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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당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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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8 09: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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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플레이 시간 : 5시 30분 혹은 6시부터 새벽 3시 30분까지.
인원 : 호요님, 닥스님, 초코벌레
플레이된 게임 : 스트롱홀드(2명), 와사비(3명), 게임오브쓰론(3명), 상트페테르부르크(3명), 스타워즈 에픽듀얼(2명)
: 저로써는 2번째 참가하게 되는 보드게임 모임입니다. 저번에 참 재미있게 즐겼기에 이번에도 기대하게 되었네요. 놀랍게도 호요님이 직접 저희 집까지 오셔서 픽업해 주신 덕분에 가는데 너무 편안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착하고 난 뒤에 일단 닥스님이 오시기 전까지 시간이 있기에 호요님이 사주신 김치찌개를 먹고, 처음 플레이는 스트롱홀드로 했습니다. 이 게임은 공성전을 테마로 한 것인데, 다이브다이스 나 보드엠에서 후기를 읽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한번 돌려보게 되었는데, 잔가지로 알 것들이 많더라구요. 호요님은 일일히 다 설명해 주셔서 게임은 일단 플레이하기 쉬웠는데,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아 일단 방어측을 맡았답니다. 방어측이 공격측에 비해 할 일이 별로 없는데다가 공격측의 행동에 맞춰 방어행동을 하기에 그게 훨씬 수월했네요. 초보인데다가 실수가 많은데도 호요님이 봐주셔서 겨우겨우 막아가면서 버텼네요. 저번에 닥스님 친구분과 한번 첫 플레이를 했을 때 에러플레이를 했다는데, 그동안 게임룰을 읽고 익히셔서 크게 틀리지 않는 것 같앗네요.
그러다보니 확실히 이 겜은 턴이 지날수록 방어측이 불리해지지만, 점수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방어측이 우세한 실정입니다. 후반에 갈수록 방어측 여기저기 방어선이 아슬아슬하게 뚫리기 일보직전까지 가지만 6~7턴까지만 버티면 왠간하면 방어측이 이기는 수순이더군요.
정말 5~6턴때 호요님이 안간힘을 다해 총공격을 펼칠걸 운빨이 함께 작용해 겨우 막을 때 희비가 엇갈리더군요. 막판이 되었을 때 이미 승점은 방어측이 매우 유리하게 되었고, 닥스님이 도착하셨기에 마무리 지었답니다. 승점 차이는 5~6점, 정말 2턴전에 겨우 막지 못했다면 제가 졌을뻔한 상황이었답니다. 괜찮은 게임인데, 몇번 돌려봐야 어느정도 초반 전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닥스님이 오셨고, 어려운 게임을 2시간 30분 정도 했기에 머리도 식힐 겸 깔끔한 파티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닥스님이 들고 오신 와사비라는 게임입니다. 일식 코스 요리를 완성하는 게임이더군요. 일러스트에는 여러가지 일식 재료들이 놓여지게 되고, 각자 메뉴판을 갖고와 각각 2,3,4,5가지 요리로 구성된 레시피를 3장 갖고와 각자 돌아가면서 재료 한 개씩을 깔아 자신의 레시피를 완성시키는 게임입니다. 서로 내놓은 재료를 조합해서 만들 수도 있기에 자기꺼가 잘되면 좋고, 남의 것이 잘되면 배아프기에 딴지를 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레시피를 완성하면 재료놓은 순서도 갖다면 보너스 점수로 와사비 토막 몇개를 점수레벨에 따라 받을 수 있답니다. 이건 나중에 보너스 점수로 더해지죠. 거기에 특수능력 카드를 1장 갖고 갈 수 있더군요. 각각 2개의 재료를 내놓을 수 있는 카드, 남의 꺼 못놓게 하는 와사비 카드, 남의 놓은 재료를 잘라 다른데 놓거나 버릴 수 있는 칼, 바로 옆에꺼라 바꿔치기 가능한 젓가락, 이미 놓여진 재료 위에 덮어버릴 수 있는 주걱카드 등이 있더군요.
