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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아그리콜라 리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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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09 1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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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다른 약속이 잡혀있었지만, 1월 2일 자주 참여하는 모임에서 오랜만에 아그리콜라 확장판 한판을 돌리고는 갑자기 아그리콜라를 더 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겨버렸습니다.
그래서 뒤늦게 수요일 오전에 빠듯하게 리그에 신청. 추가로 마침 수요일에 인천에서 아그리콜라 모임이 있기에 날라가서 하루 재미있게 놀고 왔었습니다.
그렇게 약속도 미루며 리그에 참가하는 날. 잠이 안와서(그 전날 밤을 새고 오후 6시에 일어나서 ㅡ_ㅡ) 오전 7시에 알람을 맞춰두고 새벽 5시쯤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이미 9시였습니다.
그대로 누운 채로 1라운드를 포기할까 샤워를 포기할까 잠깐 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그대로 세수만 한채로 옷만 걸쳐입고 뛰어나가 리그에 참여.
결국 머리도 감지 못한 지저분한 몰골로 하루종일 아그리콜라를 하였습니다(...)
저번 리그때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아그리콜라에 빠졌을 때는 연속 네다섯판도 신나게 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3판째쯤 되면 살짝 힘들어지네요. 그래도 요즘 문명에 밀려 잘 돌아가지 않던 아그리콜라를.... 다양한 플레이어분들과 신나게 해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리그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받은 멋스러운 아그리콜라 텀블러에 각종 음료수들을 받아 여유롭게 마시면서 게임을 즐기고
아침도 못먹은 공복 상태를 비치해주신 과자나 귤, 초콜릿으로 채우며 포만감을 느끼고
게임 중간중간에 다른 플레이어분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먹은 피자나 김밥도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드게임인 '달무티'도 공짜로 받고 :)
이래저래 많은 것을 받기만 한 하루였네요.
그저 카드 직업운이 너무 좋아서 왠지 저마저도 무안했던 하루였습니다.
제가 했던 판과 관련해서 기억이 남는 에피소드라면
뉴멘님이 돌자르는 사람과 상인과 조합장을 콤보로 사용하셔서(!)
주요설비 10개정도를 모조리 지으시며 설비점수로만 31점을 챙기신 판(!!)
비록 가족을 늘리지 못하셔서 다른 점수를 거의 챙기지 못하여 1등을 하지는 못하셨지만
초반부터 쌓여가는 2, 3점짜리 주요설비들을 보면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최고의 강자분들만이 모인 마지막 판. 카드운이 좋아야 할텐데~ 하고 직업 카드를 들었는데
맨앞에 앞섶을 풀어헤치신 멋스러운 남성분이 보이는 겁니다.
속으로 살짝 좋아하면서 지나가던 가이오트님에게 슬쩍 물어봤습니다. 대놓고 물어보면 다른 분들이 제가 '연인'카드를 들었다는 것을 알테니, 간접적으로.
"가이오트님. 이 카드 '그거' 적용되는거 맞죠?"
여기서 '그거'란 확장판에서 연인카드는 3라운드 이전에 사용 불가라는 변경지침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가이오트님이 주저없이,
"아, 네. 3라운드 이전에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바로 제 손에 연인이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
으악!
그리고 게임을 시작한후 날품까지하며 연인을 깔 음식을 모으고 있는데
이미 그전에 다른분들 손에서 '유모'와 '밭일감독'이 등장.
헉. 내 직업이 좋다고 안심할 때가 아니구나, 하고 약간의 경각심을 느꼈지만
또 하나 들어온 S급 카드 '시식가'까지 3주기에 내려놓으면서...
사기적인 직업능력들의 힘으로 게임을 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 멋들어진 기념품, 재미있는 게임,
모두를 즐기게 해준 리그의 운영자분들과 같이 플레이를 한 모든 분들께 감사했던
그런 하루였습니다.
그럼 이렇게 뭔가 의무감에 간단한 후기 하나 남기면서~
이만 줄일게요.
모두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나중에 시간 될때 막 아그리콜라를 배우신 분들을 위한 공략이라도~ 적어볼까 생각중입니다. ㅋ.
