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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 입문작 3편 플레이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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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30 2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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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내공이 높은 것도, 좋은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저와 비슷한 상황-즉, 워게임에는 관심이 있지만 어려워서 망설여지고 플레이할 사람이 없어서 엄두도 못내던-분들을 위해 간단하게나마 근래 플레이했던 게임들 몇 편에 대한 소감 남겨 드립니다.
1. 메노버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396/manoeuvre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8개 국가-프랑스, 영국, 러시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오스만 투르크, 프러시아, 미국-중 하나씩 골라 플레이할 수 있는 2인 전용 게임입니다.
육각형의 헥스가 아닌 8*8의 정사각형 맵에서 플레이 하게 되며, 별도의 시나리오가 아닌 말 그대로 전투만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 해 보게 되면 상당히 간소한 룰을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추상전략+워게임의 전투를 가진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맵이 작고, 한번에 다루게 되는 유닛이 단 8개이므로 아마 가지고 계신 어떤 게임보다 간단한 세팅으로 게임을 준비할 수 있을겁니다.
카드의 영문도 굳이 한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구요.
처음 하는 사람도 2번 정도의 플이면 룰의 완전한 숙지가 가능합니다.
플레이 시간은 짧게는 20분 안에도 끝나는 경우가 있더군요.
구하기가 좀 어렵다라는 것 이외에는 굳이 워게임으로서가 아니라 일반 보드게임 선호자는 물론이거니와 보드게임 초보자에게도 호응이 좋았던 게임입니다.(실제로 제 주변에서는 도미니언만큼이나 반응이 좋았습니다.)
보드판이 4*4짜리 4장을 조합해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박스 하나에 카드+유닛 2종, 주사위, 보드판 4개만 챙겨 나가도 좁은 카페 테이블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2. C&C 나폴레오닉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62222/commands-colors-napoleonics
저는 예전에 메모아44에 별 재미를 못느끼고 방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병, 전차, 야포뿐인 병종 운용에 딱히 재미를 못느꼈거니와, 서로 사거리 안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깔짝깔짝거리는 전투 자체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2차대전임에도, 2차대전 같은 기분을 별로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독일군 다운 독일군, 미군같은 미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굉장히 몰입을 해치는 요소였습니다.
덕분이 이 녀석도 구매를 상당히 망설였던 게임이지만, 플레이 후 소감은 대만족입니다.
기본적으로 메모아와 같은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병종을 운용할 수 있으며, 메모아에 비해 양 국가간의 유닛 스펙의 상대적 차이가 뚜렷하고(메모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복잡해 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테마에 더 부합하는 결과물을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숫자만 많고 조악한 미니어처보다 블록이나 타일 등의 좀 더 추상적인 상상을 가능케 하는 컴포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더 좋았던 점도 있습니다.
처음 박스를 오픈하고 압박적인 유닛 블록의 수와 엄습하는 스티커질의 압박에 초장부터 내려앉을 뻔 했지만, 첫 플의 만족도는 메모아보다 훨씬 높았습니다.(덕분에 배틀로어, C&C A, 배틀 오브 웨스테로스 등 친척들에게까지 관심이 급등하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비싸고 구하기 어렵고, 휴대성은 꽝이지만, 빡빡한 긴장감보다는 즐거움이 더 강한 게임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빡빡함은 함께 플레이하는 분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상대에 따라 파티게임의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스템은, 현대전이 아닌 보병과 기병이 존재하는(특히 기병) 전쟁에 잘 맞는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메모아에서 느낄 수 없었던 공방의 재미가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룰은 정말 쉬운 편입니다.
P.S. 다다 자료실에 하텔슈리님이 올려놓은 참조표는 필수입니다.
봐야 될 일이 많아요.
3. 포켓 배틀 시리즈 로마vs켈트, 오크vs엘프
http://divedice.com/shop/shop.php?mode=view&cat=2%C0%CE%BF%EB%B0%D4%C0%D3&no=1919
현재 두 시리즈가 나와 있습니다.
두 시리즈의 룰은 완전히 동일하며, 각 종족별로 가지고 있는 특수능력만 차이가 있습니다.
로마 대 켈트보다 오크 대 엘프의 밸런스가 더 잘 맞는다는 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둘 다 심각한 밸런스 차는 못느꼈던 것 같습니다.
최고의 장점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의 박스입니다.
담뱃갑 2개 크기구요. 세팅도 간단합니다.