게임 일러스트도 이쁘고, 재미있는데, 의외로 레시피 만드는게 쉬운게 아니더군요. 즐거워여야할 파티게임이 3명이 하면서 머리 싸매면서 신음소리를 내면서 하게 되더군요. 여기저기 들리는 끙!~~~ 소리의 신음소리가 참 재미있더군요. 첫판엔 호요님이 느닷없이 최고 요리 5가지 레시피를 완성해 나아가셨으나 초코랑 닥스님이 마구마구 레시피를 완성해 뒤쫓아갔답니다. 다만 여기서 에러플을 했네요. 특수능력을 계속 한사람만 독점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알고보니 한번 쓴 특수능력은 바로 갖고 갈 수 없다는 거더군요.
그래서 한판 끝나고 다시 하기로 했네요. 이번엔 좀 나아지더군요. 다만 여기서 호요님 닥스님이 서로 견제하다보니 저를 그냥 놔두어서 단번에 5가지 레시피를 완성했습니다. 설마라고 놀라시니 두분~~~ 의기양양해졌지만 뒤이어 중간부터 작은 레시피를 계속 만들며 점수를 쌓아가시는 호요님, 어느정도 모양이 갖추자 중급 레시피를 하나둘씩 완성해가는 닥스님이셨습니다. 최후에 이르렀을때 점수차는 저랑 닥스님이 2~4점차! 헌데, 이때 호요님이 회심의 디스를 거신 겁니다. 제가 놀 자리에 그만 와사비를 던져버리신 겁니다. ㅠ.ㅠ 아아아아앙~~
저는 제발 여기서 멈추길 바라며, 2개의 재료를 놓아 게임을 끝마치길 바랬지만 닥스님이 최후로 레시피 한 개를 더 완성하면서 점수가 역전당해 패하고 말았네요. ㅠ.ㅠ. 호요님도 닥스님 때문에 5가지 레시피 재료 1개를 못만들어 못내 아쉬워 하시더군요.
꽤 재미있었던 게임입니다. 4명이서 하면 이건 완전 딴지게임이 되겠더군요. ㅎㅎ
다음으로 원래 오늘 모임의 최대 하이라이트였던 왕좌의 게임입니다. 원래 4인플 예정을 갖고 준비했는데, 닥스님 친구분이 사정이 생겨 참석을 못하게 되어 3명이서 돌리게 되었네요.
이 게임은 제가 5~6년전 호요님 모임에서 딱 한번 해본 적이 있는데, 당시 인원 5명이란 황금의 인원이 있었죠. 저는 남부 티렐 가문을 맡았는데, 익숙치 못한 게임 스타일에 게임내내 소극적으로 대처해 아쉬움을 남겼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엔 다르게 하려고 했지요.
호요님의 설명이 대충 끝나고, 각자 가문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호요님은 바라테온, 닥스님은 라니스터, 초코는 스타크 가문입니다.
처음 시작은 역시 3명이다보니 영토가 널널해서 확장에 힘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닥스님과 처는 오랜만에 처음해보니 명령토큰의 사용에 대해 조금 익숙치 못해 최초 확장은 호요님이 빨랐습니다. 헌데, 역시 닥스님의 라니스터 가문이 지배한 지역이 워낙 풍요로운 곳이 많았기에 그 누구보다도 확장력이 엄청났습니다. 거기에 초반부터 보급 이벤트가 나오면서 호요님과 저는 보급이 1인 반면 닥스님은 보급 5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이게 그대로 판세를 뒤집게 되버리게 됩니다. 이후 소집을 통해 군대를 모집하자 단숨에 엄청난 병력을 보유 하게된 닥스님은 사방으로 뻐쳐 나가게 됩니다.
그제서야 어라?! 호요님이 유심히 살펴보니 닥스님이 벌써 성과 요새를 무려 6~7개나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죠. 호요님은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에게 동맹을 제의했고, 저 또한 닥스님의 확장에 불안을 느낀 관계로 급히 손을 잡게 되었지요.
