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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상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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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0 08: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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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anjean
요즘 와이프, 장모님과 함께 상트(saint-peter-berg, 성 베드로의 성)를 자주 즐깁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상트가 재미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상트를 했을때 돈이 돌지 않고 뭔가 꽉꽉 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다에서 계시판에서는 귀족 러쉬를 한다고들 하는데 건물 페이즈 때문에 귀족이 한장 두장 겨우 펼쳐지고 업그레이드 카드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함께 게임을 하던 세명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 .
건물 순서와 귀족 순서를 바꿔서 해 보자!
게임 디자이너의 의도를 무시하고 건물과 귀족을 바꿔서 해봤습니다. 그러자 놀랄만큼 재밌었습니다. 물론 우리 가족이 상트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상트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계속 일꾼 건축 귀족 업그레이드 순으로 해 왔고 충분히 즐기고 계셨을 테니요. 이렇게 우리 가족만의 상트를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지 못하는 '둘'을 이야기 해 주시면 다시 원래 순서되로 한번 해 볼려구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에 상트를 했을때 돈이 돌지 않고 뭔가 꽉꽉 막히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다에서 계시판에서는 귀족 러쉬를 한다고들 하는데 건물 페이즈 때문에 귀족이 한장 두장 겨우 펼쳐지고 업그레이드 카드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함께 게임을 하던 세명다,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 .
건물 순서와 귀족 순서를 바꿔서 해 보자!
게임 디자이너의 의도를 무시하고 건물과 귀족을 바꿔서 해봤습니다. 그러자 놀랄만큼 재밌었습니다. 물론 우리 가족이 상트를 즐기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 글의 제목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상트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계속 일꾼 건축 귀족 업그레이드 순으로 해 왔고 충분히 즐기고 계셨을 테니요. 이렇게 우리 가족만의 상트를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알지 못하는 '둘'을 이야기 해 주시면 다시 원래 순서되로 한번 해 볼려구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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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흥미로운 이야기군요. 일단 부인과 장모님과 함께 상트를 즐기신다는 이야기부텀 범상친 않아요ㅎㅎ 건물과 귀족 순서를 바꾸는 시도도 멋집니다. 원래 상트는 초반에는 돈이 빡빡해서 말씀하신대로 꽉꽉 막히는 듯한 느낌이 게임의 재미라고는 생각해왔고, 또 패치된 카드들과 확장 버전은 건물과 귀족의 균형을 새로 잡아주었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냅니다. 느낌엔 좀더 짧고 굵은 파티게임스러워질 듯? 저두 상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말씀하신 방법대로 한번 플레이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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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1 라운드에서 일꾼 -> 건물 -> 귀족이 깔릴 때 말입니다만, 일꾼이 나간 후에 건물을 잘 안 사게 되니 그런 일이 벌어지는 듯 한데요.
근데 생각해보면, 일꾼이 다 나가고 건물이 8 장 들어왔다고 칩니다. 다음 귀족 턴의 첫 구매자는 제 왼쪽 사람입니다. 제 왼쪽 사람이 가장 싸고 쓸모없는 건물 한 개를 핸드에 듭니다.
왜 그러는 것일까요? 왜냐하면 건물 하나가 비면 귀족 1 명이 다음에 들어오게 되고, 다음 턴 귀족 턴 첫 구매자는 자신이 먼저 귀족 1 명을 구매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은 못 사겠죠.
그러자 귀족 턴 첫 구매자 왼쪽에 앉은 사람이 자신도 건물 하나를 구입하거나 손에 듭니다. 그렇게 되면 2 칸이 비게 되고, 귀족이 2 명이 들어오게 되겠지요.
생각해보니 3 인 플레이인데, 이대로 가면 앞의 두 사람은 처음부터 귀족을 한 명씩 가져갈텐데 저는 귀족을 살 수가 없게 됩니다. 일단 비싸건 싸건 핸드에 여유가 있으니 일단 한 장 집어놓고 나중에 손에서 내려놓으면서 사도 되니 나도 귀족 1 장 쯤은 확보하고 싶습니다.
