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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3회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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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2 10: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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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 게이밍어니언
이거 정말 대단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ㅎㅎ 그런데 다른 분들은 다들 생각보다 스피디하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매번 인원수에 관계없이 4시간 이상씩은 걸리네요; 아직 테크 등에 덜 숙지되서 그런건지... 스피디하게 진행되는듯 하면서도 정신차려보면 시간이 훅 가있는게 PC판 문명과 똑 닮았네요 ㅎㅎ;; 1주일새 3일밤이나 문명하시고 말았습니다;;
첫번째 플레이는 4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로마, 중국, 이집트, 독일로 시작. 독일 플레이어는 감을 못잡고 삽질을 거듭하며 NPC로 전락했고, 초반부터 열심히 동전을 모으며 2도시에 건물을 빵빵하게 지으며 내정 위주로 나간 로마와, 첫 원더를 스톤헨지를 뽑아 문화로 달리던 이집트, 플레이어 성향의 영향으로 닥치고 전쟁을 외치며 빠른 전진 3도시후 워크샵, 배럭만 몰아짓고 유닛을 쏟아내는 중국이 서로를 견제하는 구도가 되었는데요. 초플이라 약간의 에러플이 있었으나(로마 특능을 오두막에까지 적용시켜버림;; 대신 도시건설/원더건설에는 적용을 까먹어서 그게 그거였지만요) 대체로 무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중반에 이르자 2도시로 무역량 27을 가뿐하게 매턴 찍으며 동전을 쌓아가던 로마가 3국의 집중 견제를 당하게 됩니다. 이집트와 독일이 좌우에서 압박하면서 대각선의 중국이 맵을 가로질러 빠르게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로마는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비행기를 개발해서 버텨보려고 하지만, 히메지성의 힘으로 기병대가 비행기를 압도하는 중국군의 힘과 종특으로 인한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전선이 무너집니다. 중국은 기병대를 전차로 업그레이드하며 로마를 끝장내기 위해 달려오는 중에 로마는 저항을 포기하고 어떻게든 동전을 모아 털리기 전에 승리조건을 달성하기로 전략을 바꿉니다. 중국군이 로마 바로 1칸 앞까지 밀어닥쳐온 상황에서 가까스로 동전 15개를 모아 로마가 경제승리를 달성합니다. 물론 이렇게 게임은 끝났으나 전세계의 부귀영화를 긁어모은 찬란한 로마문명은 그 절정에 다다른 후 미개한 야만인의 군대에 짓밟히고 말았겠죠 ㅠㅠ...
두번째 판은 독일, 로마, 미국의 3인플로 진행되었습니다. 3국이 모두 첫 테크로 개간을 찍어 빠른 3확장을 택했는데, 결과는 이후 큰 차이로 이어집니다. 물/숲/산이 골고루 깔린 자리에 도시 두개를 편 로마가 균형잡힌 발전을 시작하고, 미국은 물과 사막위주인 타일이 나와 생산량이 다소 부족했으나 물칸에 항구를 도배하고 사막에 교역소를 지어 초반부터 문화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초반에 공중정원을 지은 미국이 다수의 깃발부대로 맵을 넓게 가져가며 다른 플레이어들을 슬쩍슬쩍 찌르는듯 했으나 이는 군비경쟁을 유도하려는 양동이었고 본인은 군사에 최소한의 투자만 하며 문화트랙을 신나게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한편 독일은...앞 두 맵타일이 온통 사막뿐이라는 최악의 입지에 직면하여 심각한 생산량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ㅠ.ㅠ 설상가상으로 하나있던 숲타일에 재앙카드가 날아와 사막으로 바뀌어버리고, 입지도 안좋은데 바로 옆에 로마 도시와 국경을 맞대는 바람에 군사적 긴장이 계속됩니다. 세번째 도시는 사막4 산1 물3이라는 답이 없는 입지에서 항구를 지으려고 했으나 이미 항구가 동나버린 상황... 이는 독일이 스타팅 포지션을 잘못잡아 수도가 완전히 내륙에 치우친 탓에 항해술 개발을 게을리했던 탓이었습니다.(그놈의 동전 하나 욕심냈다가 그만.....여러분 절대 독일 왼쪽 아랫칸에는 수도 박지 마세요 ㅠㅠ 추천위치 마크가 괜히 있는게 아닌듯) 한칸 있던 산에 워크샵을 지었으나 미국군에게 3턴이나 점령당하면서 도시 자체가 완전히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맙니다.