호요님과 저는 일단 최대한 공격병력을 갖춰 공격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서로 그 많은 영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급이 나오지 않아 계속 보급이 1인 것이 화근이었네요. 거기에 순위권 쟁탈전에서 철의 왕좌, 불의 검의 1위자리를 이전에 닥스님에게 빼앗겼기에 순서나 전투에서 밀려 있던 상태였습니다.
장고의 시간을 들여 명령토큰을 놓았지만 호요님과 저는 그만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고, 다시 놓치 않고, 그냥 진행했는데, 이것이 닥스님의 승리에 기여하게 됩니다.
먼저 닥스님이 선제 공격을 호요님께 쏟아 부어 중부에서 호요님을 밀어버렸지만 당시 북부에서 남하한 저는 회심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기마2, 보병1 + 공격토큰 1, 지원보병 1 + 지원토큰 0, VS 보병3 + 방어토큰 2 , 지원 기마1 +지원토큰 1 로 7:8로 닥스님이 우세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각자 카드를 내면 되는데, 전 롭 스타크의 카드를 닥스님은 바고호트를 써서 자신의 보병의 전투력을 2 올렸고, 전 롭 스타크의 능력 2와 기마의 전투력을 3으로 올리는 능력을 사용하니 서로 11 똑같아 졌지만 역시 순서에서 밀렸기에 패배로 끝났습니다.
다음번 진군때 그레이조이 가문 옆 조그마한 성을 장악하고, 다시 한번 바리테온 가문을 치자 성은 8개가 되면서 라니스터가 승리하게 되죠. 이게 겨우 5~6턴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ㅠ.ㅠ
정말 아쉽더라구요. 이번에 하면서 정말 이 게임이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인원수 꽉꽉 채운 5명이서 아니 확장팩을 껴서 6명으로 돌려보고 싶더라구요. 구매에 대한 욕구가 다시 생겨나게 한 한판이었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한번 해봐야겠네요. 룰북도 다시 보고 말이죠. 무엇보다 인원 꼭 4~5명
다음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하게 되었습니다.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해볼 기회가 없어서 이번에 하게 되었네요. 5~6인용 확장까지 껴서 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뭘 사야할지 고민 되었는데, 몇판 돌리다보니 감을 잡겠더라구요. 무엇보다 호요님의 각 페이즈 마다 카드를 놓고, 정리하고, 추스리는 것을 아주 잘하셔서 남은 닥스님과 저는 그저 돈내고 갖고 오기만 하면 되더군요.
시스템 형태가 저번 첫 모임에 제가 해보았던 런던과 비슷해서 익숙해지기 매우 쉬웠는데, 약간 문제가 카드를 굉장히 많이 가지게 되더군요. 버리는 거 없이 그저 계속 내려놓을 수 있어 여러 명이 즐길때는 공간이 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네요.
여기서는 상인 페이즈에서 열심히 승점 건물을 모으신 닥스님이 매턴마다 꼬박꼬박 점수를 얻으시니 돈에 쪼들려 돈에 주력한 저랑 호요님이 서서히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후반쯤 이르자 저랑 호요님은 서로 앞치락뒤치락 하면서 꼴찌 경쟁을 벌이는 동안 닥스님 혼자 점수가 무려 30~40점 이상 벌려 놓고 쭈욱 앞으로 달려가셔서 쫓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더군요. 그런데, 아쉽게도 닥스님이 들어가야 할 시간이 게임에 열중하다보니 벌써 30분 이상 초과하셔서 어쩔 수 없이 막판에 종료하고 말았네요. 뭐~ 더이상 게임에도 무의미하긴 하죠.
닥스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남은 저랑 호요님은 마지막으로 짧은 타임의 게임을 했습니다. 스타워즈 에픽듀얼인데, 스타워즈에 나오는 캐릭터를 갖고 싸우는 것이죠. 은근히 기대했는데, 룰을 서로 잘 몰라서 그런지 좀 생각보다 게임이 재미가 없네요. ㅠ.ㅠ
전 듀크백작, 호요님이 오비완 캐노비를 골랐는데, 듀크 백작은 정말 공격성향의 캐릭터이지만 공격력이 시원치 않더군요. 오비완 캐노비는 정말 방어 하나는 쥑이더군요. 게임이 진행될 수록 듀크백작은 계속 얻어터지면서 피해가 누적되는데 반해 오비완 캐노비는 왠만큼은 '튕켜냈다!' 라는 말로 거의 막아버리더군요.