그래서 뒤늦게 수요일 오전에 빠듯하게 리그에 신청. 추가로 마침 수요일에 인천에서 아그리콜라 모임이 있기에 날라가서 하루 재미있게 놀고 왔었습니다.
그렇게 약속도 미루며 리그에 참가하는 날. 잠이 안와서(그 전날 밤을 새고 오후 6시에 일어나서 ㅡ_ㅡ) 오전 7시에 알람을 맞춰두고 새벽 5시쯤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이미 9시였습니다.
그대로 누운 채로 1라운드를 포기할까 샤워를 포기할까 잠깐 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그대로 세수만 한채로 옷만 걸쳐입고 뛰어나가 리그에 참여.
결국 머리도 감지 못한 지저분한 몰골로 하루종일 아그리콜라를 하였습니다(...)
저번 리그때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처음 아그리콜라에 빠졌을 때는 연속 네다섯판도 신나게 했었던 것 같지만, 이제는 3판째쯤 되면 살짝 힘들어지네요. 그래도 요즘 문명에 밀려 잘 돌아가지 않던 아그리콜라를.... 다양한 플레이어분들과 신나게 해볼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리그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받은 멋스러운 아그리콜라 텀블러에 각종 음료수들을 받아 여유롭게 마시면서 게임을 즐기고
아침도 못먹은 공복 상태를 비치해주신 과자나 귤, 초콜릿으로 채우며 포만감을 느끼고
게임 중간중간에 다른 플레이어분들과 대화도 나누면서 먹은 피자나 김밥도 역시나 맛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카드게임인 '달무티'도 공짜로 받고 :)
이래저래 많은 것을 받기만 한 하루였네요.
그저 카드 직업운이 너무 좋아서 왠지 저마저도 무안했던 하루였습니다.
제가 했던 판과 관련해서 기억이 남는 에피소드라면
뉴멘님이 돌자르는 사람과 상인과 조합장을 콤보로 사용하셔서(!)
주요설비 10개정도를 모조리 지으시며 설비점수로만 31점을 챙기신 판(!!)
비록 가족을 늘리지 못하셔서 다른 점수를 거의 챙기지 못하여 1등을 하지는 못하셨지만
초반부터 쌓여가는 2, 3점짜리 주요설비들을 보면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최고의 강자분들만이 모인 마지막 판. 카드운이 좋아야 할텐데~ 하고 직업 카드를 들었는데
맨앞에 앞섶을 풀어헤치신 멋스러운 남성분이 보이는 겁니다.
속으로 살짝 좋아하면서 지나가던 가이오트님에게 슬쩍 물어봤습니다. 대놓고 물어보면 다른 분들이 제가 '연인'카드를 들었다는 것을 알테니, 간접적으로.
"가이오트님. 이 카드 '그거' 적용되는거 맞죠?"
여기서 '그거'란 확장판에서 연인카드는 3라운드 이전에 사용 불가라는 변경지침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 가이오트님이 주저없이,
"아, 네. 3라운드 이전에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바로 제 손에 연인이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공개.
으악!
그리고 게임을 시작한후 날품까지하며 연인을 깔 음식을 모으고 있는데
이미 그전에 다른분들 손에서 '유모'와 '밭일감독'이 등장.
헉. 내 직업이 좋다고 안심할 때가 아니구나, 하고 약간의 경각심을 느꼈지만
또 하나 들어온 S급 카드 '시식가'까지 3주기에 내려놓으면서...
사기적인 직업능력들의 힘으로 게임을 꾸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음식, 멋들어진 기념품, 재미있는 게임,
모두를 즐기게 해준 리그의 운영자분들과 같이 플레이를 한 모든 분들께 감사했던
그런 하루였습니다.
그럼 이렇게 뭔가 의무감에 간단한 후기 하나 남기면서~
이만 줄일게요.
모두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
나중에 시간 될때 막 아그리콜라를 배우신 분들을 위한 공략이라도~ 적어볼까 생각중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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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다시뵈서 방가웠어요~1등 축하드리고 공략 꼭 좀 부탁드리겠다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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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마지막게임에서 만나서 반가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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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 기대합니다^^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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