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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자반도르의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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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8 11: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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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굴디굴입니다.
매 달 수 많은 게임을 사고 있습니다만, 구입한 모든 게임에 대해서 리뷰를 쓰기는 너무 힘듭니다.
그 중에서도 이건 언젠가 리뷰를 써야겠다! 라는 것들이 있고, 혹은 극히 드물지만 게임을 마치고 나면
이 게임에 대한 리뷰의 문장이 이미 머릿 속에서 흐르기 시작하는 게임도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들은 나도 모르게 컴퓨터 앞에서 자판을 두들기게 되는데, 이번에도 역시 리뷰 글이 머릿 속에
자연스럽게 떠올라 글을 쓰게 되는 게임은 바로 "자반도르의 광산" 입니다.
자반도르라고 하면 "자반도르의 셉터" 라는 게임으로 우리들의 귀에 매우 친숙합니다만,
이번 자반도르의 광산은 자반도르의 셉터의 정식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스핀오프 격인 작품입니다.
게임의 흐름은 매우 단순합니다.
1) 수익
2) 교환
3) 경매
4) 업그레이드
의 반복입니다.
수익 페이즈가 되면, 자신의 개인 보드판과 진보 카드에 표시된 만큼의 카드를 받게 됩니다.
(초반에는 나무 수레 카드 2 장을 받을 뿐이지만, 게임이 진행될 수록 받는 카드가 점점 많아지게 된다)
수레 카드는 4 종류가 있는데, 각 수레 뒷 면에는 4 종류의 보석 중 하나가 그려져 있습니다.
제일 성능이 낮은 나무 수레에서는 사파이어, 에메랄드가 주로 나오고, 성능이 좋은 철 수레에서는
다이아몬드나 루비가 주로 나오게 됩니다.
수익을 받은 후에는 원하는 만큼의 보석(카드)을 플레이어끼리 서로 교환하거나, 혹은 은행에 2:1로
교환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보석 교환이 끝나면, 이제 경매에 들어가게 됩니다. 플레이어들은 원하는 만큼의 보석을 손에 쥐고,
한꺼번에 펼칩니다. (블라인드 비딩)
(각 보석의 카드를 얼마만큼 냈는가에 따라 얻는 보상이 틀려진다)
예를 들어, 루비를 1장에서 2장을 내서 이긴다면, 승점을 1 점 받습니다.
그러나 루비를 3 장 이상 내서 경매에 승리했다면, 승점 1 점 혹은 루비 광부 위에 있는 [진보 카드]
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만약 플레이어가 루비를 잔뜩 들고 있어서, 루비 카드를 6 장 이상 내서
승리했다면, 승점 5 점이나 혹은 승점 4 점 + 진보 카드 1 장으로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4 종류의 보석 - 루비,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사파이어의 경매의 승리자를 각각
결정해서 원하는 대로 승점이나 진보 카드를 얻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업그레이드 입니다. 사파이어의 경매에서 승리한 사람이 왕 마커를 옮겨,
이번의 업그레이드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보석의 종류와 수량을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왕의 마커가 사파이어 1 개라고 씌어있는 자리에 놓였다면, 위의 두 진보 카드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필요한 비용은 사파이어 3 개가 된다. 왼쪽 카드에서 1개, 오른쪽 카드는 2 개)
(물론 해당 보석이나 승점이 그려진 카드들은 공통 비용이 아닌 해당 비용을 내야한다.
위 카드 3 장은 왕의 마커가 어디에 위치하든 상관없이 각각 에메랄드 2 개나 승점 2 점으로
업그레이드를 해야한다)
플레이어들은 개인 보드의 부족 칸 및 진보 카드 1 장 마다 1 번씩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부족 칸을 업그레이드 하면 수익을 늘려주거나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수익 카드의 제한을 없애주며,
진보 카드를 업그레이드 하면 수익, 일시적인 카드, 경매에서의 이점, 승점, 특수효과등의 다양한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거기에 더해, 대부분의 진보 카드는 끝까지 업그레이드를 하게 되면,
카드에 적힌 만큼의 승점도 받게 됩니다.
이 모든 수순이 끝나면, 선 플레이어가 넘어가고 다시 1~4 를 반복하게 됩니다.
왕의 마커가 보드의 제일 끝에 다다르면, 게임은 종료되고 지금까지 얻은 승점을 계산합니다.
비딩하거나 업그레이드를 하고 남은 보석은 각각의 보석 3 개당 1 점으로 교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승점(승점 마커, 진보 카드 등)을 계산하여, 가장 높은 승점을 가진 플레이어의
승리입니다.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매우 깔끔하고 괜찮은 경매 게임입니다.
초반에는 적은 수익으로 자원을 모아서 힘들게 경매를 하지만 어느 정도 수익이 늘어나게
되면 이제 경매를 통해 좋은 진보 카드를 가져와서 승점 관리에 힘을 써야 하고,
게임의 흐름도 매우 템포가 좋고 복잡하거나 어려운 점이 없습니다.
