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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FnF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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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8 04: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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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 게이밍어니언
이상하게 확장 뜬지 한참 됐는데도 리뷰가 드물군요... 아직 2판밖에 안해봤지만 가볍게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ㅎㅎ
일단 추가된 요소가 꽤 다양한데요. 새 문명 4개, 새 원더들 다수, 5인플레이용 추가콤포넌트, 위인카드, 투자카드, 시대별 새 테크 1개씩 정도가 추가된 것들이군요. 이 중에 5인플만 제외하고는 다 해봤습니다.
먼저 총평부터 하자면 본판의 뭔가 미흡한 밸런스를 상당히 잘 잡아주고, 승리를 향한 구상을 대폭 다양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본판에서 경제>=군사>과학>>문화승리 순으로 쉽다는건 대충 다 동의하실 겁니다. 이것이 확장에선 문화>=과학>=군사>=경제로 순서가 바뀌고 각각의 난이도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좁혀진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문화와 과학이 흥한 것은 새 문명 능력, 새 원더 능력, 위인카드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투자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투자는 매 턴 시작에 갖고 있는 동전 1개를 원하는 분야에 투자해서 누적에 따라 특별한 혜택을 받는 건데 문화분야에 당장 1개만 투자해도 트랙당 필요한 문화토큰 갯수가 하나 줄어드는 뛰어난 효율을 자랑합니다. 이외에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면 1개당 전도시 생산력+1, 군수산업에 투자하면 2개당 전투력 +4, 교육에 투자하면 3개당 공짜테크 하나 하는 식이라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유용합니다. 이렇게 투자에 동전을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동전을 모아야 하는 경제승리가 다른 것보다 어려워져서 밸런스가 맞게 된 측면이 있습니다.(투자에 들어간 동전은 소비되어서 사라집니다. 경제승리 조건인 동전 15개 모으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동전을 버리게 만드는 문화카드나 전리품으로 동전을 버리게 만드는 기능이 추가되어서 경제승리에도 견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새 문명 중에 그리스 같은 경우 남들이 안 배운 테크를 혼자 배우면 캐시백 서비스를 받는 종특이 있는데다 처음부터 민주주의라서 과학에 유리하고, 아라비아는 자원 사용시 문화토큰 2개를 얻고 투자할때 문화트랙 1칸씩 전진하는 능력이 있는데다가 처음에 각 자원을 1개씩 4개나 들고 시작해서 문화에 굉장히 유리합니다. 인도는 옥수수를 다이아몬드로 바꿔쓸 수 있는 능력(...)이랄까 기본 4종 자원은 뭐든지 아무거나로 바꿔 쓸 수 있고 처음부터 수도가 대도시인 상태로 시작합니다. 스페인은 처음부터 개척자가 둘에다 이동력이 3이고 맵타일을 하나 새로 뒤집을때마다 도시에 건물을 하나 공짜로(아직 못짓는 건물도 가능!) 짓습니다. 뭔가 기존 문명들보다 너무 센 느낌이 좀 있네요 ㅎㅎ 특히 스페인이랑 아라비아는....
새 원더중에는 고대에는 만리장성(전투에 패배해도 전리품을 안 뜯김;), 치첸이차(전도시 망치+3), 피라미드(모든 정부 오픈/무정부 없이 변경), 중세에는 타지마할(매턴 건물하나 공짜), 현대는 빅벤(매턴 자원 종류별로 1개씩 4개 공짜), 거대예수상(매턴 문화카드 2장 공짜) 등이 눈에 띕니다. 또 잉여였던 앙코르와트가 한 도시에서 자원 2개 수확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앙코르와트와 빅벤이 게임에 나오면 자원이 전보다 상당히 풍성해집니다. 전보다 자원능력을 좀더 자주 쓸 수 있어요 ㅎㅎ 이건 특히 아라비아와 인도에 유리하더군요.
