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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후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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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5 16: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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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건우건우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과 후기
<남은 자와 떠난 자...>
1편 : 떠난 자들... 세번째 이야기
보드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찾아보기란
아주 드문 일이다.
게다가 나처럼 중소지역도시에 살고 있다면 더더욱...
보드게임은 애들만 하는 것이라고 치부해버리고는 코웃음 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애들이 보드게임을 할 수는 없다. 갸들 수준에 비해 어렵우니까~
정작 머리 쓰고 멋있고 좀 즐겼다고 말할 만한 보드게임들은
어른들이 모여야 할 수 있는 것들이 상당수이다.
코흘리개 애들 데리고서는 할 수 있는 게임의 종류와 그 선택에 큰 제한을 받게 된다.
게다가 어른들을 억지로 모아다가 게임 시켜놓으면 아까 한 소리와는 다르게
어렵다면서 뒤로 나 앉아버린다.
룰 설명 5분 넘어가면 눈동자에 초점이 사라진다~ 다들 경험해 보지 않았는가...
아아~ 보드게임 저변 확대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인지...
(※이미지는 모두 다이브다이스 혹은 보드게임긱 링크입니다.)
ㅁ 악마성의 마차
담배상자 보다 작은 크기의 카드게임.
하지만 크기와 재미가 비례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해 주는 게임입니다.
뱅에 익숙해지면 요게임으로 넘어가서 치열하게 심리전 날려주기 딱이라는...
게다가 죽지도 않아요~ (뱅은 한 턴도 못하고 손만 털고 노는 경우가~ 제일에다가 집중 견제면 3턴이면 오버~)
단, 단점은 뭔가 진행하다보니 어수선해진다는 문제가...
이게 다 김봉두식 룰 익히기 때문에 그런 듯 합니다 ㅡ.ㅡ;
마스터가 어리버리하면 게임 참가자도 재미없다! 라는 교훈~!!
ㅁ 사바나카페
사자와 하마, 가젤의 시원한 물을 찾아 카페로 달려가는 레이싱 게임.
특이한건 거의 카드가 절반쯤 오픈된 채 사용이 된다는 점...
상대의 손에 어떤 종류의 카드가 있는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레이싱 게임이다.
금방 끝나고 룰도 쉽고 딴지 걸기도 좋은 게임이지만~
같이 하는 플레이어들의 정신 연령이 낮은지라 맨날 이기기만 해서
어쩔 수 없이 방출,.. (심지어 하마로 먼저 도착하기도 했다~)
정말 제대로 머리 싸매고 게임하면 치열하지 않을까?
참, 단점 아닌 단점은 내가 플레이했을 때 하마의 괴성으로 사자를 쫓아내본 적이 한번도 없다는거...
이거 정말 쓰이기는 하는 카드인가?
ㅁ 케이브트롤
정말 일러스트 하나는 끝내주는 게임~
보드판의 뒷면 그림도 정말 환상적이다.
일러스트레이터의 능력을 매우 높게 사는 게임이다.
플레이 자체도 꽤나 전략적인 움직임을 구사해야 하므로
굉장히 괜찮았던 느낌이었다.
다만 약간 허접한 듯한 컴포 구성물과(하긴 이 가격에 이정도면야...)
개인적인 취향 문제!! 바로 체스같은 느낌~
2인플을 해보니 체스를 하는 느낌이었다.
딱딱~ 알맞게 해당 카드를 쓰고 몇 수 내다보고 원하는 위치에 놓아야 한다는거!
아!! 난 이런 머리 IQ는 제로인가보다.
ㅁ 모던아트
아아~ 경매란 진정 이런 것이다!!
화랑에서 그림을 걸고 경매를 하는게 진짜 손맛, 부르는 제맛 ^^*
게다가 실컷 피 쏟아가며 모아둔 내 그림이 그야말로 쓰레기, 종이 쪼가리가 되는 순간
좌절을 하게 되는 강력한 게임...
이것도 괜히 팔았다... ㅡ.ㅡ; 다시 또 사야 하나???
ㅁ 베이커스트리트
멋진 셜록홈즈와 탐정 포와르의 대결?? 단서를 모아 추리하는?? 범인을 추격하는??
그런거 생각하시면 안되고요, 네 맞고요~
다른 사람 손에 과연 얼마의 숫자가 있는지 읽어내는 관심법(궁예가 전문이던가...?)의
게임입니다. ㅎㅎ
태연하게 "우리 둘을 합하면 16이야..." 그러면 손에 달랑 0,0,1 들고 있으면서
"뭐, 그럴지도~" 라고 외치는 경우도~
같이 하는 사람에 따라 게임 전개 양상이 급변한다는게 이 게임의 특징인 듯 합니다.
근데 연속 알파벳 7개 모으는거, 시간이 넘 많이 걸리더라는... ㅡ.ㅡ;;
게다가 좀 플레이하면서 즐거운 웃음이 팡팡! 터져야하는데
이 게임은 자꾸 실소만 나와서 나랑 취향이 안맞는 듯!
ㅁ 와이어트 어프
친한 사람 세명이 모였다! 그럼 고민없이 바로 이게임을!!!
3인플 최적화의 서부의 무법자 게임, 와이어트 어프입니다.
한글화 되지않은 각 무법자들의 프로필은 일단 생각의 저 뒤편으로 날려버리고
열심히 셋 콜렉션 게임으로~! ^^*
이 게임 하면서 여자 2명을 울렸습니다.
바로 "하이드 아웃!!" 카드...
완전 앞서나가는 사람도 한 방에 보낼 수 있다는거~
꽤나 엎치락뒤치락 재밌는 게임입니다.
중고로 샀더니 넘 험하게 굴렀던 넘이라 어쩔 수 없이 다시 플레이하실 분에게 넘겨드림.
난 새걸로 하나 구해서 그냥 소장할까나...
ㅁ 바방크
왜 이 게임을 몰랐지? 싶을 정도의 간단하고 재밌는 게임...
달랑 세장의 카드만을 사용하는데 이정도의 눈치 싸움이 된다는 건
정말 디자이너가 천재이지 않나 싶습니다. ^^*
재미있는 블러핑 게임~
'어부지리' 라고 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 동안
구석에서 푼돈 야금야금 주워먹던 친구가 결국 승리하더군요 ㅡ.ㅡ
참 인생이나, 게임이나...
흡~! 그러니까 또 왜 판거냐고!!! -_-;;
ㅁ 그외 노플인채 팔아버린 게임들...
1) 락코 + 락코플러스 : 한번 해 볼까 했는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없어 그냥 다른 집으로 시집보냄!!
2) 드라코와 친구들 : 실컷 번역해서 한글화하고 있었는데, 이미 다다에 한글화파일이 있더라는거~
3) 쿠바 : 멋진 게임인듯 하나 같이 해볼 사람이 없어서 노플
4) 탈루바 : 특이한 타일 놓기 게임, 이 게임 제대로 하려면 자기꺼 쌓는 것보다
태클 제대로 놓는 사악한 사람이 한명쯤 끼어 있어야 한다...
(거의 다 된 밥에 코 제대로 빠트리는 그런 사람!!!)
5) 에버그린 : 점수요약표도 만들었는데~ 디스크 돌리는 재미도 상당한데~
다른 사람 한순간에 거지만드는 재미도 있는데~ 갈라쇼로 인생역전 노리는 재미도~
하지만 돌려볼 시간이 없었네요.
안 팔리면 소장할라했는데~ 갑갑한 사무실 박스 속을 탈출해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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