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뱅

사람인원을 많이 타고 4인에서 7인 플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적어도 5인 이상을 요구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인원만 모이게 되면 룰에 대한 설명이 그렇게 어렵지 않고, 초보자들도 한판만 하면 그뒤 각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 할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카드게임이라 보관이 용이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팅할 것도 매우 적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기 좋습니다.

모든 인원이 서로를 속여가면서 눈치게임을 하는 것이 주이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도 많이하게 되며 웃기도 하며, 나중에 정말로 믿었던 사람이 배신자였다거나 무법자였다는 등 반전의 요소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이기고 지는 것에 상관없이 그 시간 만큼은 너무 재미있으며 한판에 한시간 채 걸리지 않는 적당한 시간, 하지만 리플레이성이 좋아서 같이 하는 사람들과 처음 했을때 기본 3시간 이상은 무조건 잡고 했던 게임인거 같습니다.

단점은, 캐릭터중 벨런스가 맞지 않는 것이 있는 것과, 그로인해서 게임에서 죽는경우에 게임 자체에서 제외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보드게임 많이하시는 분에 있어서는, 우연성이라는 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같이 하시는 분들이 한게임만 파고드는 스타일이여서 게임을 10판 이상 해봐서 게임의 끝을 달릴정도로 즐기지 않는 이상, 전략이란 것은.. 어김없이 실력자의 편을 들기 때문에, 주인인 저로서는 괜찮을지라도, 같이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는 것에 대해 게임 별루다 라는 생각을 먼저 줘버릴수도 있을꺼 같네요..

저는 아무래도 보드게임에 있어서는 평생 라이트 유저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뱅"은 정말로 탁월했던 선택인거 같습니다^^

2. 문명

뱅과는 달리 문명은 라이트 유저에게는 맞지 않는 게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한글판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참고로 2인플만 플레이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후기입니다.)
룰을 익히는 것에 있어서 꽤나 많은 시간을 소요하였던거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이 보드게임을 하는 사람을 불러서 하기에는 너무 어렵다라는 생각에 차마 꺼내보지 못하고 동생과 2인플만 하고 있는 중입니다.

각 문명마다 승리테크가 정해져 있는 것은 단점중 하나고, 문명간의 밸런스가 맞지 않기 때문에 생각보다 불공평하게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꽤나 만족스럽기도 하고, 룰을 익히고 난 뒤에는 그닥 귀찮게 움직여야 하는 것도 별로 없어서 자기 것에만 신경을 잘 쓴다면, 뒤에 소개할 아컴호러 보다는 좀더 깔끔한 운영을 할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각 문명마다 승리테크가 정해져있는 것이 단점이지만, 모든 승리 조건이 조금씩 유기적으로 연관이 되어있기때문에 4가지 승리 조건 문화, 경제, 기술, 군사 어느 하나 소홀히 할수는 없는 듯해서 게임의 시스템이 전부다 쓰여지는 것 같아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이 되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우연적 요소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잘하는 사람이 무조건 이기고, 그로인해 승패가 확연하고, 역전의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게임이 끝난 뒤 조용히 박스에 정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절대로 하루에 2판은 못한다고나 할까요..ㅠ

막상 문명에 대해서 적어보니 너무 비판적인 후기이긴 하네요 ㅠㅠ.


3. 아컴호러

아컴호러는 사실 제가 좋아하는 게임 장르가 아닌 제 동생이 좋아하는 rpG 협력게임이죠,
사실 저는 살때 부터 너무 말리고 싶었는데 제 동생은 기어이 이것을 사고야 말았습니다..

아컴호러 또한 생각보다 롤북의 압박이 엄청나더군요,, 처음 익히는 데 너무나 긴 시간이 걸렸던거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2인플을 제외한 플레이는 시도하지 못했던거 같습니다.

롤북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게임을 이해할때 쯤 재미를 느낄수 있었던거 같습니다만, 안타까운점은 게임 카드상 텍스트가 너무 길고 또한, 같이 게임을 즐기기위해 텍스트를 소리내어 읽어야 하며, 협력 게임이라는 장르의 한계 점으로, 경쟁의식이 없기 때문에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그냥 자기 역할에 충실하기만 요구하는 게임이라는 것입니다.

기본 플레이 시간은 2인플 기준 3시간 이상을 요구하였던거 같구요, 2인플 각 1인 캐릭을 기준으로 플레이했을 경우에, 거의 6개 봉인하기 또는 차원문 획득으로 인한 게임 승리는 거의 불가능 하다라고 볼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극악의 난이도다! 라고 할수도 있을꺼 같긴한데, 저는 참 주사위 운이 좋아서 그런지;; 끝까지 플레이를 마친 아컴호러는 어김없이 파괴신이 나타났지만, 동생과 저는 주사위 굴림으로 파괴신을 때려잡는 것에는 100%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ㅡㅡ;;

(아직, 몇판 플레이 해보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쉬워보이는 파괴신을 선정해서 플레이 해본 결과입니다. 크툴루나, 나오면 그냥 끝나는 파괴신 같은 경우야.. 이길 수 없겠죠 ㅎㅎ)

아컴호러는 플레이를 하다보니 장소에서의 조우카드가 7장씩 밖에 없기 때문에, 매번 조우단계에서 섞어서 한장을 빼 조우단계를 실시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게임자체의 사건 발생에 있어 어느 정도 한계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고,

신화 단계의 경우, 몬스터의 출몰 이동등을 직접 우리가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일일히 움직여야 하는 몬스터를 찾고 움직이고 하는 것이 좀 귀찮은 점이 있습니다.

역시나 긴 플레이 시간으로 인해서 한판을 끝낸 뒤에는 조용히 박스에 정리를 하고 있는 제 자신과 동생을 발견하게 됩니다.

제가 후기로 적은 이 3가지 게임은 한글화가 된 만큼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충분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저는 라이트 유저로서 이제막 보드게임에 대해 관심 가지고 구입을 해본 유저기 때문에 저같은 사람들이 게임을 구입할때 이런 사실을 알고 구입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 봅니다.

아..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카탄은 정말로 재미있게 플레이 했었던거 같습니다. 이기고 지고에 상관없이 하고나면 또 하고 싶다라고 생각이 되니까요ㅎㅎ 정말 뼛속까지 라이트 유저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