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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Review] Land Unter 란트 운터
  • 2011-06-15 0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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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어판 새 버전

스테판 도라 씨는 독일의 게임 디자이너입니다. 그가 디자인한 게임 중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몇몇 게임들은 규칙이 간단하면서 플레이어들이 서로 눈치를 보게 만듭니다. 그러한 특징을 가진 게임으로 For Sale 포 세일이나 Pick Picknic 픽 피크닉, Intrigue 인트리그 그리고 Land Unter 란트 운터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지난 번 Geschenkt 게쉥크트에 이어서 Amigo 아미고 社의 카드 게임인 란트 운터에 대해서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란트 운터는 1997년에 FX Schmid 슈미트 社에서 Zum Kuckuck! 에라 모르겠다!라는 제목으로 첫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에 일러스트레이션이 조금 바뀐 2판이 츨시되었습니다. 이 두 버전의 테마는 모두 앵무새와 새끼 새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2001년에 퍼블리셔가 바뀌면서 게임의 제목과 테마도 바뀌게 됩니다. 제목이 '물 속의'라는 뜻을 가진 Land Unter 란트 운터로 바뀌고, 게임 내용이 홍수 속에서 분홍색 돼지들을 구조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2000년대 초반에 보드게임을 접하신 분들이라면 아래에 있는 세 번째 버전의 그림이 기억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2002년에 다시 퍼블리셔가 현재의 아미고로 바뀌면서 그림이 다시 귀여운 새끼 양들로 바뀌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양이 돼지보다 좋아보입니다.) 그림이 바뀐 덕분인지, 그 이후부터 란트 운터는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언어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이 보드게임을 선택할 때에도 게임의 외모(?)를 많이 따지는 것 같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Pedro Vaquero
Berliner Spielkarten 버전


게임의 구성물은 오로지 카드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카드는 날씨 카드와 수위 카드, 구명 튜브 카드 세 가지로 되어 있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Barry Weiss
수위 카드

게임 준비
날씨 카드 60장을 섞어서 각 플레이어들에게 12장씩 나눠줍니다. 남는 날씨 카드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공개하지 않고 한쪽에 놓아둡니다. 수위 카드 24장을 섞어서 테이블 가운데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날씨 카드를 들여다 보고 각 날씨 카드에 그려진 구명 튜브 합만큼의 구명 튜브 카드를 가져와서 자신의 앞에 앞면이 보이도록 놓습니다.

Image courtesy of boardgamegeek.com's Henk Rolleman
구명 튜브 카드


게임 진행
게임은 정확히 12턴 동안 진행이 됩니다. 각 턴마다 다음 5단계를 순서대로 진행합니다:
  1. 아무 플레이어가 수위 카드 더미에서 2장을 공개합니다.
  2.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손에 있는 날씨 카드 중 1장을 선택해서 자신의 앞에 뒤집어서 놓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앞에 날씨 카드를 뒤집어 놓았다면 그 카드를 동시에 공개합니다.
  3. 가장 높은 숫자의 날씨 카드를 낸 플레이어가 공개된 낮은 숫자의 수위 카드를 가져갑니다. 두 번째로 높은 숫자의 날씨 카드를 낸 플레이어는 나머지 수위 카드를 가져갑니다. 가져온 수위 카드는 자신의 앞에 맨 윗 카드의 앞면만 보이도록 쌓아서 놓습니다.
  4. 현재 자신의 앞에 가장 높은 숫자의 날씨 카드를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구명 튜브 카드 1장을 뒤집어야 합니다. 동점이라면 그들 모두 뒤집습니다.
  5. 방금 낸 날씨 카드들은 각자 자신의 앞에 있는 독립된 버리는 더미에 뒤집어서 버립니다.
플레이어가 자신의 마지막 구명 튜브 카드를 뒤집은 후에, 구명 튜브 카드를 1번 더 뒤집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탈락합니다. 탈락하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수위 카드와 손에 남은 날씨 카드를 모두 뒤집어서 놓습니다. 탈락한 플레이어가 발생하면 위의 4번째 단계를 1번 더 진행합니다.


