주말의 보드게임 후기
  • 2010-12-28 20:11:59

  • 0

  • 2,297

주말의 보드게임 후기




참가자 : 디굴디굴 / FTHERO / 상아 / Siege

1. LONDON





마틴 월레스의 신작, 런던. 기대를 너무 한 탓인지 생각보다 게임이 타오르지 않았다.

게임 자체의 시스템은

1. 카드 내려놓기
2. 내려놓은 카드 활성화 하기
3. 자치구 건설
4. 카드 3 장 받기

액션 중 하나를 골라서 플레이 하는 것 뿐이라 무척 간단하지만,

카드를 내려놓기 위해서는 같은 색의 카드를 한 장 버려야 하기 때문에
사용하고 싶은 카드 중 둘 중의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딜레마를 겪어야 하고,
또한 활성화 할 때 돈과 승점을 얻지만, 반대로 활성화 된 카드 및 핸드에
있는 만큼의 빈곤 카운터를 먹기 때문에 (빈곤 카운터는 쌓이면 게임 종료 시
마이너스가 된다) 역시 활성화를 하는데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자치구 건설은 승점 및 카드를 주는데, 자치구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서는 역시 카드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
외에는 없다.

기본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카드를 내려놓고, 빈곤 카운터를 최소화
시키면서 많은 행동을 한 번에 하느냐가 중요한 게임 요소인데,
초반에는 어떤 카드와 어떤 카드가 상성이 좋은가 뭐 그런 걸 잘
모르기 때문에, A / B / C 묶음에서 후반에 나오는 이런 카드가 있으니까
이런 걸 준비해두자. 뭐 이런 게 없이 그냥 막 플레이 했기 때문에
뭐랄까 어떤 게임인가 맛이나 보자 라는 식으로 플레이해서 뭔가 게임의
재미를 아직 못 깨달은 듯하다.

티너스 트레일 역시 맨 처음 플레이 했을 때는 돈 관리나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몰랐기 때문에 되고 말고 플레이 하다가 게임의 재미를 못 느꼈는데,
런던 역시 몇 번 더 플레이를 해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딱 든 생각은 "웬지 마틴스럽지는 않다" 라는 점?

그리고 전반적으로 카드가 계속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정신 안 차리고
하면 남한테 좋은 카드를 퍼줄 수도 있다는 점과, 또한 나중에 각자의 건설
공간에 카드가 쌓이게 되는데, 이 카드들이 뒤집히면서 계산을 잘 하지 않으면
누가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 파악이 잘 안되기 때문에, 나중에 쓴 맛을
본다는 점이 좀 싫었다고나 할까.

오히려 2 인플로 플레이 하면 더 점수가 깔끔하게 파악 될지도.
근데 3 명이서 하는데도 불구하고 후반에는 어떤 사람은 카드가 넘쳐나고,
어떤 사람은 쓸 카드가 없어서 허둥대고 그러는 걸 보면 핸드 관리도
중요하고, 후반부에 카드가 건설 공간에 늘어나게 되면 그 카드들 처리
하는 것도 장난 아닌데 그런 부분이 깔끔하게 처리가 안되고 알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좀 불만.

게임은 마지막에 빈곤 카운터를 효율적으로 제거하여 가장 적게 마이너스
점수를 먹은 FTHERO 의 승리.


2. 시암의 왕


오래 전에 마포 "보드피아" 모임에서 한 번 해본 적이 있던 게임인데,
하도 오래 전에 해서 내가 이 게임을 해봤다는 사실을 잊고 구입해버렸다.
(사실은 그 당시에도 어떤 게임인지 잘 몰라서 어리버리 했었다)

게임 자체는 매우 심플해서, 3개 세력의 영향력 마커를 잘 이용해서
지역을 지배하는데, 플레이어가 특정 세력을 컨트롤해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 중에 자신이 지배력을 행사하는 세력이 매번 달라지게 된다.

이 부분이 이 게임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카드를 이용하여 어떤 지역의
영향력 마커를 추가하거나 바꾸거나 하는 행동을 한 후에는, 보드 위의 세력 마커
하나를 가져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행동을 통해 내가 지배력을 행사하고 싶은
세력을 가져오면, 결과적으로 어떤 지역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된다.



예를 들어 빨강, 노랑, 파랑의 3 가지 색의 세력이 한 지역에 동일하게 있다.
나는 빨강 세력의 지배권을 갖고 싶어하고, 빨강 세력이 이 지역을 차지하게
하고 싶다.

