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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님의 쇼군 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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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4 11: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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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30 가이오트
박쥐님 블로그 주소는 http://blog.naver.com/jeango/90138936533 입니다.
쇼 군 (Shogun) 1. "쇼군이 머야?"
구입한 지 벌써 2년이 된 게임 쇼군에 요즘 다시 빠져 들고 있습니다.
"쇼군이 머야?" 친한 동생의 질문으로 인해
쇼군이 뭔지 알아보려고 시작한 검색이 점점 그 폭이 넓어지더니 결국은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 까지 손이 가더군요.
다만 일본 역사에 문외한이라, 특히나 일본말과 전문 용어로 나오는 단어는 이해가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얽히고 얽힌 인물들의 발걸음은 복잡하기 까지...
암튼 이번 기회에 쇼군에 대한 글을 적어볼까 싶습니다.
너무 전문적인 것을 원하신다면 패스 하시길 바랍니다,
아주 간단한 요약형 글이니까요, ^^
쇼군 : 막부의 수장으로 형식적으로는 일본 천왕에 의해 임명된 신하지만 실질적인 일본의 통치자.
쉽게 이야기 하자면 현대의 입헌 군주제의 수상과 같은 존재로 실질적인 힘(군사적 정치적 경제적)은 더욱 더 강한
북한의 세습적 권력이라고 보면 어떨지...
막부(바쿠후) : 실질적으로 일본을 통치한 세습적 군사 세력의 수장인 쇼군의 정부.
그럼 보드게임 쇼군에 등장하는 5명의 인물은 모두 쇼군 이였을까요? 과연 막부의 통치자였을까요?
정답은? No입니다,
유일한 단 한명만을 빼고는 모두 유명한 다이묘 였습니다,
다이묘 : 일본 각 지역에 기반을 두고 권력을 누렸던 영주.
물론 그 유일한 단 한명은 쇼군 이였습니다, 그 역시 쇼군에 오르기 전엔 다이묘였지만 말입니다,
그럼 왜 제목을 "쇼군"이라고 정했을까요.
쇼군은 단 한명만이 존재하며 그 또한 세습적이기에 한 가문의 사람만이 오를 수 있는 자리인데 말이죠
아무리 뛰어난 장수 라 해도, 전쟁을 통해 자신의 세력을 넓혔다고 헤서 쇼군이 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다섯명의 동 시대의 다이묘들을 게임에 등장시키면서 굳이 게임 이름을 "쇼군"이라고 한 이유가 뭘까요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하기 전에 일단 게임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함 보죠.
도쿠가와 이에야스
바로 도쿠가와 이예야스가 게임에 등장하는 다섯 인물 중 유일한 쇼군이였습니다,
일본의 마지막 막부 가문으로 메이지 유신까지 이어진 도쿠가와 막부의 창시자입니다,
요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게임 "세키가하라"가 바로
도쿠가와 이예야스 세력과 또 다른 세력(이시다 미쓰나리)의 싸움(1600년)이였구요.
이 전쟁의 승리로 도쿠가와 이야야스는 쇼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단 하루만에 끝나버린 전쟁이지만 전쟁의 가치는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은 모두 이 전쟁 이전에 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되어 있었더군요.
하시바 히데요시
하시바 히데요시는 몰라도 토요토미 히데요시는 아시겠죠?
바로 토요토미 히데요시 가 하시바 히데요시 입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하면 바로 떠오르는 전쟁이 있죠? 임진왜란!
그래서 우리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입니다.
일본을 통일한 다이묘이며 일설에 의하면 쇼군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 인물과 아까 이야기한 "세키가하라 전투"와는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히데요시의 사망 후 그의 아들 히데요리 를 두고 대립한 것이 위의 전투였으니까요.
암튼 히데요시 생전에도 이예야스와는 많은 이야기 거리가 있는 듯 합니다,
모리 모토나리
아래에 언급될 "다케다 신겐"과 함게 희대의 책략가로 유명한 인물이였다고 합니다,
다른건 몰라도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
세명의 아들들에게 나무 한자루 주며 부러뜨리라고 하자 다들 쉽게 부러뜨렸지만
세자루를 주자 쉽게 부러뜨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는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던 이야기!
바로 이 이야기가 모토나리의 일화로 내려오고 있었군요.
다케다 신겐
본명은 다케다 하루노부 입니다.
이 인물 역시 유명한 다이묘 중 한사람이구요. 위의 모리 모토나리 와 함게 책략가로 유명합니다.
