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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Review] Die Saulen der Erde: das Kartenspiel 대지의 기둥: 카드 게임
  • 2011-04-18 05:19:12

  • 0

  • 1,607



"The Pillars of the Earth 대지의 기둥"이라는 독일의 소설 제목을 들어보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이 책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지만, 동명의 보드게임은 몇 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대지의 기둥 보드게임은 독일인인 Michael Rieneck 미하엘 리넥 씨가 2006년에 선을 보였는데, '일꾼 배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꾼으로 자원이나 행동을 선점하는 일꾼 배치만 보면 Agricola 아그리콜라나 Stone Age 석기 시대와 비슷한데, 이 게임들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자원과 장인에 있습니다. 대지의 기둥에서는 4가지 자원이 등장을 하는데, 이것들은 특정 장인에 의해서만 점수로 변환이 됩니다. "자원-장인"의 쌍을 획득하는 것이 대지의 기둥에서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지의 기둥은 현재 보드게임긱에서 110위 안에 진입해 있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2007년에는 기본 게임판 왼쪽에 붙일 수 있는 확장 게임판과 플레이어 2명을 더 추가할 수 있는 확장판 세트가 출시되었습니다. (2009년에는 2인용 스핀오프(파생) 작품이 등장했는데, 이것은 다른 게임 디자이너가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여기에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작년 2010년에는 대지의 기둥을 카드 버전으로 이식한 카드 게임이 등장을 했습니다. 이 게임은 대지의 기둥에서 사용한 "일꾼-장인" 쌍을 그대로 사용했고, 이것을 획득하는 메커니즘을 일꾼 배치에 의한 선점이 아닌 트릭-테이킹을 통한 카드 획득으로 바꾸었습니다.


이 게임의 구성물은 무척이나 간결합니다. 카드 게임이라는 꼬릿말이 붙어있는 것처럼 게임 상자 안에는 60장의 카드만 들어 있습니다.

5가지 일꾼 카드

카드는 각 플레이어 색깔의 일꾼 카드와 건축 재료 카드, 요약 카드가 있고, 검정색의 중립 카드와 갈색의 이득 카드가 있습니다.

4가지 건축 재료 카드

게임의 시작 시,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색깔의 건축 재료 카드를 받는데, 이 중 금속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건축 재료를 1로 맞춥니다. 이 카드들은 위의 반만 보이도록 서로 포개어 쌓고 가장 위에 있는 건축 재료 카드의 아랫부분은 요약 카드로 덮습니다.

5가지 이익 카드

게임은 총 5번의 핸드로 진행합니다. 각 핸드를 시작할 때에 모든 플레이어 색깔의 일꾼 카드 그리고 검정색의 중립 카드 마지막으로 이익 카드 중 1장을 함께 섞어서 카드 덱을 만듭니다. 각 플레이어에게 같은 장수의 카드를 나눠준 후에 게임이 시작 됩니다.

각 핸드는 다음 네 단계로 진행됩니다.
  1. 카드 내기
  2. 트릭 가져가기
  3. 평가
  4. 다음 핸드
1. 카드 내기
숫자 9의 "Lady Aliena 알리에나 부인" 중립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가 항상 시작 플레이어가 됩니다. 그 플레이어는 그 중립 카드를 포함한 아무 카드로 첫 번째 트릭을 이끌 수 있는데, "Alfred Builder 건축가 알프레드"는 안 됩니다. 시계 방향 순서대로 다른 플레이어들도 각자 건축가 알프레드를 제외한 아무 카드 1장씩 냅니다.


2. 트릭 가져가기
플레이어 모두가 카드를 낸 후에, 그 트릭 (각 플레이어가 1장씩 내서 모인 카드를 지칭합니다.)을 누가 가져가는지를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랭크 (숫자)가 높은 카드가 이기고 같은 랭크일 때에는 늦게 낸 카드가 이기는데, 다른 트릭-테이킹 게임과 차이점은 반드시 가장 높은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따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 가장 높은 카드가 일꾼 카드라면 그 일꾼 카드 색깔의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 가장 높은 카드가 중립 카드 또는 이익 카드라면 그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그 트릭을 땁니다.
  • 가장 높은 카드가 King 왕 카드라면 그 트릭을 한쪽으로 놓습니다.
트릭을 가져간 플레이어가 다음 트릭을 이끕니다.


3. 평가
핸드를 다 사용한 후에 자신이 딴 트릭의 카드들에 대해서 평가를 합니다. 만약 아무 트릭도 따지 못한 플레이어는 왕 트릭을 가져옵니다.
이익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는 이때부터 남은 게임 동안 그 카드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다른 플레이어의 색깔의 일꾼 카드를 버린 후에 중립 카드로부터 자원들을 얻고 자신의 건축 재료 카드로 표시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자신의 각 일꾼 카드로 해당하는 자원 1개씩 소비시켜서 점수를 얻습니다.