게임 종료와 점수 계산
플레이어들이 손에 있던 날씨 카드를 모두 사용했거나 또는 게임에 플레이어가 2명만 남게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앞에 남은 (앞면이 보이는) 구명 튜브 카드만큼의 점수를 얻습니다. 탈락한 플레이어들은 -1점을 얻습니다. 자신의 앞에 가장 낮은 수위 카드를 가진 플레이어(들)는 보너스 1점을 얻습니다.

다음 라운드를 진행할 때에는 자신이 방금 사용한 날씨 카드들과 구명 튜브 카드들을 자신의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기고 똑같이 진행을 합니다.

플레이어만큼의 라운드를 진행한 후에, 점수를 가장 많이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합니다.


총 평가
항상 그랬듯이 저의 리뷰에서는 숫자 평점이나 별점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란트 운터는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과 쉽고 간단한 규칙이 있는 카드 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는 플레이어들이 서로 눈치를 보면서 카드를 동시에 공개하기 때문에 Wolfgang Kramer 볼프강 크라머 씨의 6 Nimmt! 젝스 님트!와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기본적으로 이 게임의 그림이나 게임이 진행될 때의 분위기가 밝기 때문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빠르고 가볍고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란트 운터는 트릭-테이킹 게임은 아니지만 굉장히 유사한 느낌을 줍니다. 그래서 함께 게임을 하는 사람들에게 트릭-테이킹 게임을 가르쳐주기 전에 란트 운터를 소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사이트:
Land Unter @ boardgamegeek.com
http://www.boardgamegeek.com/boardgame/1403/turn-the-tide

AMIGO Spiel + Freizeit GmbH
http://www.amigo-spiele.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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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1-06-13 01:55:24

    반가운 게임이네요. ^^ 전 Zum Kuckuck! 을 갖고 있어서 7~8년 전에 여러 모임에서 종종 돌렸었습니다. Land Unter 도 여러 사람들이 가져와 돌렸었고요.
    For Sale 과 더불어 좋아하는 간단한 카드 게임이어서 한 때 Stefan Dorra 의 팬이 될까 생각도 했었죠. ^^ Olympia 2000 같은 게임이 밋밋해서 환상이 깨졌지만요.
    7~8년이면 꽤 예전인데, 옛날 생각 나게 하는 좋은 리뷰네요. ^^
    • 2011-06-13 01:56:48

    게이머들과 즐길 때도 재밌었지만 가족들과 정말 즐겁게 돌린 가족게임 중 하나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이것과 굉장히 비슷하면서 개인적으로 좀 더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임이 라이너 크니지아의 '릴레이션쉽 타이트로프' (조흐에서는 피프티피프티란 이름으로, 프레드사에서는 음양이란 이름으로 재판) 인데 혹 이 게임은 즐겨보셨습니까?

    리뷰 잘봤습니다.^^
    • 2011-06-13 07:30:25

    @joonwon
    저는 이 게임을 늦게 접해서 돼지 버전(?)도 실제로 본 적이 없습니다. ^^;
    (그래서 제가 양 버전의 그림을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좋은 리뷰라고 말씀을 해주시니 부끄럽네요. ㅎ
    • 2011-06-13 07:32:08

    @0-Ho (Hj)
    네, 확실히 보드게이머가 아닌 사람들하고 할 때 잘 먹힐 게임인 것 같습니다.
    릴레이션쉽 타이트로프는 들어보긴 했는데 실제로 접해본 적은 없습니다.
    구매하려고 할 때마다 다른 걸 먼저 구했더니 어느 새인가 절판되었더군요. ㅠ
    나중에 꼭 구해서 해보려고 합니다.
    • Lv.1 쵸리
    • 2011-06-13 09:49:55

    전에 돼지 그림을 본 적이 있는데 그게 훨씬 옛날 거였군요...^^
    저도 집에 양그림으로 있는데 트릭테이킹 게임류를 비교적 잘 함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에서 발렸던 기억이 많은 이상한 게임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일러스트와 테마, 쉬운 룰, (약간의 운이 따르는) 불확실성 등으로 인하여 초보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어 가끔 하곤 합니다.