그래서 옆 지역으로 부터 빨강 세력 마커와 파란 세력 마커를 하나 바꿔서
빨강 1, 파랑 1 , 노랑 1 -> 빨강 2 , 노랑 1 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내 앞에 빨강 세력 마커를 하나 가져옴으로서, 내 빨강세력에 대한
지배력을 늘리고 싶다.

그러나 현재 빨강 2 , 노랑 1 의 지역에서 빨강 마커를 하나 가져오게 되면,
빨강과 노랑이 동점이 되므로 이 지역을 빨강이 지배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별 수 없이 다른 지역에서 빨강 마커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이번 라운드에는 어찌어찌 빨강이 해당 지역을 지배하는데 성공했지만,
다음 라운드에서는 맵 위에 빨강 마커가 하나 줄어있다.
결과적으로 이후, 빨강의 지역 지배는 더 힘들어지게 된다.

......라는 식이다.

전반적으로 보자면 카를로스 마그너스 처럼, 내가 지배하는 세력과, 지역에서
지배하는 세력이 별개로 나뉘어 있어,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내가 지배하는
세력이 보다 많은 지역을 지배해야 하는 것이 정석인데, 문제는 그렇게 하려면
필연적으로 그 색깔의 마커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지역에 대한 지배력이
점점 약해지고 만다. 라는 것이 웃긴 딜레마다.

하지만 웬지 게임 룰을 완벽하게 이해 못한 탓인지, 아니면 카드를 이용한
액션 요소가 너무 적은 탓인지, 게임이 그렇게 불타오르지도 않았고 웬지
밋밋했다. 래터스나 엘 그란데, 카를로스 마그너스는 한 턴 한 턴에 자신이
할 행동에 대해서 뭔가 예측이 가능하고 아 상대가 이렇게 움직이면 나는
이렇게 움직여야 겠군나. 라는 것이 보이는데, 시암의 왕의 경우는 원하면
패스가 가능하고 카드를 사용하는 타이밍도 플레이어의 맘대로이기 때문에,
아마도 초반에 카드를 마구 써서 낭비하는 것보다, 후반 2-3 라운드에
남은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해서 한 방에 지배력을 획득하는 것이 주요
전략인 듯 한데, 이 날의 플레이에서는 초반에 경쟁하듯이 카드를 낭비하는
바람에 게임이 좀 바보처럼 된 것 같다.

일단 한 두번의 플레이로는 이 게임을 완전히 즐겼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한 번 여러가지 전략을 생각해보자고 생각하고 있는 중이다.


3. 고기 굽기

Siege 가 와서 4 명이서 신나게 주사위를 굴렸다.
난 또 꼴찌였다. 제작자는 역시 유저에게는 이길 수 없는 것인가. =ㅅ=)>

1,2 판을 거쳐 3 번째로 수정한 부분이라 밸런스도 이제 얼추 맞는 것 같고
게임도 부드럽게 진행됐다. 특수카드가 몰려서 나오는 상황은 좀 역시 어느
한 쪽이 유리한 듯 싶기는 하지만 어차피 게임 자체가 카드 운 주사위 운이라
이건 뭐 어쩔 수 없다 =ㅅ=)>

어쨌든 게임성만은 충분히 보장하기 때문에 빨리 제품화 하고 싶은 것이 본심.


4. 아임 더 보스!


아임 더 보스 신판을 구매해보았다. 나는 그다지 바뀐 걸 못 느끼겠는데,
상아님 말에 따르면 일러스트 외에 디자인 같은 것이 꽤나 바뀌었다고.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쉽다. 추후 컴포 사진이라도 따로 올려볼까 한다)

4 인플을 했는데, 남에게 미움 안 받고 거래에 꼬박꼬박 참가한 FTHERO 가
나중에 엄청난 차이로 우승을 했다.

나는 맨날 상아님이랑 싸우느라 결국 얼마 벌지도 못했다.

참 아임 더 보스를 하고나면 인간관계가 잘 파악이 되곤 한다.
이 게임 무서운 게임...

예전에 딱 한 번 해봤을 때는 시끄럽고 정신만 사납고 별로 재미도 못 느꼈는데,
돈을 어떻게든 벌어야 겠다! 라는데에 집중하다보니 게임의 실마리가
보였다고나 할까. 역시 명작은 그 이름 값을 하는 모양이다.



5. 픽 피크닉




3-5 인 최적 파티 게임. 픽 피크닉. 여우와 오리, 칠면조들의 먹이 투쟁 게임.

