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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게임즈에서 올해 발매한 빅박스 시리즈 중 하나인 '마무트'입니다.

게임의 시점은 원시 시대로 플레이어들이 맘모스를 때려잡고 사냥감을 나누는 과정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맘모스 사냥을 하고 원시인들은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종류의 필요한 것들을 얻게 됩니다.(상아, 모피, 고기 등등..) 헐벗고 굶주린 원시인인 각 플레이어들은 모두 함께 사냥을 하고 돌아왔지만, 사냥감의 양과 종류는 정해져있기 때문에 모두가 동일하게 사냥감을 나누어 가질 수 없습니다. 따라서, 최대한 공평하게 사냥감을 나누어야 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공평하게 나누는 듯 하지만 결국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있는 부분으로 할당받고 싶어합니다.

이 게임은 총4라운드(4~5인) 또는 5라운드(2~3인)동안 서로 사냥감 타일을 나누고 그것을 라운드 마다 점수화한 후 게임 종료시 가장 높은 승점을 얻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룰은 지나칠 정도로 단순합니다만 이기적인(?) 플레이어들이 공평하게 타일을 나누는 과정은 그리 녹록하지 않습니다.


1. 게임준비



각 플레이어들은 점수트랙의 10점칸과 모피트랙 시작점에 자신의 마커를 두고 액션카드 2장씩을 나누어 받습니다.

2. 타일 나누기

먼저, 31개의 사냥감 타일과 1개의 샤먼타일을 파우치에서 잘 섞고, 모두 꺼내어 조심스럽게 가운데 펼쳐놓습니다. 사냥감 타일은 랜덤성을 더하기 위해 앞뒤 두면으로 이루어져 있고 기본적으로 게임은 최초에 펼쳐진 면으로만 라운드가 진행되며 뒤집거나 뒷면을 보아선 안됩니다.(액션카드 사용시는 예외)

타일을 가운데 깔아놓고 플레이어들은 아래의 2개중에 1개의 액션을 선택하여 사냥감을 나눌 수 있습니다.

1) 가운데에서 자신이 원하는 개수만큼 타일을 가져온다.
2) 다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타일을 모두 뺏어오고 최소 1개 이상 버린다.

상기 1)~2)의 액션을 반복하다 모두가 일정량의 타일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운데 타일더미가 떨어지게 되면 나누는 과정이 끝납니다.

플레이어들이 욕심이 없다면 허무하게 한 번에 나누기가 끝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타일 나누는 과정이 이 게임의 묘미이자,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최대한 공평하게 나누어 가지는 것처럼 하면서 자신에게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분할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만약, 터무니없는 욕심을 부리는 양심없는 플레이어가 나타나면 다음 플레이어가 타일을 모두 빼앗아 가운데 버려주는 응징을 해줘야만 합니다.
또한, 나누는 과정 중에서 벌어지는 언론 플레이가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킵니다.

A : “제발 동물타일 3개는 내가 가져가게 해주삼! 대신 타일 7개만 먹을게~ ㅠㅠ”
B : “아니 동물 쓸어가면서 타일을 7개나 가져가는 이런 쓰레기 같은 양심을 봤나..”


또한, 타일을 나누는 과정 중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에 액션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액션카드는 즉시 사용하여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회색바탕의 사냥감카드와 라운드 끝에 추가적으로 효과를 줄 수 있는 점수카드가 있습니다.


<액션 카드>

예를들어 위와 같은 내용의 액션카드를 내고 사용한다면,

1) 라운드가 끝나고 상아타일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플레이어가 불 1개를 얻는다.(비공개로 라운드 끝나고 공개)
2) ? 표시된 타일의 뒷면을 혼자만 몰래 본다.(즉시 오픈하여 사용)
3) 도끼 타일당 2점을 획득한다.(비공개로 라운드 끝나고 공개)

이 액션카드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 좋은일을 시킬 수도 있기 때문에 사용전에 신중하게 생각하고 쓰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식으로 플레이어들은 점수를 많이 얻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타일을 가져옵니다.


3. 점수계산

타일을 가지고 오면 한 라운드가 끝이나고 각 타일마다 점수계산을 합니다.



사냥감 타일은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이 구성되어 있고 점수는 라운드가 끝난 후 타일셋의 구성에따라 각각 얻게 됩니다.
1) 도끼 : 도끼 1개당 액션카드 한 장을 받음(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도끼타일 개당 3점)
2) 모피 : 모피 타일 갯수만큼 모피트랙을 화살표 방향으로 이동. 라운드마다 모피의 개수를 비교해서 최대,최소를 가려 각각 라운드에 해당하는 점수를 줌
3) 상아 : 개당 2점
4) 고기 : 가장 많은 플레이어 8점, 2위 5점, 3위 2점
5) 불 : 타일갯수가 가장 적은 사람 -5점
6) 동물 : 라운드가 끝나고 표기된 동물을 수집할 수 있음(게임이 끝나고 누적 갯수에 따라 보너스 점수)


귀여운 동물타일들 ^^

이 밖에 의외의 변수를 주기 위해 ? 타일과 샤먼타일이 있습니다. ? 타일은 타일을 나누는 과정중에는 ?상태(진짜 사냥감 비공개 상태)로 있지만 점수계산시가 되면 공개가 되어 ? 뒷면의 사냥감이 얻어지게 되는 타일이고, 샤먼타일은 동점자일 때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타일입니다.(샤먼타일 역시 앞뒤 두면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선순위 방향이 다릅니다.)


4. 게임의 끝

이런 방식으로 타일을 나누고, 점수계산을 하다보면 어느덧 마지막 라운드가 끝이 나고 최종적으로 라운드마다 수집했던 동물타일의 보너스 점수를 더해 최종 순위를 정합니다.


이 게임은 훌륭한 가족게임이기도 하지만, 초보부터 고수까지 어른들끼리도 즐기기 괜찮은 가벼운 셋컬렉션/협상게임입니다.

대화가 없이 타일만 나누고 욕심없이 퍼주는 플레이만 하다보면 10분안에 끝나는 무지 재미없는 게임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진짜 테마 속 원시인이 되어 내 생사를 걸고(^^; ?) 협상하고 타일을 나누다보면 의외로 그 어떤 게임보다 치열한 게임이 될 것입니다.

적어도 4인이상이 되어야 어느정도 재미를 얻을 수 있고, 내용물에 비해 가격대가 약간 비싼점이 단점이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쉬운룰과 대화속에서 소소한 재미를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사진은 모두 보드게임 긱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