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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몇몇 게임들의 소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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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4 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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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깔맞춤전략
안녕하세요? 깔맞춤전략입니다.
부족한 두번째 후기이지만 혹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봐 몇 자 적습니다.
1. 맨하탄
- 중고로 구입한 맨하탄을 해봤습니다. 일단 룰 자체는 너무 쉽고, 설명할 것도 없는 깔끔한 게임이였습니다.
게임의 주된 요소는 얼마나 높은 건물을 올릴건지, 다양한 지역에 올린건지가 승패를 좌우하게 되더군요.
남을 밟고 올라가야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지라 딴지게임의 요소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매번 그렇듯 2인플로밖에 못해봤는데 약간 변수가 없는 단조로운 느낌은 들었습니다. 제 생각엔 베이직룰보다는 다다에서 검색해서 알아볼 수 있는 고질라 룰, 베이비 고질라 룰을 적용해서 게임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맨하탄에게는 몇 번 안해서 미안하지만..
아드님에게 꼭 선물하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이번 설날 끝나고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OTL...
2. 클랜스
- 부족을 테마로 하고 있는 클랜스입니다. 역시 심플한 룰과 귀여운(?) 오두막이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사실 2인플 혹은 3인플이 적당하며, 4인플부터는 본인이 상황을 제어하기 힘들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동생과 하려고 2인플용으로 샀습니다.
게임 중간중간에 다른 사람의 손에서 지 맘대로(?) 이동하는 내 오두막들이 왠지 미워지기는 하지만.. 끝까지 제가 어떤 색깔의 오두막의 주인인지는 숨겨야하므로 마치 탑 시크릿 스파이의 축소판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동생한테 한번에 걸렸습니다. 이런건 소질이 없나봅니다 OTL..) 결론은 깔끔한 룰과 맛깔난 오두막들의 이동은 시선을 사로잡긴 하지만 막상 해보니 크게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
한 게임이 끝나고 나니 드는 소감은 '그냥 할만하다.' 정도인것 같습니다.
3. 천사와 악마
- 대놓고 거짓말하는 악마(?)의 게임 천사와 악마입니다.
파티 게임으로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 적절한 특수 카드에 의한 블러핑도 마음에 들고, 상대방이 거짓말을 했을까 안 했을까 하는 묘한 심리전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고수가 못 되놔서 1장을 상대방이 내려놓으면 "설마 1장을 거짓말하겠어?" 해버리고, 여러 장을 내려놓으면 "자신감이 있어서 여러장을 내려놓는게 아닐까? 6장 중에 3장이 천사카드는 아니겠지-_-" 하는 생각들로 "거짓말!"을 별로 외치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전 거짓말을 잘 못해서 악마 카드를 내려놓을 때, 식은땀을 흘립니다.. 덜덜..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게되면 더 재밌을 것 같더군요 ^^
지금 재고가 없어서 구하긴 조금 힘들지 모르겠지만 천사와 악마 추천드려요.
* 숫자 카드 1~10을 연속으로 놓으시고, 천사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보세요. 동생이 알려줬는데 재밌더군요.
(로스트 시티도 1부터 10으로 갈 수록 더 자세한 유물을 발견하는 일러스트가 있어서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
4. 7 Wonders
- 화제의 에센 게임 7 Wonders를 돌려보았습니다. 이 녀석 구하려고 을매나 고생을 OTL..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최고였습니다. '- '乃
저 혼자 룰 익힐 때는 머리를 쥐어뜯었지만 (전 꼭 쉬운 게임도 메뉴얼만 보면 난독증을..)
막상 다 익히고 나니 전혀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모두가 익숙해지면 40분도 채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룰북에 보면 2인플은 3~7인플을 많이 해본 후, 시도해보도록 권장해주셨죠. 하지만 역시 전 처음부터 2인플을 했는데요. 두번째 판이 되서야 에러플 없이 감잡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7인플까지 밸런스가 다 맞는 멋진 게임인것 같습니다.)
특히 2인플은 자유도시(저와 동생은 얘를 노예도시라고 부릅니다 -_-)를 얼마나 본인에게 유리하게 잘 활용하느냐가 승리의 쟁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팁을 말씀드리면..
(1) 내가 갖고 있는 자원을 자유도시에게는 없도록 카드주기 (나에게 무역할 수 있도록 하기위함)
(2) 상대방이 갖고 있는 자원을 자유도시에게 주기 (상대방에게 자원을 빌려오지 않도록 하기위함)
(3) 상대방이 유리한 카드나, 공짜로 건설할 수 있는 카드를 폐기처분
(자유도시가 써야하는 카드로 폐기처분. 난 유유히 건설 -_-;;)
(4) 자유도시에게 미친듯 자원 카드주고, 나는 1원씩으로 빌려오기(??)
