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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따라 써본다! 논평!!
  • 2011-05-29 23:37:06

  • 0

  • 1,135

Lv.1
※취중에 쓴 글이니 X소리 같아도 양해 바랍니다.



저는 논평으로

보드게임을 모으고 있는 여러분은

과연, 보드게이머(board gamer) 인가..

아니면 보드호더(board hoarder) 인가..

라는 주제를 다루어 볼까합니다.

호더(hoarder)??

보드게임의 보드(board)와 유사하게 생긴 이 단어는

보드게임을 플레이 하기 위해 사는게 것이 아니라

'수집하는 행위'에 가까운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단순히 수를 늘리는데 집착하는 과소비의 한 유형인데요.

26일에 개봉한 동명의 콜렉터(collector)와는 수집가의 다른 유형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 or 시리즈를 중심으로

책장이나 보관함, 진열장 등에 신주 모시듯 진열을 하는 보드게임 콜렉터와는 달리

비싸게 팔기 위해 누군가 사갈 때까지 방치를 한다던가

조금만 재밌어 보인다 싶으면 같이 해 줄(?) 사람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까지 하면서 구입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ex. 밥 한끼를 굶는다던가.. 아내에게 무릎을 꿇는(?!)다 던가..)

간혹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량으로 돌리지도 않을거면서 사재기하는 하는 분들 덕분에,

정작 필요로 하는 분들께는 크나큰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사고팔기 게시판에 '렉시오'를 원가격의 3배에서 많게는 5배를 불려서 파는 글들입니다.

그 분들 역시 처음에는 콜렉터로서 렉시오를 여러버젼으로 샀겠지만,

회사의 부도로 인해 한정품이라는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요소와

뛰어난 게임성으로 많은 보드게이머들의 높아진 관심과 비례하게 급등한 시세때문에

눈 앞에 보이는 이익을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보드게이머입니다.

하지만, 보드게이머 이전에 사람입니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라는 말도 있지않습니까.

쉽게 말하자면 양심보다는 돈을 선택한다라는 뜻의 사자성이인데요.

욕망의 산물로 태어난 이상 접점이 없는 타인보다는 돈을 추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

게다가 직접 대면하는 사이가 아닌,

온라인(Online) 상이라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보드게임을 전파해야할 사명(?)을 지닌 우리들에게 사명보다는 돈을 선택하게 하는 비극적인 운명에 놓인

그들을 비난하기 보다는 애석하게 바라봐야 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써놓고 이게 왠 개소리? 싶네요 ㅋ)

제가 시시비비를 따지고 싶은 것은 이런 분들이 아니라

판매하기 위해 아이들을 방치플레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우결(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서인영이 자신의 구두를 아이라고 표현하는데,
진정한 보드게이머인 당신은 이 표현을 이해할 것입니다.]

어쨌든, 여러명에게 둘러싸여 웃음 소리와 견제의 눈초리가 오고가는 공간 속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창고에

쳐박아 먼지를 뒤집어 쓰게 하는 행위를 논하고자 합니다.

보드호더도 일종에 정신병인 것 같아요.

어렸을 때의 아름다운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주윗 분들과 즐기려고 보드게임을 샀지만,

어느 순간 부터 애정과 관심이 아닌 집착이 되어있는 거죠.

저와 다른 의견이 있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즐거움때문에 보드게임을

사는데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입양하면 그건 문제겠죠.

나의 공간에 나와 살아가고 나와 함께하는

소중한 반려와 같은 존재..

그 친구가 나와 원만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철처한 준비 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수에는 집착을 하지 않았지만 방치하는 등

저도 한때 무책임한 행동을 한적있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이런 소식을 듣거나 알게 되면

과거에 그랬던 제가 생각나 그럴때마다 저는 눈물이

나올정도로 후회합니다.
(뻥치시네)

혹! 이런 분들 계시면 저처럼 후회하시지 마시고

아직 늦지 않으셨으니 책임감 있게 애정을 주시던지

그 아이가 더욱 행복할수 있는 곳으로 보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올립니다.


출처 : 내 귀에 도미니언이 있다.


ps. 보드호더란 말은 그럴 듯 해보이지만,

'애니멀 호더'라는 말에서 본인이 따온 것으로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 지칭하기 위해 만든 용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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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
    • 2011-05-29 23:28:44

    결론은.. 나는 번레이트가 사고 싶을 뿐이고.. ㅇㅅㅇa
    • 2011-05-29 23:37:44

    저도 다른 게임은 몰라도 렉시오는 정말 이해가 안 갔답니다.
    2~3번 플레이 해 본 게 다였지만 재밌다거나 훌륭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는데 단지 품절 이라는 이유로 가격이 뛰는 걸 보고 품절 자체가 사람들의 마음을 조급하게 하고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견물생심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게 아닌 거 같습니다.
    게임을 즐기때는 보드게임 플레이어지만 매매를 할 때는 상거래 당사자가 되는거죠.
    쿨한 마음을 가지세요. 없으면 안 한다! ㅋ
    • Lv.1
    • 2011-05-29 23:42:37

    ㄴ죄송해요.. 견물생심이라고.. 아이디를 보니 치킨이 땡기네요..

    야구가 생각나는 분도 계실려나?? ㅇㅅㅇㅋ
    • 2011-05-30 03:51:11

    저는 처음엔 A&A때문에 보드게임에 입문했었고 그 떄는 당장 플레이할 사람들이 없어도 그냥 그게 있다는 사실 자체가 뿌듯했었는데 지금은 구입기준이 나도 좋아하고 상대방도 좋아하는게 무엇인가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그래서 예전엔 별로 관심없던 것들이 눈에 많이 들어오죠. 대부분 뉴비들이 처음 입문할 때 저처럼 컴포넌트가 화려한것에 매혹되어서 들어왔다가 이 단계가 지나고나면 게임 시스템이나 테마와의 싱크로 등을 따지고 종극에는 같이할 사람이 이걸 좋아하는가 아닌가가 제1선의 고려대상이 되죠.
    • 2011-05-30 03:55:52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드게임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 똑같을 겁니다. 다만 친구들이 이 분야에 관심이 없다든지, 시간이 없다즌지하는 이유 때문에 좋아하는데도 지인끼리가 아니라 없는 여건을 만들어서 동호회사람들끼리 밖에 즐길 수 없는거죠.오히려 진정한 호더는 자기가 좋아하는 보드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소장가치 때문에 밀봉된 보드게임을 뜯을 수 없는 사람이 아닐까요?
    • 2011-05-30 09:03:11

    시장 자체가 매우 특수한 분야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죠.

    저도 사재기 같은 것을 그리 좋게 보지는 않지만.

    단순한 이익 추구 행위를 가지고 정신병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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