기어코 듀크가 죽고 난 뒤에 다른 캐릭터는 어떤가 살펴보았는데, 악의 진영 캐릭터는 정말 다들 공격형 캐릭터가 주 를 이루더군요. 선 진영도 비슷비슷하구요.
이건 개인전 보다는 팀플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다음번에는 룰 제대로 숙지하고 팀플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게임을 끝내고 보니 벌써 새벽 3시 30분이 조금 넘게 되어서 인사를 하고 자러 갔죠.
근데, 아침 8시 30분 경에 집에서 전화가 와 일이 발생해 자고 계신 호요님에게 부탁해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셔서 버스 타고 가게에 가게 되었네요.
이로써 아쉬운 보드게임 후기를 종료합니다. 글이 좀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네요. 바로바로 적어야 하는데, 이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좀 힘드네요.
이 게임에 가장 최대한 재미는 게임오브쓰론입니다. 다시 해보니 왜 이걸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룰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조카들과 즐기기에도 딱인것 같더군요. 이거 중고로 구할 수 있을려나 모르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어떻게 최대 인원이 모여 봤으면 좋겠네요. 쓰론 한번 제대로 돌려보게 말이죠. ^^ 그럼 재미있게 게임을 이끌어 주신 호요님과 닥스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꼭 다시 쓰론해요! 닥스님!! 꼭 복수해 드리겠습니다!!'
보드게임 후기 끝!!
인원 : 호요님, 닥스님, 초코벌레
플레이된 게임 : 스트롱홀드(2명), 와사비(3명), 게임오브쓰론(3명), 상트페테르부르크(3명), 스타워즈 에픽듀얼(2명)
: 저로써는 2번째 참가하게 되는 보드게임 모임입니다. 저번에 참 재미있게 즐겼기에 이번에도 기대하게 되었네요. 놀랍게도 호요님이 직접 저희 집까지 오셔서 픽업해 주신 덕분에 가는데 너무 편안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착하고 난 뒤에 일단 닥스님이 오시기 전까지 시간이 있기에 호요님이 사주신 김치찌개를 먹고, 처음 플레이는 스트롱홀드로 했습니다. 이 게임은 공성전을 테마로 한 것인데, 다이브다이스 나 보드엠에서 후기를 읽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궁금해서 한번 돌려보게 되었는데, 잔가지로 알 것들이 많더라구요. 호요님은 일일히 다 설명해 주셔서 게임은 일단 플레이하기 쉬웠는데,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아 일단 방어측을 맡았답니다. 방어측이 공격측에 비해 할 일이 별로 없는데다가 공격측의 행동에 맞춰 방어행동을 하기에 그게 훨씬 수월했네요. 초보인데다가 실수가 많은데도 호요님이 봐주셔서 겨우겨우 막아가면서 버텼네요. 저번에 닥스님 친구분과 한번 첫 플레이를 했을 때 에러플레이를 했다는데, 그동안 게임룰을 읽고 익히셔서 크게 틀리지 않는 것 같앗네요.
그러다보니 확실히 이 겜은 턴이 지날수록 방어측이 불리해지지만, 점수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방어측이 우세한 실정입니다. 후반에 갈수록 방어측 여기저기 방어선이 아슬아슬하게 뚫리기 일보직전까지 가지만 6~7턴까지만 버티면 왠간하면 방어측이 이기는 수순이더군요.
