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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mbie)쿼리어스 - Warriors? Quarri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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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0 23: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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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멋대로(?) 약속드렸던 쿼리어스 상세 리뷰입니다. 구매를 염두에 두고 계시거나, 정보를 구하신 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매뉴얼 같이 작성했는데.. 안 지루하시길 바랍니다 -_-;; 내용을 정리했으니, 원하시는 부분을 ctrl + F로 찾아가시면 편리하실겁니다. 일부 사진은 긱에서 차용했습니다.
First - 플레이 방법
Second - 장점과 단점
Third - 총평
쿼리어스란 어떤 게임인가?
쿼리어스는 현재 긱순위 330위 대의 주사위 덱빌딩 게임입니다. 히어로클릭스의 제작사, 썬더스톤의 작가와 콜 오브 크툴루의 작가가 결합해서 만들어낸 이 게임. 대체 어떤 게임일까요?
쿼리어스는 카드로 이루어지는 일반적 덱빌딩과는 달리 주사위들을 모으고 모아 덱을 만듭니다.
이런 놈들이 모여 덱이 되죠. 주머니에 들어가 자륵자륵 소리를 들을 때는 기분이 묘해집니다. 사용자를 패배로 이끄는 불운의 주사위들일지, 승리로 이끌어줄 행운의 주사위들일지.
사실, 덱빌딩에서도 운은 어느정도 작용합니다. 원하는 카드가 적재적소에 나와주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전략으로 커버할 수 있는 범주이므로 (모 만화의 사기 듀얼리스트 정도가 아니라면) 덱빌딩이 인기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운의 요소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는 주사위와 덱빌딩을 어떻게 조합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그 게임이 호평을 받으면서 선전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이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First - 플레이 방법
플레이어들은 시작시 총 12개의 주사위를 받습니다. 기본 자원(이하 쿼디티) 주사위 8개, 기본 크리쳐(이하 어시스턴트) 주사위 4개를 받고 시작합니다. 이 것을 주머니에 넣으면 기본 덱이 완성됩니다.
여기서 기본 덱이 시작되고, 주사위를 구입하고 솎아내어 자신만의 효율적인 덱을 만들고, 최종적으론 명예 점수를 충족하거나, 4개의 야생이 빌 때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야생의 개념은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자신의 기본 주사위 덱을 받았으면, 게임을 셋팅해야겠죠. 사실 이 게임에서 가장 귀찮은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위의 그림이 기본적인 셋팅의 모습입니다. 3장의 베이직 카드, 3장의 스펠 카드, 7장의 크리쳐 카드로 구성됩니다. 또한, 각 카드에 주사위를 배치합니다. 쿼디티 카드에는 배치하지 않고, 보조자 카드에는 2개의 주사위를 배치합니다. 나머지엔 각각 5개 씩을 배치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13장의 카드와 주사위들을 '야생(Wild)'이라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주사위가 없는 카드'가 4장이 되는 순간 게임이 끝납니다.
카드는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왼쪽 위에는 주사위의 가격이 있고, 오른쪽 위에는 획득 점수(스펠 카드엔 없습니다.) 그리고 최하단에는 주사위를 구성하는 6면이 있습니다.
이제 기본적인 정보를 알았으니 게임을 시작해야되겠죠. 쿼리어스의 한 턴은 총 5개의 페이즈로 이루어집니다.
1 - 피조물 득점
자신의 준비 공간에 피조물이 존재한다면, 득점을 합니다. 자신이 득점한 양이 '승리 점수'에 도달한다면 그 즉시 게임은 끝나고 승자가 결정됩니다.
또 피조물이 득점했다면, 주사위를 방출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용 더미(묘지라 생각하면 편리합니다)에 있는 주사위를 골라서 방출하면 됩니다.
방출할 수 있는 주사위의 갯수는 득점한 피조물의 갯수(점수가 아닙니다!)와 동일합니다.
