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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2월 16일] 당진-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 2012-02-28 09: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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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이번에 목요일날 쉬게 되어서 모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평일이다보니 다른 분들이 모이기 참 힘들더군요. 그래서 한 분만 찾아오셨습니다. 다음날에 출근하시는데도 새벽까지 보드게임에 빠져 즐기시는 모습이 너무나 열정적이어서 부럽고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게임을 접해보게 되었네요. 룰 설명도 어려울텐데, 매번 룰을 알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답니다.



2012년 2월 16일 당진-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플레이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불꽃손님

플레이 시간 : PM 07:40 – AM 02:40

플레이 게임 : 빌라 파레티, 광대한 영역, 닌자토, 화성인 주사위, 파우나, 월넛 그로브



== 서막 ==

목요일 제가 쉬기에 구닥님이 모임 공지를 올렸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확실히 모이기는 너무 어렵더군요. 다들 직장이나 일 때문에 시간이 나질 않더군요. 주말이면 모를까 한동안은 어려울꺼란 생각이 드네요. 다행히 불꽃손님이 오셔서 새롭고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게 되었답니다. ^^ 야근을 끝내고 집에서 취침한 후 넉넉하게 6시 30분쯤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한번 가보니 이젠 수월하게 가게 되었네요. 다만 계속 네비게이션이 말썽이라 몇곳의 감시카메라를 그냥 지나친 느낌이 듭니다. 설마 다음달에 과속 스티커 날라오는건 아니겠지? 그런 걱정 속에 무사히 구닥님 집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이젠 어느 동 몇호에 사시는지 파악하게 되네요. 이러다 집번호만 알면 그냥 가족처럼 방문할 것 같더라구요. ^^


들어가보니 마침 불꽃손님도 도착하셔서 구닥님과 함께 구닥님이 이번에 구입한 게임들의 박스 포장에 대해 조언해 주시더군요. 그러는 동안 구닥님 사모님이 출산 때문에 산후조리원에 계시는 동안 구닥님 어머님이 오셔서 구닥님을 챙겨 주시고 계셨답니다. 저녁때이다 보니 저희에게 저녁을 차려 주셨네요. ㅠ.ㅠ 너무 죄송스럽지만 배고픔이라는 원초적 본능에 굴복해 맛있게 먹었답니다. 고기까지 구워주시다니 정말 고맙다는 인사를 드렸어야 하는데, 다음번에는 선물이라도 갖고 가야 할까 봅니다.


저녁을 먹고 식탁을 치우는 가운데, 알고보니 어머님이 저녁을 드시지 않았기에 부랴부랴 원상복귀 시키고, 저녁을 드시는 동안 저희는 구닥님의 보드게임방으로 잠시 이동해 할만한 게임을 고르던 중 초기 플레이로 가벼운 파티게임을 하기로 했습니다.


1.빌라 파레티 (Villa Paletti) 7:40 – 8:30

처음 보는 게임인 빌라 파레티 입니다. 가족용 파티게임으로 젠가처럼 블록 쌓기 게임이더군요. ^^ 이쁘고 재미있는 게임이다보니 사진을 많이 찍었답니다. ^^


<초기 배치 사진 1> - 저 수많은 원기둥을 보라!


<게임 시작 – 2층 도전>

각자 작은 원기둥(1점), 큰 원기둥(3점), 육각기둥(2점)을 마구마구 놓습니다. 그리고 위에 2층을 얹으며 게임이 시작됩니다. 각자 색깔을 고르고, 3인 경우 한 가지 색깔이 중립 기둥이 됩니다. 이제 각자 자신의 차례에 기둥을 하나 뽑아서 2층에 올려 놓는데, 여기서 먼저 중립 기둥을 1개 뽑아 놓고, 그 다음 자신의 기둥을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아래 층에는 꼭 중립 기둥 1개씩은 존재해야 합니다. 초코는 빨강, 구닥님은 파랑, 불꽃손님은 노랑입니다. 초코는 실수해서 점수 3점인 큰 원기둥을 나중에 올리려다가 그만 중심기둥이 되는 사태가 벌어져 올리지 못했네요. ㅠ.ㅠ 다른 분들은 정말 잘도 올리시더라구요.