오리와 칠면조는 콩을 주워 먹고, 여우는 그런 오리와 칠면조를 잡아먹는다.

오리와 오리가 여우와 여우가 서로 만나면 서로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주사위로 승부!

룰도 깔끔하고 게임성도 나무랄 데가 없다. 이런 게임 너무 좋아함.

보드게임 초심자 및 숙련자에게도 강추 x 100. 2 개 사라!

언젠간 나도 이런 게임 하나 만들어봐야 겠다는.

이 날의 승자는 눈치를 잘 봐서 오리를 3 번이나 잡아먹은 디굴디굴.


6. 도제 (Doge)





사놓기는 벌써 예저녁에 사놓은 거 같은데 (한 2 년 전인가)
이제서야 겨우 돌려볼 기회가 되서 돌려봤다.

기본적으로는 투표권을 이용해서 각 지역에 대한 투표권에서 가장
높은 투표를 낸 사람이 그 지역에 대해서 건물을 짓는 특권을 받고,
또한 그 지역의 원로를 포섭해서 다른 지역의 투표권에 더 추가를
할 수가 있다. 즉 한 지역에서 투표에 이기게 되면, 다른 지역에서
추가 투표 수를 늘릴 수 있는 잇점을 갖게 되기 때문에, 언제
어느 타이밍에 투표를 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 된다.

건물을 일정 수 이상 지으면 그 건물을 궁전으로 업그레이드 하게
되는데, 어떤 플레이어가 각 지역에 1 개씩 궁전을 짓거나,
혹은 궁전 갯수가 일정 수를 초과하면 게임이 종료된다.

궁전 짓는 테마라면 예전에 했던 "마하라자" 와 비슷한 느낌이기도 한데,
좀 더 심플하고 라이트 해진 느낌. 플레이 타임도 매우 짧았다.

마하라자는 직업을 골라서 직업의 특수능력을 살려서 플레이하는 게임이라면,
도제의 경우에는 직업 개념은 없어지고 단지 투표와 원로들의 투표권을 어떻게
잘 이용해서 재빨리 건물을 올리고 남보다 먼저 궁전을 짓는가 하는 것이
이 게임의 주요 초점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 이 게임을 저에게 파신 분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은데 너무 오래되서 누군지도 기억도 안나고...OTL

짧은 시간에 깔끔하게 머리 쓰는 게임으로 좋은 것 같다.
앞으로는 생각나면 가끔 돌려줘야 겠다.

이 날의 승자는 요리조리 투표를 잘 찍어서 남보다 빨리 궁전을 6 개 올린
상아님의 승리.


7. 에기지아

사기 스핑크스의 이집트 건축 게임.

이 날의 플레이의 교훈. 오벨리스트, 무덤, 피라밋은 못 지어도
스핑크스는 꼭 만들자.

스핑크스 점수 몇 번 놓쳤더니 점수 손해가 장난이 아님. =ㅅ=)>

게다가 스핑크스 카드 공짜로 2 장 더 먹는 것도 있었는데....
하여간 다음에는 좀 더 벽돌과 일꾼 중시, 그리고 스핑크스 먹는
플레이를 주로 해야 할 듯.

게임이야 너무 평이하긴 했는데, 상아님이 가져간 벽돌 2 개로
일꾼 파워 1 개 올리는 카드가 생각보다 너무 사기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아니 그것도 벽돌이 많았으니 가능했나... 하여간
이 날의 상아님은 뭐든지 다 많았던 듯.

돈도 많고 자원도 많고 카드도 많고... 아 님 좀 매너염....



실제 나일강은 이렇지 않습니다. 내 나일강은 이러치 않다는! 사과하라는!






실제 나일 강은 이렇습니다. 어, 얼래....? 제법 비슷한가...?



8. 썬더 스톤 확장

웬지 확장을 껴 넣었더니 점점 게임이 복잡해지기만 하고 뭔가
피곤해져 가기만 했다. 안 그래도 덱 빌딩 게임이 넘쳐나고 바르바롯사
확장까지 지른 상태에서 굳이 이 게임을 계속 해야 하나라고 고민이
되어서 결국 아는 분에게 넘기기로 결정했다. 속이 다 시원하다.


9. 피겨 그랑프리

FTHERO 와 둘이서 피규어 그랑프리를 해보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게임의 재미요소에 대한 중요한 부분이 부족하다" 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먼저, 각 플레이어는 선수 카드 및 시작 점프 카드와 마무리 스핀 카드를
가지고, 10 장의 연기 카드를 받고 시작한다.

