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 안 되지만, 나중에 많아지면 더 쓸 수 있겠죠. 혹시라도 참고가 될까 싶어, 또 나중에 보고 추억거리로 삼기 위해(^^;) 써봅니다. 순서는 생각나는대로입니다. 생각이 안 나는 게임은 안 적었다는 뜻도 되네요 [....]
너무 길어 지루하실테니, 이름 밑의 한줄평만 보셔도 무관합니다.

1. 시타델

한줄평 : 딴지의 향연. 가격대비 수준급 컴포, 가격대비 최고의 재미. 다만 다혈질과의 플레이는 자제를..

대구 지하철역에서 조촐하게 거래한 물품. 가격은 저렴함에도 금화는 은은한 멋이 있고 [사탕 같기도 하지만] 일러스트도 수준급. 카드를 안 보고 분배하는 에러플을 범했지만, 정식룰로 돌려본 결과 안 보고 돌리는게 더 재밌다하여서 그대로 하는 중.. 비슷한 가격대에선 컴포도 괜찮고, 재미는 말할 것도 없다 생각한다. 다만 다혈질과는 플레이하지 말자 ><;

2. 아컴호러 [방출]

한줄평 : 압도적인 컴포. 압도적인 룰북. 초보자에겐 글쎄..

별로 돌려보지 못 했다. 2판쯤 하다 방출. 1인플로는 3~4판 해보았으나 아무래도 크게 임팩트를 받지 못 했고, 친구들은 하긴 하는데 뭘 하는지 모르겠다-는 평을 함. 게임 자체는 방대하고, 몰입할 여지가 있으나 초보한테는 아니었던 것 같다.

3. 렉시오 프란체스카 [방출]

한줄평 : 재미는 있지만 가격이.. 접근성과 손맛만은 좋다.

10만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구입. 확실히 재미있다. 패 떨어내는 재미도 있고, 포커 해본 사람들은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무엇보다 손맛이 일품. 그러나 10만원이라는 가격은 글쎄.. 절판 프리미엄이 70%, 게임성이 30%라는 느낌? 그렇지만 재판되면 꼭 구매해야 할 작품. 타일의 손맛이 너무나 짜릿하다.

4. 파워그리드 [방출]

한줄평 : 다양한 시스템 [경매, 경제, 영향력]이 적절하게 녹아있다고 본다. 괜히 긱랭킹 3위가 아니다.

돌려보았으나, 소유자의 미숙한 설명[..]과 처음 보드게임을 시작한 아이들에게 권했던 실수로 인해 빛을 보지 못 함. 실제로 방출할 때까지도 제대로 돌려보지 못 했다. 제대로 돌려보지 못 한 것이 크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5.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방출]

한줄평 : 끝없는 분쟁. 자신의 점수의 빈부격차를 의식해야한다. 전략을 좋아한다면 질러라!

여러 번 돌려보았지만, 외부 분쟁과 내부 분쟁을 너무 헷갈려하는 두 멤버 때문에 방출하게 된 작품. 하지만 게임의 재미는 수준급. 컴포도 괜찮으며, 솔직히 말해서 가격이 너무 싼게 아쉬울 정도.

6. 팬데믹 [방출]

한줄평 : 협력게임 싫어한다면 사지 말자. 좋아한다면? 당장 사고팔기로 가야지. 여기서 뭐하고있나?

아컴호러는 룰의 복잡성과 테마의 몰입도 때문에 그렇다 치지만.. 팬데믹은 비교적 몰입했음에도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 했다. 멤버들은 2~3번 돌려보다가 지루하다고 했고, 결국 혼자서 1인플만 10회 이상 돌리다 방출. 게임성 자체의 문제보단, 협력게임이 멤버들한테 안 맞는 것 같다. 남의 불행을 보고 웃는 사람들인데 남의 불행이 곧 나의 불행이니..

7. 카르카손 석기시대 [방출]

한줄평 : 아기자기한 재미. 쉬운 룰. 무엇하나 빠지지않는 명작. 다만 플레이하다보면 본판+확장 지름신이...

카르카손 석기시대. 정말 재밌고, 아기자기하고, 룰 쉽고, 전략적이다. 솔직하게 말해서 방출할 이유가 없었다. 카르카손의 무한 확장만 아니었다면.
플레이하면 할수록 카르카손 본판과 확장들이 끌리게 되었고, 결국 나중의 대의를 위해 방출. [내가 카르카손 석기시대를 판 것은 본판을 사기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아직 돈 모으는 중ㅠㅠ.. 언젠가 여윳돈이 생긴다면 다시 한번.

8. 와이어트 어프

한줄평 : 영어 못 해도 상관없다. 서부 테마를 훌라에 잘 녹여낸 게임. 안 사고 뭐하세요? 다만 운빨을 싫어하면 자제할 것.

훌라의 변형이라고 하는데.. 훌라를 해보지 못 한 나로선 너무나 재밌었다. 최적이라는 3인플 대신 2인플만 돌려보았지만 빵 쐈을 때 안 터지면 웃음이 빵 터지고, 슛이 성공하면 상대방을 비웃어준다. 가볍게 즐기는 파티게임으로서 정말 좋다.

9. A&A 1942 스프링 [방출]

한줄평 : 세계대전 좋아하고, 인고의 시간을 견딜 자신 있으면 구입.

지루하다. 2인플, 3인플 돌려보았는데 미니어쳐 셋팅하면서 두근두근 하는 것도 잠시. 세팅하면서 한 세월, 전투하는 것도 한 세월. 주사위 운이 너무 심하게 작용하고, 전투할 때 일일이 옮겼다가 다시 놓기 번거롭다. 맵도 작고; 결정적으로 전쟁 테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본인 포함 2명 밖에 없어 방출. 2인이 하기에 5 나라는 너무 많다.