<3층 도전>

다들 남의 기둥을 중심으로 하고 자신의 기둥을 좀더 쉽게 빼려고 조종했지만 이게 은근히 기둥의 걸치는 경우가 생기거나 무게 중심의 이동으로 기둥이 박혀 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위 규칙 말고, 자신의 차례에 기둥을 뽑지 못하면 다른 사람들의 동의에 따라 다음 층을 올리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 빼놓을 수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이 뽑아서 윗층에 올리면 그 기둥을 제거할 수 있더군요.



<4층 도전>

초코는 3층에서 구닥님의 큰 원기둥을 빼지 못한다고 할 때 엎드려서 쳐다보니 기둥과 판 사이에 공간이 보이더군요. 전 빼낼 수 있다고 말해 제가 직접 빼내어 위층에 올리고, 구닥님의 3점짜리 원기둥을 제거해 버립니다. ^^ 이거 할 때 정말 어린아이처럼 엎드려서 틈새 보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 정말 재미있더군요.



<최종 5층>

그래도 역시 최후의 승자는 불꽃손님이셨습니다. 선을 유지하면서 계속 성공하시더군요. 막판까지 쫓아갔지만 아쉽게도 졌습니다.



<마지막 기념 사진>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한장! 뒤에 보이는 구닥님의 보드게임 장식장이 보이는군요. ^^



오묘한 쌓기 게임으로 무게 중심과 기둥의 위치 선정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가족이나 아이들과 즐기기에는 아주 무난하고 좋은 게임이네요. ^^ 나중에 기회가 되면 구해보고 싶더라구요.

이렇게 처음은 가벼운 게임으로 돌려야 나중에 어려운 게임도 돌릴 수 있죠. 이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갑니다.


2.광대한 영역 (Eminent Domain) 9:00 – 9:45

이제 해보는 게임은 광대한 영역이라는 덱빌딩 게임입니다. 도미니언과 비슷한 게임인데, 플레이 해 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레포갤이나 로마의 영광이라는 게임과 흡사하다고 하더라구요. 전 해본 적이 없는 게임이라 잘 모르겠지만 은근히 독특한 게임이었습니다. 다만 3인용으로 하다보니 덱 중 1개가 전부 소비되면 게임이 종료되는게 뭔가 해보려는 찰나에 끝나는 것 같아 미묘한 느낌이 주어졌습니다.


<초기 배치 사진>

위의 덱 중 1개가 모두 소비되면 게임 종료. 너무 아쉽다. 차라리 2~3개 소비되고 나면 종료되는 걸로 해야하는데 말이지. 사진이 흔들려서 잘 나오지 않았네요.



게임은 행성을 탐색->개쳑->생산->판매->점수를 얻는 방식이더군요. 특히 플레이 방법은 심플합니다. 처음은 다소 헷갈렸지만 이것만 기억하면 되겠더라구요.

1.액션은 자신만 행동하는 것.
2.롤은 다 함께 행동하는 것. 선의 행동을 쫓아 하거나 혹은 카드를 1장 더하는 것.

으로 끝나더군요. 저랑 불꽃손님은 처음하다보니 덱빌딩 게임을 어느정도 접해보았지만 미묘한 흐름으로 인해 뭐랄까 아직은 좀더 해봐야 알 것 같더군요. 다들 식민지화에 몰두해 식민지화 카드가 금새 바닥을 드러내며 게임이 종료되어 버립니다. 다들 행성도 비슷하게 개발한 상태이다보니 점수는 단 1점차로 결정되더군요. 초기 자원을 생산하여 판매해 미리 승점을 몇점 챙긴 초코가 1점차로 승리하게 됩니다. 다음번에는 4인용으로 해서 다시 해봐야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네요.


3.닌자토 (Ninjato) 10:00 – 11:50

다음에 해볼 게임은 은근히 일본의 테마를 잘 살린 닌자토라는 게임입니다. 전 그냥 제목보고 닌자로 상대방 암살하는 게임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초기 셋팅 준비 사진> 아직 카드는 열지 않았다.