4. 다음 핸드
만약 이익 카드가 포함된 왕 트릭을 가져간 플레이어가 없다면 그 트릭에 있던 이익 카드를 이익 카드 더미 밑으로 다시 놓습니다. 이것은 게임이 연장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딜러는 일꾼 카드, 중립 카드 그리고 이익 카드 더미에서 이익 카드 1장을 추가하여 섞고 새로운 카드 더미를 만듭니다.

마지막 이익 카드 더미를 사용한 후에 게임이 끝나고, 총 점수가 가장 높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지의 기둥 카드 게임은 보드게임 버전의 느낌을 잘 살린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다른 트릭-테이킹과 달리 리드 수트 (시작 플레이어가 낸 색깔을 따라야 하는 강제 규칙)나 트럼프 규칙 등이 없고, 일꾼의 색깔로 트릭을 가져갈 사람이 정해지기 때문에, 랭크만 높다고 해서 트릭을 반드시 따는 것은 아닙니다. 카드 운이 다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영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됩니다. 중립 카드 중에서 감점을 주는 카드가 3장이나 있는데 리드 수트 규칙이 없기 때문에, 자신이 원할 때에 언제든지 이 중립 카드들을 다른 플레이어가 가져갈 트릭에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플레이어가 점수에서 앞서고 있는지를 알 수 있어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그 플레이어의 일꾼 카드를 누구에게 줄지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견제가 가능합니다. 리드 수트 규칙이 없다는 것이 트릭-테이킹의 느낌을 조금 덜 줄 수 있겠지만 게임 운영의 재미를 줍니다.

중립 카드

카드 60장만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휴대성이 좋고, 규칙은 간결하고 깔끔합니다. 텍스트가 있는 중립 카드가 7장 있는데, 그 카드들의 랭크 (숫자)나 그림으로 쉽게 구별이 되기 때문에 언어 종속성은 굉장히 낮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보드게임긱에서 이 게임의 평점이 굉장히 낮은데, 그것은 보드게임긱의 평점/랭크 시스템에 대해서 알아야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각 게임의 평점은 5점에서 출발하고, (충분히 많은) 게이머들이 실제로 평점을 주어야 평점이 바뀝니다. 따라서 현재 투표자 수가 100명이 채 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대지의 기둥 카드 게임을 단순히 현재 평점만으로 평가를 한다는 것에는 성급한 판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까지 영어판이 출시되지 않았을 뿐더러 독어판 판매량도 아직까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을 합니다.) 아마도 대지의 기둥 시리즈의 영어판을 출시했던 Mayfair Games 메이페어 게임즈의 행보로 볼 때 올해에 이 카드 버전의 영어판이 나올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마도 그때가 되면 이 게임을 더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사이트:
Die Saulen der Erde: das Kartenspiel @ boardgamegeek.com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67593/die-saulen-der-erde-das-kartenspiel

Kosmos
http://www.kosmos.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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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2 bbbbbbbbbbb
    • 2011-04-18 00:17:45

    잘봤습니다^^

    역시 skeil님의 정보는 참 유용하네요.
    출시된지 꽤 되었지만 구체적인 정보를 알 방법이 없었는데 반가운 리뷰였습니다.
    큰 틀 자체가 트릭테이킹이고 따내는 카드의 능력을 쓰는것이 핵심이군요.... 간단하면서 전략적일것 같아 맘에 듭니다.ㅎㅎ
    기왕이면 메이페어에서 영문판을 내주면 좋겠네요...카탄카드게임도 영문판을 내던데..ㅎㅎ

    현재 긱평점이 5.98로 계속오르고 있는듯합니다. 말씀대로 좀더 보편화 된다면 더많이 오를것같네요~ㅎㅎ
    • Lv.1 둥둥~
    • 2011-04-18 02:25:06

    리뷰 잘 봤습니다~
    엔진 빌딩 + 트릭 테이킹 이라니 참신하네요~
    긱의 평균점수가 낮은 건, 트릭테이킹 게임 치고
    트릭을 제어하기 힘든 부분이 감점 요인이 된 것 같습니다.
    좀 더 rating 이 쌓여봐야 진가가 드러나겠지요 ^^
    • Lv.11 vallentine
    • 2011-04-18 12:15:43

    아트웍이 참 이쁘네요~ 잘봤습니다~^^
    • Lv.24 카린
    • 2011-04-18 12:48:07

    이 게임도 사긴 했는데 언제나 해볼지 모르겠네요.
    긱 평점이 낮아서 아직은 보류중인지라..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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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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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축하합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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