열세에 몰린 독일은 3병영을 짓고 한번에 아카데미로 업그레이드하며 국경의 로마도시를 쓸어버리고 일발역전을 노렸으나 문화카드의 방해로 2턴간 발이 묶여버립니다. 이 와중에 문화트랙을 절반 가까이 달려간 미국을 보며 로마가 연합을 제안, 독일은 이를 믿고 미국 쪽으로 병력을 돌렸지만, 문화카드를 잔뜩 쥔 미국에게 쫓겨나고, 승산이 없어보이자 잽싸게 배신을 때린 로마에게 빈집을 털리고 맙니다-ㅁ-;
믿었던 3아카데미마저 로마의 문화카드 견제로 1개가 파괴되고, 그 파괴된 아카데미를 로마가 잽싸게 건설해서 2:2로 동률이 됩니다. 이때 로마가 기병위주로 테크를 탄 상황에서 5개나 있던 철을 믿고 탄도학(궁병테크)을 선택한 실수도 이후 최악으로 작용합니다. 히메지성으로 강화된 기병대 한둘을 쏴죽여봤자 아틸러리가지고 도저히 버텨낼 수 없던 독일은 쭉쭉 쓸려나가고 패망이 눈앞까지 왔으나, 그동안 열심히 문화 달리던 미국이 먼저 승리조건을 달성합니다.
3회째는 2인플로 이집트vs러시아였는데요. 초반에는 콜로서스를 뽑아 풍부한 교역량으로 매턴마다 기술개발을 하며 특능으로 빵빵하게 워크샵 올리면서 빠른 2멀티까지 가져간 이집트가 무리하게 공중정원 져가려고 별 쓸모도 없는 축산업 테크를 탄 후유증으로 지을 건물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다 기술개발도 3턴이나 뒤쳐진 러시아를 완벽하게 압도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어 갑니다.
이집트는 1:1 상황이라는걸 간과하고 군사테크를 무시하고 내정에만 치중하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러시아의 심상찮은 깃발숫자를 보고 철도와 인쇄술을 개발해 망치도 늘리고 군사테크도 단숨에 1에서 3으로 급발전시킵닙다. 머릿수만 많았지 1레벨인 러시아군을 압도할 기회를 잡은 이집트. 하지만 이집트군은 기동력이 2에 불과하고 수중정지도 불가능한 상태로 러시아군이 전부 물속으로 도주하는걸 구경만 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마을에서 스파이를 3개나 먹었던 러시아의 방해공작으로 코앞까지 온 스카웃을 해치우려는 시도조차 막히고 맙니다. 그리고 다음턴에 도시에 침입해온 러시아군에게 철도 기술을 빼앗겨 테크를 어이없이 따라잡히고, 기술 우위에 바탕했던 이집트의 군사우위는 한순간에 역전됩니다. 테크에서 형편없이 밀리던 상황에서 뭘로 상황을 타개할까 고민하다가 '음...군주제라도 올리고 한턴 테크 늦게 타더라도 현질을 해서 히메지성을 올릴까' 하던 생각을 버리고 항해술을 골랐던 선택이 그야말로 크리티컬 히트! 기동력을 결코 무시해선 안되겠더군요...-ㅁ-;
이후 이집트는 초중반의 압도적 우세를 완전히 잃고 오히려 러시아보다 테크가 늦어지는 수모를 당합니다. 뒤늦게 히메지성을 올리며 저항해 보았으나 3아카데미를 올린 러시아군에게 막혀 한데 모았던 사단들이 전멸을 당하고, 역습해온 러시아군에게 멀티 방어전에서 예비대까지 전멸당합니다; 러시아군도 탱크 한장밖에 안남았으나 3아카데미의 힘으로 그대로 1개사단으로 무저항의 이집트 수도를 짓밟으며 역전승을 거둡니다.
3회 플레이후 몇가지 느낀점을 적어보자면,
1. 전쟁은 유리할때 밀어야 한다. 테크가 편중된 상황에서는 상대 테크 하나 개발에 따라 압도적 우세가 절대적 열세로 한순간에 뒤바뀌는 것도 순식간!
2. 3아카데미는 답이 없다; 견제만이 해법(문화카드를 날리든가 게릴라 작전으로 일시점거해서 막든가)
3. 공중정원이라는 이름의 클론공장은 정말 장난없다. 특히 러시아가 가져가면 난리난다...