정말 5~6턴때 호요님이 안간힘을 다해 총공격을 펼칠걸 운빨이 함께 작용해 겨우 막을 때 희비가 엇갈리더군요. 막판이 되었을 때 이미 승점은 방어측이 매우 유리하게 되었고, 닥스님이 도착하셨기에 마무리 지었답니다. 승점 차이는 5~6점, 정말 2턴전에 겨우 막지 못했다면 제가 졌을뻔한 상황이었답니다. 괜찮은 게임인데, 몇번 돌려봐야 어느정도 초반 전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닥스님이 오셨고, 어려운 게임을 2시간 30분 정도 했기에 머리도 식힐 겸 깔끔한 파티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닥스님이 들고 오신 와사비라는 게임입니다. 일식 코스 요리를 완성하는 게임이더군요. 일러스트에는 여러가지 일식 재료들이 놓여지게 되고, 각자 메뉴판을 갖고와 각각 2,3,4,5가지 요리로 구성된 레시피를 3장 갖고와 각자 돌아가면서 재료 한 개씩을 깔아 자신의 레시피를 완성시키는 게임입니다. 서로 내놓은 재료를 조합해서 만들 수도 있기에 자기꺼가 잘되면 좋고, 남의 것이 잘되면 배아프기에 딴지를 걸 수 있는 게임입니다. 레시피를 완성하면 재료놓은 순서도 갖다면 보너스 점수로 와사비 토막 몇개를 점수레벨에 따라 받을 수 있답니다. 이건 나중에 보너스 점수로 더해지죠. 거기에 특수능력 카드를 1장 갖고 갈 수 있더군요. 각각 2개의 재료를 내놓을 수 있는 카드, 남의 꺼 못놓게 하는 와사비 카드, 남의 놓은 재료를 잘라 다른데 놓거나 버릴 수 있는 칼, 바로 옆에꺼라 바꿔치기 가능한 젓가락, 이미 놓여진 재료 위에 덮어버릴 수 있는 주걱카드 등이 있더군요.
게임 일러스트도 이쁘고, 재미있는데, 의외로 레시피 만드는게 쉬운게 아니더군요. 즐거워여야할 파티게임이 3명이 하면서 머리 싸매면서 신음소리를 내면서 하게 되더군요. 여기저기 들리는 끙!~~~ 소리의 신음소리가 참 재미있더군요. 첫판엔 호요님이 느닷없이 최고 요리 5가지 레시피를 완성해 나아가셨으나 초코랑 닥스님이 마구마구 레시피를 완성해 뒤쫓아갔답니다. 다만 여기서 에러플을 했네요. 특수능력을 계속 한사람만 독점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겁니다. 알고보니 한번 쓴 특수능력은 바로 갖고 갈 수 없다는 거더군요.
그래서 한판 끝나고 다시 하기로 했네요. 이번엔 좀 나아지더군요. 다만 여기서 호요님 닥스님이 서로 견제하다보니 저를 그냥 놔두어서 단번에 5가지 레시피를 완성했습니다. 설마라고 놀라시니 두분~~~ 의기양양해졌지만 뒤이어 중간부터 작은 레시피를 계속 만들며 점수를 쌓아가시는 호요님, 어느정도 모양이 갖추자 중급 레시피를 하나둘씩 완성해가는 닥스님이셨습니다. 최후에 이르렀을때 점수차는 저랑 닥스님이 2~4점차! 헌데, 이때 호요님이 회심의 디스를 거신 겁니다. 제가 놀 자리에 그만 와사비를 던져버리신 겁니다. ㅠ.ㅠ 아아아아앙~~
저는 제발 여기서 멈추길 바라며, 2개의 재료를 놓아 게임을 끝마치길 바랬지만 닥스님이 최후로 레시피 한 개를 더 완성하면서 점수가 역전당해 패하고 말았네요. ㅠ.ㅠ. 호요님도 닥스님 때문에 5가지 레시피 재료 1개를 못만들어 못내 아쉬워 하시더군요.
꽤 재미있었던 게임입니다. 4명이서 하면 이건 완전 딴지게임이 되겠더군요. ㅎㅎ
다음으로 원래 오늘 모임의 최대 하이라이트였던 왕좌의 게임입니다. 원래 4인플 예정을 갖고 준비했는데, 닥스님 친구분이 사정이 생겨 참석을 못하게 되어 3명이서 돌리게 되었네요.