처음에 게임을 사기전에 다른 분들이 플레이하신 사진들을 보고 "@_ @ 으으.. 게임이 복잡해보여."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게임 끝나고나면 오히려 총 천연칼라 카드들을 보면 마음까지 흐뭇해집니다.
* 자유도시한테 방패 8개로 발려보셨어요? 안 발려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ㅠ.ㅠ
* 다인플도 훌륭하지만 2인플 안해보셨으면 꼭 해보셔요!
5. 아임더보스
- 협상게임의 대표주자 아임더보스를 해봤습니다. 역시 첫플은 2인플이였습니다.
역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명불허전이였습니다. ^^
물론 이것은 저와 제 동생이 약간 보드게임에 대해 적극적이고, 상대방을 잘 알고있다는 전제하에 재밌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만약 협상이나 거래에 흥미를 느끼시지 못한다면 게임의 재미가 크게 반감될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혀 예측을 할 수가 없는 카드 사용들과, 화려한 말빨(?)때문에 시시각각변하는 거래와 가격들이 정말 큰 재미를 주더군요. 무엇보다도.. 가면 갈수록 소리가 커집니다-_-; 동생과 2인플을 해보고, 어제 4인플을 경험해봤습니다. 더 재밌더군요. 만약 같이 보드게임을 하시는 사람들이 적극적이고, 협상과 배신을 좋아하고, 말을 잘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게임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그 반대라면 크게 추천드리지는 않겠습니다 ^^;;
* 저랑 하는 애들은 마음이 약한가봐요. 왜 소심하게 배당을 제의하는 보스들일까요..
* 돈의 단위가 백만씩인데 이게 저한테는 참 헷갈리더군요. 그래서 돈 앞에 크게 쓰여져있는 숫자로만 계산하니 좀 나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딜이 배당이 1 share = 5백만이라면 6배당 거래면 30 이라는 식으로요. 그러면 협상할 때도 30에서 10을 달라는 식으로 이야기 해서 거래하니 나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다만.. 그렇게하니 큰 돈을 거래하고있다는 느낌은 좀 감소합니다.)
6. 어콰이어
- 그 유명하다는 어콰이어를 이번에 처음 해봤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이 게임을 10명과 해봤는데요. (동시에 10명이 아니고, 따로따로입니다.)
10명중에 재미없다고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특히 사회생활 오래하신 형들은 너무 재밌게 하셨는지.. 자꾸 저랑 다시 어콰이어하자고.. 형들, 지금 설날이에요 ㅠㅠㅠ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엄청 진지해지는 타일놓기와 주식구입 때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투자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은, 한 수 한 수가 마치 오목(????)처럼 대단하더군요. (죄송합니다. 바둑은 둘 줄 몰라서 OTL..) 제가 가장 좋아하는 "룰은 간단하되 이기기는 어려울 것"에 적합한 게임인것 같습니다.
타일운도 있어야하고, 어느 회사가 커질지 앞도 내다봐야하고, 주식도 견제해야하고 어휴.. 다 계산하려면 전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 전 아무래도 투자에 재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꼴등은 안해도, 1등도 못합니다 ㅠㅠ
* 몇몇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1등을 역전하기가 힘듭니다. 판세가 갈리면 쉽게 뒤집을 수가 없더라구요.
* 2,3인플보다는 4인플이상이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임이 익숙해지니 저 같이 게임 못하는 사람도 2,3인플은 다른 사람의 주식을 충분히 예측가능하더군요. (그.. 그러고보니 6명이 한다고 하더라도 주식 계산하면서 하려면 머리가 깨질지도...)
7. 캐슬패닉
- 타워디펜스의 협력 게임 캐슬패닉입니다.
제가 협력게임을 좋아해서 그런지 꼭 구입하고 싶었었는데요.
다행이 톡톡히 재미를 보았습니다. 룰도 간단하고, 난이도도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기본 게임말고 전 협력게임으로 하기 때문에 ^^;;)
팬데믹이나 카멜롯을 할 때도 느낀거지만.. 협력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들과 하면 제대로 된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특히 다음 사람의 상황을 예측하고, 카드를 찔러주는 것도 유쾌하더군요.