또 하나, 아래에 소개할 우에스기 겐신과 간토 지방을 두고 전투가 수시로 일어났었다고 하는데
이 것이 역사서나 연극, 민간 설화 등에 자주 등장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승려로 출가했음에도 계속 세속적 삶을 살았다는 점이 아닐까 싶군요.
우에스기 겐신
마지막 인물로 우에스기 겐신입니다.
위에 언급한 다케다 신겐과 간토의 지배권을 두고 힘을 겨룬 다이묘입니다,
근데 두 세력이 워낙 강해서 인지 승부가 명확하게 나질 않았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에스기 겐신이 여성이였다는 설입니다.
여성 설에 대한 여러가지 추측이 있습니다만 현제로써는 알 수 없는 노릇이죠.
옆의 수염이 그려진 그림은 사후에 그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이상 위의 5인이 바로 보드게임 쇼군의 주인공 입니다,
다섯명의 다이묘가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하거나 넓혀 가면서 게임이 진행되는 겁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승리자가 쇼군에 오르는,,, 엉?!?
(다섯명의 주인공들이 표현된 게임의 개인 보드판)
그럼 다시 왜 제목을 '쇼군"이라고 정했을까요.
이 당시 세습적으로 이어지던 쇼군은 아시카가 가문 으로 1338년부터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시카가의 무로마치 막부 는 점차 세력이 약화되면서 정지적 군사적 힘을 잃어갔고 1573년 맥이 끊기고 맙니다,
다이묘들의 힘이 쇼군의 힘을 앞질러버린 듯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바로 이 시기가 게임속의 시대적 배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쇼군이 없는 상황에서 (물론 무로마치 막부 시대 말기에서도 그러했지만)
큰 세력과 힘을 가진 여러 다이묘들의 결탁과 배신 그리고, 전투와 동맹이 일어났고
힘의 균형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요동치는 시기였으니까요.
어쩌면 다들 쇼군을 꿈꾸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위의 다섯인물 외에도 쇼군을 꿈꾸는 다이묘들은 있었을 겁니다,
특히, 토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일어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이에야스와 맞붙은 이시다 미쓰나리 역시 쇼군을 원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로, 세키가하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지티님의 리뷰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하여 링크 걸어두겠습니다. http://blog.naver.com/lein/60157505422
여기서 이상한 점은
"왜 이시다 미쓰나리가 쇼군 게임의 다섯인물에 포함되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
아마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다이묘 자리를 유지한 채 사망했지만
이시다 미쓰나리는 전쟁에서 패한 후 참수형을 당해서 일지도 모르겠군요.
암튼 결론적으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새로운 막부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바로 에도 막부시대가 시작된 겁니다,
다섯 인물 중 쇼군에 오른 그는 실제 역사상으로 승리자라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듯 합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도 그가 승리를 할 수 있을까요?
이제 게임의 승리자에겐 쇼군이라는 칭호를 날려줘야 하겠습니다.
(빨간색 장군이 누구? 도쿠가와 이예야스.. 당신은 게임에서도 쇼군에 오르시는군요... ㅋㅋㅋ)
여기서 한가지 더!
위의 인물들이 동 시기의 인물인건 사실이지만
각 장군들이 실질적으로 차지하고 있었던 지역적인 면에서 본다면 어쩔 수 없는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으며
상대적인 관계에서도 실제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식 전통 전쟁 게임을 통해서라면 역사적 사실에 입각한 실질적 게임으로는 가능하겠지만 (과연 쇼군에서도 가능할까?)
이건 유럽식 전쟁 게임 - 어찌보면 영향력의 가치를 둔 전략 게임- 이니 넘어가도 될 듯 합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올릴 쇼군의 재발견 2 "쇼군은 이런 게임이야" 에서 살짝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은 계속 이어서 적어볼 생각이였는데,
시간이 넘 걸릴 듯 하기도 하고 졸려서,,,,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여기서 이만!
휘리릭~~~
*각종 자료는 다음 백과 사전과 위키백과 사전을 참고했으며 간혹 제 개인적인 생각이 추가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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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모두 엑박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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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겐이나 겐신이 살아있던 시절이라면 일단 원숭이 대신 오다 가문이 세력으로 나왔어야 정상이고 도쿠가와보다는 이마가와 가문 정도가 나오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더 알맞은 그림 같은데 아쉽죠. 사실, 쇼군 게임 자체도 그냥 영향력 게임에다가 일본 전국 테마를 입힌 것에 불과한 것이기에 세력으로 등장하는 인물도 그냥 대충 유명한 사람들 끼워 맞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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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같은 책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사실 역사에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직접적으로 붙은 적이 없습니다.
