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의 마지막 달, 오붓하게 열린 평일 청주 모임 후기입니다. ^^

(집에서 찍으니 잘 나오는 사진이 포함된 후기 http://massmaster.blog.me/20145711007)

참석자: 한천사, 어둠, X, 둥둥
게임: 티너스 트레일, 마도마기온, 라스트윌, 보팔스

티너스 트레일 Tinners' Trail (둥둥, 어둠, 한천사, X) ★★★☆

마틴 월레스 씨의 쉬운(?) 게임 티너스 트레일을 첫 게임으로 돌렸습니다.
자원 채취의 효율에만 집중한 게임 구성이 산뜻~ 했습니다.
효율을 올려주는 도구들의 개수가 한정돼 있어서, 이를 놓고 벌어지는 순서 싸움이 게임의 주된 재미입니다.
규칙도 쉽고 약간의 운 요소도 포함되서, 마틴 씨의 경제 게임 중에선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 중반 안드로메다급의 수익을 벌며 한천사님이 앞서나가셨는데,
마지막 라운드의 자원 가격을 후하게 '굴려'주셔서,
어둠님과 제가 기사회생하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ㅋ

마도마기온 MadoMagion (한천사, 어둠, X, 둥둥) ★★★☆

다음 게임은 일본서 공수해 온 마도마기온-
5명의 중학생과 마법 소녀 (=노예) 계약을 하는 원작, 마도카마기카의 테마를 한껏 살린 구성으로,
자신의 카드를 못 본 채, 서로의 카드에 대해 미묘한 힌트를 주며 진행하는 협력 게임입니다.
원작 격인 하나비의 참신함에, 두어가지 요소를 첨부해 테마도 잘 살리고, 게임도 더 재미있어진 것 같습니다.

적어가면서까지 열심히 했으나 카드운이 안 따라 마도카 완성에 아쉽게 실패했네요~
원작을 모르시는 세 분도 재미있게 하신 듯 ^^

라스트윌 Last Will (둥둥, 어둠, X, 한천사) ★★★★

정승처럼 번 돈 독처럼 쓰는 게임; 라스트윌을 드디어 돌렸습니다.
일정액수의 돈을 누가 누가 빨리 쓰나 하는, 왠지 신나는 게임이지요 ㅎ

카드의 기능과 콤보 등이 주가 되는 게임으로,
하나하나 시스템이 새로운 건 없지만 그 조합이 신선한, 달콤아삭한 샐러드 같은 녀석입니다.
유쾌한 테마를 물씬 느끼게 해주는 아트웍이 그 맛에 일조하는 듯-

보팔스 Vorpals (어둠, 한천사, 둥둥, X) ★★★☆

마도마기온과 함께 공수되어 온 일본 게임, 보팔스를 막겜으로 돌렸습니다.
매 라운드 병력, 자원 등이 적힌 카드 5장을 받아 드래프트로 나눠 가진 후,
동시에 내려놓아서 전쟁, 생산, 건축, 노화(!?) 등을 하는 게임입니다.

7원더스의 카드 드래프트, 좌우 비교 전쟁 시스템에,
매직 더 개더링처럼 다채로운 기능을 가진 36종의 유닛, 7종의 건물이 얽혀있는 카드 게임입니다.
여기에 전열, 후열에 따라 병력 적용이 달라지는 개념이나, 시간이 지나면 카드가 노화되어 사라지는 고유한 개성도 있었습니다.

첫 플이라 테플 느낌으로 돌렸는데, 카드 기능을 알면 꽤나 재미있는 공방이 가능할 거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짙은 갈색톤으로 조절된 그림들도 묘한 분위기를 내면서 게임에 통일감을 주고 있고요.
다만 디자이너 분이 매직 더 개더링을 좋아하셔서 그런지 텍스트가 너무 길고, 아이콘이 작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한글화하면서 이 부분은 좀 바꿔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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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모임은 요렇게 마무리됐습니다.
묘하게도 여러 분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사정이 생겨 4명이서 오붓하게 즐겼네요. ㅎ
크리스마스 다음날이 마지막 모임인데, 그 날은 많은 분들과 함께, 연말 분위기 실컷 내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