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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랭카스터, 서바이브 등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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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6 16: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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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메모선장
1.마녀의 항아리 Witch's Brew
어쩐지 일본에서 2008년에 보드게임 대상을 수상한 알레아의 블러핑 게임. 몇개의 직업 중에 다섯을 선택해서 선부터 하나를 내면 왼쪽으로 돌아가면서 그 카드가 있다면 내고, 자기가 진짜 그 직업이라고 선언하거나, 아니면 아, 그거 하세요, 하고 부능력만 쓰고 빠질 수 있다. 진짜 그 직업이라고 선언을 할 경우 주능력을 쓸 수 있고, 먼저 그 직업을 내고 자기가 진짜라고 선언한 사람들은 아무 능력도 사용할 수 없게 되지만, 물론 본인도 이후에 동일 직업을 낸 사람에 의해 바보가 될 수 있다. 직업의 능력으로 물약이나 돈을 모으고 퀘스트에 따라 사용해서 승점을 얻는 간단한 게임이다. 그런데 원래는 남의 눈치를 잘 봐가며 자기가 하고 싶은 직업을 신중히 골라야 하는데,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고도 바보가 되는 고통을 더이상 겪고 싶지 않은 사람들은 카드를 랜덤으로 뽑았다. 분명 게임의 요소를 저해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이날은 열심히 단타를 치며 승점칩을 모았는데, 타이브레이크로 FT님에게 석패.
2.합 앤 굿 Hab & Gut
햅 앤 굿인지 합 앤 것인지.. 습관과 배짱인지 핫 아시안 베이비와 내장인지 발음도 의미도 불분명한 제목의 주식 게임. 좌우 플레이어와 정보를 공유하는 독특한 시스템이 흥미롭다. 상품을 사거나 팔고, 상품 하나를 기부하고, 두 장의 카드를 써서 가격을 조작하는데, 첫번째 카드는 수치를 모두 적용하고, 두번째 카드는 절반만 적용한다. 라운드가 끝나면 기부한 상품을 팔아서 기부금으로 환원하며, 두 라운드를 하는데, 게임이 끝났을 때 기부금이 가장 적은 플레이어는 우선 악덕기업이 되어 탈락한다. 그 뒤 나머지 플레이어들 중 가장 돈이 많은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간단하고 깔끔한 게임이다. 별로 기부 안하다가 나중에 뒤따라갔더니 돈도 꽤 벌고 탈락도 안하고 승리할 수 있었다.
3.랭카스터 Lancaster
영국을 배경으로 한 퀸 게임즈의 회심작. 일꾼 놓기 게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일꾼인 기사마다 파워가 있어서 밀어내기도 하고, 전쟁터에서는 파워 총계로 승점을 분배하므로 영향력으로 볼 수도 있겠다. 기사를 배치해서 귀족을 얻거나 기사를 승격하거나, 종자를 얻거나 성을 증축하는 등 필요한 액션을 하기도 하고, 전쟁터에서 승점을 받기도 한다. 쿠바처럼 법안이 있어서 매 라운드 투표를 하는데, 자기가 가진 귀족만큼 투표에 쓸 수 있는 표 수가 늘어난다. 법안에는 상황을 따져 승점을 주는 것이 많으므로 귀족은 어느 정도 이상으로 모으는 게 좋을 것 같다. 그 밖에도 성을 증축해서 필요한 자원을 생산하기도 하고, 액션을 대체하기도 한다. 룰은 어렵지 않으면서 할 일은 많고 이기기는 힘든 게임이다.