토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사로 큰 세력을 가지고 있었고, 두 사람이 전쟁을 벌였을 경우에 일본 전역에 불어올 전쟁의 후폭풍이 얼마나 큰지 서로가 잘 알고 있었기에 서로 견제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죠. 오히려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결혼한 여동생을 이혼시켜 이에야스에게 보내는 등, 화친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실제 전쟁 - 이라고 하기도 애매하지만, 두 가문의 불화는 토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일어났습니다. 토요토미 가문이 가장 큰 세력이고 강력함에도 불구하고, 히데요시 사후에 구심점을 잃은 토요토미 가문은 서서히 변해갔습니다. 간신들과 난세에 출세를 해보려고 마음먹은 나쁜 마음을 가진 무리들이 토요토미의 후계자와 이에야스 사이를 이간질 시켰습니다. 결국, 이 와중에 임진왜란 후 귀국한 일본 군대와 국내에서 정무를 맡은 이시다 미츠나리 사이에 불화가 터지고, 이에야스가 자신의 편이 아닌, 임진왜란에 참전한 사무라이들의 편을 든다는 것에 앙심을 품은 이시다 미츠나리가 이를 계기로 토요토미 가문을 부추겨서 이에야스와 대적하게 합니다. 이 불행한 사건으로 토요토미 가문은 명맥이 끊기게 됩니다. -
당시 역사를 알고 싶으신 분은 "센고쿠"라는 만화를 추천드립니다.
대망처럼 몇십권도 아니고...ㅎㅎ;;;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상당히 고증이 잘 되있는 작품입니다~
물론 작가의 역사 해석에 의해 재 구성된 만화라서
역사적 고증이 100% 맞는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관심 있으신 분들에게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 박쥐님의 글이네요... 블로그에서 잘봤었습니다...
그 때는 답을 안 남겼지만 여기서라도 잘봤다고 인사드립니다...
다만... 오호님 말씀하셨듯이 이 게임의 시스템은 일본 전국시대 역사 테마와 잘 안맞는다는게 다소 안타깝습니다...
이 시스템은 발렌슈타인에서 비롯된 것이죠... 발렌슈타인은 독일의 30년 전쟁을 테마로 하고 있는데,
30년 전쟁은 처음에 신교-구교간 종교전쟁 성격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자의 이해관계가 얽혀
종교는 뒷전이고 이합집산으로 계속해서 독일 지방영주들간에 아군-적군 관계가 바뀌면서
거기에 외국 동맹군까지 이래저래 얽혀서 아수라장이 된 전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군이 랜덤으로 배치되는 발렌슈타인 시스템이 역사와도 어느정도 맞는 부분이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러나... 이걸 일본전국시대 배경으로 가져왔는데...
일본전국시대는 대단위 동맹간의 전쟁이라기보다는
지방호족들 중 자신의 세력에 만족하지 않고 상경해서 쇼군이 되고자 꿈꾸던 몇몇 호족들간의 이권다툼 전쟁이었고,
동맹이 얽혀서 대단위로 싸운 것은 토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후계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세키가하라전투 정도가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쇼군 게임이 훌륭한 시스템에도 불구 테마에 부합하지 않는 점이 있어 다소 아쉽게 생각됩니다... -
쇼군 할때마다 게임이 너무 늘어지고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이제 지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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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는 좋은 게임인데, 실제 게임은 다르죠.
디굴디굴//토요토미 히데요시와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서로 붙은 적이 있습니다. 다만 히데요시측은 그의 휘하에 있던 이케다 쓰네오키가 선봉대로 나갔다가 제대로 발린 후 히데요시가 직접 대결을 회피하면서 다른쪽으로 압력을 넣어 이에야스를 굴복시켰지요.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란 책은 상당히 이에야스에게 호의적인 성향이 있는 책이라 다른 책을 더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자 읽을 수 있다면 원서를 봐도 괜찮답니다. ^^ -
자기 영지를 처절하게 뜯어내서 전쟁을 치른다는 느낌은 좀 살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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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란의 설정은 유럽보단 일본이 더 실감나는듯...후반의 민란압박은 으으...또 하고싶어지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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