4. 문화카드는 상황에 따라 정말 의외의 강력함을 자랑한다. 문화테크를 포기하더라도 가끔 교역으로 얻어보든지 남는 향이라도 태워서 적어도 첫 위인칸 지나갈 정도는 올려보면 손해보진 않을 것 같다.
5. 유닛 질도 중요하지만 기동력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물에 들어가냐 못들어가냐는 차이가 크다. 잠수테크를 못찍으면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게릴라전을 벌이는 상대방에게 농락당하기 쉽다.
더 적을게 있을것도 같지만 지금 졸려서 잘 생각이 안나네요 ㅎㅎ; 오늘밤도 문명하셨.....orz
개인적인 느낌으로 밸런스에 대해 약간 이야기해 보자면 일단 4가지 승리조건간의 밸런스는 대단히 잘 맞춰진 느낌이 듭니다. 어느 방법을 선택해도 승리에 도달하는 시점은 거의 비슷하더군요. 거의 한두턴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패가 결정되는게 보통으로 매 게임마다 대단히 치열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이 점은 매우 마음에 드네요 ㅎㅎ
문명간 밸런스도 대체로 잘 맞지만 러시아가 좀 많이 좋다는 느낌이 드네요. 물론 러시아는 어차피 싸우는 2인플에선 최강이지만 4인플이라면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좀 지장이 있겠지만요. 그 외에 현질왕 미국, 건설왕 이집트, 문화와 전투에 골고루 능한 중국, 초반확장에 유리한 로마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독일은 좀 아닌것 같아요; 이게 예비대 많다고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질이 높아야 해서 보병 둘 더준다고 초반에 크게 유리할것도 없더군요. 잘못뽑으면 바바리안한테도 털리기 십상이고... 초반에는 차라리 죽어도 하나 살아나는 중국이 더 부담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독일 장점을 살리려면 군대업글 테크를 자주 타야 하는데, 이건 효율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1->2->3->4로 테크탈 필요없이 중간에 다른 요긴한 테크를 찍고 유닛테크는 필요한 시점에 1->3이나 4로 바로 타는게 훨씬 좋아요. 싸게 잔뜩 만들어놓고 한번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다, 유닛 안찍는 테크들이 훨씬 좋은게 많기 때문이죠. 독일은 좀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네요; 다음엔 전투위주로 할게 아니라 자원보너스로 뭔가 해보는 방향으로 해봐야겠습니다.
건물간 밸런스는 일반건물은 적절해 보이는데 별표 건물들의 밸런스는 좀 문제가 있어보이는게; 아카데미가 너무 강력합니다. 물론 수량이 제한되어 있으니 못지었으면 다른거라도 지어야겠지만요. 은행과 성당은 효율이 너무 심각하게 안좋아보입니다; 일단 시장/은행의 문제는 문화 교역 생산이라는 3가지 어느 하나도 특출한게 없이 전부 1씩이라는 거죠. 특히 한 도시가 문화와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없는 이상, 둘다 1인 것보다는 하나만 2인 쪽이 훨씬훨씬 더 낫습니다. 한쪽은 문화만 몰고 한쪽은 망치만 몰고 해야죠. 은행에는 소중한 동전이 하나 붙어있긴 한데...3도시였다 치고 은행 3개를 지었으면 아카데미 지은 사람한테 사정없이 털립니다; 나폴레옹이라도 뽑았으면 모를까 그런 짓을 하고 이기는건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아카데미든 배럭이든 최소 1~2개는 지어놔야 안심이 되는데 그러면 은행은 1~2개밖에 못짓는단 소리고 그럴바에야 꽁으로 코인하나주는 다른 테크가 차라리 낫더군요... 템플/성당도 영 별로같고요. 라이브러리/대학 테크가 훨씬 나아보입니다. 템플은 지을바에 빨리 생산력을 올려서 원더 짓는게 백배 나아보이더군요=ㅅ= 게다가 성당 나오는 테크는 근본주의 테크인데...문화와 전쟁을 병행하기는 대단히 미묘한 것 같습니다; 근본주의 탔다고 꼭 전쟁하라는 법은 없겠지만요.
