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소감과 후기에서 글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 이

렇게 글을 남기려니 부끄럽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저의 생각들이 보는 분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소감과 후기 쓰신 분들이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

저도 매번 게임을 접하기 전이나 사기 전에

소감과 후기에 글을 검색해보고 후기를 본 뒤 ' 아 이

런 게임이구나. ' 느끼고 게임을 사거나

그 게임에 대한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 이런걸 느낀적

이 많아서 이글을 보고 미흡하지만 많은 분들이

도미니언을 즐기셨으면 하는 조그마한 소망이 있네요

ㅠ_ㅠ.. 처음 저도 bsw 100판 후기 라든가 도미니언

후기 이런 글을 보고 도미니언을 접하게 되었었고

"나도 500판 정도 하게 되면 이런 글을 남겨봐야

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 이렇게 성공?해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보드게임도 즐기긴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TCG

를 해왔기 때문에 처음에 도미니언을 추천받았을 때

TCG 개념이 들어간 느낌의 보드게임이라 굉장히 흥미

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2월 초부터 도미니언을 사서

7월 현재까지 일주일마다 20~30번의 플레이를 꾸준

히 해왔는거 같네요. (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아무

래도 주위 환경에 TCG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매

주마다 불평없이 밤샘을 허락해주신 Frog 가게형의 도

움이 컸는 것 같습니다.. ㅠㅠ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 그래서 현재 플레이 횟수는 약 500회 이

상 ( BSW를 포함하면 더 될 듯 ) 하고, 도미니언 본

판, 인트리게, 시싸이드, 번영, 풍요의 뿔, 암시장,

사절 이렇게 가지고 있습니다. ( 스태쉬는 구할 방법

을 몰라 가지지 못하고, 알케미는 몇번 해보고 정말

마음에 안들어서 팔아버렸습니다. )

도미니언의 매력을 단연 꼽자면 접근성이 용이하고,

리플레이성이 정말 뛰어나다는 겁니다. 그 와중에 게

임의 전략도 하면 할수록 그 깊이가 더해가구요. 그래

서 보드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분들이나, 처음 배

우시는 분들 도 룰을 설명해드리면 5~10분 안에 바로

이해가 가능하시고 게임을 하실 수 있다는 겁니다.

< 여기서 주의하실 점은 , 듣자마자 게임을 바로 플

레이하고 즐기실 수 있다는 것이지. 도미니언 특유의

재미을 느끼시거나, 잘하시게 될려면 수회플을 해보셔

야 됩니다. 물론 처음해보실 때에도 그 판의 끝나가

실 쯤에 남는여운이나, 참신함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

니다. >

장점과 단점을 요약해드리자면 ,

- 장점 -

1. 접근성이 용이하다.
2. 리플레이성이 뛰어나다.
3. 하면 할수록 전략성이나, 플레이 스타일을 매번 바꿔야 된다. ( 본판만으로는 조금 느끼시기 힘드십니다 .)
4. 승부욕이 있으신 분들은 필구


- 단점 -

1. 테마가 없기 때문에 테마에 몰입하면서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은 게임의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2. 커뮤니티성 ( 왁자지껄하는 맛 ) 이 다른 게임에 비해서 떨어진다. -> 약간 푸에르토리코나 아그리콜라처럼 진중한 느낌이 납니다.
3. 잦은 셔플이나, 카드게임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세팅이나 중간중간의 셔플이 노동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 정도인것 같네요.