* 오버로드 모드와 기본게임의 합작도 나중에 해봐야겠습니다. 난이도가 헬이 된다던데.. ㄷㄷ
8. 사보타주
- 사보티어라고도 부르는 금광찾기 게임을 해봤습니다.
플레이 인원도 많이 할 수 있고, 룰도 엄청 간단해서 파티 게임으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보타주라는 배신자가 들어있어서.. 어떻게 게임이 변하게 될지 모릅니다.
또한 길 카드에 세밀하게 그려져있는 소품들이 왠지 귀엽더군요 ^^
저희는 4인 플레이를 했는데 사보타주 1, 광부 3이 주로 많았습니다. (가끔 광부만 4명이 걸리기도 하더군요.) 전체적인 승률을 말씀드리자면 광부의 승리 확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사보타주가 뒤늦게 밝혀지면 너무 늦어버리고, 빨리 밝혀지면 시작부터 견제가 들어가서 승리가 힘들더군요. (하지만 굳이 밝혀야한다면 처음부터 대놓고 나쁜짓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가 초보라 사보타주를 잘 할줄 몰라서 그렇겠죠 ^^;;
게다가 저희 4명중에 1명은 신의 손(?)을 가지고 있는건지 뽑는 족족 사보타주라 특히 재미가 많이 반감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내가 사보타주라면 엄청 잘할 수 있는데 ㅠㅠㅠ" 라고 하더군요. -_-;;)
제 생각엔 홀 수 인원으로 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
3/5/7/9 정도로 해야 밸런스가 좀 더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ㅎㅎ
* 액션 카드 중 목적지 카드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지도 카드는 몇 장 빼놓고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들 처음에 목적지를 알고 시작해서 재미가 좀 떨어지더군요.
* 애들이 하도 사보타주를 하고 싶어하길래 4명 중에 2명을 사보타주로 하기로 하고 해봤습니다.
길은 막히고, 끊기고, 폭발당하고, 연장은 망가지고 반도 못가서 사보타주가 이겼습니다-_-;;;;
1명으로 하는 이유가 있더군요.
9. 루나
- 그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루나를 플레이해봤습니다.
테마는 개인이 수련사제가 되서, 가장 높은 영향력 점수를 획득해야 승리하는 방식이였습니다.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눈에 띄었는데 가볍게 정리해보자면..
(1) 예쁜 7개의 섬 (-_-;)
(2) 조립식(?) 사원 (-_-;;)
(3) 수행 사제를 통한 액션 포인트의 사용 (수행 사제의 개 수가 곧 액션 포인트)
(4) 매 라운드마다 이동하는 피규어들, 총애 토큰의 사용
메뉴얼을 읽는게 꽤나 힘들더군요.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특히 승격과 신성화 부분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 알고나면 아무 것도 아닌데 OTL...)
승리 쟁점은 얼마나 수행사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와 (적절한 섬 수행과, 사원 수행의 조화) 총애 토큰의 사용같습니다. 저는 사원 수행 위주로 갔는데 나중에는 섬 밖에서 할 일이 없었습니다 (....)
게다가 동생이 제 수행 사제를 막 쫓아냈어요 징징 ㅠ.ㅠ
게임이 무척 예쁘기도 하고, 룰도 크게 어려운 편이 아니라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종교적인 테마가 제 신앙에 거리낌이 있어서.. 아쉽게도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다른 분들께는 추천드려요 ^^ 특히 자폐플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이, 이봐.. 이건 너에겐 장점이 아니라구 ㅠㅠㅠ)
P.S : 얼마전에 드디어(!) 많은 분들의 격려로 동생과 함께 서대문클루 정모에 참석했습니다.
다스베이더님, 산타나님, 뽀꽁님, 검모님, 미뇽님 덕분에 아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지난번에 올렸었던 슈바이어슈파트는 서대문클루 모임에서 5명이서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3인플과는 다르게 무척 재밌더군요. 다른 분들께서도 무척 심플한 룰과, 견제를 좋아하신다면 꼭 해보셔요. ^^
부족한 두번째 후기이지만 혹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까봐 몇 자 적습니다.
1. 맨하탄
- 중고로 구입한 맨하탄을 해봤습니다. 일단 룰 자체는 너무 쉽고, 설명할 것도 없는 깔끔한 게임이였습니다.
게임의 주된 요소는 얼마나 높은 건물을 올릴건지, 다양한 지역에 올린건지가 승패를 좌우하게 되더군요.
