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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011.07.16 보드엠 여름파티 후기
  • 2011-07-20 01:45:29

  • 0

  • 1,456

Lv.1 둥둥~
(사진 포함 원본 : http://massmaster.blog.me/20133164047)

정기행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보드엠 파티에 다녀왔습니다.
벌써 3번째네요. 이제 회수를 붙여도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장소는 금년 봄파티와 마찬가지로 상암 DMC빌딩, 2번째라고 친숙한 느낌이었습니다. ^^
신작 판매와 할인 행사도 여전~
행사가 진행되면서 중간에 7원더스 리더스가 현장 판매되기도 했고,
투오넬라 사의 카드게임이 믿을 수 없는 가격 2000원 +_+ 에 판매되기도 했습니다.

여름 파티의 대회 종목은 크로키놀이었습니다.
전 준우승자인 블루문님께 져 일찌감치 탈락하고 ^^; 다른 분들의 게임 관전에 주력했는데 왜이리 재미있던지요.ㅋ
블랙마켓님, 뿌요맛스타님, 자리비움님, 마인님 등 진출하신 모든 분들의 경기가 흥미진진했습니다.
치열한 경기 결과, 최종 우승은 보드홀릭에서 활동하시는 삼국님이 차지하셨습니다. 크로키놀 축하드립니다!

행사장 한 켠에선 의미 있는 국산 게임들이 첫 선을 보였습니다.
KBGA의 디자이너 분들이 디자인하시고, 큐피드님의 ‘딘코’ 에서 제작된 카드 게임들이 4작품 공개되었습니다.
일단 전반적으로 박스나 카드 등의 퀄리티가 예상보다 뛰어나서 무척 놀랐습니다. =ㅁ=
프린트도 깔끔하고, 프로텍터를 씌우지 않아도 될 정도로 부드럽고 견고한 카드 질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타일은 다르지만, 독일산 카드 게임 정도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괜시리 제가 뿌듯하더군요 ^^

현장에서는 총 4작품 중 3개의 게임들을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카드 게임 라인으로, 다양한 대상, 다양한 장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일루젼'이란 게임은 간단한 메모리 게임이었습니다.
매 턴 원형의 꽃그림 카드를 1장씩 드로우해서, 4개의 위치 중 원하는 곳에 놓습니다.
이 때 밑에 놓인 카드와 동일한 꽃그림이 있다고 생각되면 다른 플레이어들은 스탑!을 외칠 수 있습니다.
확인해서 실제로 동일한 그림이 있다면 스탑!을 외친 플레이어는 장수대로 득점, 없다면 1점 감점당합니다.

꽃그림이 같은 듯 달라서 전 실수연발이었는데,
뿌요맛스타님은 면도날같이 집어내시는 SDD급 메모리를 보여주셨습니다 -ㅁ-
매우 쉽고 간단한 게임으로 아이들, 가족들과 같이 하기에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꽃그림이 예뻐서, 여차하면 컵받침으로 사용해도 될 것 같았습니다. ^^

두 번째로 해본 게임은 '잭과 콩나무' 였습니다.
이 날 해 본 3개의 게임 중 가장 독창적인 게임이었습니다.
3가지 색의 콩나무 카드를 나눠 받은 후, 매 턴 가능하다면 1장을 내고, 무조건 1 장을 보충 받습니다.
드로우 덱이 떨어지면 더 이상 보충 받지 않고 카드를 1장을 내거나 패스합니다.
그러다가 1종류의 콩나무에 카드가 16 장 정도 (부정확;) 쌓이면 게임이 종료되고,
종료시 각자 핸드에 들고 있는 카드의 숫자만큼 감점을 당합니다.

카드엔 콩나물 줄기의 개수에 따라1~5 가 적혀져 있고, 예외로 까다로운 카드인 10카드엔 1개의 콩나물 줄기만 있습니다.
바닥에 깔린 카드와 동일한 위치에 줄기가 그려져 있어야 카드를 낼 수 있는데,
낮은 숫자는 감점이 적지만 줄기가 적어 내기 어렵고, 반대로 큰 숫자는 줄기가 많아 내기가 쉽죠.
여기에 1카드에 6가지의 특수 기능이 있어 게임에 양념을 더합니다.