무대는 헤이안 시대 말. 미나모토씨, 다이라씨, 고시라카와 천황의 대립이 있던 시기이다. 허나 게임에는 하등 상관이 없더라~~~



<실제 게임 진행 사진>

각자 말 색깔을 정하고 수리검을 갖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총 7턴에 턴 당 3라운드로 진행됩니다. 수리검 3개를 하나씩 라운드 마다 자신이 가고 싶은 장소에 놓으며 진행하면 됩니다. 풍(風)이란 쓴 카드는 게임 종료시의 갖고 있는 카드에 따라 보너스 점수를 주고, 도장(道場)은 저택을 공격할 때 쓰는 공격력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이죠. 또한 도장에서 맨 처음 온 순서대로 다음 턴에서 맨 꼴찌가 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어 다음 턴에 먼저 하고 싶은 사람은 최대한 늦게 도장에 가야 합니다. 도장 옆 타일은 특수능력 타일이고, 저택 습격 시 큰 도움을 줍니다. 그리고 녹색카드는 가신카드로 턴 중간중간 점수 계산 시 저택의 가문 마크의 숫자에 따라 점수를 매기는데, 동일 문장의 녹색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점수를 줍니다. 다만 제일 많이 있는 1등에게만 점수를 주어지죠. 2등은 나중에 풍 카드를 갖고 갑니다. 만약 1등이 점수를 거부하고 풍 카드를 갖고 가면 2등이 점수만 먹습니다. 또한 같은 숫자의 가문카드를 갖고 있다면 그 인물의 나이를 비교해 제일 많은 사람이 이깁니다.



가신을 고용하려면 보물이 필요하고, 보물은 저택에 있습니다. 그래서 각자 원하는 저택에 쳐들어가 호위병과 싸움을 벌입니다. 보시면 왼쪽과 오른쪽에 닌자 그림이 보이는데, 왼쪽은 강습, 오른쪽은 은신입니다. 왼쪽은 호위병의 숫자보다 높은 숫자, 오른쪽은 오히려 낮은 숫자를 내면 이깁니다. 보물의 숫자에 따라 호위병이 등장하는데, 간혹 호위병 중 빨간색의 북이 그려진 호위병이 등장합니다. 그러면 주머니에서 보물 1개를 높아 빨강색으로 뒤집어 놓는데, 이게 고급 보물이죠. 다만 이 빨강색 보물을 얻으려면 호위병의 업그레이드된 엘리트 호위병과 싸워야 하는데, 정말 만만치 않은 놈들입니다. 뭐~ 이 엘리트를 무찌르면 나중에 추가 보너스 점수를 얻기에 힘이 된다면 도전해 볼만 합니다. 끝까지 도전해 이기면 그 저택은 멸문당하고, 가문 마커를 자신이 원하는 마커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턴 중에 점수계산 시 자신이 어느 특정 가문의 가신을 많이 갖고 있다면 여기서 미리 해당 가문마커로 바꾸면 나중에 큰 점수를 얻을 수 있죠.



게임은 역시 능숙한 불꽃손님이 100점대를 돌파하셨고, 남은 저랑 구닥님이 다음 순위를 다투었습니다. 그나저나 막판에 저택 한곳을 멸문시키고, 높은 숫자의 가문마커를 올렸는데, 다음 라운드에 그 가문에 맞는 나이 많은 가신을 구닥님이 채가는 바람에 오히려 남 좋은 일만 해주었더군요. ㅠ.ㅠ

그래도 다양하게 모으다보니 막판 점수에서 4점을 앞서나가 2등을 차지했답니다.



꽤 깔끔한 룰과 진행, 그리고 재미있는 공격 시스템과 카드들 때문에 만족감을 느낀 게임입니다. 테마를 이렇게 잘 살린 디자이너에게 박수를~~ 다음번에도 또 해보고 싶어지네요. 불꽃손님이 구입하셨다는데, 이상하게 국내 쇼핑몰에 입고되는 물량이 매우 적어서인지 구하기 무지 어렵더라고 하더군요. 해외구매를 통해 구하셨다는데, 얼릉 국내에 많은 물량이 들어왔으면 합니다. ^^


4.화성인 주사위 (Martian Dice) 12:05 – 12:20

좀 어려운 게임을 했으니 이제 다시 쉬운 게임을 한번 해보기로 합니다. 굉장히 심플하고 간단하지만 유쾌한 게임입니다. ^^


<내용물 – 이게 다! 플레이 사진은 못 찍었네요. 신나게 즐기다보니 깜빡 했네요. ㅠ.ㅠ>



불꽃손님이 갖고 오신 화성인 주사위. 주사위 13개로만 게임을 진행합니다. 플레이어는 화성인이 되어 지구의 인간, 소, 닭을 납치하려 합니다. 근데, 지구방위대 전차가 막아서는군요. 그걸 막으면서 납치를 해 먼저 26점을 얻으면 승리하는 게임입니다. 뭐~ 주사위 신의 가호만 있으면 됩니다.

