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Ora et Labora 테플 주관적 분석(사진없음!!)
-
2012-04-06 18:04:09
-
0
-
996
-
-
Lv.1 노멀마리오
요즘 신작이 너무도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것도 긱순위 100위안에 성큼 들어 온 녀석들이 많습니다.
후기라기 보다는 게임 구매전에 참고할 수 있도록 쓴 글입니다.
이미 게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에게는
쓸데없이 길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글일 수 있습니다^^
(패스 하셔도 괜찮습니다ㅎ)
---------------------------------------------
사고 싶은 게임은 많고, 시간과 돈은 없고...
그래서 결국 선택을 해야 한다면, 저는 나름 신뢰를 하는 긱 순위에 의존하는 편입니다.
제가 선택한 녀석들 중 Ora et Labora가 있는데요.
이 녀석을 사기 전에도 참 고민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뤄양이랑 메르카토르에서 조금 실망을 한 데다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르아브르랑 아콜의 짬뽕이라는 얘기가 있기에
그 게임을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한정된 돈으로 다른데 관심을 두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게임 내용에 대한 궁금함은 남는지라, 어차피 안살게임 정보라도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웹서핑을 했는데, 우연히 외국 룰설명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당시에는 깔맞춤전략님의 동영상이 없었습니다)
헉, 그런데... 솰라솰라에다가 카메라가 흔들려서 멀미 나려는 영상으로 보고 있는데...
그게.. 그게 보고 있는데도 재미있는 겁니다. 헐...신기하게도요.
그래서 결국 지르게 되고, 테플을 한번 해 보았습니다.
룰을 읽긴 했지만, 3인플로 세팅하고 룰 재확인하면서 좀 의문이 들더군요. 이게 직접 해도 과연 재미가 있을까? 이 많은 타일들 복잡한 카드들... 게다가 3인플로 세팅할 때 부터, 이미 멀미날 것 같았습니다. 마치 그래픽 카드는 성능이 안되는데 게임 그래픽을 풀옵으로 돌리는 것 같은 느낌;;;
그래도 한번 테스트 해보자는 굳은 의지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6라운드 정도 돌리고 접었는데요.
일단 결과는 재미있습니다! 3인플로 다중인격플인데도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다르게 얘기하면 지루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계속 궁금해졌다는 얘기이고, 다중 역할을 할때 가질 수 있는 피곤함을 극복할 정도의 재미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왜일까? 어떻게든 이 이유를 객관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 게임을 구매전 제 글만 보고도 합리적인 판단을 가지고 게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완전 허접한 얘기일 수 있지만, 한번 노력해보겠습니다ㅋ
"한글명 기도하고 일하라. 재미의 이유가 무엇인가?"
게임을 사서 해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 이유를 주로 '같이 플레이 하는 사람의 문제'나 '개인적인 취향에 안맞다'는 이유를 많이 댑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구매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일 테지만, 그러한 여건도 안될 경우에 택할 수 있는 차선책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간접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게임의 재미 면을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Ora et Labora(이하 '기도일')의 동영상에서 처음 재미를 느꼈는데 그 이유는 일단 영상을 보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게임의 '단순함'에 그 이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와 달리 직접 해보지 않고는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게임이 많습니다. 영상을 보고 이해 못한다거나 재미를 못느껴도, 실제 게임을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많습니다.(이에 대한 예는 ... 다음에...