남을 밟고 올라가야만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지라 딴지게임의 요소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매번 그렇듯 2인플로밖에 못해봤는데 약간 변수가 없는 단조로운 느낌은 들었습니다. 제 생각엔 베이직룰보다는 다다에서 검색해서 알아볼 수 있는 고질라 룰, 베이비 고질라 룰을 적용해서 게임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맨하탄에게는 몇 번 안해서 미안하지만..
아드님에게 꼭 선물하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이번 설날 끝나고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OTL...
2. 클랜스
- 부족을 테마로 하고 있는 클랜스입니다. 역시 심플한 룰과 귀여운(?) 오두막이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사실 2인플 혹은 3인플이 적당하며, 4인플부터는 본인이 상황을 제어하기 힘들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동생과 하려고 2인플용으로 샀습니다.
게임 중간중간에 다른 사람의 손에서 지 맘대로(?) 이동하는 내 오두막들이 왠지 미워지기는 하지만.. 끝까지 제가 어떤 색깔의 오두막의 주인인지는 숨겨야하므로 마치 탑 시크릿 스파이의 축소판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 동생한테 한번에 걸렸습니다. 이런건 소질이 없나봅니다 OTL..) 결론은 깔끔한 룰과 맛깔난 오두막들의 이동은 시선을 사로잡긴 하지만 막상 해보니 크게 끌리지는 않았습니다 ^^;;
한 게임이 끝나고 나니 드는 소감은 '그냥 할만하다.' 정도인것 같습니다.
3. 천사와 악마
- 대놓고 거짓말하는 악마(?)의 게임 천사와 악마입니다.
파티 게임으로 손색이 없을듯 합니다. 적절한 특수 카드에 의한 블러핑도 마음에 들고, 상대방이 거짓말을 했을까 안 했을까 하는 묘한 심리전이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고수가 못 되놔서 1장을 상대방이 내려놓으면 "설마 1장을 거짓말하겠어?" 해버리고, 여러 장을 내려놓으면 "자신감이 있어서 여러장을 내려놓는게 아닐까? 6장 중에 3장이 천사카드는 아니겠지-_-" 하는 생각들로 "거짓말!"을 별로 외치지도 못했습니다 ㅠ.ㅠ
전 거짓말을 잘 못해서 악마 카드를 내려놓을 때, 식은땀을 흘립니다.. 덜덜..
아무래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하게되면 더 재밌을 것 같더군요 ^^
지금 재고가 없어서 구하긴 조금 힘들지 모르겠지만 천사와 악마 추천드려요.
* 숫자 카드 1~10을 연속으로 놓으시고, 천사에 대한 스토리를 만들어보세요. 동생이 알려줬는데 재밌더군요.
(로스트 시티도 1부터 10으로 갈 수록 더 자세한 유물을 발견하는 일러스트가 있어서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
4. 7 Wonders
- 화제의 에센 게임 7 Wonders를 돌려보았습니다. 이 녀석 구하려고 을매나 고생을 OTL..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최고였습니다. '- '乃
저 혼자 룰 익힐 때는 머리를 쥐어뜯었지만 (전 꼭 쉬운 게임도 메뉴얼만 보면 난독증을..)
막상 다 익히고 나니 전혀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모두가 익숙해지면 40분도 채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룰북에 보면 2인플은 3~7인플을 많이 해본 후, 시도해보도록 권장해주셨죠. 하지만 역시 전 처음부터 2인플을 했는데요. 두번째 판이 되서야 에러플 없이 감잡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7인플까지 밸런스가 다 맞는 멋진 게임인것 같습니다.)
특히 2인플은 자유도시(저와 동생은 얘를 노예도시라고 부릅니다 -_-)를 얼마나 본인에게 유리하게 잘 활용하느냐가 승리의 쟁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팁을 말씀드리면..
(1) 내가 갖고 있는 자원을 자유도시에게는 없도록 카드주기 (나에게 무역할 수 있도록 하기위함)
(2) 상대방이 갖고 있는 자원을 자유도시에게 주기 (상대방에게 자원을 빌려오지 않도록 하기위함)
(3) 상대방이 유리한 카드나, 공짜로 건설할 수 있는 카드를 폐기처분
(자유도시가 써야하는 카드로 폐기처분. 난 유유히 건설 -_-;;)
(4) 자유도시에게 미친듯 자원 카드주고, 나는 1원씩으로 빌려오기(??)
처음에 게임을 사기전에 다른 분들이 플레이하신 사진들을 보고 "@_ @ 으으.. 게임이 복잡해보여."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게임 끝나고나면 오히려 총 천연칼라 카드들을 보면 마음까지 흐뭇해집니다.