먼저 주사위 13개를 던집니다. 전차가 나오면 따로 빼놓고, 남은 모양 중 마음에 드는 걸 한 종류 빼놓습니다. 그리고 다시 굴려서 전차가 나오면 이전에 빼놓은 전차에 합치고, 또 한종류를 빼놓습니다. 이렇게 해서 끝까지 가거나 중간까지 가서 숫자를 비교해 점수를 계산하죠. 전차와 우주선의 숫자를 비교해 전차가 많으면 무조건 0점, 숫자가 비슷하거나 적으면 인간, 소, 닭의 숫자만큼 1점씩 얻습니다. 근데, 인간,소,닭의 3종류가 다 나오면 추가 점수를 얻죠.



1턴에는 다들 전차가 너무 나와서 모두 0점. 2턴에서는 불꽃손님과 구닥님이 점수를 얻는 데 반해 전 또 전차가 많이 나와 0점, 3턴에도 아까와 마찬가지로 또 초코는 0점. 내리 3턴내내 0점이 나와 침울해지더군요. 마지막 4턴 겨우 점수를 얻지만 주사위 신의 가호를 얻은 구닥님이 10점을 얻어 26점에 도달해 게임이 끝났습니다. 가벼운 맘으로 금방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좋더군요. 겨우 주사위 13개만으로 이런 게임을 할 수 있다니 역시 보드게임 세계는 넓고도 깊습니다. ^^




5.파우나 (Fauna) 12:30 – 1:10

다음은 저도 이전에 관심을 가졌던 게임인 파우나 입니다. 이번에 구닥님이 구입하셔서 한번 돌려보게 되었네요. 영문판이 나와서 다행인데, 현재 의지님이 동물카드를 한글화 하시는 중이랍니다. 직접 카드를 보니 정말 만만치 않은 작업인 것 같은데, 그 열정에 감탄할 뿐입니다. 근데 사람 마음이란게 간사해서 얼릉 나와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니 이 얼마나 나쁜 사람입니까~~~


<게임 플레이 사진을 찍지 못했다! 이런 실수를…ㅠ.ㅠ>

게임은 간단합니다. 동물의 사진만 보고 서식지와 몸무게, 몸길이, 꼬리길이를 찍어서 보드판에 표시된 칸에 놓고, 동물카드를 공개해 실제 숫자와 비교해 점수를 얻는 방식입니다. 실패하면 배치마커를 잃어버리죠. 턴 마다 1개씩 회복하지만 많이 잃으면 정말 한 턴에 3개밖에는 놀 수 없답니다. 그나저나 3명이서 하면서 느낀 것인데, 불꽃손님과 구닥님의 찍기 신공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아니 저 그림들만 보고 어찌 몸무게, 몸길이, 꼬리길이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거의 정답이거나 정답 근처였습니다. 서식지의 경우 저도 몇 번 맞춘 적이 있는데, 특히 대박인건 불꽃손님이 서식지가 딱 2곳에만 있는 동물의 서식지를 맞춘것입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녀석인데, 맞추셨더군요. 본인 포함 다들 너무 신기해 했답니다. ^^



게임이 찍기 게임으로 흘러가긴 하지만 지금까지 몰랐던 동물들을 게임 하면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에 도움이 되기에 아이들에게 특히 좋을 것 같더군요. 나중에 이거 확장팩 개념으로 바다의 생선이나 곤충으로 넘어가면 재미있겠는데요. 조류도 나오는지 궁금하군요. ^^ 다만 보드판이 좀 휘어 보이는게 아쉽습니다. 컴포에 좀더 신경 쓰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 의지님의 한글화를 손꼽아 기다리게 됩니다. ㅎㅎㅎㅎ



게임은 가히 찍기신공의 극에 달한 불꽃손님이 1등, 뒤를 이어 구닥님, 꼴찌는 초코입니다. ㅠ.ㅠ 막판 들어 계속 틀리더군요. 아~ 왕년에 동물의 왕국 정말 많이 보았는데, 왜 못맞추지…ㅠ.ㅠ


6.월넛 그로브 (Walnut Grove) 1:20 – 2:40

이번 모임의 대미를 장식하는 게임입니다.