역시 쉬운 게임이지만 나름의 전술이 있고, 콩나무가 자라면서 게임이 마무리로 치닫는 맛도 있었습니다.
아이들한테 테플 돌렸더니 매우 흥분하면서 했다는 소개가 와 닿는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특수 기능 아이콘이 직관적이지 않은 부분과,
특수 기능 중에 무작위로 카드 한 장을 뽑는 기능은 살짝 개선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마지막으로 했던 '피자의 달인'은 같이 하셨던 분들이 가장 치열하게 했던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뿌요맛스타 말씀으론 '널&너티그'와 '맘마미아'를 합친 듯 하다네요.
선의 리드슈트를 따라가지 않고 마음대로 내도 되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별다른 제약이 없어 규칙은 쉬웠지만, 트릭테이킹 게임답게 점수 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자리비움님이 라지사이즈 한 판을 대박으로 만들어 이기시는 듯 했으나,
근성으로 모든 피자를 가장 먼저 완성시킨 뿌요맛스타님이 승리!
정식 출시되면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헬프 미'라는 게임은 이번 주 중으로 출시된다고 하는데, 언뜻 느낌으론 셋컬렉션 게임 같습니다.
북극곰, 코알라, 팬더, 펭귄 등 귀여운 동물은 죄다 모아놓은 일러스트가 깜찍 *-ㅂ-*

이 4개의 게임들은 이번주 코엑스에서 열리는 보드게임콘에서도 해 볼 수 있고,
이후엔 큐피드 님이 직접 모임을 찾아가며 프로모션 하실 듯 합니다.
기회되면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이후에 뭘 할까… 하다가 뿌요맛스타 님의 설명으로 올림포스를 돌렸습니다.
생각보다 진행이 빠르고, 보기보다 덜 공격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지도상의 소유지에서 자원을 얻어 타일을 얻는다, 가 기본인 게임입니다. 타일은 도움을 주는 기능, 혹은 추가 점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소 식상한 이 메카닉에 시간 트랙이 더해져 아주 맛깔스러운 고민이 시작됩니다.
보드 주위를 도는 시간 트랙은 테베와 유사하게 작동됩니다.
즉 보드 상의 이동이나 타일 구매 등 액션을 할 때마다 일정 칸만큼 마커를 전진시켜야 하며,
일단 다른 플레이어 마커보다 앞에 놓이면 이후 자신의 마커가 제일 뒤에 올 때까지 차례를 기다려야 합니다.

이 시간 트랙으로 인해 적절한 타이밍, 효율적인 액션에 대한 고민이 게임 내내 계속됩니다.
타일, 보드, 여기에 말씀드리지 않은 신 카드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서 다소 장고를 유발시킬 정도~
그럼에도 차례가 몇 번 되지 않기 때문에, 게임 종료 시점이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옵니다.
게임이 꽉 짜여진 느낌이랄까요. 기존 유로게임의 메카닉들을 진하게 압착해낸 수작이었습니다.

이후에 영호님, 카린님 일행과 함께 7원더스를 한 후 귀가했습니다.
오후 늦게엔 북적북적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점심 거르고 달렸는데도 배부를 정도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드게이머들의 회합의 장을 마련해주시느라 애써주신 보드엠 Jade님, MJ님 및 스텝 분들께 진심으로 배꼽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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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1-07-20 02:00:36

    잭과 콩나무, 피자의 달인에 관심이 가네요. 박스 크기가 커져서 나오지 않는다면 아마 둘 다 구매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보드게임콘이 코엑스에서 있나 보네요. 갈 수 있으면 좋겠는데.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 Lv.1 둥둥~
    • 2011-07-20 11:26:17

    박스 크기가 통일되서 컬렉터 분들에게도 어필할 듯~
    보드게임콘 오시면 뵐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
    • 2011-07-20 18:10:47

    헛. 점심도 안드시고 하셨군요! 전 가자마자 과자 먹고 나가서 밥 먹고한 기억이 납니다.ㅎㅎㅎㅎ; 정신없이 앉아 있다 왔지만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제이드님껜 무한한 감사를...!
    • Lv.1 둥둥~
    • 2011-07-21 00:46:05

    매번 시간에 쫓기다 보니 ㅎㅎ 대신 과자를 쿠키몬스터처럼 먹어치웠습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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