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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클라우드 9 Cloud 9 by Tom V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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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9 01: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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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서한
‘아웃 오브 더 박스 (이하 OOTB)’ 사의 게임들이 가진 능력들 중 내가 언제나 좋아해왔던 점 하나는 바로 OOTB의 게임들이 게임을 거의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잘 먹힌다는 점이다. 분명 [애플스 투 애플스]보다 나은 파티 게임들이 있다고 생각하기는 하지만 새로운 그룹의 사람들과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면 나는 여전히 [애플스 투 애플스]를 첫 타자로 꺼낼 것이다. 비슷하게, [피쉬 이트 피쉬 Fish Eat Fish]와 [스퀸트] 같은 게임들은 재미있고, 짧고, 무엇보다도, 가르치기 쉽다. [클라우드 나인 (OOTB 출판, 2004 - 아론 와이스블룸)] 역시 이런 게임들 중 하나이다. 엄청나게 단순한 규칙을 가지고 있고 너무나 충격적으로 재미있으며, 아주 약간의 전략까지 곁들여져 있는.
나는 처음으로 박스를 열고 큰 플라스틱 풍선 바구니 부품을 보자마자 내가 이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라는 걸 알았다. (피상적인 얘기지, 나도 안다. 하지만 빼어난 컴포넌트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게임의 즐거움을 정말로 한층 더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풍선이 추락하기 전에 풍선에서 뛰어내리는 테마는, 많은 이들이 아주 즐거워하는 치킨 게임과 마찬가지이다. (물론, 보드게임에서는 위험이 매우 적지만.) 게임 자체는 기본적으로 블러핑이다 (약간의 기억력과 전략적 요소도 들어 있고). 플레이어들은 적들의 손에 어떤 카드들이 들어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나인]에는 전적으로 순수한 재미가 넘쳐 흐르며, [클라우드 나인]은 내가 보드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들과 즐기기 위해 가져갈 게임 목록에 분명히 올라가 있다. 이 게임은 훌륭한 입문자용 게임이며 분명히 ‘다시 한 번 더 하자’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게임이다.
길고, 얇은 보드가 테이블 위에 펼쳐지고, 각각의 플레이어는 보드 바깥쪽을 둘러싸고 있는 점수 트랙의 첫 부분 옆에 각자 고른 색깔에 맞는 말을 놓는다. 점수 트랙 사이에는 아홉 개의 지점이 있고, 각각의 지점에는 두 개, 세 개 또는 네 개의 주사위가 그려져 있으며 승점 순서대로 번호가 매겨져 있다 (각각 1, 2, 4, 6, 9, 12, 15, 20 그리고 25). 풍선 바구니는 첫 번째 지점 위에 놓고, 각각의 플레이어는 각자의 말을 바구니 안에 놓는다. 여섯 개의 면으로 이루어진 주사위 -- 두 면은 빈 칸, 네 면은 각각 다른 색깔이 입혀져 있다 (빨강, 노랑, 초록 그리고 보라) -- 네 개는 테이블 근처에 둔다. 카드들(총 76장 -- 주사위와 마찬가지로 색깔의 종류는 총 네 종류, 각 색깔 당 18장씩, 그리고 와일드 카드 4장)을 섞고 보드 근처에 둔 뒤 여섯 장씩 나눠준다. 한 플레이어가 선 플레이어로 선택되고, 게임이 시작된다.
[클라우드 나인]은 풍선 여행으로 이루어진 여러 개의 라운드로 진행된다. 각각의 여행에서 한 플레이어가 먼저 시작하고 나면 시계 방향으로 계속 게임이 진행된다. 차례가 된 플레이어는 풍선의 파일럿으로, 풍선이 맴돌고 있는 지점에 제시되어 있는 개수만큼 주사위를 굴린다.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파일럿의 왼쪽 플레이어부터, ‘뛰어내려서’ 자신들의 말을 바구니로부터 빼고 풍선이 머무르고 있는 공간에 쓰여진 승점을 얻을 것인지 아니면 바구니에 계속 머무를 것인지를 결정한다. 모든 플레이어가 결정을 내렸다면, 파일럿은 반드시, 가능하다면, 던져진 주사위와 일치하는 색깔의 카드들을 내야 한다. 만약 파일럿이 이를 성공적으로 해낸다면 (또는 와일드 카드 -- 모든 풍선에 매치되는 -- 를 낸다면) 풍선은 다음 단계로 올라가고, 파일럿의 왼쪽 플레이어가 여전히 풍선에 남아 있다면 새로운 파일럿이 된다. 이는 파일럿이 요구되는 카드를 내지 못할 때까지 계속되는데, 이렇게 될 경우 풍선은 추락하고 풍선 안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아무런 점수도 얻지 못한다. ‘뛰어내렸던’ 말들은 다시 바구니로 되돌아오고,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된다.
풍선이 마지막 지점까지 가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그렇게 되면 풍선 안에 있는 모든 플레이어가 25점을 얻고,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된다. 뛰어내린 플레이어들은 풍선이 추락하거나 25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라운드에 참가할 수 없다. 파일럿은 풍선에 혼자 남아 있지 않는 이상 절대로 풍선에서 뛰어내릴 수 없다.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되면, 모든 플레이어들은 추가로 카드 한 장씩을 받고, 파일럿은 다음 플레이어게 넘어가며 게임이 계속된다. 한 플레이어가 50점에 도달하는 순간 게임은 끝나고 가장 많은 승점을 얻은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게임에 대한 코멘트.
