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투 라이드 원판을 여러번 해보아서 슬슬 질릴 때가 되어가자 최근에 판매를 시작한 아시아 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구입을 해서 플레이를 해보았는데, 미국지도만 보다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대륙를 누비다보니 신선한 느낌이 들어 좋더군요.

새 보드엔 앞 뒤로 두 개의 지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도 만들기 컨테스트에서 수상한 지도로서, 아시아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포함됩니다. 한국도 있구요. 지리 공부용으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 노화 차량이라는 간단하지만 새로운 룰도 삽입되었습니다. 참, 최장거리 계산 방법도 조금 바뀌었습니다. 차량 수가 아닌, 네트워크로 연결된 모든 도시의 수를 셉니다. 3인플 한번, 2인플 두번 해보았는데, 썩 괜찮았습니다. 특히 원판에 비해 티켓 장수가 풍부해서 기분이 좋습니다.

두번째 지도는 알란 문이 만든 것으로, 위의 지도의 중앙부만 확대해서 나타났다고 보면 됩니다. 결국 중국과 러시아가 중심이 되는 듯 합니다. 따라서 생소한 도시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여기선 팀 플레이만 할 수 있도록 룰이 명시합니다. 4명이서 2:2로 팀을 잡고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한 팀이 된 두 사람은 일부의 목적지 티켓과 일부의 차량 카드를 공유해서 사용하고 공동으로 점수를 먹게 되는데, 룰대로 한다면 같은 편끼리 게임 작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결국 공유하고 있는 티켓만으로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좀 답답합니다. 같은 팀인데도 협력한다는 느낌이 별로 안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애매함) 선에서는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했는데, 너무 많은 정보를 주고 받으면 사실 혼자 할 게임을 둘이서 상의한다는 것 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협력의 묘미를 살리기가 애매한 꼴이 되어버리더군요.

해보신 다른 분들의 평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