2 - 주사위 굴리기
자신의 주머니에서 주사위를 6개 뽑습니다. 그리고 피조물의 능력이나, 스킬 등으로 인하여 '활성화 공간'에 추가된 주사위를 '모두' 더하여 '모두' 굴립니다. 만약 가방에 6개의 주사위가 없어서 못 뽑는다면, 일단 가방에 있는 주사위를 모두 뽑은 다음 사용 더미에 있는 주사위를 넣고, 부족한만큼 다시 뽑으면 됩니다.
3 - 피조물 소환 및 주문 준비
쿼리어스는 피조물 주사위, 주문 주사위를 가지고 잇다해서 무조건 소환하고 쓸 수 있는게 아닙니다. 피조물이든 스펠이든 사용하려면 "마커"가 있는 면이 나와야됩니다. 기본 주사위를 제외한 주사위들은, '쿼디티(물방울 모양)'면과 '마커' 면으로 나뉘는데, 쿼디티가 나오면 자원이 됩니다. 마커가 나와야 비로소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모두다 크리쳐 주사위임에도 불구하고 쿼디티 3과 크리쳐 4마리가 나왔습니다.
크리쳐를 소환할려면, 주사위의 왼쪽 상단에 적혀있는 숫자(레벨이라 합니다.)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스펠 주사위는 딱히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소환된 피조물이나 스펠들은 모두 '준비 공간'으로 갑니다.
4 - 상대방 공격.
상대방 '모두'를 동일한 공격량으로 공격합니다. 위 사진을 참고하세요. 피조물 주사위에서 왼쪽 상단은 레벨, 오른쪽 상단은 공격력, 오른쪽 하단은 방어력을 의미합니다. 공격을 실행하면, 공격자의 왼쪽부터 순서대로 방어하면 됩니다.
방어는 피조물 하나씩 계산합니다. 총 공격량이 6이고, 자신에게 방어력 7인 피조물과 1인 피조물이 있다면 7 피조물부터 계산시키는게 이득이겠고, 그렇게 한다면 한마리도 파괴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어력 2인 피조물이 4마리라면 총 3마리가 파괴되고 사용더미로 가겠지요. (공격량과 방어량이 '같아도' 피조물은 파괴됩니다.)
몬스터가 없다면, 공격량은 계산하지 않습니다.
5 - 주사위 구입.
야생에서 쿼리 주사위(피조물이나 스펠 주사위)를 하나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구매한 구사위는 사용더미로 갑니다.
이렇게 턴을 반복하고, 승리 점수에 도달한 사람이 승리합니다.
승리 점수는 2인일 경우 20, 3인일 경우 15, 4인일 경우 12점이 됩니다.
Second - 장점과 단점
장점
1. 상호작용이 활발하다.
상호작용이 매우 활발합니다. 상대방의 주사위는 크든 작든 나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집중할 수 밖에 없고, 주사위 결과에 따라 한턴차 승부나 역전이 벌어지기도 하므로 게임내내 웃고 떠들 수 있죠.
2. 역전이 용이하다.
점수차가 '꽤' 난다 하더라도 쿼리어스에선 승리 점수 상한선이 낮고 (하다보면 알게 됩니다.. 뭐하려하면 끝나버립니다 ㅠㅠ) 잘만 하면 한턴에 6~8점 낼 수 있으므로 앞서가는 사람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뒤쳐지는 사람도 역전의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3. 수준 높은 컴포넌트.
아기자기한 주사위와 일러스트(중복이 많긴 합니다만..-_-;), 박스는 접근성도 높여줄 뿐더러, 굴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손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단점
1. 운의 요소가 크다.
운이란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상대방보다 좋은 전략을 수립했다고 하더라도, 주사위가 안 따라주면 결국 내가 원하는대로 흐를 수가 없습니다. 게임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한 상대방의 움직임과 달리, 주사위는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게임 내에서도 재굴림 등으로 랜덤성을 줄이고는 있습니다만, 운의 요소가 크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2. 세팅과 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것은 자체 트레이를 만들면 (긱에서 보니 괜찮은게 있더군요.) 해결되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카드를 뽑고, 맞는 주사위를 배치하고. 또 끝난 다음 주사위를 넣고 빼고.. 카드 덱빌딩에서의 셔플이 없어지긴 했지만, 오히려 더 번거로워진듯한 느낌이 듭니다.