위인카드는 이제 위인을 뽑을때 카드를 한장 뽑고 해당 카드(특별한 위인 이름이 적혀있음)와 그 카드에 맞는 위인타일을 받는 식으로 바뀌었는데요. 위인카드는 좀 강한 문화카드 내지는 좀 약한 원더 정도의 능력을 갖고있습니다. 어떤건 패시브로 계속 발동되고(아담스미스, 마틴 루터 킹, 쿠로사와 아키라 등등) 어떤건 1회용으로 사용하면 사라집니다(잔다르크, 퀴리부인, 아인슈타인, 마르코폴로 등등). 근데 이게 가끔 대박 능력이 있어서 비장의 한수로 빵빵 터지더군요 ㅎㅎ 위에 든 것중에 아담스미스 같은건 그냥 동전 1개라는 수수한 능력인데 비해 잔다르크는 방어전에서 한번 갖고있는 문화토큰 갯수만큼 전투력+라는 말도안되는 능력을 자랑합니다 ㅋㅋ 1회용이지만요. 인상적인 능력 몇개를 들어보면 아이작 뉴턴은 본인이 테크 피라미드 한 칸을 마치 테크인 것처럼 채울 수가 있고, 니콜라 테슬라는 필요금액만 맞게 지불하면 한단계 위의 테크를 한단계 아랫칸에다 박을 수 있게 해줍니다.(즉 4렙테크를 3개 박는것도 가능) 제임스 쿡 선장은 순간적으로 이동력을 2배 해주고(비행기 개발했으면 12 ㅋㅋㅋㅋ 대륙횡단할 기세) 마르코폴로는 아무때나 1회 교역 다이얼을 27 만땅으로 채워줍니다.
위인이 굉장히 많아서 노리고 뽑기는 어렵고 좀 랜덤성이 강하긴 한데 대신 뭘 뽑아도 웬만한건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 그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는 재미가 있네요. 그래서 확장에선 문화를 아예 내다버리는 플레이어는 몇턴 지나면 굉장히 불리해집니다. 최소한 1단계 트랙까지는 따라가는게 좋더군요.
전체적으로 한 분야에 올인 보다는 다양하게 문명을 발전시켜 나가는 재미가 본판에 비해 강조되었습니다. 이제 여러 플레이어들이 각각 뻔하게 자신만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모두가 눈치를 보며 테크 올리고 문화 달리고 그러다가 군대 뽑아 한방 찔러도 보고 하는 식으로 "진짜 시드 마이어의 문명"에 가까워졌달까요 ㅎㅎ
5인플은 아직 못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매뉴얼에 보면 5인용 맵 셋팅이 굉장히 이상한 모양으로 되어있더군요... 가운데 사람이 너무 유리할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해보기 전엔;
아무튼 이 확장은 개인적으로는 필구라고 생각합니다. 한글판이 발매된다면 좋겠네요~
일단 추가된 요소가 꽤 다양한데요. 새 문명 4개, 새 원더들 다수, 5인플레이용 추가콤포넌트, 위인카드, 투자카드, 시대별 새 테크 1개씩 정도가 추가된 것들이군요. 이 중에 5인플만 제외하고는 다 해봤습니다.
먼저 총평부터 하자면 본판의 뭔가 미흡한 밸런스를 상당히 잘 잡아주고, 승리를 향한 구상을 대폭 다양하게 만들어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본판에서 경제>=군사>과학>>문화승리 순으로 쉽다는건 대충 다 동의하실 겁니다. 이것이 확장에선 문화>=과학>=군사>=경제로 순서가 바뀌고 각각의 난이도가 아주 근소한 차이로 좁혀진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문화와 과학이 흥한 것은 새 문명 능력, 새 원더 능력, 위인카드 능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투자에 힘입은 바가 큽니다.