^^) 하지만 영상을 보고 쉽게 이해할 만큼 게임 플레이가 단순하고 쉬운 게임인 것 같고, 그것이 기도일 재미를 이루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이 물건을 이용해서 저물건을 만들고', (이걸 뭐라고 정의해야 할지;;) '저 물건을 얻기 위해, 이것과 저것을 모아야 하고' 하는 시스템이 게임 재미의 큰 요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물건과 저물건에 대한 개념이 굉장히 직접적인데, 예를 들면 밀, 돌, 나무, 이러한 개념들이 따로 더 생각할 필요 없는 아주 쉬운 개념이라, 이들이 게임 시스템을 따라가는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돌, 나무 이런 개념이 아니라, 광자빔, 승점, 파워, 민첩성, 오오라, 이런 개념이었으면, 게임 시스템을 따라가기 전에, 그 재료들에 대한 이해를 해야하고, 이러한 것들이 게임을 직관적으로 즐기는데에 방해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정 물건을 얻기 위한 과정이 아주 단순하고 쉽습니다. 어떤 물건은 나무 두개, 어떤 건물은 돌하나 에너지하나.. 이런 식으로 목표 달성이 쉽기에, 장기적인 게임의 목적을 이해 못한다 하더라도, 당장의 소소한 재미로 인해 게임 진행이 가능합니다. 마치 '마인 크래프트'처럼 목적이 없어도, 당장에 땅을 파고 건물 짓는 데에 처음엔 재미를 느끼다가, 나중에는 재료 모으고 물건 만드는 그자체에 재미가 옮겨 지는 것 처럼, 당장에 게임에서 이길려는 마음이 없어도 처음에는 저건물 세워봐야지, 나중에는 이 물건 만들어 봐야지 하는 식으로, 소소한 재미가 그때그때 생겨납니다. 다양한 건물들이 이런 재미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깊은 전략성이 이 모든 단순한 재미를 단단하게 바쳐주고 있습니다. 일꾼 세명과 prior 시스템은 단순하지만,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서 게임 진행의 판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해지느냐에 따라 건설해야 할 건물과 해야 할일들의 윤곽이 그때그때 달라지게 됩니다. (이 전략성에 대하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제가 테플만 한지라 깊은 전략성을 논하기는 이릅니다)
여기까지 재미를 느꼈다는 가정하에 그 이유를 주관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무수한 재미있는 게임들도 많음으로 다른 게임들과 차별되는 점을 고르라면, 일단 쉬운데도 깊게 느껴지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바둑처럼 원리는 간단하지만 그 전략은 매우 깊다는 느낌이 아니구요. 원리는 간단하지만, 할일은 많고 그런 여러 할일들 때문에 재미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단점도 말씀드리자면, 일단 자원판(?)이 혼자 뱅글뱅글 돌려고 합니다. 자원판을 계속 조립했다 분리했다 하는게 좀 신경쓰인다. (많이 알려진 컴포재질에 대해서는 얘기 안하겠습니다) 생각보다 펼 자리를 많이 필요로 한다. 어떻게 하면 점수를 많이 얻고 1등을 할 수 있는지 도저히 감이 안온다.
그리고 추천할만한 대상으로는 전쟁게임을 싫어하는 사람, 태클 안티등 직접적인 공격을 잘 못하는 사람, 남에게 싫은 소리 상처주는 소리를 농담으로라도 못하는 사람, 아기자기 하고 자기 할일 열심히 하는 게임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 문명 처럼 여러 선택지 중에 하나씩 선택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 수도원 테마나 일하고 땀흘리는 건전한 테마를 좋아하는 사람.
비추하는 대상으로는 여러 카드들의 심볼 해석이 싫은 사람, 수도원 테마나 땀흘리고 일하는 테마가 싫은 사람, 딴지나 직접적인 공격을 좋아하는 사람, 얌전하게 자기 일만 하는 시스템이 싫은 사람, 왁자지껄 협상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세팅하는게 많은 거 싫은 사람,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 마법과 칼과 피바람이 휘몰아 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카드 드리븐을 좋아하는 사람, 주사위를 좋아하는 사람, 협상이나 돈거래를 좋아하는 사람 등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상입니다. 구매전에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것도 긱순위 100위안에 성큼 들어 온 녀석들이 많습니다.
후기라기 보다는 게임 구매전에 참고할 수 있도록 쓴 글입니다.
이미 게임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들에게는
쓸데없이 길고 지루하고 재미없는 글일 수 있습니다^^
(패스 하셔도 괜찮습니다ㅎ)
---------------------------------------------
사고 싶은 게임은 많고, 시간과 돈은 없고...
그래서 결국 선택을 해야 한다면, 저는 나름 신뢰를 하는 긱 순위에 의존하는 편입니다.
제가 선택한 녀석들 중 Ora et Labora가 있는데요.
이 녀석을 사기 전에도 참 고민 많이 했습니다.