    어느날 호님이 말씀하신 '레이션쉽~~~'을 해보고선 깜짝 놀랐던 것이 란드운터랑 게임이 매우 비슷하더군요.
    그러나 게임의 테마가 나름 재미있고 카드를 통해 벌점을 먹는 것을 전략적으로 반대의 카드를 먹어(실제로는 막대지만) 상쇄할 수가 있어 란드운터와 다른 전략적인 요소가 추가되어 있어 매우 유쾌한 게임입니다. (한 때는 모임에서 매일 이걸 해서 질렸던 적도 있습니다. ^^;;)

    란드 운터가 쉽기만 한 것이 아니라 받는 카드의 질에 따라 튜브 수를 다르게 받고 또한 카드 전체를 왼쪽으로 전달해서 다음 라운드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게임 시가이 꽤 길어 요즘에는 조금 망설여지지고 하네요~ 처음 하시는 분은 이 점을 참고하셔서 2 라운드 정도로 게임을 줄여서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
    • Lv.16 블랙마켓
    • 2011-06-13 14:54:37

    게임 하다보면 간혹 건네 받은 카드를 보고 두 가지 반응이 나오는 듯요. "아니~ 이렇게 좋은 카드로~침몰?" 또는 "아니~ 이렇게 안좋은 카드로 대단 하십니다!!" 적당한 눈치와 건네받은 카드 운용이 중요하죠~^^ 막간 게임으로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 2011-06-13 15:15:18

    ㅎㅎㅎ 좋은 게임이죠.. 블랙마켓님과도 즐거웠던 게임중 하나였습니다. 저희 집 사람이 은근 좋아하는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 Lv.2 불꽃손
    • 2011-06-13 15:58:11

    59를 내고도 60에 눌려 12수위를 가져가본 사람만이 이게임의 맛을 늘낄수 있죠. 게임은 짧게 한두세번 정도... 브리징하기 최고입니다.
    • Lv.4 21세기방구뽕
    • 2011-06-13 16:14:18

    같이 했던 사람들이 전부 좋아했던 게임이었습니다. 모두가 공평한 입장이 되기 때문에 좋더군요.^^ 리뷰 잘봤습니다.
    • Lv.1 Souvenir
    • 2011-06-13 16:57:47

    박스 아트가 마음에 드네요~ 구매 목록에 넣어두어야겠습니다.^^
    • 2011-06-14 07:47:13

    이 게임에 대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다행입니다. ^^
    앞으로도 잊혀진(?) 게임들을 리뷰를 통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ㅎ
    • 2011-06-14 12:17:11

    트릭테이킹과는 '누군가 카드를 먹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동시에 낸다는 점 때문에 '눈치 게임'으로 설명하고, 또 그렇게 하면 어렵단 이미지가 안 생겨서 포교용으로 좋지요~
    • 2011-06-15 08:54:44

    룰북을 자세하게 읽어보니 틀리게 알려드린 부분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각자 자신의 사용한 날씨 카드들과 구명 튜브 카드들을 모아서 왼쪽 플레이어에게 넘기고 다음 시기를 진행합니다. ^^;
    플레이어 인원수만큼 게임을 진행하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가 공평한 게임을 하게 되네요.
    • Lv.1 쵸리
    • 2011-06-15 10:23:19

    skeil/제가 게임을 알고 있어서 그랬을까요? 제 댓글에도 있지만 왼쪽으로 카드를 넘겨서 다음 라운드를 진행한다는 것에 대해서 skeil 글에서 그다지 틀리게 설명했다고 보여지진 않았었는데..^^ 어짜피 매뉴얼이 아니고 리뷰니까 모든 내용이 다 안들어가면 어떻습니까~ 그 정도는 게임 플레이어가 직접 매뉴얼보고 확인하겠지요~
    지금 이 정도도 정말 자세히 알려주신 훌륭한 리뷰입니다. ^^
    • Lv.1 막강멋쟁이
    • 2011-06-16 20:50:15

    한때 '스테판 도라'를 좋아해서 게임을 모두 모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리뷰를 보니.. 새록 새록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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