이 게임은 제가 5~6년전 호요님 모임에서 딱 한번 해본 적이 있는데, 당시 인원 5명이란 황금의 인원이 있었죠. 저는 남부 티렐 가문을 맡았는데, 익숙치 못한 게임 스타일에 게임내내 소극적으로 대처해 아쉬움을 남겼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이번엔 다르게 하려고 했지요.
호요님의 설명이 대충 끝나고, 각자 가문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호요님은 바라테온, 닥스님은 라니스터, 초코는 스타크 가문입니다.
처음 시작은 역시 3명이다보니 영토가 널널해서 확장에 힘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닥스님과 처는 오랜만에 처음해보니 명령토큰의 사용에 대해 조금 익숙치 못해 최초 확장은 호요님이 빨랐습니다. 헌데, 역시 닥스님의 라니스터 가문이 지배한 지역이 워낙 풍요로운 곳이 많았기에 그 누구보다도 확장력이 엄청났습니다. 거기에 초반부터 보급 이벤트가 나오면서 호요님과 저는 보급이 1인 반면 닥스님은 보급 5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되는데, 이게 그대로 판세를 뒤집게 되버리게 됩니다. 이후 소집을 통해 군대를 모집하자 단숨에 엄청난 병력을 보유 하게된 닥스님은 사방으로 뻐쳐 나가게 됩니다.
그제서야 어라?! 호요님이 유심히 살펴보니 닥스님이 벌써 성과 요새를 무려 6~7개나 보유하고 있었던 것이죠. 호요님은 견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에게 동맹을 제의했고, 저 또한 닥스님의 확장에 불안을 느낀 관계로 급히 손을 잡게 되었지요.
호요님과 저는 일단 최대한 공격병력을 갖춰 공격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서로 그 많은 영토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급이 나오지 않아 계속 보급이 1인 것이 화근이었네요. 거기에 순위권 쟁탈전에서 철의 왕좌, 불의 검의 1위자리를 이전에 닥스님에게 빼앗겼기에 순서나 전투에서 밀려 있던 상태였습니다.
장고의 시간을 들여 명령토큰을 놓았지만 호요님과 저는 그만 몇 가지 실수를 저질렀고, 다시 놓치 않고, 그냥 진행했는데, 이것이 닥스님의 승리에 기여하게 됩니다.
먼저 닥스님이 선제 공격을 호요님께 쏟아 부어 중부에서 호요님을 밀어버렸지만 당시 북부에서 남하한 저는 회심의 일격을 가했습니다. 기마2, 보병1 + 공격토큰 1, 지원보병 1 + 지원토큰 0, VS 보병3 + 방어토큰 2 , 지원 기마1 +지원토큰 1 로 7:8로 닥스님이 우세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각자 카드를 내면 되는데, 전 롭 스타크의 카드를 닥스님은 바고호트를 써서 자신의 보병의 전투력을 2 올렸고, 전 롭 스타크의 능력 2와 기마의 전투력을 3으로 올리는 능력을 사용하니 서로 11 똑같아 졌지만 역시 순서에서 밀렸기에 패배로 끝났습니다.
다음번 진군때 그레이조이 가문 옆 조그마한 성을 장악하고, 다시 한번 바리테온 가문을 치자 성은 8개가 되면서 라니스터가 승리하게 되죠. 이게 겨우 5~6턴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ㅠ.ㅠ
정말 아쉽더라구요. 이번에 하면서 정말 이 게임이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인원수 꽉꽉 채운 5명이서 아니 확장팩을 껴서 6명으로 돌려보고 싶더라구요. 구매에 대한 욕구가 다시 생겨나게 한 한판이었습니다.
