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에쎈에서 beziergames 에서 나온 AoS 확장 맵 중 하나인 Trisland 입니다.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expansion/76727/age-of-steam-expansion-atlantis-trisland

AoS 3인 플레이 경험은 오래 된 Ireland 맵 밖에 없었는데 그 맵도 4명은 괜찮았지만 3명은 좀 아쉬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 맵은 3인 전용이라 충분히 빡빡하고 꽤 재미있더군요. 3명이서 할 때에도 5~6명이 하는 느낌으로 AoS 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아래 사진은 5월 21일 인천 정모에서 구름[인천]님이 찍어주신 사진입니다. 1라운드 플레이중이네요.)


다른 AoS 확장맵과 마찬가지로 규칙 변경이 있지만 원래 게임과 괴리가 크지는 않습니다.
1) 맵이 완전히 3각 대칭이라 깔끔합니다. 각 플레이어가 한 모서리를 활용한다면 똑같은 입장에서 경쟁하게 되는 것이지요.
2) 각 플레이어가 Locomotive, Engineer, First Build 는 2회씩, Urbanization 과 Production 은 1회씩만 선택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가령, 신도시는 3개만 나오는 거죠. 총 8라운드만 진행합니다. 다른 액션은 선택할 수 없습니다.
참고로 게임 후반에 선택할 액션이 없는 경우에는 특별한 액션을 하지 않는다는 Ted Alspach 의 답변이 올라와 있습니다.
http://boardgamegeek.com/thread/580587/trisland-what-to-do-when-no-unused-action-is-avail
3) 초기 설정 규칙이 조금 있습니다. 보라색 큐브를 모두 제외해 색깔을 네 종류로 제한하고, 노랑, 파랑, 빨강 큐브를 4개씩 제외해 큐브 개수도 줄입니다. 신도시 타일 5개(D,E,F,G,H)도 제외합니다.

아직 한 번 밖에 못 해 봤는데, 1라운드엔 First Build 가 중요하고 Urbanization 은 본인만 이득을 얻을 수 있을 때 신중하게 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 교훈을 잊고 두 번째 할 때에도 1라운드에 1등으로 신도시를 선택했다가 3위 했습니다. --;;; 1라운드에 신도시를 선택하려면 3등으로 건설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긱에 이 맵을 디자인한 Ted Alspach 의 Designer Diary 가 올라와 있는데, Trisland 관련된 부분만 발췌하여 소개해 봅니다. 어떤 방식으로 3인 전용 맵을 만들게 되었는지 설명하는 게 재미있네요. ^^
http://boardgamegeek.com/blogpost/1550/designer-diary-the-making-of-beziers-2010-steam-ex

(전략)

When I play an AoS/Steam expansion, I don't want to have to refer to the rules during the game, but instead get a quick summary of them when we start and be able to keep them in mind while we're playing. My philosophy is that expansions for AoS/Steam are rarely played multiple times within a few weeks or even months, so players can't be expected to have a learning game. If they can't "get" the rules upon an initial reading to everyone at the table (with the exception of the game set-up, since that doesn't have to be memorized), then I need to scale back the rules.
난 AoS/Steam 확장판을 플레이할 때 게임을 하는 동안 규칙을 찾아보고 싶지 않다. 대신에 시작할 때 규칙 요약을 듣고 플레이하는 동안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AoS/Steam 확장판은 몇 주 동안 혹은 몇 달 안에도 대체로 여러 번 플레이되지 않으니 플레이어들에게 배우는 게임(learning game)을 하도록 요구할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에게 규칙을 처음 한 번 읽어줄 때 규칙을 바로 이해할 수 없다면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게임 초기 설정은 예외로 해도) 규칙을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중략)

Another area of rule changes is a result of optimizing for a certain player count. In the case of Trisland, my goal was to make a three-player map that really worked for three players. There are a few other maps that work well for three players – Montreal Metro is the best of the lot, though one could argue it's a four-player map with rotating control of the "dummy" government player – but in general players run into the issue that AoS/Steam really isn't a great three-player game. Ireland tried to solve the problem by essentially removing the Locomotive action. My Essen Spiel map scales in size to the number of players, making a much tighter map for three players than six – but Trisland is different. I took the approach of thinking that if I had to sell AoS/Steam as a three-player-only game, what rules would I change? How could I retain the elegance of AoS/Steam as well as the cutthroat nature of the game when it is played with four or five players in a three-player environment? And how could I do this without totally changing the fundamentals of AoS/Steam? Here are the three things I did to make this the perfect three-player map:
다른 방식의 규칙 변경은 특정 플레이어 수를 위해 최적화한 결과이다. Trisland 의 경우 내 목표는 3명이 실제로 즐길 수 있는 3인용 맵을 만드는 것이었다. 3명이 할 만한 다른 맵이 몇 가지 있기는 한데, Montreal Metro 가 그 중 최고지만 그 맵은 "dummy" 정부 플레이어를 돌아가며 제어하는 4인용 맵이라 할 수도 있다. (역주: 못 해 봐서 뭔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 하지만 보통 플레이어들은 AoS/Steam 이 실제로는 3인용으로 적합하지 않은 게임이라는 문제를 겪는다. Ireland 맵은 본질적으로 엔진 성능 개선 액션을 제거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했었다. 내 Essen Spiel 맵은 플레이어 수에 맞춰 크기가 바뀌어 6명보다 3명의 경우 훨씬 빡빡한 맵이 된다. (역주: 2008년에 Essen 전시장을 AoS 맵으로 만든 게 있네요. ^^ http://boardgamegeek.com/images/boardgameexpansion/37325/age-of-steam-expansion-special-2008-spiel-limited) 하지만 Trisland 는 다르다. 난 AoS/Steam 을 3인 전용 게임으로 판매해야 한다면 규칙을 어떻게 변경할지 생각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3명이 플레이하는 환경에서 4명이나 5명이 할 때의 치열한 본성 뿐만 아니라 AoS/Steam 의 우아함(!)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또한 이를 AoS/Steam 의 근간을 완전히 바꾸지 않고 어떻게 해 낼 수 있을까? 다음은 완벽한 3인 맵을 만들기 위해 내가 도입한 3가지 사항이다.