원더간 밸런스는 음...공중정원, 히메지성이 눈에띄게 좋고 스톤헨지, 오라클, 앙코르와트는 별 도움 안되더군요. 자기탑은 엄청 좋아보였는데 의외로 미묘...; 자기가 이게 필요한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까다롭습니다. 2도시라도 잘 가꿔놨으면 매턴 27 채우기도 어렵지 않더라구요. 미국같으면야 돈 많을수록 좋으니 언제 골라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만. 대체로 보아하니 코인을 모으는 플레이를 할때는 별 필요없어보이니 과학승리를 노릴 때는 코인을 노리든가 자기탑을 노리든가 둘중 하나로 하면 될듯합니다. 뭐 현대원더는 다 사기급이라 패스;
도시액션간 밸런스는 아무래도 생산>문화>자원인 것 같네요. 자원 모으는데 턴을 허비하기 정말 아깝더군요; 다먹는것도 아니고 한개 골라 먹는지라... 앙코르와트가 별 쓸모가 없다는 것도, 최소한 앙코르와트를 올릴만한 생산력이 있는 도시를 매턴 자원이나 캐라고 놀리는게 아까워서죠; 2도시 플레이라면 자원캘 여유따위 전혀 없고, 3도시라도 도시하나 버리는셈치고 구리구리한데 박아 자원만 캔다면 모를까 상당히 아깝습니다... 물론 향태우기라든가 코인쌓기 원더날리기 등등 자원능력이 강력하긴 하지만요. 기본적으로 최대한 초반에 중립 오두막, 마을에서 많이 먹어놓고 잘 아껴쓰는게 좋은듯 합니다.
첫번째 플레이는 4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로마, 중국, 이집트, 독일로 시작. 독일 플레이어는 감을 못잡고 삽질을 거듭하며 NPC로 전락했고, 초반부터 열심히 동전을 모으며 2도시에 건물을 빵빵하게 지으며 내정 위주로 나간 로마와, 첫 원더를 스톤헨지를 뽑아 문화로 달리던 이집트, 플레이어 성향의 영향으로 닥치고 전쟁을 외치며 빠른 전진 3도시후 워크샵, 배럭만 몰아짓고 유닛을 쏟아내는 중국이 서로를 견제하는 구도가 되었는데요. 초플이라 약간의 에러플이 있었으나(로마 특능을 오두막에까지 적용시켜버림;; 대신 도시건설/원더건설에는 적용을 까먹어서 그게 그거였지만요) 대체로 무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중반에 이르자 2도시로 무역량 27을 가뿐하게 매턴 찍으며 동전을 쌓아가던 로마가 3국의 집중 견제를 당하게 됩니다. 이집트와 독일이 좌우에서 압박하면서 대각선의 중국이 맵을 가로질러 빠르게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로마는 기술우위를 바탕으로 비행기를 개발해서 버텨보려고 하지만, 히메지성의 힘으로 기병대가 비행기를 압도하는 중국군의 힘과 종특으로 인한 물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전선이 무너집니다. 중국은 기병대를 전차로 업그레이드하며 로마를 끝장내기 위해 달려오는 중에 로마는 저항을 포기하고 어떻게든 동전을 모아 털리기 전에 승리조건을 달성하기로 전략을 바꿉니다. 중국군이 로마 바로 1칸 앞까지 밀어닥쳐온 상황에서 가까스로 동전 15개를 모아 로마가 경제승리를 달성합니다. 물론 이렇게 게임은 끝났으나 전세계의 부귀영화를 긁어모은 찬란한 로마문명은 그 절정에 다다른 후 미개한 야만인의 군대에 짓밟히고 말았겠죠 ㅠㅠ...