3. 밸런스가 부족하다?
이 것은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닙니다만.. 4~5회플 해본 느낌으로선 일부 피조물이나 스펠이 강력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강한 피조물도 하다보면 그렇게 강하다는 느낌이 안 들더군요. 이 점에선 현재로서 확언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Third - 총평
저번 리뷰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쿼리어스는 게임의 본질에 충실합니다. 운이나 기타 요소를 떠나서 '재미' 그 자체에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쉬운 룰도요. 사실 제가 어렵게 써놓아서 그렇지, 룰 자체는 상당히 쉬운 게임입니다.
게임 내용에서는 상대방이나 제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긴장감을 놓을 수 없으며, 서로 팽팽한 견제도 이어집니다. 일희일비가 이어지는 속에서 활발한 상호작용이 벌어지죠.
더불어 주사위 운이 신의 가호를 받은 수준이 아닌 이상, 모든 플레이어가 편차는 있을지언정 비등비등하기 마련입니다. 전략이 무의미하지 않단 말이지요. 상황은 생각 안 하고 원하는대로 사면, 좋은 주사위운도 못 살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구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하셔서 후회할 게임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전적으로 믿진 마시고.. 대구 모임에선 해보시고 실망한 분도 계십니다 -_ㅠ..)
앞으로의 확장이 기대되는 쿼리어스. 즐겨보심이 어떨까요?
힘든 리뷰가 끝났습니다.. 너무 지루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_-;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못된 부분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궁금하신 것 있으면 리플로 남겨주세요. 아래는 저번 리뷰글에 있던 리플입니다.
파마 (2011/09/08 - 10:49:35)
오오.. 이것이 쿼리어스인가.. 운이 좀 크게 작용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플레이감은 최고일듯 ㅠㅠ!!... 기본 주사위를 못 솎아낸다니.. ㅠㅠ 덱 빌딩 특유의 압축기능은 없다는것인가.. 재밌게 잘 읽었어요 ㅎ~ ㅋㅋ
알몬드 (2011/09/08 - 11:19:13)
묻고 답하기는 아니지만..
주사위 솎아내기 가능합니다. 피조물로 점수를 획득하고 나면, 피조물 수 만큼 사용더미(used pile)에서 필요없는 주사위를 야생(wild)으로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몇번 하면서 몇가지 에러플 잡았는데, 확실히 운빨이 중요합니다. ㅋㅋㅋ
둥둥 (2011/09/08 - 11:25:22)
기본 주사위 제거를 저도 3번째 플에서야 알았어요 ㅋ
카드 덱빌딩엔 없는 개념이라 놓치기 쉽죠
ZombieCooKiE (2011/09/08 - 12:13:06)
파마 // 운이 작용하지만 그 운이 단점으로 안 느껴져서 희한해요. 플탐도 짧고 꽤 괜찮은 게임 건진듯.
알몬드 // 속아낼 후 있는건 알았는데 피조물만 되는줄 알았습니다..ㅠ 수정할 리뷰 기대해주시길.
둥둥 // 큭 ㅠㅠ 고치고나면 더 빠르고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질듯합니다. 조언 감사드리고 수정할 리뷰 기대해주세요 ^^
인곤君[인천] (2011/09/09 - 01:19:19)
잘 봤습니다. 관심있어요.. ㅎㅎㅎ
First - 플레이 방법
Second - 장점과 단점
Third - 총평
쿼리어스란 어떤 게임인가?
쿼리어스는 현재 긱순위 330위 대의 주사위 덱빌딩 게임입니다. 히어로클릭스의 제작사, 썬더스톤의 작가와 콜 오브 크툴루의 작가가 결합해서 만들어낸 이 게임. 대체 어떤 게임일까요?