1. I made the map perfectly symmetrical. A huge problem with three-player games of AoS/Steam is that board position is absolutely huge, with more impact than with more players. A player who "lucks" into being left alone while the other two duke it out for cubes and track position is guaranteed to win. Having a symmetrical map means that the only variable each game is the initial outlay of cubes. And making the center spots rather costly prevents a player from hogging the center of the map without a significant investment early on.
1. 맵을 완벽하게 대칭적으로 만들었다. 3인 AoS/Steam 게임의 큰 문제점은 보드가 절대적으로 크다는 것이다. (이런 보드에선) 플레이어가 많아야 더 재미 있다. 다른 두 명이 큐브와 트랙 위치를 경쟁하며 치고 받는 동안 "운 좋게" 따로 떨어져 있는 남은 플레이어의 승리가 확실하다. 대칭적인 맵을 가지면 각 게임에서 큐브들의 초기 배치만이 변수가 된다. 또 중앙 지역을 꽤 비싼 곳으로 만들어 한 플레이어가 초기에 큰 투자를 하지 않고는 맵의 중심부를 독차지할 수 없도록 막는다. (역주: 중앙에 노란 색 도시 3개가 산악 지역 하나씩으로 떨어져 있는데 이 곳은 건설 비용이 $6입니다.)

2. I reduced the number of goods colors by one. No purple cubes means no purple cities. It also has the effect of making it harder to create 6-link deliveries. This isn't something particularly new: I used this to great effect in last years' two-player maps (Alabama Railways, Antebellum Louisiana, 1867 Georgia Reconstruction and South Carolina).
2. 상품 색깔을 하나 줄였다. 보라색 큐브가 없으므로 보라색 도시도 없다. 이렇게 하면 6 링크 운송을 더 어렵게 만드는 효과도 가진다. 특별히 새로운 방식은 아니고 작년에 2인용 맵들을 만들면서 효과적으로 사용었했다. (Alabama Railways, Antebellum Louisiana, 1867 Georgia Reconstruction, 그리고 South Carolina)

3. I reduced both the number of actions and how many times during the game a player can choose each of those actions. This piece was key. Gone are First Move and Turn Order (arguably two of the weaker actions anyway); I also limited each player to choosing the remaining actions only once or twice per game. This had the added benefit of making turn order important in the last few turns if your remaining available actions were the same as any of your opponents, regardless of what those actions were.
3. 액션 종류와 게임을 하면서 한 플레이어가 그 액션들을 선택할 수 있는 회수를 모두 줄였다. 이 부분이 핵심이다. 선수송과 턴 순서 액션은 제외됐다. (어쨌든 거의 틀림없이 약한 액션들 중 둘이다.) 또한 남은 액션들도 한 플레이어가 게임 내내 한 번 혹은 두 번만 선택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이 방식은 게임 후반 몇 턴 동안 남은 가용 액션들이 경쟁자의 것과 동일한 경우 그 액션들이 무엇이든지간에 턴 순서를 중요하게 만드는 추가적인 혜택도 가져왔다.

The great thing about these changes is that #1 is all on the map; no rules explanation is necessary. And #2 is just a set-up rule, and since there are no purple cubes or cities, this change is something that players don't have to think about for the rest of the game. The action selection mechanism is the only real change, and that's easy to grok by the use of tokens on the action spaces.
이런 변경사항들의 대단한 점 중에서 첫 번째는 모두 맵에 나와 있다는 것이다. 규칙 설명이 필요 없다. 두 번째는 단순히 초기 설정 규칙인데 (가령) 보라색 큐브나 도시가 없는데, 이런 부분은 게임을 하면서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변경사항이다. 액션 선택 규칙만이 유일한 실제적인 변경사항인데, 이것은 액션 위의 토큰을 사용해서 이해하기 쉽다. (역주: 자신의 토큰 8개를 엔진성능개선, 기술자, 선개설에 2개씩, 도시화와 생산이 1개씩 올려 놓은 후 액션을 선택할 때마다 토큰을 하나씩 빼서 어떤 액션을 선택했었는지 표시합니다. 자신이나 상대방의 남은 액션들이 쉽게 보이죠.)

The result is AoS/Steam for three players with a minimum of rules tweaks. Understanding the rules is as simple as saying, "You can only take the actions represented by the tokens on the action spaces" and then players are off and running. It's super streamlined and provides what I consider an ideal three-player AoS/Steam experience.
결과는 최소한의 규칙 변경만 도입한 3인용 AoS/Steam 이다. 규칙을 이해하는 것은 "토큰이 놓여있는 액션들만 선택할 수 있다." 라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쉬우니 플레이어들은 바로 게임에 들어갈 수 있다. 매우 간소화되어 있어서 본인 의견으로는 3명의 플레이어를 위한, 이상적인 AoS/Steam 경험을 제공한다.

(후략)


저도 3인 전용 맵으로 훌륭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매우 마음에 드는 맵이었기에 이렇게 소개 글을 올려봅니다. 특히 AoS 팬에게는 강추합니다. ^^

- 준원 -

* 다다 오프샵 매장에 놀러가니까 몇 년 만에 보는 가이오트님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글을 올려봅니다. 몇 년 동안 보드게임을 잘 안 했기에 특별히 소개할 게임이 없어서 AoS 맵이나 울궈먹었습니다.

* 7년만이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