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이 안에 있어!" (그건 나도 안다고!!)


추리 게임 중 Clue(클루)가 있습니다.
아주아주 오래된 게임이죠.
대부분 아시겠지만 클루에서는 카드를 이용해서
숫자 야구 비슷한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해본 또 하나의 추리 게임을 통해서
신세계를 발견합니다.




게임의 이름은 Mord im Arosa,
영어로 번역하면 Murder in Arosa.
즉 "아로사에서의 살인사건"쯤 될 것 같습니다.

이 게임은 여러 크기의 게임 상자를 탑처럼 쌓고,
그 안에 큐브를 떨어뜨리면서 소리를 듣고
추리를 해 나아가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컴포넌트는 이렇습니다.

탑처럼 쌓을 여러 상자들,
사건 수첩 보드,
빨간색 희생자 큐브 2개,
플레이어 큐브 다수.


게임 시작 전에 희생자 큐브 2개를 탑의 꼭대기에 있는 구멍 속으로 떨어뜨립니다.
그리고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큐브 2개를 똑같은 방법으로 떨어뜨립니다.

게임은 희생자 큐브를 찾는 첫 번째 단계 그리고 범인을 찾는 두 번재 단계로 구성이 됩니다.

1단계에서는 희생자가 있을 것 같은 층수를 말하고,
탑을 들어올려서 그 층에 희생자(빨간색 큐브)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입합니다.

희생자를 발견하지 못 했다면 그 층에 있던 큐브를 다 꺼내서
자신의 큐브 1개를 추가해서 하나씩
그 탑의 구멍을 통해 다시 떨어뜨립니다.

희생자를 발견했다면 그 희생자 큐브를 사건 수첩 보드의 해당하는 층(작은 칸)에 놓습니다.
그 층에 다른 플레이어들의 큐브가 있었다면
그 큐브들을 해당하는 층(큰 칸)에 놓고,
자신의 큐브가 있었다면 그것들은 자신의 공급처로 가져옵니다.


희생자 큐브 2개를 모두 찾았다면 2단계로 넘어갑니다.

2단계는 희생자에게서 발견된 곳에서 찾아낸 증거물(?)로 범인을 찾는 과정입니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진 큐브를 사건 수첩에 추가시키기 위해 그들을 조사하거나
또는 사건 수첩에 있는 자신의 큐브를 공급처로 가져오기 위해 자신의 알리바이를 말하게 됩니다.

첫 번째 경우는 상대 플레이어들의 큐브가 있을 것 같은 층을 말하고 그 층을 확인합니다.
이때 다른 플레이어들을 한 명 이상을 말할 수 있는데,
그 층을 확인을 했을 때,
자신이 말한 플레이어들을 발견한 만큼, 해당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공급처에 있는 큐브를 추가하고,
그 층에 있던 큐브들을 다시 탑 구멍으로 떨어뜨립니다.
만약 말한 플레이어가 없다면 벌칙으로 자신의 큐브 1개를 추가해서 그 층에 있던 큐브들과 함께 다시 탑 구멍으로 떨어뜨립니다.
자신이 말하지 않은 다른 플레이어들의 큐브는 똑같이 구멍으로 떨어뜨립니다.


자신의 알리바이를 말하는 것은
사건 수첩의 특정 층에 있는 자신의 큐브를 자신의 공급처로 가져오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위 방법과 동일합니다.
자신의 큐브가 있을 것 같은 층수를 말하고,
그 층에서 자신의 큐브가 발견되면 그 층에 있던 자신의 큐브수 만큼
사건 수첩에 있는 자신의 큐브를 공급처로 가져오고,
그 층에 있던 큐브들은 다시 탑 구멍으로 떨어뜨립니다.

만약 자신의 큐브를 발견하지 못 하면
벌칙으로 자신의 큐브 1개를 추가해서 그 층에 있던 큐브들과 함께 탑 구멍으로 떨어뜨립니다.


어떤 플레이어가 사건 수첩에 자신의 큐브 10개를 올려놓았거나
공급처에 자신의 큐브가 다 떨어지면
게임이 끝납니다.

게임이 끝나면 사건 수첩에 있는 큐브마다 벌점을 계산합니다.
희생자가 있던 층에 있는 큐브는 개당 3점씩,
희생자가 있던 층과 인접한 층에 있는 큐브는 개당 2점씩,
나머지 층에 있던 큐브들은 개당 1점씩입니다.

그래서 벌점의 총합이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범인이 되고,
총합이 가장 적은 플레이어가 승자가 됩니다.




추리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 속에 엄청난 전략적인 요소가 있지는 않습니다.
굉장히 1차원적인 게임이지만
어린이들이나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게임을 한다면 반응이 무척 좋을 겁니다.

일단 컴포넌트의 특이함과 청각을 이용하여 추리한다는 독특함으로
이목을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오프닝 게임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리 게임인 동시에 파티 게임이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같은 멤버로 같은 자리에서 여러 번 하면 질리는 건 당연하다는 얘깁니다.
보드게임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매번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이만한 게임을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부르게 되는 음성지원)

탑 때무니~야
탑 때무니~야
살인은 탑 때문이야~♬


아로~사!!




참고 사이트: Mord im Arosa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80006
http://www.zoch-verla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