10. 뉴로시마 헥스!

한줄평 : 장기나 바둑과 같은 느낌이 난다. 허접한 컴포는 잊어라. 그만큼을 재미가 대신해줄 것이니.

깔맞춤전략님에게 헐값으로 하사받은 물건. 아무래도 A&A의 반동인지, 간편하면서도 깊이있는 전략성에 반했다. 셋팅과 회전도 빠르고, 리플레이성도 좋다. 안드로이드폰이라 어플을 돌려보지 못 하는 것이 서러울 따름. 나중에 확장 필구해야할 제품 1순위.

11. 던저니어 Vault Of Fiends [방출 예정]

한줄평 : 테마에 잘 몰입할 수 있고, RPG를 좋아한다면 구입할만한 제품. 컴포가 심심한 것을 꼭 고려해볼 것.

몇번 해보질 못 해 뭐라말하질 못 하겠다. RPG를 주로 즐기는 친구에게 대여해준 결과, 재밌다고한다. 다만 컴포가 심심한 것이 아쉬움 [오직 카드 뿐]. 하지만 그 친구 하나 믿고 하기엔 나도 멤버도 RPG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12. 에이지 오브 스팀 [방출 예정]

한줄평 : 주변의 반응을 보고 구입. 주변이 좋아한다면 필구해야할 제품! 동네 철도에서 전국 철도로 거듭나기까지의 인간 극장.

철도 게임은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 철도게임이라고 아이들이 하는 미니카 같은걸 생각하는 멤버 [에잇 멍청한 놈들 ㅠㅠ!]들 때문에 방출. 언젠간 영어판 풀확장으로 구입하리라..!

13. 암흑의 복도

한줄평 : 멍청한 식인괴물을 피해 도망치기. 자신의 '소'를 희생하여 동료의 '대'를 희생시키자.

괜찮은 호러테마. 웃기게 생긴 괴물이지만, 쫓아올 땐 더 없이 무섭다. 2인이면 수싸움 + 딴지로, 3인 이상이 되면 딴지 + 파티 게임이 된다. 음악을 틀어놓으면 효과가 두 배!

14. 삼국살 [방출]

한줄평 : 죄송해요 남길 말이 없어요 ㅠ

정말 하고 싶었는데, 왜 이놈들이 삼국지가 싫다는거지! 한번도 플레이 못 하고 인코그니토하고 교환. 눈물나게 슬프다. 뭐라 남길 말이 없다. ㅠㅠ

15. 인코그니토 [방출]

한줄평 : 3인플은 잊어라. 4인플을 즐겨라. 독특한 테마의 추리게임.

팀플이 중시되고, 추리게임이지만 하는 사람들이 몰입을 못 하면 재미없는 게임. 방음이 안 되는 아파트라 주사위 큰 형님[...]의 소음 때문에 방출. 이래서 사람은 전원주택에 살아야하는 것인가!

16. 딕싯 1,2

한줄평 : 여자가 있는가? 아이가 있는가? 서먹서먹한 사이의 친구가 있는가? 사라!

리플레이성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재미는 변함없다. 창의력의 무한 발산, 그대 안에 잠든 끼를 깨워라! 하지만 남자들만 있으면 온갖 음담패설과 궤변이 난무한다.. 파티게임의 최고봉!

17. 악마성의 마차 [방출]

한줄평 : 골빠지는 추리게임을 원하면 사라! 진정한 마피아 테마.

정말 숨막히지만, 그만큼 답답하기도 한 게임. 아무래도 멤버들하고는 테마가 안 맞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성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오고가는 수싸움 속에 권모술수가 싹틀 것이다.

18. 던전 퀘스트

한줄평 : 여러 명과 하면 재밌는 파티게임. 1인플 하면 세상의 비정함[..]과 자신의 악운[..]을 탓하게 되는 게임. 하지만 운빨이 크게 작용.

긴 말은 필요없다. 1회플 때 룰북 1시간 읽고, 타일을 뽑고, 사망했다. 어?
2회플 때 몹을 물리치고, 몇 타일 나아가다 함정을 만났다. 방어력 굴림에 실패했다. 사망했다. 어?

여기까지 걸렸던 시간 15분 이내.... 하지만 여러 사람과 하게 되면 상대방을 실컷 비웃어줄 수 있다. 빵빵 터지는 게임.

19. 배틀 오브 웨스테로스.

한줄평 : 2인? 워게임을 좋아한다? 중세 테마 좋아한다?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가서 사야한다!

스피디하다. 그리고 전략이 넘친다. 아무래도 전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2인 밖에 없는지라 일부러 2인용 게임을 선택. 정말 재밌다. 룰을 제대로 숙지 못 하고 건성 하우스룰로 플레이했음에도 정말 재미있다. 소규모 전쟁에서 펼쳐지는 진검승부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20. 위너스 서클

사놓고 플레이하지 못 하고 있다.

21. 쉐도우 헌터스 + 확장

사놓고, 한글화해놓고, 플텍 씌워놓고 플레이하지 못 하고 있다.

22. 어콰이어 [구매 예정]

언젠가 다시 할 리뷰를 위해.

23. 토레스 [구매 예정]

이하동문.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4개는 그냥 여백으로 남겨놓아도 되지만.. 그냥 넣어보았습니다. 욕하셔도 할말이 없습니다 -_ㅠ

이 평은 극히 주관적이니,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
그러시는 분은 없겠지만, 제 글을 보고 에이 별로네, 하실 분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제 글을 보고 오오 구입해야지! 하시는 분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짧은 기간이나마 보드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으로써 느낀 진리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게임은 없다"는 것이네요 ^^;

나중에 이런 허접한 평 말고, 좀더 세련된 평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