쿼리어스는 카드로 이루어지는 일반적 덱빌딩과는 달리 주사위들을 모으고 모아 덱을 만듭니다.
이런 놈들이 모여 덱이 되죠. 주머니에 들어가 자륵자륵 소리를 들을 때는 기분이 묘해집니다. 사용자를 패배로 이끄는 불운의 주사위들일지, 승리로 이끌어줄 행운의 주사위들일지.
사실, 덱빌딩에서도 운은 어느정도 작용합니다. 원하는 카드가 적재적소에 나와주는 사람과 아닌 사람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전략으로 커버할 수 있는 범주이므로 (모 만화의 사기 듀얼리스트 정도가 아니라면) 덱빌딩이 인기가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운의 요소가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는 주사위와 덱빌딩을 어떻게 조합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그 게임이 호평을 받으면서 선전하고 있다면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이제 어떻게 플레이하는지 보도록 하겠습니다.
First - 플레이 방법
플레이어들은 시작시 총 12개의 주사위를 받습니다. 기본 자원(이하 쿼디티) 주사위 8개, 기본 크리쳐(이하 어시스턴트) 주사위 4개를 받고 시작합니다. 이 것을 주머니에 넣으면 기본 덱이 완성됩니다.
여기서 기본 덱이 시작되고, 주사위를 구입하고 솎아내어 자신만의 효율적인 덱을 만들고, 최종적으론 명예 점수를 충족하거나, 4개의 야생이 빌 때 점수가 가장 높은 사람이 승리합니다. 야생의 개념은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자신의 기본 주사위 덱을 받았으면, 게임을 셋팅해야겠죠. 사실 이 게임에서 가장 귀찮은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위의 그림이 기본적인 셋팅의 모습입니다. 3장의 베이직 카드, 3장의 스펠 카드, 7장의 크리쳐 카드로 구성됩니다. 또한, 각 카드에 주사위를 배치합니다. 쿼디티 카드에는 배치하지 않고, 보조자 카드에는 2개의 주사위를 배치합니다. 나머지엔 각각 5개 씩을 배치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 13장의 카드와 주사위들을 '야생(Wild)'이라 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주사위가 없는 카드'가 4장이 되는 순간 게임이 끝납니다.
카드는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왼쪽 위에는 주사위의 가격이 있고, 오른쪽 위에는 획득 점수(스펠 카드엔 없습니다.) 그리고 최하단에는 주사위를 구성하는 6면이 있습니다.
이제 기본적인 정보를 알았으니 게임을 시작해야되겠죠. 쿼리어스의 한 턴은 총 5개의 페이즈로 이루어집니다.
1 - 피조물 득점
자신의 준비 공간에 피조물이 존재한다면, 득점을 합니다. 자신이 득점한 양이 '승리 점수'에 도달한다면 그 즉시 게임은 끝나고 승자가 결정됩니다.
또 피조물이 득점했다면, 주사위를 방출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사용 더미(묘지라 생각하면 편리합니다)에 있는 주사위를 골라서 방출하면 됩니다.
방출할 수 있는 주사위의 갯수는 득점한 피조물의 갯수(점수가 아닙니다!)와 동일합니다.
2 - 주사위 굴리기
자신의 주머니에서 주사위를 6개 뽑습니다. 그리고 피조물의 능력이나, 스킬 등으로 인하여 '활성화 공간'에 추가된 주사위를 '모두' 더하여 '모두' 굴립니다. 만약 가방에 6개의 주사위가 없어서 못 뽑는다면, 일단 가방에 있는 주사위를 모두 뽑은 다음 사용 더미에 있는 주사위를 넣고, 부족한만큼 다시 뽑으면 됩니다.
3 - 피조물 소환 및 주문 준비
쿼리어스는 피조물 주사위, 주문 주사위를 가지고 잇다해서 무조건 소환하고 쓸 수 있는게 아닙니다. 피조물이든 스펠이든 사용하려면 "마커"가 있는 면이 나와야됩니다. 기본 주사위를 제외한 주사위들은, '쿼디티(물방울 모양)'면과 '마커' 면으로 나뉘는데, 쿼디티가 나오면 자원이 됩니다. 마커가 나와야 비로소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모두다 크리쳐 주사위임에도 불구하고 쿼디티 3과 크리쳐 4마리가 나왔습니다.
