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달리기 VS 아베시져 VS 디트로이트클리브랜드그랑프리

마녀 달리기는 축지법으로 날아다니는 맛과
언제나 대역전이 가능한 주사위 한 번 한 번이
기가 막히는 최고의 게임이다.
어렸을 적 윷놀이를 할 때 골인지점 바로 앞에서
상대방의 기가막힌 윷던짐으로 나는 잡히고
상대방은 이기는 이때 숨을 죽이고 상대방에게
잡히지 말아야 하는 간절함과 조마조마함..
마녀 달리기는 레이싱이 즐거운 모든 요소를 갖췄다.

아베시져
고전레이싱의 명작...
난 원래 욕을 참 안하면서 컸고 욕 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러나 쏘리 욕 한 번 하고 싶다.
개실망...으~~~~
이게 뭐야.
마녀달리기에 반해 모든 레이싱게임을 다 사야겠다는
일념하나로 모든 것들을 하나 하나 섭렵해나가고
수집해가고 있는데..
이것은 미안.. 아니다 정말 아니다
꼬맹이들과 했는데 꼬맹이들(초.5.6)
은 재밌다고 계속하자고 하는데
나는 많은 기대를 해서 첫 판하고 더 이상 안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계속 하자고 한다.
쭉쭉 앞으로 나가는 맛도 없고 상대방을 막아야
하는 길막을 하려하면 상대방이 카드를 써 버리고
길막도 가끔되고..
레이싱게임은 쭉쭉 나가야 뭔가 시원한 것이 있는데
그냥 답답하고 허무한 김빠진 사이다..
딱 아베 시져에 맞는 말이다.

디트로이트클리브랜드그랑프리..
아마도 내가 젤 처음 중고보드 게임을 산 것이
이 게임부터인거 같다.
모포소년님인가 초인님인가로 기억되는데
(아마도 모포소년님일 거 같은데)
이게임(만)하고 버켓킹(만) 알함브라 (만8천)
이였던 거 같은데
택배거래니 뭐니 거래를 첨하다 보니
착불이 뭔지 선불이 뭔지 몰라
모포소년님이 내가 모르고 물건을 사신거 같다고
2000원을 게임속에 넣어주셨던 거 같다.
암튼..
이거 쭉쭉나가다 길막에 막혀버리면 못 간다.
적어도 아베시져처럼 애들장난같은 느낌은 안 든다.
길막으로 상대방을 막아 상대차 10을 못 가게 만드는
것의 요소등이 이게임의 핵심인데
아베시져와 이 게임은 둘 다 상대방의 길을 막는
카드 게임인데
아베시져는 찔끔찔끔가다가 가끔 막히는 것이
그냥 유아용같은 느낌이고
디트로이트클리브랜드그랑프리는
같은 길막게임이지만 상대와의 끝없이 벌어진 차이를
따라잡기도 하고 나혼자 레이싱 단독 선두를 달리는 것이
외국 tv에서 가끔씩 보이는 자동차 경주대회 느낌이
나는 속도감이 있는 경주이다.

디트로이트클리브랜드그랑프리도 뭔가 하면서
허무함을 지워버릴 수는 없는데 이것은 가끔씩
하면 진짜 자동차를 경주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그냥 좋은 게임이라 생각된다..

이 디트클리그랑프리를 발전시킨 것이
보드엠싸이트에서 최근 입고된 탑레이스라는
게임인데
디클리그랑프리는 분명 하면서도 좀 더 많은
병목 구간이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과
뭔가 허전한 구석이 있었지만
탑레이스는 이것을 보강해준 같은 작가의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