<초기 셋팅 사진>


아그리콜라를 아직 못해 보았는데, 그거랑 비슷한 게임이라고 하더군요. 일꾼 먹여 살리는 게임이라고 할까요. 1년이 한 턴으로 턴에는 4계절이 있어 봄에는 주머니에서 타일을 꺼내 자신의 개인보드 위에 맞추어 놓고, 여름에는 일꾼을 배치해 생산하고, 가을에는 중앙에 있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판매하거나 일꾼이나 건물을 구입하고, 겨울에는 1년동안 일한 일꾼에게 밥주고, 불을 피우기 위해 장작도 주어야 하는 고단한 삶을 표현한 게임입니다.



<마지막 게임 라운드 종료 후 사진>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다들 일꾼 밥 줄 생각과 장작 줄 생각에 여념이 없어 다른 짓 하기가 참 어렵더군요. 특히 전 가을 라운드에서 마을을 돌아다녀야 하는데, 가고 싶은 곳은 다른 분에게 막혀 있거나 벌써 팔려나가 그냥 패스한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점수에서 밀리게 되더군요. 턴이 오히려 매우 짧은 느낌이 들어 좀더 길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길었으면 알차게 일꾼을 쓸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이걸 보니 다른 일꾼 놓기 게임들은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초코의 농장> - 물고기와 광산, 장작에 특화된 곳입니다. ^^


<구닥님의 농장 이쁘게 농장을 지으셨더군요. 다만 초기에 무리해서 – 점수를 얻은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불꽃손님의 농장 – 밀과 광산에 특화된 곳>



다들 이쁘게 만들시더군요. 그렇지만 역시 일꾼 먹여 살리는데 집중하다보니 다른 거에 신경을 쓸 수 없더군요. 이렇게 빡빡해서야 다른 게임은 더하다고 하는데, 걱정이 앞서네요. 아그리콜라 한번 해봐야 겠습니다. 농장 경영이 참 재미있는데, 다음번에는 다른 게임도 해보고 싶네요. ㅎㅎ



이로써 모임의 게임은 종료되었고, 다들 게임을 정리하니 3시더군요. 저는 야근하다보니 아직 정신이 멀쩡해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불꽃손님은 잠시 쉰 다음 바로 출근하기로 합니다. 구닥님도 다음날 출근인데, 역시 새벽 3시까지 하니 피곤한 기색에 눈이 뻘개져서 원래 계획하던 황혼의 투쟁 플레이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해보니 정말 다행이더군요. 그것까지 했다면 주간에 일하시기 정말 힘들었을지도~ 서로 마지막으로 작별 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들고 와서 설명해 주신 불꽃손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새로운 게임을 접하게 되네요. 역시 3명 모두 각자 좋아하는 취향이 다르다보니 모여서 만날때마다 신선한 게임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다음번에도 부탁드리겠습니다. ^^ 구닥님도 장소도 빌려주시고, 저녁도 주시고, 피곤한 가운데 끝까지 게임을 즐겨주셔서 고맙습니다. 구닥님 없었으면 이 모임도 사라졌겠죠. 그나저나 호요님은 언제 놀러오시려나~~~

언제 다시 기회가 되면 2인용 워게임을 꼭 즐겨보아요. 현재 황혼의 투쟁, C&C 나폴레옹, 메모아 44 룰 숙지 완료. 웨스테로스의 전투 공부 중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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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Lv.13 깔맞춤전략
    • 2012-02-17 23:50:27

    크흑, 제가 없다고 또 이렇게 재밌는 게임들을 돌리시다니 너무하세요 ㅠㅠㅠ
    정말 가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전 목요일은 절대 안된답니다. ㅎㅎ

    빌라파레티 - 헐.. 진짜 재밌어보이네요. 왜 저런 게임을 몰랐죠? 한번 다음 기회에 시켜주세요. 왠지 구매리스트에 올라갈듯한 이 기분.. (덜덜)

    에미넌트 도메인 - 제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형룰로 2개 더미가 떨어진 후에 게임을 끝내는 것도 가능하니 참고하셔요.
    참고로 숙련자가 될 수록 게임이 더 재밌어집니다.
    초보자분들이 하시기에는, 아이콘이 조금 정신없고 각각 카드의 기능도 익숙치 않으셔서 힘드셨을것 같아요 ㅎㅎ
    하지만 룰은 정말 쉬운데다가, 막상 카드 기능들도 둘러보면 다 거기서 거기라 2, 3판 하다보면 금방 감을 익히실 수 있답니다. ^^

    닌자토, 월넛 그로브, 파우나 - 닌자토는 평이 제법 좋아서 다음에 꼭 해보았으면 좋게고, 월넛 그로브도 기대작입니다.
    파우나는 가족들이나 여성분들과 함께 하기에 좋은 파티게임인듯 싶습니다.
    제가 구닥님께 추천드렸는데.. 다음에 구닥님 집에서 할 수 있겠군요.
    찍는데 장땡입니다. 훗..