쇼트 프로그램 게임에서는 선수 당 점프 3 회, 스핀 3 회, 시퀀스 2 회의
연기를 플레이해야 한다.

플레이어들은 이미 시작 점프 카드 및 마무리 스핀 카드를 갖고 있으므로,
손에 든 10 장의 카드에서 점프 2 회, 스핀 2 회, 시퀀스 2 회를 연기하도록
해야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각 플레이어들은 손에서 카드를 한 장씩 내려놓는데,
카드를 내려놓는 더미를 플레이어 인원 수에 맞춰서 3 명일 때는 3 무더기,
4 명일 때는 4 무더기 하는 식으로 내려놓는다.
(어디서 많이 본 시스템 같다)

한 더미의 카드가 3 장이 되면 더 이상 그 더미에는 내려놓을 수가 없고,
플레이어는 자신의 턴에 어떤 더미에 카드를 추가하던가, 혹은 자신의 말을
한 더미에 놓음으로서 그 더미의 카드를 가져갈 것을 선언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더미에 카드를 가져간다고 해도 그 때까지 놓인 카드를 가져가는게
아니고, 그 더미에 3 장이 다 찰 때까지 계속 카드를 놓아가야 한다.

그 후 오버된 연기에 대해서는 감점이 가해진다. 예를 들어 점프를 3 번 해야
하는데, 자신이 가져온 점프 카드가 4 장일 경우, 한 장은 뒤집혀서 마이너스
점수가 된다.

그리고 나서 각 연기에 대한 성공 실패 여부를 계산한 후에, 각 카드의 점수를
전부 더하여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이다.

전체적으로 테마와 게임 시스템 면에서는 별로 불만을 얘기할 점은 없다.
단 문제는, 카드를 가져오는 방식과 재미 요소에 관한 부분이다.

먼저 카드를 가져오는 방식이 줄로레또나 컬러레또, 낚시왕과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으나, 위에 언급한 게임과는 달리, 이 카드를 내가 가져가면 좋은지
나쁜지, 혹은 다른 사람에게 주면 좋은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지
못한 점이다. 일단 점수가 높으면 유리하므로 점수가 높은 쪽을 먹는 것이
당연히 유리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각 선수에 따른 능력치에 대한
점수 배분이 틀리므로 그렇지도 않다.

즉, 선수의 능력치와 각 연기 카드에 대한 점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빠르게 계산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게임에서 그런 카드 점수를 빨리 계산하기란
쉽지 않다. 차라리 점수가 아니라 특정 셋을 모은다거나, 혹은 최소한의
연기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거나, 어떤 카드를 특정 배열에 따라 놓으면
추가점수가 발생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플레이가 진행됐다면 훨씬 더 게임이
직관적이며 알기 쉬웠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이 게임에서 카드를 놓으면서 자신의 말로 카드를 찜을 하는 부분이
가장 흥미롭고 재미있는 부분이 되어야 할 터인데, 이런 점수 관계를 쉽게 파악
하기 어렵고 내가 어떤 카드를 가져가야 유리할지 불리할지에 대한 판단이 선뜻
서지 않다보니, 카드를 내려놓거나 찜을 하는 데에 대한 당위성이나 재미를
발견할 수가 없다.

가장 게임의 핵심요소가 되는 부분이 내가 뭘하면 좋을지 잘 모르는 상태로
진행이 되고, 그 부분에서 전략을 세우거나 머리를 쓸 수가 없다고 하면,
게임은 쉽게 지루해지게 된다.

물론 몇 번이고 반복해서 플레이하다 보면, 어느정도 게임에 익숙해질 수도 있고,
어떤 카드가 유리하고 어떤 카드가 나쁘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감을 잡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기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 어떠한 불타오르는 요소나
흥미를 가질 요소가 없다면 그 단계까지 플레이어가 이 게임을 참고 진행해 줄 것
인가가 걱정이다.