워해머 등의 미니어처 게임과 같은 방식의 포인트 구성(유닛마다 포인트가 있고, 사전에 겨렁된 포인트 안에서 자유롭게 군단을 구성)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대규모의 전투도, 정말 10분 내외의 짧은 전투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전장으로의 전진과 후퇴 이외에는 특별한 이동 개념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압축적인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주사위 굴림만 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각 행동을 수행하는데는 명령 토큰이 필요한데, 이 명령 토큰은 상처 토큰으로도 사용합니다.
때문에 여러 유닛이 상처를 입으면 그만큼 내릴 수 있는 명령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닛에게 데미지를 주고 명령 토큰을 줄일 것인가, 유닛을 제거하고 명령 토큰을 남길 것인가를 잘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위에 설명한 유닛이 가진 구성 포인트가 곧 승점이기 때문에, 비싸고 강한 유닛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요구됩니다.
생각보다 치열한 전투를 벌일 수 있구요.
룰 숙지 정도에 따라 시작 포인트 점수와 특수능력 사용 여부를 조절하여 숙련도에 맞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게임을 섞어서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로마 대 엘프, 오크 대 켈트나 로마 오크 연합 대 켈트 엘프 연합 등의 바리에이션도 만들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분명 전투 지향의 워게임이지만, 외형적으로 워게임 냄새가 거의 안나는 특이한 게임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들이밀기 좋은 게임입니다.
많은 워 게임을 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 입장이 많이 반영된 글입니다.
다다 게시판을 봐도 뭘로 어떻게 입문을 해야 할지 곤란해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셨고, 이 글이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메노버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17396/manoeuvre
나폴레옹 전쟁 시대의 8개 국가-프랑스, 영국, 러시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오스만 투르크, 프러시아, 미국-중 하나씩 골라 플레이할 수 있는 2인 전용 게임입니다.
육각형의 헥스가 아닌 8*8의 정사각형 맵에서 플레이 하게 되며, 별도의 시나리오가 아닌 말 그대로 전투만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 해 보게 되면 상당히 간소한 룰을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추상전략+워게임의 전투를 가진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맵이 작고, 한번에 다루게 되는 유닛이 단 8개이므로 아마 가지고 계신 어떤 게임보다 간단한 세팅으로 게임을 준비할 수 있을겁니다.
카드의 영문도 굳이 한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구요.
처음 하는 사람도 2번 정도의 플이면 룰의 완전한 숙지가 가능합니다.
플레이 시간은 짧게는 20분 안에도 끝나는 경우가 있더군요.
구하기가 좀 어렵다라는 것 이외에는 굳이 워게임으로서가 아니라 일반 보드게임 선호자는 물론이거니와 보드게임 초보자에게도 호응이 좋았던 게임입니다.(실제로 제 주변에서는 도미니언만큼이나 반응이 좋았습니다.)
보드판이 4*4짜리 4장을 조합해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작은 박스 하나에 카드+유닛 2종, 주사위, 보드판 4개만 챙겨 나가도 좁은 카페 테이블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2. C&C 나폴레오닉
http://boardgamegeek.com/boardgame/62222/commands-colors-napoleonics
저는 예전에 메모아44에 별 재미를 못느끼고 방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병, 전차, 야포뿐인 병종 운용에 딱히 재미를 못느꼈거니와, 서로 사거리 안에 들어가지 않기 위해 깔짝깔짝거리는 전투 자체도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 2차대전임에도, 2차대전 같은 기분을 별로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독일군 다운 독일군, 미군같은 미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은 굉장히 몰입을 해치는 요소였습니다.
덕분이 이 녀석도 구매를 상당히 망설였던 게임이지만, 플레이 후 소감은 대만족입니다.
기본적으로 메모아와 같은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병종을 운용할 수 있으며, 메모아에 비해 양 국가간의 유닛 스펙의 상대적 차이가 뚜렷하고(메모아에 비해서는 조금 더 복잡해 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테마에 더 부합하는 결과물을 낳았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숫자만 많고 조악한 미니어처보다 블록이나 타일 등의 좀 더 추상적인 상상을 가능케 하는 컴포넌트를 선호하기 때문에 더 좋았던 점도 있습니다.
처음 박스를 오픈하고 압박적인 유닛 블록의 수와 엄습하는 스티커질의 압박에 초장부터 내려앉을 뻔 했지만, 첫 플의 만족도는 메모아보다 훨씬 높았습니다.(덕분에 배틀로어, C&C A, 배틀 오브 웨스테로스 등 친척들에게까지 관심이 급등하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비싸고 구하기 어렵고, 휴대성은 꽝이지만, 빡빡한 긴장감보다는 즐거움이 더 강한 게임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빡빡함은 함께 플레이하는 분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 같네요. 상대에 따라 파티게임의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스템은, 현대전이 아닌 보병과 기병이 존재하는(특히 기병) 전쟁에 잘 맞는 시스템인것 같습니다.