두번째 판은 독일, 로마, 미국의 3인플로 진행되었습니다. 3국이 모두 첫 테크로 개간을 찍어 빠른 3확장을 택했는데, 결과는 이후 큰 차이로 이어집니다. 물/숲/산이 골고루 깔린 자리에 도시 두개를 편 로마가 균형잡힌 발전을 시작하고, 미국은 물과 사막위주인 타일이 나와 생산량이 다소 부족했으나 물칸에 항구를 도배하고 사막에 교역소를 지어 초반부터 문화를 올리기 시작합니다. 초반에 공중정원을 지은 미국이 다수의 깃발부대로 맵을 넓게 가져가며 다른 플레이어들을 슬쩍슬쩍 찌르는듯 했으나 이는 군비경쟁을 유도하려는 양동이었고 본인은 군사에 최소한의 투자만 하며 문화트랙을 신나게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한편 독일은...앞 두 맵타일이 온통 사막뿐이라는 최악의 입지에 직면하여 심각한 생산량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ㅠ.ㅠ 설상가상으로 하나있던 숲타일에 재앙카드가 날아와 사막으로 바뀌어버리고, 입지도 안좋은데 바로 옆에 로마 도시와 국경을 맞대는 바람에 군사적 긴장이 계속됩니다. 세번째 도시는 사막4 산1 물3이라는 답이 없는 입지에서 항구를 지으려고 했으나 이미 항구가 동나버린 상황... 이는 독일이 스타팅 포지션을 잘못잡아 수도가 완전히 내륙에 치우친 탓에 항해술 개발을 게을리했던 탓이었습니다.(그놈의 동전 하나 욕심냈다가 그만.....여러분 절대 독일 왼쪽 아랫칸에는 수도 박지 마세요 ㅠㅠ 추천위치 마크가 괜히 있는게 아닌듯) 한칸 있던 산에 워크샵을 지었으나 미국군에게 3턴이나 점령당하면서 도시 자체가 완전히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맙니다.
열세에 몰린 독일은 3병영을 짓고 한번에 아카데미로 업그레이드하며 국경의 로마도시를 쓸어버리고 일발역전을 노렸으나 문화카드의 방해로 2턴간 발이 묶여버립니다. 이 와중에 문화트랙을 절반 가까이 달려간 미국을 보며 로마가 연합을 제안, 독일은 이를 믿고 미국 쪽으로 병력을 돌렸지만, 문화카드를 잔뜩 쥔 미국에게 쫓겨나고, 승산이 없어보이자 잽싸게 배신을 때린 로마에게 빈집을 털리고 맙니다-ㅁ-;
믿었던 3아카데미마저 로마의 문화카드 견제로 1개가 파괴되고, 그 파괴된 아카데미를 로마가 잽싸게 건설해서 2:2로 동률이 됩니다. 이때 로마가 기병위주로 테크를 탄 상황에서 5개나 있던 철을 믿고 탄도학(궁병테크)을 선택한 실수도 이후 최악으로 작용합니다. 히메지성으로 강화된 기병대 한둘을 쏴죽여봤자 아틸러리가지고 도저히 버텨낼 수 없던 독일은 쭉쭉 쓸려나가고 패망이 눈앞까지 왔으나, 그동안 열심히 문화 달리던 미국이 먼저 승리조건을 달성합니다.
3회째는 2인플로 이집트vs러시아였는데요. 초반에는 콜로서스를 뽑아 풍부한 교역량으로 매턴마다 기술개발을 하며 특능으로 빵빵하게 워크샵 올리면서 빠른 2멀티까지 가져간 이집트가 무리하게 공중정원 져가려고 별 쓸모도 없는 축산업 테크를 탄 후유증으로 지을 건물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다 기술개발도 3턴이나 뒤쳐진 러시아를 완벽하게 압도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어 갑니다.
이집트는 1:1 상황이라는걸 간과하고 군사테크를 무시하고 내정에만 치중하다 슬금슬금 다가오는 러시아의 심상찮은 깃발숫자를 보고 철도와 인쇄술을 개발해 망치도 늘리고 군사테크도 단숨에 1에서 3으로 급발전시킵닙다. 머릿수만 많았지 1레벨인 러시아군을 압도할 기회를 잡은 이집트. 하지만 이집트군은 기동력이 2에 불과하고 수중정지도 불가능한 상태로 러시아군이 전부 물속으로 도주하는걸 구경만 해야 했습니다. 게다가 마을에서 스파이를 3개나 먹었던 러시아의 방해공작으로 코앞까지 온 스카웃을 해치우려는 시도조차 막히고 맙니다. 그리고 다음턴에 도시에 침입해온 러시아군에게 철도 기술을 빼앗겨 테크를 어이없이 따라잡히고, 기술 우위에 바탕했던 이집트의 군사우위는 한순간에 역전됩니다. 테크에서 형편없이 밀리던 상황에서 뭘로 상황을 타개할까 고민하다가 '음...군주제라도 올리고 한턴 테크 늦게 타더라도 현질을 해서 히메지성을 올릴까' 하던 생각을 버리고 항해술을 골랐던 선택이 그야말로 크리티컬 히트! 기동력을 결코 무시해선 안되겠더군요...-ㅁ-;
이후 이집트는 초중반의 압도적 우세를 완전히 잃고 오히려 러시아보다 테크가 늦어지는 수모를 당합니다. 뒤늦게 히메지성을 올리며 저항해 보았으나 3아카데미를 올린 러시아군에게 막혀 한데 모았던 사단들이 전멸을 당하고, 역습해온 러시아군에게 멀티 방어전에서 예비대까지 전멸당합니다; 러시아군도 탱크 한장밖에 안남았으나 3아카데미의 힘으로 그대로 1개사단으로 무저항의 이집트 수도를 짓밟으며 역전승을 거둡니다.