앞 서 얘기한대로, 카드를 내려놓거나 가져가는 것에 대한 룰의 변화나,
혹은 명확한 어떤 조건이나 점수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라리 점프 3 회, 스핀 3 회, 시퀀스 2 회를 반드시 연기에 집어넣어야 하고,
그렇지 못할 때는 감점. 그리고 각 선수에 따라 점프와 스핀과 시퀀스의 연기 순서가
특정 조건 을 만족한다 (예를 들어 한국 선수라면 점프 - 점프 - 스핀 순으로 놓으면
추가 점수가 있다라던가) 라는 식으로 점수 계산을 설정했더라면, 플레이어들이
보다 쉽게 점수 계산을 할 수도 있고, 내가 먹어야 할 카드나 다른 사람이 카드를 가져가는
것을 방해하거나 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카드를 가져가는 방식도 무조건 3 장을 채워서 가져간다는 부분이 의아하다.
어째서 꼭 그렇게 할 필요성이 있는가? 를 묻고 싶다.

물론 가져가지 말아야 할 불필요한 카드나, 꼭 가져가야 할 카드가 있어서도 있지만,
모든 플레이어가 정확히 8 번의 (쇼트 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예 게임 시스템을 바꿔서, 손에 든 카드 10 장을 전부 사용해야 하고,
또한 가져가는 타이밍에 따라 자신이 1 장을 가져갈 수도 있고, 3 장을 가져갈 수도
있다라는 식으로 하면, 플레이어는 많은 감점을 감수하면서 많은 연기를 펼칠 것인가,
혹은 적은 감점을 노리면서 적은 점수를 받을 것인가 같은 선택도 가능하지 않은가.

어쨌든 여러가지 얘기로 길어졌지만, 일단 한 번 해본 이 게임의 인상은 그다지 좋지
못한 편이다. 피겨 스케이팅을 테마로 한 점은 무척 좋았지만, 게임 자체의 매력은
그다지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단 한 번의 플레이로 이 게임에 대한 것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내용을 쓰는 것은
나도 성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단 한 번을 플레이 해도
"와 이거 좀 멋진데?!" 라고 생각하게 되는 게임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

차후로 나올 게임에는 보다 더 직관적이며 명확하고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버젼으로 개량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것 저것 게임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비뉴스도 결국 못 돌렸고 브래스도 못 돌렸고
파워 그리드나 아그리콜라도 못하고... 하고 싶은 건 많았는데 웬지 그럴 분위기가 안되고
어수선하기만 했다. 날씨가 추운 탓인가... 다음에는 좀 더 여유있고 편하게 게임을 하고 싶다.

단 하나의 게임을 해도 와 정말 잘했다~ 라는 기분이 들 때가 있고, 여러 개의 게임을
돌렸어도 웬지 게임 한 기분이 안 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여러 개 게임을 하고
나서도 뭔가 가슴 속이 찜찜한 기분이 들면, 정말로 내가 하고 싶은 걸 못 했거나,
아니면 그 날의 게임 플레이에 뭔가 불만이 많았다는 얘기다.

다음에는 속이 뻥! 뜷릴 정도로 아 당분간 보드게임 안해도 돼! 라는 기분이 들 정도로
즐겁게 하고 싶다.
  • link
  • 신고하기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2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0-12-28 23:38:50

    후기 잘보았습니다.^^
    재밌는 게임 많이 돌아갔네요.
    런던은 아직 안해봤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셨나봐요.
    디굴님댁 모임이 그리운 1인이..ㅎㅎ
    • 2010-12-29 11:38:36

    도미노님 // 음 마틴 게임은 딱 한 번 해보고는 판단하기가 어려워서요.

    사실 딱 한 번 해보고 이거 최고다! 라고 생각한 마틴 게임은 "브래스" 뿐이었죠 =ㅅ=)> 지금은 AOS 도 브래스도 티너스도 다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러고보니 오토 모빌 좀 해봐야 할 텐데...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69

    • 2024-11-18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860

    • 2024-11-18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52

    • 2024-11-14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91

    • 2024-11-14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52

    • 2024-11-16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55

    • 2024-11-13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72

    • 2024-11-12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10

    • 2024-11-1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78

    • 2024-11-12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45

    • 2024-11-13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 Lv.27

      WALLnut

    • 8

    • 649

    • 2024-11-12

  • [자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한폐경학회 회장)
    • Lv.19

      라이클럽

    • 11

    • 544

    • 2024-11-13

  • [자유] 응원합니다.
    • Lv.27

      방장

    • 10

    • 711

    • 2024-11-11

  • [자유] 그동안 너무 초월번역이라고 띄워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 Lv.34

      크로스21

    • 8

    • 394

    • 2024-11-12

  • [자유] 해명문 잘 봤습니다. 정말 화가 나네요.
    • Lv.35

      로보

    • 15

    • 771

    • 2024-11-12

게임명 검색
Mypage Close My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