다음번에 다시 한번 해봐야겠네요. 룰북도 다시 보고 말이죠. 무엇보다 인원 꼭 4~5명
다음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하게 되었습니다.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해볼 기회가 없어서 이번에 하게 되었네요. 5~6인용 확장까지 껴서 한 것 같습니다. 처음엔 뭘 사야할지 고민 되었는데, 몇판 돌리다보니 감을 잡겠더라구요. 무엇보다 호요님의 각 페이즈 마다 카드를 놓고, 정리하고, 추스리는 것을 아주 잘하셔서 남은 닥스님과 저는 그저 돈내고 갖고 오기만 하면 되더군요.
시스템 형태가 저번 첫 모임에 제가 해보았던 런던과 비슷해서 익숙해지기 매우 쉬웠는데, 약간 문제가 카드를 굉장히 많이 가지게 되더군요. 버리는 거 없이 그저 계속 내려놓을 수 있어 여러 명이 즐길때는 공간이 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네요.
여기서는 상인 페이즈에서 열심히 승점 건물을 모으신 닥스님이 매턴마다 꼬박꼬박 점수를 얻으시니 돈에 쪼들려 돈에 주력한 저랑 호요님이 서서히 뒤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덧 후반쯤 이르자 저랑 호요님은 서로 앞치락뒤치락 하면서 꼴찌 경쟁을 벌이는 동안 닥스님 혼자 점수가 무려 30~40점 이상 벌려 놓고 쭈욱 앞으로 달려가셔서 쫓아가기 어려운 상황이더군요. 그런데, 아쉽게도 닥스님이 들어가야 할 시간이 게임에 열중하다보니 벌써 30분 이상 초과하셔서 어쩔 수 없이 막판에 종료하고 말았네요. 뭐~ 더이상 게임에도 무의미하긴 하죠.
닥스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남은 저랑 호요님은 마지막으로 짧은 타임의 게임을 했습니다. 스타워즈 에픽듀얼인데, 스타워즈에 나오는 캐릭터를 갖고 싸우는 것이죠. 은근히 기대했는데, 룰을 서로 잘 몰라서 그런지 좀 생각보다 게임이 재미가 없네요. ㅠ.ㅠ
전 듀크백작, 호요님이 오비완 캐노비를 골랐는데, 듀크 백작은 정말 공격성향의 캐릭터이지만 공격력이 시원치 않더군요. 오비완 캐노비는 정말 방어 하나는 쥑이더군요. 게임이 진행될 수록 듀크백작은 계속 얻어터지면서 피해가 누적되는데 반해 오비완 캐노비는 왠만큼은 '튕켜냈다!' 라는 말로 거의 막아버리더군요.
기어코 듀크가 죽고 난 뒤에 다른 캐릭터는 어떤가 살펴보았는데, 악의 진영 캐릭터는 정말 다들 공격형 캐릭터가 주 를 이루더군요. 선 진영도 비슷비슷하구요.
이건 개인전 보다는 팀플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다음번에는 룰 제대로 숙지하고 팀플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게임을 끝내고 보니 벌써 새벽 3시 30분이 조금 넘게 되어서 인사를 하고 자러 갔죠.
근데, 아침 8시 30분 경에 집에서 전화가 와 일이 발생해 자고 계신 호요님에게 부탁해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셔서 버스 타고 가게에 가게 되었네요.
이로써 아쉬운 보드게임 후기를 종료합니다. 글이 좀 딱딱한 느낌이 들어서 아쉽네요. 바로바로 적어야 하는데, 이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좀 힘드네요.
이 게임에 가장 최대한 재미는 게임오브쓰론입니다. 다시 해보니 왜 이걸 구입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룰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 조카들과 즐기기에도 딱인것 같더군요. 이거 중고로 구할 수 있을려나 모르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어떻게 최대 인원이 모여 봤으면 좋겠네요. 쓰론 한번 제대로 돌려보게 말이죠. ^^ 그럼 재미있게 게임을 이끌어 주신 호요님과 닥스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다음번에 꼭 다시 쓰론해요! 닥스님!! 꼭 복수해 드리겠습니다!!'
보드게임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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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론 정말 해보고싶습니다.ㅎㅎㅎ
상트는 확실히 자리차지가....배치에따라 한없이 늘어나죠^^ 물론 배치에따라 확 줄일수도..