크리쳐를 소환할려면, 주사위의 왼쪽 상단에 적혀있는 숫자(레벨이라 합니다.)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스펠 주사위는 딱히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기서 소환된 피조물이나 스펠들은 모두 '준비 공간'으로 갑니다.
4 - 상대방 공격.
상대방 '모두'를 동일한 공격량으로 공격합니다. 위 사진을 참고하세요. 피조물 주사위에서 왼쪽 상단은 레벨, 오른쪽 상단은 공격력, 오른쪽 하단은 방어력을 의미합니다. 공격을 실행하면, 공격자의 왼쪽부터 순서대로 방어하면 됩니다.
방어는 피조물 하나씩 계산합니다. 총 공격량이 6이고, 자신에게 방어력 7인 피조물과 1인 피조물이 있다면 7 피조물부터 계산시키는게 이득이겠고, 그렇게 한다면 한마리도 파괴당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방어력 2인 피조물이 4마리라면 총 3마리가 파괴되고 사용더미로 가겠지요. (공격량과 방어량이 '같아도' 피조물은 파괴됩니다.)
몬스터가 없다면, 공격량은 계산하지 않습니다.
5 - 주사위 구입.
야생에서 쿼리 주사위(피조물이나 스펠 주사위)를 하나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됩니다. 구매한 구사위는 사용더미로 갑니다.
이렇게 턴을 반복하고, 승리 점수에 도달한 사람이 승리합니다.
승리 점수는 2인일 경우 20, 3인일 경우 15, 4인일 경우 12점이 됩니다.
Second - 장점과 단점
장점
1. 상호작용이 활발하다.
상호작용이 매우 활발합니다. 상대방의 주사위는 크든 작든 나에게 영향을 미치므로 집중할 수 밖에 없고, 주사위 결과에 따라 한턴차 승부나 역전이 벌어지기도 하므로 게임내내 웃고 떠들 수 있죠.
2. 역전이 용이하다.
점수차가 '꽤' 난다 하더라도 쿼리어스에선 승리 점수 상한선이 낮고 (하다보면 알게 됩니다.. 뭐하려하면 끝나버립니다 ㅠㅠ) 잘만 하면 한턴에 6~8점 낼 수 있으므로 앞서가는 사람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뒤쳐지는 사람도 역전의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3. 수준 높은 컴포넌트.
아기자기한 주사위와 일러스트(중복이 많긴 합니다만..-_-;), 박스는 접근성도 높여줄 뿐더러, 굴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손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단점
1. 운의 요소가 크다.
운이란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상대방보다 좋은 전략을 수립했다고 하더라도, 주사위가 안 따라주면 결국 내가 원하는대로 흐를 수가 없습니다. 게임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한 상대방의 움직임과 달리, 주사위는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게임 내에서도 재굴림 등으로 랜덤성을 줄이고는 있습니다만, 운의 요소가 크다는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2. 세팅과 정리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 것은 자체 트레이를 만들면 (긱에서 보니 괜찮은게 있더군요.) 해결되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카드를 뽑고, 맞는 주사위를 배치하고. 또 끝난 다음 주사위를 넣고 빼고.. 카드 덱빌딩에서의 셔플이 없어지긴 했지만, 오히려 더 번거로워진듯한 느낌이 듭니다.
3. 밸런스가 부족하다?
이 것은 아직 확실한 것이 아닙니다만.. 4~5회플 해본 느낌으로선 일부 피조물이나 스펠이 강력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처음에 생각했던 강한 피조물도 하다보면 그렇게 강하다는 느낌이 안 들더군요. 이 점에선 현재로서 확언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Third - 총평
저번 리뷰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쿼리어스는 게임의 본질에 충실합니다. 운이나 기타 요소를 떠나서 '재미' 그 자체에 충실하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쉬운 룰도요. 사실 제가 어렵게 써놓아서 그렇지, 룰 자체는 상당히 쉬운 게임입니다.