3회 플레이후 몇가지 느낀점을 적어보자면,
1. 전쟁은 유리할때 밀어야 한다. 테크가 편중된 상황에서는 상대 테크 하나 개발에 따라 압도적 우세가 절대적 열세로 한순간에 뒤바뀌는 것도 순식간!
2. 3아카데미는 답이 없다; 견제만이 해법(문화카드를 날리든가 게릴라 작전으로 일시점거해서 막든가)
3. 공중정원이라는 이름의 클론공장은 정말 장난없다. 특히 러시아가 가져가면 난리난다...
4. 문화카드는 상황에 따라 정말 의외의 강력함을 자랑한다. 문화테크를 포기하더라도 가끔 교역으로 얻어보든지 남는 향이라도 태워서 적어도 첫 위인칸 지나갈 정도는 올려보면 손해보진 않을 것 같다.
5. 유닛 질도 중요하지만 기동력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물에 들어가냐 못들어가냐는 차이가 크다. 잠수테크를 못찍으면 물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며 게릴라전을 벌이는 상대방에게 농락당하기 쉽다.
더 적을게 있을것도 같지만 지금 졸려서 잘 생각이 안나네요 ㅎㅎ; 오늘밤도 문명하셨.....orz
개인적인 느낌으로 밸런스에 대해 약간 이야기해 보자면 일단 4가지 승리조건간의 밸런스는 대단히 잘 맞춰진 느낌이 듭니다. 어느 방법을 선택해도 승리에 도달하는 시점은 거의 비슷하더군요. 거의 한두턴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승패가 결정되는게 보통으로 매 게임마다 대단히 치열하게 전개되었습니다. 이 점은 매우 마음에 드네요 ㅎㅎ
문명간 밸런스도 대체로 잘 맞지만 러시아가 좀 많이 좋다는 느낌이 드네요. 물론 러시아는 어차피 싸우는 2인플에선 최강이지만 4인플이라면 마음대로 행동하는데 좀 지장이 있겠지만요. 그 외에 현질왕 미국, 건설왕 이집트, 문화와 전투에 골고루 능한 중국, 초반확장에 유리한 로마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독일은 좀 아닌것 같아요; 이게 예비대 많다고 이기는 게임이 아니라 질이 높아야 해서 보병 둘 더준다고 초반에 크게 유리할것도 없더군요. 잘못뽑으면 바바리안한테도 털리기 십상이고... 초반에는 차라리 죽어도 하나 살아나는 중국이 더 부담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독일 장점을 살리려면 군대업글 테크를 자주 타야 하는데, 이건 효율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1->2->3->4로 테크탈 필요없이 중간에 다른 요긴한 테크를 찍고 유닛테크는 필요한 시점에 1->3이나 4로 바로 타는게 훨씬 좋아요. 싸게 잔뜩 만들어놓고 한번에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다, 유닛 안찍는 테크들이 훨씬 좋은게 많기 때문이죠. 독일은 좀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네요; 다음엔 전투위주로 할게 아니라 자원보너스로 뭔가 해보는 방향으로 해봐야겠습니다.