왜냐하면, 뤄양이랑 메르카토르에서 조금 실망을 한 데다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르아브르랑 아콜의 짬뽕이라는 얘기가 있기에
그 게임을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한정된 돈으로 다른데 관심을 두는게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게임 내용에 대한 궁금함은 남는지라, 어차피 안살게임 정보라도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웹서핑을 했는데, 우연히 외국 룰설명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당시에는 깔맞춤전략님의 동영상이 없었습니다)
헉, 그런데... 솰라솰라에다가 카메라가 흔들려서 멀미 나려는 영상으로 보고 있는데...
그게.. 그게 보고 있는데도 재미있는 겁니다. 헐...신기하게도요.
그래서 결국 지르게 되고, 테플을 한번 해 보았습니다.
룰을 읽긴 했지만, 3인플로 세팅하고 룰 재확인하면서 좀 의문이 들더군요. 이게 직접 해도 과연 재미가 있을까? 이 많은 타일들 복잡한 카드들... 게다가 3인플로 세팅할 때 부터, 이미 멀미날 것 같았습니다. 마치 그래픽 카드는 성능이 안되는데 게임 그래픽을 풀옵으로 돌리는 것 같은 느낌;;;
그래도 한번 테스트 해보자는 굳은 의지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6라운드 정도 돌리고 접었는데요.
일단 결과는 재미있습니다! 3인플로 다중인격플인데도 재미가 느껴졌습니다. 다르게 얘기하면 지루하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계속 궁금해졌다는 얘기이고, 다중 역할을 할때 가질 수 있는 피곤함을 극복할 정도의 재미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왜일까? 어떻게든 이 이유를 객관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 게임을 구매전 제 글만 보고도 합리적인 판단을 가지고 게임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완전 허접한 얘기일 수 있지만, 한번 노력해보겠습니다ㅋ
"한글명 기도하고 일하라. 재미의 이유가 무엇인가?"
게임을 사서 해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 이유를 주로 '같이 플레이 하는 사람의 문제'나 '개인적인 취향에 안맞다'는 이유를 많이 댑니다. 가장 좋은 것은 역시 '구매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일 테지만, 그러한 여건도 안될 경우에 택할 수 있는 차선책으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간접 경험이 될 수 있도록 게임의 재미 면을 분석해 보려고 합니다.
Ora et Labora(이하 '기도일')의 동영상에서 처음 재미를 느꼈는데 그 이유는 일단 영상을 보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게임의 '단순함'에 그 이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와 달리 직접 해보지 않고는 재미를 느낄 수 없는 게임이 많습니다. 영상을 보고 이해 못한다거나 재미를 못느껴도, 실제 게임을 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많습니다.(이에 대한 예는 ... 다음에...^^) 하지만 영상을 보고 쉽게 이해할 만큼 게임 플레이가 단순하고 쉬운 게임인 것 같고, 그것이 기도일 재미를 이루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이 물건을 이용해서 저물건을 만들고', (이걸 뭐라고 정의해야 할지;;) '저 물건을 얻기 위해, 이것과 저것을 모아야 하고' 하는 시스템이 게임 재미의 큰 요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 물건과 저물건에 대한 개념이 굉장히 직접적인데, 예를 들면 밀, 돌, 나무, 이러한 개념들이 따로 더 생각할 필요 없는 아주 쉬운 개념이라, 이들이 게임 시스템을 따라가는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하면, 돌, 나무 이런 개념이 아니라, 광자빔, 승점, 파워, 민첩성, 오오라, 이런 개념이었으면, 게임 시스템을 따라가기 전에, 그 재료들에 대한 이해를 해야하고, 이러한 것들이 게임을 직관적으로 즐기는데에 방해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정 물건을 얻기 위한 과정이 아주 단순하고 쉽습니다. 어떤 물건은 나무 두개, 어떤 건물은 돌하나 에너지하나.. 이런 식으로 목표 달성이 쉽기에, 장기적인 게임의 목적을 이해 못한다 하더라도, 당장의 소소한 재미로 인해 게임 진행이 가능합니다. 마치 '마인 크래프트'처럼 목적이 없어도, 당장에 땅을 파고 건물 짓는 데에 처음엔 재미를 느끼다가, 나중에는 재료 모으고 물건 만드는 그자체에 재미가 옮겨 지는 것 처럼, 당장에 게임에서 이길려는 마음이 없어도 처음에는 저건물 세워봐야지, 나중에는 이 물건 만들어 봐야지 하는 식으로, 소소한 재미가 그때그때 생겨납니다. 다양한 건물들이 이런 재미에 재미를 더해줍니다.