메모아에서 느낄 수 없었던 공방의 재미가 확연히 느껴졌습니다.
룰은 정말 쉬운 편입니다.
P.S. 다다 자료실에 하텔슈리님이 올려놓은 참조표는 필수입니다.
봐야 될 일이 많아요.
3. 포켓 배틀 시리즈 로마vs켈트, 오크vs엘프
http://divedice.com/shop/shop.php?mode=view&cat=2%C0%CE%BF%EB%B0%D4%C0%D3&no=1919
현재 두 시리즈가 나와 있습니다.
두 시리즈의 룰은 완전히 동일하며, 각 종족별로 가지고 있는 특수능력만 차이가 있습니다.
로마 대 켈트보다 오크 대 엘프의 밸런스가 더 잘 맞는다는 말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둘 다 심각한 밸런스 차는 못느꼈던 것 같습니다.
최고의 장점은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의 박스입니다.
담뱃갑 2개 크기구요. 세팅도 간단합니다.
워해머 등의 미니어처 게임과 같은 방식의 포인트 구성(유닛마다 포인트가 있고, 사전에 겨렁된 포인트 안에서 자유롭게 군단을 구성)방식을 택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대규모의 전투도, 정말 10분 내외의 짧은 전투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전장으로의 전진과 후퇴 이외에는 특별한 이동 개념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압축적인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히 주사위 굴림만 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각 행동을 수행하는데는 명령 토큰이 필요한데, 이 명령 토큰은 상처 토큰으로도 사용합니다.
때문에 여러 유닛이 상처를 입으면 그만큼 내릴 수 있는 명령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닛에게 데미지를 주고 명령 토큰을 줄일 것인가, 유닛을 제거하고 명령 토큰을 남길 것인가를 잘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위에 설명한 유닛이 가진 구성 포인트가 곧 승점이기 때문에, 비싸고 강한 유닛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요구됩니다.
생각보다 치열한 전투를 벌일 수 있구요.
룰 숙지 정도에 따라 시작 포인트 점수와 특수능력 사용 여부를 조절하여 숙련도에 맞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게임을 섞어서 플레이 할 수 있기 때문에, 로마 대 엘프, 오크 대 켈트나 로마 오크 연합 대 켈트 엘프 연합 등의 바리에이션도 만들어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분명 전투 지향의 워게임이지만, 외형적으로 워게임 냄새가 거의 안나는 특이한 게임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들이밀기 좋은 게임입니다.
많은 워 게임을 해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 입장이 많이 반영된 글입니다.
다다 게시판을 봐도 뭘로 어떻게 입문을 해야 할지 곤란해 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으셨고, 이 글이 조금이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보드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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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봤습니다^^
포켓배틀시리즈에 급관심이가네요.....또 위시리스트 두줄늘려야겠습니다.....메노버까지..ㅎㅎ -
1,2 를 소장중이지만 아직 한번도 돌려보지 못했네요. 이상하게 1번 룰북을 보고 있지만 잘 이해가 가지 않아요. ㅠ.ㅠ
2번은 배틀크라이를 돌려본 적이 있어서 이런류의 게임에 적응한 상태입니다. 잔룰만 알면 되겠더라구요. 스티커 붙이는거 힘들지요. 저도 한달 정도 걸렸답니다.
하텔슈리님 덕분에 카드 한글화랑 메뉴얼도 볼 수 있게 되었답니다. ㅎㅎ 시나리오는 크게 뭐한게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
마지막은 무슨 겜인지 되게 궁금하네요. ㅎㅎ
전 언제나 저 게임을 돌려볼지 한숨만 나옵니다. -
모포소년//포켓배틀은 싸기까지 하잖아요. 사 볼만 합니다.
실수로 오크vs엘프가 두개 돼 버렸는데 하나 업어가실래요? ㅎㅎ
초코벌레//음 시간만 맞으시면 한번 뵙고 같이 해요.^^
직접 해 보면 메노버는 정말 배우기 쉽습니다. -
메노버 규칙 하나 수정했습니다. 매뉴얼 번역 오류(죄송)
포켓배틀은 산지 좀 됐는데 어쩌다보니 아직도 못했네요 (쿨럭) ...하기야 2인게임은 날잡고 하는 거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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