건물간 밸런스는 일반건물은 적절해 보이는데 별표 건물들의 밸런스는 좀 문제가 있어보이는게; 아카데미가 너무 강력합니다. 물론 수량이 제한되어 있으니 못지었으면 다른거라도 지어야겠지만요. 은행과 성당은 효율이 너무 심각하게 안좋아보입니다; 일단 시장/은행의 문제는 문화 교역 생산이라는 3가지 어느 하나도 특출한게 없이 전부 1씩이라는 거죠. 특히 한 도시가 문화와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없는 이상, 둘다 1인 것보다는 하나만 2인 쪽이 훨씬훨씬 더 낫습니다. 한쪽은 문화만 몰고 한쪽은 망치만 몰고 해야죠. 은행에는 소중한 동전이 하나 붙어있긴 한데...3도시였다 치고 은행 3개를 지었으면 아카데미 지은 사람한테 사정없이 털립니다; 나폴레옹이라도 뽑았으면 모를까 그런 짓을 하고 이기는건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아카데미든 배럭이든 최소 1~2개는 지어놔야 안심이 되는데 그러면 은행은 1~2개밖에 못짓는단 소리고 그럴바에야 꽁으로 코인하나주는 다른 테크가 차라리 낫더군요... 템플/성당도 영 별로같고요. 라이브러리/대학 테크가 훨씬 나아보입니다. 템플은 지을바에 빨리 생산력을 올려서 원더 짓는게 백배 나아보이더군요=ㅅ= 게다가 성당 나오는 테크는 근본주의 테크인데...문화와 전쟁을 병행하기는 대단히 미묘한 것 같습니다; 근본주의 탔다고 꼭 전쟁하라는 법은 없겠지만요.
원더간 밸런스는 음...공중정원, 히메지성이 눈에띄게 좋고 스톤헨지, 오라클, 앙코르와트는 별 도움 안되더군요. 자기탑은 엄청 좋아보였는데 의외로 미묘...; 자기가 이게 필요한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까다롭습니다. 2도시라도 잘 가꿔놨으면 매턴 27 채우기도 어렵지 않더라구요. 미국같으면야 돈 많을수록 좋으니 언제 골라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만. 대체로 보아하니 코인을 모으는 플레이를 할때는 별 필요없어보이니 과학승리를 노릴 때는 코인을 노리든가 자기탑을 노리든가 둘중 하나로 하면 될듯합니다. 뭐 현대원더는 다 사기급이라 패스;
도시액션간 밸런스는 아무래도 생산>문화>자원인 것 같네요. 자원 모으는데 턴을 허비하기 정말 아깝더군요; 다먹는것도 아니고 한개 골라 먹는지라... 앙코르와트가 별 쓸모가 없다는 것도, 최소한 앙코르와트를 올릴만한 생산력이 있는 도시를 매턴 자원이나 캐라고 놀리는게 아까워서죠; 2도시 플레이라면 자원캘 여유따위 전혀 없고, 3도시라도 도시하나 버리는셈치고 구리구리한데 박아 자원만 캔다면 모를까 상당히 아깝습니다... 물론 향태우기라든가 코인쌓기 원더날리기 등등 자원능력이 강력하긴 하지만요. 기본적으로 최대한 초반에 중립 오두막, 마을에서 많이 먹어놓고 잘 아껴쓰는게 좋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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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잘 보았습니다. 이러저러한 상황에서 생각지 못했던 별볼일없는 건물/원더가 빛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해보실수록 더 재미를 느끼실 겁니다. 상대의 문명에 따라 진행되는 테크도 달라질 수밖에 없고, 오두막/마을에서 얻게되는 자원 및 지형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러시아 > 로마 > 중국순으로 일단 강력한 문명으로 생각됩니다.
그 뒤로 미국, 이집트, 독일순인거 같구요. 물론 어디까지나 맵상황에 따라 미국은 위인 뽑는것에 따라, 이집트는 원더 뽑는것에 따라, 독일은 유닛 뽑는것에 따라 달라지긴 하지만요. 러시아가 좋은데는 저도 동의합니다. ㅎㅎ -
잘 읽었습니다. 갖고 있는 게임중 가장 복잡한 게임이라 테플후 꺼내보지도 못하고 있어 방출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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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을거 같은데 굉장히 난이도가 있을것같네요
누구하고 돌려보신건가요?ㅎ
룰은 혼자서 마스터하시고 다른분께 알려주신건가요 -
으으.. 너무.. 재밌어 보이네요..
안되는데.. ㅠㅠ
이거 한글판 나온다는 루머를 살짝 본거 같은데..
잘못들은거였겠죠? ㅠ -
폰으로 재밌게 읽고 댓글달러 컴으로 다시 로긴합니다.ㅋ
너무재밌어보이네요...
☆Felix★ // 한글판 나온다고합니다^^ -
아 한글판 빨리 나와라 ㅠㅠㅠ 무신일이 있어도 사고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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