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르심입니다.

원래는 다락방 가서 이노베이션 오리지널을 하려다가 개인 사정이 있어서 못가고 밤늦게 집에 와서 이노베이션 확장: 과거의 메아리들을 하였습니다.

이노베이션 확장: 과거의 메아리들 Innovation: Echoes of the Past

참가자: 어머니, 동생, 저

이노베이션 확장: 과거의 메아리들 플레이 사진

맨 위가 어머니 자리, 오른쪽은 동생 자리, 맨 아래가 제 자리입니다. ^^

이노베이션 확장을 플레이하신 분들이라면 위의 사진을 보고 이상한 점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시대별로 놓는 셋팅이 확장 설명서에 나온 거랑 다르다는 점을 말입니다.

확장 설명서에는 시대를 처음 배치할 때 기본 몇 장, 확장 몇 장을 섞어서 배치하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위의 사진은 기본과 확장 카드가 섞여 있질 않습니다. 제가 한 셋업 방식은 기본 카드와 확장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기본 카드를 확장 카드 위에 서로 교차되게 배치합니다. 이 방법을 Layer cake model이라고 하며 Mounted Cloud(http://mountedcloud.tistory.com/99#comment10876418)에 소개되어 있습니다.

원래 확장 설명서에 나와 있는 셋업 방식은 준비와 정리가 지나치게 오래 걸려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습니다. 연속으로 도저히 못 돌리겠더군요. 그러던 차에 skeil님이 새로이 알려주신 방식은 이전 방식보다 많이 간편해졌습니다. 확장을 넣어서 하는 걸 기피했는데 이젠 더이상 피하지 않고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고 신기하게노, 이노베이션이 텍스트가 많은 카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어머니께서 많이 좋아하십니다. 이유는 인터액션이 재미나고 무엇보다 언제든지 앞서나가던 사람이 뒤집혀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노베이션 확장을 하는 것에도 전혀 거부감이 없으셨습니다. 플레이가 더디긴 하지만 제대로 게임을 이해하시고 같이 플레이를 하셨죠.

어머니께서 게임 중반부터는 점수화를 엄청나게 하시면서 초반에 점수화를 많이 한 동생을 거의 따라잡으시더니 결국 업적 수를 앞서셨습니다. 엄청 좋아하시더군요. ^^ 저는 사진 보면 보잘 것 없지만 후반에 "공작 기계" 카드를 계속 사용하면서 어머니와 같은 수의 업적을 획득하였습니다. 동생도 질새라 어떤 카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2시대 업적을 3개나 모으면서 결국 세 명의 업적 수가 모두 4개로 동률을 이루었습니다. 여기서 더 할까 했는데 밤도 늦고 해서 그만 접었습니다. 승부는 가르지 못했지만 새로운 셋팅 방법과 새로운 카드 드로우 방법을 익힌 걸로 만족했습니다. 다음에는 반드시 1등을 가려야지요. ㅎㅎ

이노베이션 오리지널만으로도 이미 상당히 재미있어서 그런지 반드시 사야 하는 그런 확장으로는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확장을 끼면 또다른 재미가 분명 있죠. ^^ 올해 나오는 확장도 많이 기대됩니다~~. 나오면 당장 살 겁니다. ㅎㅎ

결론은 과거의 메아리들 Layer cake model 셋팅이 아주 맘에 든다는 겁니다. 집에서는 한동안 이노베이션 확장에 불태울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