건물에서 살 만한 적당한 건물이 없고 돈도 모자르지만 핸드는 비었으니 나도 건물 하나를 얼른 손에 듭니다.
그러자 제 왼쪽의 귀족 턴 첫 플레이어 - 아까 맨 먼저 건물을 손에 든 사람이 건물 카드 한 장을 또 낼름 가져갑니다. 어? 이렇게 되니 건물이 벌써 4 장이 빕니다.
다음 번에 귀족이 4 명이 들어오게 되고 아마 다음 턴 첫 플레이어는 돈에 여유가 있으면 혼자서 귀족을 2 명을 먹을 수도 있게되겠네요?
그것에 생각이 미치자 또 그 왼쪽 사람이 자신도 건물을 하나 더 집어갑니다. 이제 건물은 5 장이 사라졌고 빈 칸은 5 칸입니다.
다음 번에 귀족이 5 명이 올라오는데 저만 재수 없으면 귀족을 1 명 밖에 못 얻게 되겠네요.
자 이젠 어떻게 할까요? 무리해서 건물을 하나 더 핸드로 갖고 와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귀족 1 명만 얻어야 할까요? -
재미있네요^^ 저도 기본적으로는 디굴님 말씀에 동감합니다만(사실 인기있는 장인-귀족이 먼저 나가면 뒤에 나오는 건물-업그레이드는 더 쩌리가 되므로 중간에 끼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걸로 핸드 관리를 더 치밀하게 하게 되구요. 핸드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귀족이 막 풀릴겁니다.) 나름 러시하는 재미가 있겠네요.
아, 그리고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뜻 자체가 성 베드로의 도시라는 뜻이 맞긴 합니다만...보통 러시아의 도시로 고유명사를 뜻합니다. 게임 배경 자체가 상트 페테르부르크라는 러시아 도시 건설을 배경으로 하는 거구요^^ -
보드게임의 장점은 모든 하우스룰은 돌리는 사람들이 정할 수 있다는거죠 ㅎㅎ
디굴디굴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만, 건물과 귀족 순서를 바꿔도 재밌는 게임이 되겠군요.
아.. 상트가 다시 하고 싶어지네요! -
건물은 지속적인 점수를 확보하지만 귀족은 점수와 돈을 함께 주기때문에 귀족이 빠른 진행과 원활한 관리를 촉진하는편이죠. 좀더 쉽게 운영할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작가의 의도는 아마도 다양한 테크였을겁니다 (그분의 다른 작품들을 보면 특히 그렇죠^^) 그래서 디굴디굴님의 설명같은 플레이를 유도하고자 건물페이즈를 귀족페이즈 앞에 위치한것 같구요.ㅎㅎ
그런데 그렇게 되면 치열한 수싸움과 전략이 필요해지는데 함께하는 멤버를 고려할때 anjean님께서 하신 하우스룰이 더 나을때도 있겠어요.ㅎㅎ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anjean님께서는 주변분들과 보드게임을 즐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으신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작가의 의도와는 달리 게임을 큰 압박없이 단순화시키고
풍족하고 여유있게 진행되도록하여 게임의 난이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됩니다.
1원에 희비가 교차하는 압박과 경쟁, 머리싸움을 즐기는 게이머들이모이는
일반 보드게임 모임에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하우스 룰이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트라는 게임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훌륭한 패밀리 룰이라 생각합니다.
머리 쓰고 고민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 가족과의 플레이에서
오리지널 룰만을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게임에 대한 흥미를 더욱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하우스룰은 별로 선호하지 않지만
상트는 워낙 많이해서 질리기도 하고
발상이 워낙 신선해서 꼭 이 방법으로 해보고 싶네요.ㅎ -
감사합니다. 하우스 룰은 하우스 룰일뿐. 얼마전 뿌리깊은 나무의 대사가 생각 나는 군요. 꽃은 꽃일뿐 뿌리는 아니다.ㅋㅋ뜨거운 반응 감사합니다.