1.) 컴포넌트: 무지막지하게 견고하고 밝은 색깔의 박스. 모든 컴포넌트들을 안에 편안하게 담을 수 있다. 보드는 야곱의 사닥다리처럼 여섯 번 접을 수 있지만 내구성이 매우 좋고 파란 배경색은 테이블에 올려놨을 때 예쁘게 보인다. 말들과 점수 마커들은 나무로 되어 있고, 카드들은 두껍고 화려하다 (비록 다른 색깔의 카드마다 다른 그림을 그려놨어야 하긴 했지만 -- 색맹인 사람들에게는 매우 치명적인 문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핵심인 컴포넌트는 바로 일반적인 컴퓨터 마우스보다 살짝 작은 플라스틱 풍선 바구니다. 깔끔한 플라스틱 세움대 두 개가 지탱하고 있어서 보드 위에 잘 설뿐더러, 플레이어들의 말들이 앉을 수 있는 여섯 개의 구멍을 지니고 있다. 이 부품은 정말로 좋아 보인다. 내가 게임에서 본 최고의 컴포넌트들 중 하나이다.
2.) 규칙: 언제나처럼, 이 OOTB 게임의 설명서는 명확했고, 단순했고, 잘 구성되어 있었다. 두꺼운 카드 스탁으로 이루어진 7페이지 소책자에 풀 컬러로 그림 예시 몇 개와 함께 인쇄되어 있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사람들에게 매우 가르치기 쉽고, 다른 많은 OOTB 게임들처럼 1분도 안 돼 배울 수 있다.
3.) 블러핑: 이 게임은 블러핑 한 마디로 요약된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손에 가지고 있는 카드들을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공개하지 않기 위해 애를 쓴다. 게임 중간중간 잠깐 멈추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는 플레이어들이 지금 뛰어내릴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해 적들의 표정을 열심히 살피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낮은 단계에서는 바구니 안에 머무르는 것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어느 한 게임에서 게이머 한 명이 신음 소리를 내는 바람에 바구니가 출발하기도 전에 내 아내가 바구니에서 뛰어내린 적이 있긴 하지만. (그러고 나서 그 풍선은 끝까지 올라 갔다. 내 아내는 무지막지하게 짜증을 냈고.) 풍선이 “9”, “15”, “20” 지점에 있을 때 상당한 스릴이 생긴다. 지금 뛰어내려서 확실하게 점수를 챙길까 아니면 풍선이 끝까지 올라가는 요행을 바라며 머무르는 게 나을까? 이것들은 한참 숙고해야 하는 결정들이 아니긴 하지만, 약간의 초조함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이 게임을 매우 재미있게 만드는 요소다.
4.) 다른 요소들: 만약에 당신이 좋은 기억력을 가지고 있고 한 플레이어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없는지를 – 이전 턴들을 기반으로 -- 기억한다면, 당신은 게임에서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다. 비록 크게 쓸모 있는 어드밴티지는 아니지만. 플레이어들은 또한 자신의 손에 있는 카드를 보고 나서, 어차피 후에 자신의 조종 스킬이 딱히 좋지 않을 거란 걸 파악하고 지금 뛰어내리기로 결정할 수도 있다. 플레이어들은 또한 와일드 카드를 마지막 결정적인 한 방을 위해 아끼고 있을 수도 있다! 이를 제외하면 이 게임은 그저 블러핑과 추측하기일 뿐이긴 하지만.
5.) 재미있는 요소: 블러핑과 추측하기는 이 게임을 (물론 긍정적인 면에서) 라이트한 게임으로 만들지만, 많은 게임 전략가들은 이 게임을 하면서 그들의 머리를 쥐어뜯을 것이다. 이 게임은 물론 라이트한 면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이 게임은 딱 그만큼의 자리에 아주 잘 어울린다. 풍선이 여러 번 첫 단계에서 추락하다가 갑자기 꼭대기까지 치솟는 걸 보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이다. 다른 플레이어들의 “조종 스킬”을 비웃다가 사람들이 주사위를 굴릴 때 또는 카드를 내거나/내지 않을 때 숨을 죽이는 일이 이 게임을 빠르고 재미있게 만든다.
6.) 플레이어들과 시간: 이 게임은 모든 플레이어들이 활발하게 참여하며 눈 깜빡할 사이에 결정을 내리며 플레이하면 20분도 안 되어 끝난다. 내 생각에 이 게임은 대여섯 명이 모였을 때 최고로 재미있다. 세 명이나 네 명과 게임을 하게 되면 그냥 뭔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훌륭한 게임이다. 아주 좋은 컴포넌트들과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생각해 보면 특히 더. 보기에도 좋고, 빠르게 플레이 할 수 있으며, 매우 재미있다. 맞다, 이 게임은 심도 깊은 전략으로 시상식을 휩쓸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필러 게임이 필요할 때, 또는 내가 참석한 파티의 사람들에게 좋은 퀄리티의 보드 게임을 소개할 때 내가 처음으로 고를 게임이다. 나는 종종 아론 와이스블룸에 대해 궁금했다. 그는 보통 (최소한 내 마음 속에서는) 알란 문과 그들의 훌륭한 공동 작업물에 함께한 사람이니까. 하지만 만약 이 게임이 그가 홀로 할 수 있는 능력의 예시라면, 음, 그가 계속해서 즐거운 게임들을 디자인하기를 바랄 뿐.
Tom Vasel
“Real men play board games.”
- 원문 http://www.dicetower.com/index.php/game_reviews/c/cloud_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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