* 자유도시한테 방패 8개로 발려보셨어요? 안 발려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ㅠ.ㅠ
* 다인플도 훌륭하지만 2인플 안해보셨으면 꼭 해보셔요!
5. 아임더보스
- 협상게임의 대표주자 아임더보스를 해봤습니다. 역시 첫플은 2인플이였습니다.
역시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명불허전이였습니다. ^^
물론 이것은 저와 제 동생이 약간 보드게임에 대해 적극적이고, 상대방을 잘 알고있다는 전제하에 재밌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다만 만약 협상이나 거래에 흥미를 느끼시지 못한다면 게임의 재미가 크게 반감될거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전혀 예측을 할 수가 없는 카드 사용들과, 화려한 말빨(?)때문에 시시각각변하는 거래와 가격들이 정말 큰 재미를 주더군요. 무엇보다도.. 가면 갈수록 소리가 커집니다-_-; 동생과 2인플을 해보고, 어제 4인플을 경험해봤습니다. 더 재밌더군요. 만약 같이 보드게임을 하시는 사람들이 적극적이고, 협상과 배신을 좋아하고, 말을 잘한다면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게임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다만 그 반대라면 크게 추천드리지는 않겠습니다 ^^;;
* 저랑 하는 애들은 마음이 약한가봐요. 왜 소심하게 배당을 제의하는 보스들일까요..
* 돈의 단위가 백만씩인데 이게 저한테는 참 헷갈리더군요. 그래서 돈 앞에 크게 쓰여져있는 숫자로만 계산하니 좀 나았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딜이 배당이 1 share = 5백만이라면 6배당 거래면 30 이라는 식으로요. 그러면 협상할 때도 30에서 10을 달라는 식으로 이야기 해서 거래하니 나름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다만.. 그렇게하니 큰 돈을 거래하고있다는 느낌은 좀 감소합니다.)
6. 어콰이어
- 그 유명하다는 어콰이어를 이번에 처음 해봤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이 게임을 10명과 해봤는데요. (동시에 10명이 아니고, 따로따로입니다.)
10명중에 재미없다고 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특히 사회생활 오래하신 형들은 너무 재밌게 하셨는지.. 자꾸 저랑 다시 어콰이어하자고.. 형들, 지금 설날이에요 ㅠㅠㅠㅠ)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엄청 진지해지는 타일놓기와 주식구입 때문에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투자에 재능이 있는 친구들은, 한 수 한 수가 마치 오목(????)처럼 대단하더군요. (죄송합니다. 바둑은 둘 줄 몰라서 OTL..) 제가 가장 좋아하는 "룰은 간단하되 이기기는 어려울 것"에 적합한 게임인것 같습니다.
타일운도 있어야하고, 어느 회사가 커질지 앞도 내다봐야하고, 주식도 견제해야하고 어휴.. 다 계산하려면 전 머리가 터질 것 같습니다.
* 전 아무래도 투자에 재능이 없는 것 같습니다. 꼴등은 안해도, 1등도 못합니다 ㅠㅠ
* 몇몇분들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1등을 역전하기가 힘듭니다. 판세가 갈리면 쉽게 뒤집을 수가 없더라구요.
* 2,3인플보다는 4인플이상이 더 재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임이 익숙해지니 저 같이 게임 못하는 사람도 2,3인플은 다른 사람의 주식을 충분히 예측가능하더군요. (그.. 그러고보니 6명이 한다고 하더라도 주식 계산하면서 하려면 머리가 깨질지도...)
7. 캐슬패닉
- 타워디펜스의 협력 게임 캐슬패닉입니다.
제가 협력게임을 좋아해서 그런지 꼭 구입하고 싶었었는데요.
다행이 톡톡히 재미를 보았습니다. 룰도 간단하고, 난이도도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기본 게임말고 전 협력게임으로 하기 때문에 ^^;;)
팬데믹이나 카멜롯을 할 때도 느낀거지만.. 협력을 좋아하고, 잘하는 사람들과 하면 제대로 된 즐거움을 제공합니다. 특히 다음 사람의 상황을 예측하고, 카드를 찔러주는 것도 유쾌하더군요.
* 오버로드 모드와 기본게임의 합작도 나중에 해봐야겠습니다. 난이도가 헬이 된다던데.. ㄷㄷ
8. 사보타주
- 사보티어라고도 부르는 금광찾기 게임을 해봤습니다.