디굴디굴대마왕님의 조언 잘 들었습니다. 저희도 님이 말씀하신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전략적으로 원하지 않는 건물을 사는 현상말이죠. 일단 귀족에서 돈을 획득하고 건물 페이즈로 들어가기 때문에 조금 더 원활한 구매가 가능해 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건물을 꺼려집니다. 하지만 대부분 8개이상의 귀족을 모으기 때문에 업그레이드에 목숨을 겁니다. 그래서 님이 말씀하신대로 풍부한 자원으로 원하지 않는 건물을 사게 되더라구요. 제가 님의 의도를 알아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형식으로 해도 똑같은 전략적 선택은 유지되더라구요.
그리고 3명이서 하면 귀족 페이즈의 두명이 귀족을 한 명씩 더 가지게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초반에 두명이 반드시 일등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리고 확실한 것은 귀족 10명을 채운 경우는 한 번밖에 없을 정도로 귀족을 모두 모으기란 쉽지 않더라구요. -
일꾼을 사고 건물을 지어야 귀족이 들어오겠죠.^^ 아마 그 순서에서 착안하지 않았을까...
귀족이 가지고 건물이 가지지 못한 장점은 돈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 돈의 문제가 됩니다. 실제로 샹트는 돈때문에 다양한 전략이 힘든 면이 있습니다. 역시 돈때문에 초반 패턴이 정해져 버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 뻔한 패턴에서 건물을 통해 승리를 취하는 거 또한 이게임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ㅋㅋ -
개인적으로 귀족을 먼저하면 게임이 쉬워지고 전체적으로 상트 자체가 주는 빡빡함이 줄어들게 될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것 자체가 작가가 주려는 빡빡한 '상트'가 아닌 게임이 되는것이지요.
작가는 건물에서 돈을 말리고 귀족이 덜풀리게하여 게임의 탄력성을 주려 했던것으로 생각되는데 그것을 바꾼다면 귀족 먼저 쉽게 사고 나머지 적당한 돈으로 건물 산다면 뭐 그냥 무난한 가족게임이 되기 쉽습니다. 상트는 엄밀히 말해 가족게임이 아니거든요. 치밀한 자금관리형 전략게임(그래서 내가 잘 못하죠)이라고 보여집니다. 할수록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그런면에서 다양한 하우스 룰보다는 작가의 의도대로된 본룰로 하는것이 '상트'의 제맛이라고 보여집니다.
뭐 노틀담에서 쥐칸을 9칸으로 안하고 15칸으로 시작하게 되면 어린이들과도 할수 있는 가족게임이 되는것과 같다고 보여집니다. -
맞습니다. 게임의 빡빡함은 평범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러 식으로 건축과 귀족을 바꾸게된 이유는 또지니님의 말씀대로 초반 반복되는 패턴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
제작자의 의도를 충분히 느끼셨다면, 하우스룰로 나름의 재미를 느끼는 것도 강추~!!! 다만, 하우스룰로 인해 본룰을 망각하면 노노~~~!!! 전 와이프와 2인플을 하는 경우엔 본룰로 몇번 돌린 후, 상의해서 하우스룰을 많이 적용시키는 편이랍니다. 물론, 대외모임에선 자제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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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방법인듯하네여 ㅋㅋ 근데 상트는 다음턴 심지어 다음 라운드까지 펼쳐지는 장수를 읽는 플레이가 쫄깃하지 않나여 ㅋㅋ
그리고 저도 3인플 300판쯤 돌려봤는데... 막판에 꼴지가 한명 몰아주기 해서 승부조작이 가능한데 장모님과 와이프와 같이 하시면 먼가 애매한 상황이 많이 발생하시겠어여 ㅋㅋ -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거의 모녀 사기단 수준입니다. 한 참 지난 후에 나 이거 안살래. 그러면서 내꺼 뺏아 갑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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