    그건 그렇고 초코님께서 TS를 매번 가져오셔서 해봤으면 하는데..
    확실히 2인플이 쉽지는 않은 것 같군요.
    제가 느끼기에 워게임이나 TS가 제법 무거워보여서 은근 거부감이 드는 것 같아요.
    다음엔 꼭 배울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_(__)_

    리뷰 잘 봤습니다. 다음 모임 때 뵙겠습니다. ^^
    • 2012-02-18 09:57:35

    와.. 후기정말 잘 봤습니다 잘쓰시네요 ㅎㅎ 짧은 시간에 것도 평일에 많은 게임이 돌아갔네요 세명이서 할게임이 애매하다고 생각했는데 후기보니그런거도 아니네요 ㅎㅎ
    세상은 넓고 해볼게임은 많습니다 전부다 못해본것들이라니..
    황혼의투쟁은 꼭해보시길권합니다 미들워를 넘기기가힘들더군요시간의압박때문에 저도언젠가 맘편히 황투만 돌리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ㅎㅎ
    • Lv.1 구닥
    • 2012-02-18 10:12:48

    멋지고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빌라팔레티 - 젠가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훨씬 재밌더군요. 그리고 층 수가 올라갈수록 슬렁슬렁 하시던 분들이 전략게임을 하는 듯 한^^;;무엇보다 이뻐서 참 맘에 들더라구요^^

    에미넌트 도메인 - 깔맞춤전략님 말씀대로 처음 해보고 이번이 3번째인데^^ 이제야 좀 게임이 보이는 듯 합니다^^ 확실히 몇번을 더 우려먹어야 참 맛이 날듯 해요. 이 날 게임은 연구카드도 1단계만 가지고 해서 진짜 맛을 느끼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3단계 카드까지 넣어놓고 제대로 즐겨봐요^^

    닌자토 - 플럼님에게 호평을 듣긴 했었는데, 참 좋더군요. 액션하나하나가 테마와 잘 맞아 떨어지고 그 연계가 최고였습니다. 저도 2등을 노릴 수 있었는데 5라운드째던가 한 가문을 멸문시키려다 호위병 능력이 6/0 인 최고 닌자가 나오는 바람에.ㅠㅠ

    파우나 - 구매전에 깔맞춤전략님에게 문의하고 구입했었습니다^^ 재밌다는 평이 많은데, 룰북을 보면 이게 재미있을까 걱정됐거든요. 그러다가 그냥 아이 교육용으로(태어난 지 1주일 된^^;;;ㅎㅎㅎㅎ) 하나 사 놓자 해서 샀는데, 재밌습니다. 보드게임은 역시 사람들이랑 하는 것이라는 걸 다시 깨닫게 해주는 게임이네요^^ 그리고 불꽃손님과 초코벌레님의 찍기 실력도 무시무시 했습니다^^

    화성인의 주사위 - 주사위 게임을 좋아하게 될 것 같네요^^ 정말 간단한 룰이면서도 좀 더 욕심을 낼까 참을 까를 고민하고 어떤 주사위를 챙겨올 지도 고민해보고^^

    월넛그로브 - 꼭 다시 해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왠지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다시 해도 만만치 않을 것 같긴 합니다^^ㅎㅎ

    후기를 보니 다시 뿌듯하군요^^
    멋진 후기를 작성해주신 초코벌레님, 항상 좋은게임을 잘 소개해주시는 불꽃손님 감사합니다~

    다음주에도 계획 잘 잡아서 주중 모임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오실뻔 하다 못 오신 오복님 아쉽구요;;
    이번엔 같이 하지 못 한 양쌤님 플럼님 다음엔 같이 해요~
    그래그래님과 깔맞춤전략님은 빌라 팔레티 잘 하실 것 같은 데
    다음에 꼭 해봅시다^^
    호요님은 언제 오시나요?? 빨리 소환을;;;;;

    참 2가지만 정정을^^
    빌라팔레티에서 큰원기둥은 2점이 아니라 3점입니다^^;
    광대한영역에서는 선의 행동을 쫒아 카드를 한장 더하는 것이 아니고 선의 행동을 쫒거나! 카드를 한장 더 하는 것입니다^^;;
    • Lv.13 초코벌레
    • 2012-02-18 11:20:56