플레이 인원도 많이 할 수 있고, 룰도 엄청 간단해서 파티 게임으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보타주라는 배신자가 들어있어서.. 어떻게 게임이 변하게 될지 모릅니다.
또한 길 카드에 세밀하게 그려져있는 소품들이 왠지 귀엽더군요 ^^
저희는 4인 플레이를 했는데 사보타주 1, 광부 3이 주로 많았습니다. (가끔 광부만 4명이 걸리기도 하더군요.) 전체적인 승률을 말씀드리자면 광부의 승리 확률이 훨씬 높았습니다. 사보타주가 뒤늦게 밝혀지면 너무 늦어버리고, 빨리 밝혀지면 시작부터 견제가 들어가서 승리가 힘들더군요. (하지만 굳이 밝혀야한다면 처음부터 대놓고 나쁜짓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희가 초보라 사보타주를 잘 할줄 몰라서 그렇겠죠 ^^;;
게다가 저희 4명중에 1명은 신의 손(?)을 가지고 있는건지 뽑는 족족 사보타주라 특히 재미가 많이 반감되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내가 사보타주라면 엄청 잘할 수 있는데 ㅠㅠㅠ" 라고 하더군요. -_-;;)
제 생각엔 홀 수 인원으로 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
3/5/7/9 정도로 해야 밸런스가 좀 더 맞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ㅎㅎ
* 액션 카드 중 목적지 카드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지도 카드는 몇 장 빼놓고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다들 처음에 목적지를 알고 시작해서 재미가 좀 떨어지더군요.
* 애들이 하도 사보타주를 하고 싶어하길래 4명 중에 2명을 사보타주로 하기로 하고 해봤습니다.
길은 막히고, 끊기고, 폭발당하고, 연장은 망가지고 반도 못가서 사보타주가 이겼습니다-_-;;;;
1명으로 하는 이유가 있더군요.
9. 루나
- 그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루나를 플레이해봤습니다.
테마는 개인이 수련사제가 되서, 가장 높은 영향력 점수를 획득해야 승리하는 방식이였습니다.
몇 가지 흥미로운 점이 눈에 띄었는데 가볍게 정리해보자면..
(1) 예쁜 7개의 섬 (-_-;)
(2) 조립식(?) 사원 (-_-;;)
(3) 수행 사제를 통한 액션 포인트의 사용 (수행 사제의 개 수가 곧 액션 포인트)
(4) 매 라운드마다 이동하는 피규어들, 총애 토큰의 사용
메뉴얼을 읽는게 꽤나 힘들더군요. 이해가 잘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특히 승격과 신성화 부분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다 알고나면 아무 것도 아닌데 OTL...)
승리 쟁점은 얼마나 수행사제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와 (적절한 섬 수행과, 사원 수행의 조화) 총애 토큰의 사용같습니다. 저는 사원 수행 위주로 갔는데 나중에는 섬 밖에서 할 일이 없었습니다 (....)
게다가 동생이 제 수행 사제를 막 쫓아냈어요 징징 ㅠ.ㅠ
게임이 무척 예쁘기도 하고, 룰도 크게 어려운 편이 아니라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종교적인 테마가 제 신앙에 거리낌이 있어서.. 아쉽게도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다른 분들께는 추천드려요 ^^ 특히 자폐플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이, 이봐.. 이건 너에겐 장점이 아니라구 ㅠㅠㅠ)
P.S : 얼마전에 드디어(!) 많은 분들의 격려로 동생과 함께 서대문클루 정모에 참석했습니다.
다스베이더님, 산타나님, 뽀꽁님, 검모님, 미뇽님 덕분에 아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지난번에 올렸었던 슈바이어슈파트는 서대문클루 모임에서 5명이서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3인플과는 다르게 무척 재밌더군요. 다른 분들께서도 무척 심플한 룰과, 견제를 좋아하신다면 꼭 해보셔요. ^^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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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던게임들 소감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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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게임만 잘하시는게 아니라 글도 잘쓰시는군요^^
근데 학생이신데 비싼게임들 많으신걸보면 부모님 눈치좀 보이시겠어여 ㅋㅋ 그래도 멋지네요. -
종교적인 테마로 방출이시라니.. ;;;
나중에 후회하고 다시 구입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ㅎㅎ; -
발렌타인//감사합니다 ^^;;
산타나//전 학생이 아니에요! 사회인이랍니다 ㅎㅎ
sealmoon//그럴일은 없을 것 같아요. 전 다른 건 몰라도 제 신앙과 관련된건 철저한 사람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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