특히 서로 각 경매에 나온 필요한 진보카드를 얻기 위해 눈치를 보거나, 뭘 가져갈지 뻔히
보이는데도 교환을 요청하거나, 다른 사람의 업그레이드를 방해하기 위해서 공통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보석을 일부러 어렵게 만들거나 하는 일련의 요소가 참 재밌습니다.
(4 인플일 때와는 달리 2,3 인플일 때는 루비 혹은 루비 + 다이아몬드의 카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만, 루비와 다이아몬드의 경매에 승리하면 해당 승점은 줍니다)
카드 일러스트도 "아그리콜라" 의 아트웍을 맡으신 Klemens Franz 씨라서 더욱 친숙함이 듭니다.
처음 뚜껑을 열었을 때는 뭔가 2% 부족한 컴퍼넌트고 웬지 카드나 보드의 재질이 부실해 보인다...
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만 그런 불만을 해소할 정도로 게임성은 괜찮은 편입니다.
(*최근에 폭탄 게임을 많이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자반도르의 셉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비딩이 블라인드 비딩이라는 점과,
카드를 카탄 처럼 서로 교환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때에 따라서는 꼭 비싼 보석이 제일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 자반도르의 셉터와는 구별되는 것 같습니다.
(공통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보석을 결정하는 것은 사파이어 경매의 승리자이고, 대부분 이 때
업그레이드 사용될 보석을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선택하기 때문에)
또한 승점을 제외하고 비딩에서 카드를 얻는데 필요한 카드 장수는 모두 3 장 이상이므로,
비싼 루비 카드로 경매에 승리하기 보다는, 적절한 가격의 보석으로 진보 카드를 획득하는 것이
더 용이한 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본다면 자반도르의 셉터의 마이너 판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게임 전체적으로 상당히
게임 진행이 스무스해지고, 편해진 느낌이라 저는 이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리플레이성도
괜찮을 것 같고요.
예상하기로는 진보 카드 확장이 잔뜩 나와줄 것 같기도 한데 말이지요. 꽤나 확장성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 보드 뒷 면이 각각 틀려서 플레이어마다 다른 조건으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약간은
매력적. 오랜만에 심플한 경매 보드게임이 나와서 좋네요. 2-4 인용 게임이지만 2 인플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4 인 꽉 채웠을 때가 제일 신나겠지만요. (아무래도 비딩이 변수가 커지니깐)
(자반도르의 직업카드? 자바니콜라?
나중에 양쪽 게임에 다 쓸 수 있는 아그리콜라 + 자반도르의 광산 콜라보 직업카드가
나와도 재밌을 것 같네요 )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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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면을 사용해서 서로 진행해야 하는 테크가 다르게 나오는 부분이 기본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
요즘 돌리고 싶은 게임들이 넘 많아서 우선순위에서 밀렸지만 리뷰보니까 한겜 돌리고 싶어지네요 ~~ -
수입늘리기가 의외로 쉽지 않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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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널할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빡빡하고, 그러면서도 자원이나 점수를 모아나가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었는데 여럿이서 하면 오히려 좀 짜증날지도 모르겠더군요. 이번 턴에도 못먹었어! 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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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님 // 그런가요? 저는 아직 기본판 밖에 못해봐서... 저도 다음에 도전해보겠습니다.
매직핸드 님 // 음 아마도 경매 경쟁이 치열해지면 수입 먹기도 점점 힘들어질 것 같긴 합니다.
Fthero // 그렇게 되면 그만큼 카드 내는데 눈치를 더 잘 봐야겠지... 일단은 경매에 실패한 카드가 없어지지 않는 점 때문에 조금 호감이 간달까. -
fthero// ㅋㅋ 오 정답이시네요 친구가 정확히 이번 턴에도 못먹었어! 하면서 짜증을 내더군요... 하지만 다시 한판더해!! 하는 소리를 하는거보면 꽤 재미는 있엇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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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탄게임은 뭔가요?
궁금해지네요.. -
제 느낌은 말그대로 리틀 자반도르. 자반도르 셉터의 반정도 시간에 자반도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영문 텍스트가 쉽고, 금방 익숙해 집니다만.. 약간의 걸림돌이 되긴 하더군요. -
잘 봤습니다. 어떠한 게임인지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혹시 20세기 플레이하신다면 후에 리뷰 부탁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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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님 // 최근 저희 후기를 읽으시면 알 수 있으실 듯...
뽀또님 // 네. 20 세기 플레이 해보고 나서 괜찮으면 한 번 써 보겠습니다. -
한글화가 필요한 ㅠㅜ 자반쳅터때도 한글화 없어서 게임의 50프로만 즐겨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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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정말 잘보았습니다. 급 펌프질 당하는데요..
아트웍도 정말 멋지고!(자반에 비하면 이건 정말..)
리플레이 성도 뛰어날거 같아요!
근데... 가격이;; ㅜ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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