    깔맞춤전략 / 네! 못오셔서 정말 아쉽습니다. 그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왕좌의 게임도 들고 갔었거든요. ㅠ.ㅠ 무엇보다 불꽃손님이 매번 오실때마다 새롭지만 룰이 어려워 쉽게 접하지 못한 게임을 갖고 오셔서 잘 설명해 주시니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네요. 목요일이 안되면 금요일은 되나요? ^^

    빌라 파레티는 저도 처음보고 마음에 든 게임입니다. 이거 나중에 구매할지도 모르겠네요. ^^

    광대한 영역은 다음에 다시 돌려봐야 느낌을 알 수 있을것 같아요. 아직은 모르겠네요.

    닌자토, 월넛 그로브는 해보니 정말 괜찮더군요. 다음에 또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습니다. 깔맞춤전략님이 하면 잘하실것 같던데요. 2인용 워게임은 어려운것도 있지만 쉬운것도 있어서 돌릴 수 있으면 돌리면 됩니다. 흐흐 안해도 그만이지만요. ㅎㅎ

    거인의잠 / 과분한 칭찬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정말 저도 불꽃손님 덕분에 새로운 게임을 계속 접하게 되네요. ㅎㅎ 너무 고마우신 분입니다. ㅎ 게임 구매는 쉬운데, 룰 숙지가 무지 어려운데 말이죠. ㅎ 거인의잠님 모임도 제가 접해보지 못한 게임을 많이 하셔서 부럽더라구요. 언젠가 둘이서 TS 를 완판 플레이 해보고 싶어지네요.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ㅎ

    구닥 / 네! 정말 이거 파티게임 맞나요? 다들 진지하게 엎드려서 기둥과 판 사이에 틈이 있나없나 살펴보는게 참~~ 웃기고 재미있었답니다. ㅎㅎㅎ 구입 잘하셨어요. ㅎㅎ

    광대한 영역은 역시 다음에 해봐야 확실히 알것 같네요. 아직은 미묘합니다.

    닌자토는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어렵지도 않으면서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요구하니 말이죠. ㅎㅎ 이거 물량 나오면 구입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파우나는 좋아요. 찍기지만 이거 뭐~ 다들 너무 잘하시니 제가 충격을 받아 어제 도서관 가서 동물대백과 사전을 뒤져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음에 찾아가면 잘 맞출 수 있을 거예요. ㅎㅎㅎ

    화성인 주사위 / 주사위 13개로 이런 게임도 가능하다니 놀랬습니다. 역시~~

    월넛 그로브 - 저도 다시 해보고 싶지만 또 해도 밥주고, 장작 주는데 시간 다 보낼것 같아서 걱정이네요. ^^ 전 기도하라 일하라를 해보고 싶네요. ㅎㅎ

    다음에는 또 언제 모일지 기대됩니다. 금요일이 될 것 같은데, 괜찮을지가 걱정이네요. 불꽃손님의 프레타 포르테를 해보고 싶네요.

    다른분도 많이 참석하시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역시 사람이 많으면 흥겨워 지는 법이죠. ㅎㅎ
    • 2012-02-26 00:39:29

    한동안 다다가 느려서 계시판 읽는걸 포기하고 있었는데...
    오늘 와보니 써버가 잘 언혀져서 게시판이 완전이 빨라 졌네요.
    앞으로 자주 봐야 겠어요~ ㅎㅎㅎ

    저번주 게임 후기를 이제서야 읽는군요. ^^
    저번주에 뭘하며 지냈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ㅎㅎㅎ
    빌라파레티..재미있는 게임이네요.
    젠가게임과 비슷한것 같은데...딱 제수준인것 같습니다. ㅎㅎㅎ
    언제 한번 저렇게 육체적인 게임만 모아서 한번 날 잡아서 돌려볼까요? ㅎㅎㅎ

    나머지는 다 어려운것 같아요. ㅠ.ㅠ
    더 배워야 할듯요. 중요한건 불꽃손님 얼굴 잊어버리게 생겼어요. ㅎ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어제 후기가 올라왔으리라 예상하고 왔는데....
    저번주 후기를 보게되네요~ ^^

    수고하셨어요~ 우리모임 후기 담당...자랑스러운 초코님이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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