그리고, 도미니언을 접하신 분들 중에서 글을 보면

" 게임이 점점 획일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

다. " " 플레이어 간에 상요작용이 떨어지는 것 같

다. "

이런 분들이 종종 보이곤 합니다. 이러실 때에는 기

존의 멤버들이 아닌 다른 멤버들과 해보시거나 ( 자기

보다 잘하는 상대면 더욱 좋습니다. ) BSW 도미니언으

로 다수의 상대와 도미니언을 해보시길 필히 추천하

는 바입니다. 이렇게 하시게 되면

자기가 생각지도 못한 플레이를 하거나, 상대방의 플

레이 스타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의 이해도가 넓혀

지시면서 더욱 도미니언에 빠지게 되실 겁니다. ( 저

도 예전부터 글을 썼던 걸 보니, 똑같은 수순을 밟고

있더군요.ㅎ )

또, 추천드리는 바는 도미니언을 이왕 즐기실 거

면 , 본판만 구입하시기 보다는 도미니언 본판과, 인

트리게까지 정도는 꼭 사셔서 " 도미니언 본판으로

만 즐기기 -> 인트리게만 즐기기 -> 도미니언 + 인트

리게 " 이런 수순을 밟으시는 걸 강력 추천합니다. 도

미니언 본판 자체가 도미니언 시스템을 이해시키기 위

해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한 TCG 개념으로 따지면 스트

럭쳐? 스타터? 이런 느낌이 물씬 나는 버젼이라 하시

다보면 게임의 루즈해지고, 재미없다는 인상을 받기

가 쉬워집니다. ( 아무래도 상호작용이 덜 일어나게

되고, 자기 할것만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또

상호작용이 활발히 일어나도, 25종류의 카드이다보니

카드의 다양성이 떨어져서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구

요. ) 이럴 때 인트리게를 하시면 더욱 흥미를 가지

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도미니언 시리즈를 평가하자면

인트리게 >> 본판 >> 시싸이드 , 풍요( 풍요는 산지

얼마 안되서 아직 파악중 ) >> 번영 ( 플라티늄과 콜

로니 시스템 때문에 팔지 못하는 버전 >> 알케미

이 수순인 거 같네요. TCG의 개념이 조금 확고 하시

고 재밌게 즐기셨던 분들이라면 도미니언 본판보다는

인트리게를 사시는

더욱 재밌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글솜씨가 좋지 못해서 글이 어떻게 잘 써졌는

지 모르겠네요. 약 4개월 동안, 도미니언을 하면서 정

말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가게형의 도움으로 외국인들이나 손님들과도 막 해보

고 , 다른 지방에 있는 친구네에 놀러갈 때도 도미니

언을 끙끙 앓으면서 들고 갔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나

네요. 이쯤 되면 이제 도미니언이 질리고 그만둬야 하

는데 저번주에 풍요의 뿔이 나오는 바람에 아직까지

도미니언을 그만두는 건 한참 뒤의 일이 될 것 같네

요.. ( 사실 풍요의 뿔이 나오지 않았더라도 ㄷㄷ...

아직까지 하면 할수록 전략이 솟구치고, 질 때도 있

고. 제가 생각지도 못한 조합을 당할 때는 감탄이 아

직 나옵니다. )

저와 수많은 플레이를 해줬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

씀을 드립니다 .. ㅠㅠ 그분들이 없으셨으면 제가 이

렇게까지 도미니언을 못했을 거니까요.. 보드게임은

정말 주변 사람이 중요하다는 걸 할때마다 느낍니다.

요즘은 제 주위 사람들도 도미니언을 잘하게 되어서

눈치 싸움이나, 커뮤니티 ( 말빨 ) 들이 장난이 아니

랍니다ㅋㅋ..

제 미숙한 글이 앞으로 즐기실 도미니언 유저들이나

흥미를 잃어가고 있는 유저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P.S 도미니언을 배우고 싶으시거나, 도미니언을 좋아하시는 분들!! 대구에 사시거나 오실 일이 생기시면 꼭 도미니언 같이 해요ㅠ!!
P.S 1000회플 달성 후에는 조금 더 맛깔나는 후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ㅠㅠ
P.S 개인적으로 도미니언 인원수에 따른 느낌은

2인플 : 최적화 빌드로 자신만의 빌드 싸움. 진검
승부 느낌
3인플 : 도미니언을 최고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인원
4인플 : 왁자지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인원 수
< 게임의 방향이 어떻게 될지 모름 ㅎ>

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