깊은 전략성이 이 모든 단순한 재미를 단단하게 바쳐주고 있습니다. 일꾼 세명과 prior 시스템은 단순하지만,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서 게임 진행의 판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해지느냐에 따라 건설해야 할 건물과 해야 할일들의 윤곽이 그때그때 달라지게 됩니다. (이 전략성에 대하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제가 테플만 한지라 깊은 전략성을 논하기는 이릅니다)
여기까지 재미를 느꼈다는 가정하에 그 이유를 주관적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무수한 재미있는 게임들도 많음으로 다른 게임들과 차별되는 점을 고르라면, 일단 쉬운데도 깊게 느껴지는 느낌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바둑처럼 원리는 간단하지만 그 전략은 매우 깊다는 느낌이 아니구요. 원리는 간단하지만, 할일은 많고 그런 여러 할일들 때문에 재미있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리고 단점도 말씀드리자면, 일단 자원판(?)이 혼자 뱅글뱅글 돌려고 합니다. 자원판을 계속 조립했다 분리했다 하는게 좀 신경쓰인다. (많이 알려진 컴포재질에 대해서는 얘기 안하겠습니다) 생각보다 펼 자리를 많이 필요로 한다. 어떻게 하면 점수를 많이 얻고 1등을 할 수 있는지 도저히 감이 안온다.
그리고 추천할만한 대상으로는 전쟁게임을 싫어하는 사람, 태클 안티등 직접적인 공격을 잘 못하는 사람, 남에게 싫은 소리 상처주는 소리를 농담으로라도 못하는 사람, 아기자기 하고 자기 할일 열심히 하는 게임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 문명 처럼 여러 선택지 중에 하나씩 선택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 수도원 테마나 일하고 땀흘리는 건전한 테마를 좋아하는 사람.
비추하는 대상으로는 여러 카드들의 심볼 해석이 싫은 사람, 수도원 테마나 땀흘리고 일하는 테마가 싫은 사람, 딴지나 직접적인 공격을 좋아하는 사람, 얌전하게 자기 일만 하는 시스템이 싫은 사람, 왁자지껄 협상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세팅하는게 많은 거 싫은 사람,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 마법과 칼과 피바람이 휘몰아 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 카드 드리븐을 좋아하는 사람, 주사위를 좋아하는 사람, 협상이나 돈거래를 좋아하는 사람 등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상입니다. 구매전에 좋은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관련 보드게임
- 관련 보드게임이 없습니다.
-
해보고 싶은 게임이지만 구매는 참 망설여지네요. 우베님의 게임은 저랑 상성이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
제 긱 점수는요.. 7.5입니다.
우베 아저씨 게임성이 있는 무난한 게임정도?
르아브르, 아콜엔 8점을 줬지만..
기도일, 넘 비싼것이 점수가 낮아진 원인! -
의견 감사합니다. 중요한 항목을 더해야 겠어요ㅋ
'비싼데도 꼭 사야 하는 게임인가?'
비싼데도 꼭 사야하는 기준을 '획기적인 시스템과 그로인한 재미'라고 본다면,
기도일은 그 기준에 조금 못미치는 것 같아요.
이것저것 섞고 섞은 게임이니까요ㅋ
그런데 아콜이나 르아브르를 경험 못해보신 분들에게는
그리고 아콜과 르아브르 기도일 중에 하나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느
이것먼저 해보라고 과감하게 말씀드리고 싶네요ㅎ
아콜과 르아브르의 게임성은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콜은 매턴의 세팅이 귀찮구요. 점수 계산 또한 번거롭습니다.
카드 시스템도 장점이 많지만 저에게는 한 게임에 선택해야 하는 카드가 있다는 사실이 꽤 부담갑니다. (같은 이유로 도미니언의 매 플레이마다 카드 10종류를 정해야 하는 사실이 저한테는 부담이 되더군요. 물론 그걸 장점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 많지만요ㅎ)
아무튼 아콜은 쉬운버전이 따로 있을 정도로 카드를 이용한 정식룰은 기도일에 비하여 복잡합니다.