게임 내용에서는 상대방이나 제 주사위를 굴릴 때마다 긴장감을 놓을 수 없으며, 서로 팽팽한 견제도 이어집니다. 일희일비가 이어지는 속에서 활발한 상호작용이 벌어지죠.
더불어 주사위 운이 신의 가호를 받은 수준이 아닌 이상, 모든 플레이어가 편차는 있을지언정 비등비등하기 마련입니다. 전략이 무의미하지 않단 말이지요. 상황은 생각 안 하고 원하는대로 사면, 좋은 주사위운도 못 살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구요.
이러니저러니 해도, 하셔서 후회할 게임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전적으로 믿진 마시고.. 대구 모임에선 해보시고 실망한 분도 계십니다 -_ㅠ..)
앞으로의 확장이 기대되는 쿼리어스. 즐겨보심이 어떨까요?
힘든 리뷰가 끝났습니다.. 너무 지루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_-; 그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운 보드게임 라이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못된 부분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궁금하신 것 있으면 리플로 남겨주세요. 아래는 저번 리뷰글에 있던 리플입니다.
파마 (2011/09/08 - 10:49:35)
오오.. 이것이 쿼리어스인가.. 운이 좀 크게 작용할거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플레이감은 최고일듯 ㅠㅠ!!... 기본 주사위를 못 솎아낸다니.. ㅠㅠ 덱 빌딩 특유의 압축기능은 없다는것인가.. 재밌게 잘 읽었어요 ㅎ~ ㅋㅋ
알몬드 (2011/09/08 - 11:19:13)
묻고 답하기는 아니지만..
주사위 솎아내기 가능합니다. 피조물로 점수를 획득하고 나면, 피조물 수 만큼 사용더미(used pile)에서 필요없는 주사위를 야생(wild)으로 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몇번 하면서 몇가지 에러플 잡았는데, 확실히 운빨이 중요합니다. ㅋㅋㅋ
둥둥 (2011/09/08 - 11:25:22)
기본 주사위 제거를 저도 3번째 플에서야 알았어요 ㅋ
카드 덱빌딩엔 없는 개념이라 놓치기 쉽죠
ZombieCooKiE (2011/09/08 - 12:13:06)
파마 // 운이 작용하지만 그 운이 단점으로 안 느껴져서 희한해요. 플탐도 짧고 꽤 괜찮은 게임 건진듯.
알몬드 // 속아낼 후 있는건 알았는데 피조물만 되는줄 알았습니다..ㅠ 수정할 리뷰 기대해주시길.
둥둥 // 큭 ㅠㅠ 고치고나면 더 빠르고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질듯합니다. 조언 감사드리고 수정할 리뷰 기대해주세요 ^^
인곤君[인천] (2011/09/09 - 01:19:19)
잘 봤습니다. 관심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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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락천사님 수정했습니다. 리플 지워지신 것 기분 나쁘시다면 사과 드리겠습니다.. 글 엑박인거 보고 깜짝 놀라서 지우느라 신경을 못 썼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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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봤습니다. 또 읽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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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저는 쿼리어스 하면 할수록 뭔가 재미가 느껴지더군요.. 혹시 다른 모임에 쿼리어스 하신 분들 있다면 , ㅠㅠ 잘하는 법이라든가 팁좀 리플에 달아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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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곤君[인천] //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파마 // 뭔가 알듯말듯한 묘미가 있죠 -_-ㅋ; -
이 글 보고 쿼리어스 사고- 결국 확장까지 질렀네요~ 쿼리어스- 운에 치중된게 많지만.. 그래도 묘한 긴장감과 재미는 있다고 생각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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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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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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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3
leon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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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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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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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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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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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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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지금이최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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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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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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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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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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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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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
꿀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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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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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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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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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