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번째 청주 모임, 공사다망하시던 부디 회장님이 돌아오셨습니다. 감 -ㅂ- 축

참가자 : 쵸리, 한천사, 어둠, X, 웅스, 부디, 에겅, 둥둥, 민
게임 : 7원더스 + 리더스, 계략과 술수, 마그눔잘, 랭카스터, 한자 토이토니카, 켈티스 오라클

(즈질 사진과 4류 개그의 투플라톤이 작렬한 원본은 요기 -> http://massmaster.blog.me/20132174482)


7원더스 리더스 7 Wonders Leaders (에겅, X, 부디, 둥둥, 민, 쵸리) ★★★★

리더스 확장을 포함한 첫 플레이였습니다. 공개된 아트웍만으로도 매력이 철철 넘치는 확장이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7원더스의 간결성은 유지하면서, 전략적인 방향 설정의 느낌을 가미시킨 훌륭한 확장이었습니다.

리더 카드의 기능은 대체로 게임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은데,
게임 시작 전에 자신의 리더카드 3장 모두를 미리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1시대 초반부터 자신의 리더카드와 원더를 염두에 둔 플레이가 이루어집니다.

원판에서도 원더에 따라 시작 조건에 차이가 있었지만 카드 선택에 미치는 영향은 작은 편이었죠.
반면 리더 카드는 특정 색상의 카드에 따른 이득이 명확해서, 카드 선택의 가이드 라인이 됩니다.
(이 점을 역이용해서 상대가 의도하는 카드를 컷트할 수도 있구요. -ㅂ-+)
확장을 통해 대단히 전략적인 게임이 되는 건 아니지만,
선택의 단서가 부족해서 가끔 멍.. 했던 본판의 단점이 많이 보완됩니다.
7원더스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필구 확장으로 추천!


계략과 술수 Ruse and Bruise (쵸리, X, 부디, 에겅, 둥둥, 민)

저녁 먹기 전에 잠시 하려고 꺼낸 계략과 술수.
애인과 하면 그 날 데이트를 시스템 종료시킬 게임이었습니다.
제목처럼 마지막 1장까지 뒤통수를 노리는 맛이 일품-
카드가 30장 정도 깔리고 나서야 1라운드가 끝나서, 배고픔을 못 이기고 중간 종료했습니다.
강력한 카드 기능에 의존하는 스타일이라 최근의 이노베이션이나 크로니클이 떠오르기도.


마그눔 잘 Magnum Sal (둥둥, 민, 쵸리, 부디) ★★★

마그눔 잘은 ‘거대한 소금’ 이라는 라틴어라네요.
제목처럼 이 게임의 핵심은 타이밍에 맞춘 소금 채취입니다.
큰 돈을 벌기 위해선 소금을 캐다가 왕의 주문에 맞춰 상납해야 합니다.
(왕의 주문 조건은 좌상단에 항상 4개가 공개되어있는데,
갈색, 녹색, 흰색으로 품질이 구분된 소금을 몇 개 구해오면 얼마 주겠다는 식입니다.)

문제는 왕을 만나기 위해선 왕궁에 일꾼을 넣어놓고 2턴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
즉 2턴 뒤에 내가 얻을 수 있는 소금, 그에 따라 만족시킬 수 있는 주문을 미리 예상해야 합니다.
만족시킨 주문서는 없어져버리기 때문에 , 다른 플레이어의 동향도 계속 지켜봐야 하고요.
반대로 다른 플레이어가 왕궁에 들어갔다면? 그 플레이어가 주문을 달성하기 어렵도록 하는 것이 예의겠죠 흠흠-
이 부분이 1턴 차이, 큐브 1개 차이로 결정되기 때문에, 치밀한 계산이 요구됩니다.

고정된 2액션 속에서 일꾼, 돈, 아이템 카드 등을 이용해 최대한의 효율을 뽑아내야 하는 데다가,
상납 만기일의 압박까지 더해져 오랜만에 머리털 태운 게임이었습니다.
빡빡한 계산이 요구되는 게임엔 잼병인데, 민이를 1점차로 이기는 기적을 연출했다, 고 일기에 썼네요…

일꾼 배치 게임으로 많이 소개되는데,
일꾼 배치 게임의 핵심인 일꾼 증가에 따른 액션 증가, 선점 플레이어의 액션 칸 독점 등이 없기 때문에,
통상적인 일꾼 배치 게임은 아닙니다.
희미한 일꾼 배치 시스템보다는 광산에서의 네트워크 빌딩, 수송 (마치 기차 게임을 연상시키는) 이 시스템의 중심이 되는 게임으로, 치열한 경제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즐거우실 듯 합니다.
다만 점수 획득 루트가 몇 안 되서, 다양한 전략 선택의 묘미를 원하신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이 게임의 배경이 폴란드의 비엘리츠카 소금 광산인데,
요 소금 광산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함 들러보세요~ http://dragonphoto.tistory.com/427)


켈티스 오라클 Keltis : das Orakel (둥둥, 민, 쵸리, 부디) ★★★☆

켈티스의 탈을 쓴 레이싱 게임, 켈티스 오라클을 이어서 돌렸습니다.
큰 고민 없이 하기에 적절한 게임이죠. 눈도 편하고 마음도 편하고~
오라클은 특히 타일 배치에 따라 게임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잘만 맞으면 점프 콤보가 도미니언의 마을 콤보 수준으로 나올 것 같은-.
게임은 카드빨 한아름 안은 제가 말 3개를 후다닥 꼴인시켜서 끝냈습니다.
나름 전략적인 보완이 많이 되었다곤 하지만, 역시 카드 운이 갑이네요.


저희 테이블에서 2게임이 돌아가는 동안, 옆 테이블에선 5인플 게임이 연이어 돌아갔습니다.

랭카스터 Lancaster (한천사, 어둠, X, 웅스, 에겅)
한자 토이토니카 Hansa Teutonica (한천사, 어둠, X, 웅스, 에겅)
그리고 티츄까지 돌리셨죠.
그리고 저희보다 일찍 끝나셨죠.
이 시간의 차이가 참 미스테리합니다~ 음.
게임 결과는 어찌 됐는지도 궁금하네요.

이 날 꽤 더웠는데 그래도 할 만 했던 것 같습니다. 어둠님 사주신 음료수 덕택인 듯 'ㅂ'
다음엔 정말로 시원~한 카페 자리 함 알아봐야겠어요.
무더위 장마 잘 이겨내시고, 초복 몸보신 하고 나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