광산을 열심히 파서 금을 모으는 것이 목적인데, 착한 광부와 나쁜 광부로 정체가 갈려서 나쁜 광부는 착한 척 하다 후반부부터 금을 캐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게임...이 1이었고, 2에서는 점수분배도 인원에 따라 일정하게 바뀌었고, 착한 광부도 두 색으로 나뉘어 금을 캔 광부와 색이 다르면 점수를 받을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지질학자라고 금을 캐든 말든 광산에 수정만 많이 깔리면 장땡인 광부가 나오는 통에 사보티어쪽이 좀더 유리해진.. 줄 알았는데 카드가 늘어나서 꼭 그렇지만도 않았다. 일반 카드에도 감옥, 터널, 한 색깔만 지날 수 있는 문, 정체 바꾸기 등등 신기한 것이 많아져서 전작보다 흥미로웠다. 특히 착한 광부를 해도 다른 팀이 금을 캐지 못하도록 방해해야 한다는 점이 게임의 재미를 크게 높인듯.
6.스트로우 Straw
로보 77 비슷하게 숫자를 더해가서 50을 넘기면 안되는 게임이지만, 핸드에 남긴 숫자의 합이 점수가 된다는 시스템이 간단하면서도 딜레마를 낳는 매력적인 게임. 개인적으로는 MT용으로 자주 돌리고 있다.
폼페이처럼 탈출하는 와중에 서로를 죽여 없애는 생존 게임. 찾아보니 놀랍게도 82년작이다. 매턴 3AP로 말을 이동시키며, 해변의 낮은 지형부터 하나씩 없애는데, 이건 다 플레이어가 가져가서 이벤트나 특수 카드로 사용한다. 그리고 주사위를 굴려 바다괴물, 상어, 고래등을 움직이는데, 고래는 보드만을 파괴하고, 상어는 보트에 타지 않은 사람을 죽이고, 바다괴물은 가리지 않고 죽인다. 깔끔하고 유쾌하며 잔인한 게임이다.
고래가 배를 뒤집어 나란히 물에 빠진 사람들.
앞에는 바다괴물, 뒤에는 고래, 진퇴 양난의 위기상황. 대참사를 피하려면 가능한한 여러 플레이어가 협동해야 한다는 교훈을 안겨주는 게임이다.
타일 중에서 화산이 나오면 게임이 끝나는데, 그때 탈출에 성공한 말 밑에 적힌 점수합을 낸다. 이 날은 초반부터 많은 생존자를 탈출시킨 디굴님이 승리했고, 소라타님이 상아님에게 랭카스터에서 빼앗긴 점수의 원한을 푸는데 성공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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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신기한 거지만 언제 이렇게 사진을 찍어두시는 건지!
저는 게임하느라 사진 찍는 것도 몰랐네요.
메모선장님은 몰래 카메라 맨이나 스파이 하셔도 될 듯! -
사진정말 이쁘게 잘나온듯^^
노플텍이라는점에서 감칠맛은 더하겠군요...ㅎㅎ -
재밌네요.. 모임을 자주 나가지 못하는 입장이 되다보니,
내가 플레이했던 게임이 사진으로 올라가 있는 걸 보는 것도 기분이 묘하네요.. ^^a(개인적으로 플레이를 따로 기록해두지도 않는 편이거든요..)
이 날의 게임 중 개인적으로 클루를 제외하고는 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클루는 표기 방식에 대한 감을 잡을 겨를이 없이 맺음이 되어버려서... =_=;
합앤굿은 저도 무슨 내용일가 생각했다가 우연히 긱에서 제작자의 멘트가 눈에 띄였는데요. 영어로 하자면 'Have & Good' 정도가 되겠더군요. 우리식으로 표현하자면 '소유와 나눔' 정도의 의미였습니다. (게임 내용이 그냥 제목으로 다 드러나지요...)
서바이브는 정말 강렬하더군요.. 임팩트도 좋고~ 룰도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고도 괜찮은 재미..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8,9월 내에 5,6인 확장팩이 출시 예정이더군요. 4인까지 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었는데, 6인까지 가능이라니 거의 본판과 함께 필구 품목이 될 듯..
개인적으로도 생각보다 꽤 오래전에 나왔다는 게 놀라웠는데, 게임의 외관에서 보여지는 느낌도 그렇고, 본판이 4인까지 가용에, 5,6인 확장팩이 뒤따라 나오다는 게 카탄하고 비슷한 게 많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메모선장님 후기는 항상 깔끔 예리하네요 =ㅂ=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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