르아브르는 쉬운 듯 하면서 약간 헷갈리는 부담이 있습니다. 제가 암기력이 약한 이유도 있지만, 아직도 건물 사용에 대한 부분과 대출에 관한 부분은 게임전에 다시 읽어 봐야 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기본 게임의 플탐이 길다는게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
기도일은 아콜의 라운드 세팅의 번거로움을 줄였고, 르아브르의 난해한 룰 부분을 더 쉽게 만들었습니다. 플탐도 줄였구요. 하지만, 할일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정해져 있는 카드의 수가 적으니 할일의 종류는 적을 수 있지만, 게임 중의 할일은 앞의 두게임 못지 않습니다. 게다가 기도일은 게임 시작전에 카드를 따로 고르지 않습니다. 게임에 들어 있는 모든 카드는 게임 중에 쓰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인원에 따른 카드 제한은 있습니다) 책장에 놓인 많은 보드 게임들 중 기도일을 꺼내게 만드는 중요한 기능이 게임 시작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기도일은 크게 획기적인 시스템도 획기적인 재미를 주는 게임이도 아닙니다. 기존의 우베씨의 인증된 전략게임들의 시스템을 가지고 장점은 단점은 줄인 게임입니다. 그래서 특별히 대단한 것은 없는데, 뭔가 모르게 끌리는 게임입니다. 성공한 게임과 실패한 게임을 모두 분석해서 만든 게임 같네요.
이를 종합해보면, 기도일은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작의 반열에 넣기는 반대세력에 많이 부딪힐 수 있지만,
천천히 꾸준하게 인정받게 될 게임임은 분명합니다.
저는 벌써부터 확장이 기대되는 걸요 ㅋㅋ
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아콜과 르아브르에서 재미를 못느끼신 분들에게는 비추합니다!
솔직히 또 말씀드리자면, 컴포만 봤을 때 돈이 좀 아깝습니다^^;;;
(좀 심하다 싶네요. 게임성에 비해 컴포 제작에 대한 연구를 덜 한듯...)
구하기 어려운 게임 크게 열내어서 구입할 게임은 아니라고 확신하구요.
왠지 한글화 될 것 같은 느낌도 불현듯 들고...
이건 분명 뭔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일단 쉽고, 기본 재미가 받침이 되고, 내용이 건전하고(위스키랑 와인이 있지만...)
무엇보다 플탐도 적당하고,
이런 이유로 하드 게이머가 아니라도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까요 ^^
그냥 제 생각입니다.
베스트게시물
-
[콘텐츠]
[만화] 일단사는만화 2 - Lv.10
-
Lv.11
당근씨
-
7
-
259
-
2024-11-18
-
Lv.11
-
[자유]
엄마가 정신차리지 않으면 보드게임 페스타에서 일어나는 일
-
Lv.10
뽀뽀뚜뚜
-
7
-
842
-
2024-11-18
-
Lv.10
-
[자유]
기업 이미지가 중립이 아닌 한쪽으로 치우친 이미지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
Lv.7
플리페
-
9
-
537
-
2024-11-14
-
Lv.7
-
[자유]
왜 충성 보드게이머를 폐륜아으로 몰고 가신 거죠?
-
Lv.11
vallentine
-
9
-
477
-
2024-11-14
-
Lv.11
-
[자유]
뒤늦게 사건을 접했습니다. 그리고 코보게에게 크게 실망하였습니다.
-
Lv.3
두이니
-
9
-
445
-
2024-11-16
-
Lv.3
-
[자유]
묻고 싶습니다. 특정 단어가 게임 디자이너의 의견인가요?
-
Lv.18
닥터M
-
19
-
650
-
2024-11-13
-
Lv.18
-
[자유]
코보게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도 되나요?
-
redhoney
-
9
-
667
-
2024-11-12
-
-
[자유]
코보게의 입장문에 대해
-
Lv.23
leonart
-
12
-
809
-
2024-11-13
-
Lv.23
-
[자유]
코보게 응원합니다. 모든 혐오와 편견에 반대합니다.
-
Lv.14
지금이최적기
-
11
-
973
-
2024-11-12
-
Lv.14
-
[자유]
게이머스 게이머들이 전부 매도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한마디 올립니다.
-
Lv.11
꿀떡이
-
8
-
1044
-
2024-11-13
-
Lv.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