에픽듀얼은 팀플로 하면 진짜 재밌습니다...ㅎㅎ -
오오...당진 쓰론을 위해서라면 당진도 갈 수 있어~ 끼고싶네요 한자리
개인적으로 5인플 되서 그레이조이 껴야 쫄깃 하다고 저는 자부합니다. 안그럼 사자국이 너무 강하니까 ;; 라니스터 나쁜넘
껴주신다면 제가 좀 낡은 쓰론이어도 들고갑니다. -
모포소년//정말 시간된다면 모시고 싶군요! 저도 이번에 하면서 쓰론의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 상트는 자리차지만 아니면 정말 괜찮더라구요. 다음번에 에픽듀얼 꼭 팀플해보겠습니다.
조조//정말 시간된다면 모시고 싶군요. 호요님이 쓰론 확장까지 다 갖고 계셔서 인원만 채워지길 바라고 있답니다. ^^ 6인플 해보면 대박일텐데 말이죠. -
후기 잘 읽었습니다.. 스트롱홀드를 전 구경만 2번했네요 저도 함 해보고 싶어요^^
와사비는 호요님의 와사비방해덕분에 ㅎㅎㅎ 지금도 호요님의 5가지 레시피재료인 복어를 제가 가져간 것에 미안한 마음이;;;
쓰론은..아 정말 재밌더군요...진짜 초코님 말대로 위의 두분 모포소년님 조조님 말대로 4인플 5인플 6인플 다 해보고 싶습니다.
언제든 환영이니 당진으로 오세요!~~^^
상트는 제가 요즘 상트를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좀 수월하게 한듯 싶습니다.~
토욜엔 7원더스를 해볼까 했는데 초코님이 일찍 가셔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제 입장에서 15일 모임은 갈증이 많이 풀린 모임이었네요. ㅎㅎ
호요님 초코님!!!! 쓰론 한판 더!!^^ -
후기 감사합니다 쓰론 몇년만인지ㅎㅎ
보드게임 접한지 얼마안되서해봤었는데 그충격이 대단했었죠
그 맛을 못잊어 지금까지 온것같아요
3인플이라 여러모로아쉬웠지만 여전히 굉장했던것같아요
다음번엔 성은 쉽게안내줄테닷!! -
닥스//호요님과 스트롱홀드 꼭 해보셨으면 하네요. 할만한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쓰론은 정말 나중에 다시 해봐야 합니다. 물론 인원 수 꽉 채워서 말이죠. ㅎㅎㅎ
호요//정말 몇년만에 해봤지만 쓰론이 이정도일줄 몰랐습니다. 왜 그때는 그렇게 재미없게 플레이 했는지 모르겠네요. ㅎㅎ 3인플로도 이정도 재미가 있으니 인원수 채우면 무시무시 하겠는데요. ㅎㅎ 꼭 다음번에 인원 꽉 채워서 하고 싶네요. -
이번 주말 시간됩니다 대전에서 가는거라 좀 늦더라도 기다려주신다면 달려갑니다. 쓰론 ㅡㅡb
다 아시겠지만 깡패 오징어국 제군들이 있는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겜의 재미라 꼭 채워보고싶군욤 -
조조 / 아.. 주말..ㅜ.ㅜ;
잘하면 이번주 토요일에 가능할것같긴한데 확실한것도 아니고 인원수도 어찌될지 모르고 시간도 애매해서 정확히 말씀드리기가 힘드네요..ㅜ.ㅜ; -
모임이 점점 커집니다. ^^
오호~~~ 못가지만 마음이 댑따 뿌듯합니다. ㅋㅋ -
어제 와이프랑 다시 후기를 봤는데 정말 상세하게 다 기억하시고 적으셔서 놀랐습니다. 특히 상세하게 적어주신 닥스와 초코벌레님과의 전투는 그때의 흥분이 되살아나는듯 하네요^^
조조 / 당진에서 뵐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
그래그래 / ^^ 항상 생각하지만 그래그래님 덕분이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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