투자는 매 턴 시작에 갖고 있는 동전 1개를 원하는 분야에 투자해서 누적에 따라 특별한 혜택을 받는 건데 문화분야에 당장 1개만 투자해도 트랙당 필요한 문화토큰 갯수가 하나 줄어드는 뛰어난 효율을 자랑합니다. 이외에 인프라 분야에 투자하면 1개당 전도시 생산력+1, 군수산업에 투자하면 2개당 전투력 +4, 교육에 투자하면 3개당 공짜테크 하나 하는 식이라 하나도 버릴 것이 없이 유용합니다. 이렇게 투자에 동전을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동전을 모아야 하는 경제승리가 다른 것보다 어려워져서 밸런스가 맞게 된 측면이 있습니다.(투자에 들어간 동전은 소비되어서 사라집니다. 경제승리 조건인 동전 15개 모으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동전을 버리게 만드는 문화카드나 전리품으로 동전을 버리게 만드는 기능이 추가되어서 경제승리에도 견제가 가능해졌습니다.
새 문명 중에 그리스 같은 경우 남들이 안 배운 테크를 혼자 배우면 캐시백 서비스를 받는 종특이 있는데다 처음부터 민주주의라서 과학에 유리하고, 아라비아는 자원 사용시 문화토큰 2개를 얻고 투자할때 문화트랙 1칸씩 전진하는 능력이 있는데다가 처음에 각 자원을 1개씩 4개나 들고 시작해서 문화에 굉장히 유리합니다. 인도는 옥수수를 다이아몬드로 바꿔쓸 수 있는 능력(...)이랄까 기본 4종 자원은 뭐든지 아무거나로 바꿔 쓸 수 있고 처음부터 수도가 대도시인 상태로 시작합니다. 스페인은 처음부터 개척자가 둘에다 이동력이 3이고 맵타일을 하나 새로 뒤집을때마다 도시에 건물을 하나 공짜로(아직 못짓는 건물도 가능!) 짓습니다. 뭔가 기존 문명들보다 너무 센 느낌이 좀 있네요 ㅎㅎ 특히 스페인이랑 아라비아는....
새 원더중에는 고대에는 만리장성(전투에 패배해도 전리품을 안 뜯김;), 치첸이차(전도시 망치+3), 피라미드(모든 정부 오픈/무정부 없이 변경), 중세에는 타지마할(매턴 건물하나 공짜), 현대는 빅벤(매턴 자원 종류별로 1개씩 4개 공짜), 거대예수상(매턴 문화카드 2장 공짜) 등이 눈에 띕니다. 또 잉여였던 앙코르와트가 한 도시에서 자원 2개 수확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앙코르와트와 빅벤이 게임에 나오면 자원이 전보다 상당히 풍성해집니다. 전보다 자원능력을 좀더 자주 쓸 수 있어요 ㅎㅎ 이건 특히 아라비아와 인도에 유리하더군요.
위인카드는 이제 위인을 뽑을때 카드를 한장 뽑고 해당 카드(특별한 위인 이름이 적혀있음)와 그 카드에 맞는 위인타일을 받는 식으로 바뀌었는데요. 위인카드는 좀 강한 문화카드 내지는 좀 약한 원더 정도의 능력을 갖고있습니다. 어떤건 패시브로 계속 발동되고(아담스미스, 마틴 루터 킹, 쿠로사와 아키라 등등) 어떤건 1회용으로 사용하면 사라집니다(잔다르크, 퀴리부인, 아인슈타인, 마르코폴로 등등). 근데 이게 가끔 대박 능력이 있어서 비장의 한수로 빵빵 터지더군요 ㅎㅎ 위에 든 것중에 아담스미스 같은건 그냥 동전 1개라는 수수한 능력인데 비해 잔다르크는 방어전에서 한번 갖고있는 문화토큰 갯수만큼 전투력+라는 말도안되는 능력을 자랑합니다 ㅋㅋ 1회용이지만요. 인상적인 능력 몇개를 들어보면 아이작 뉴턴은 본인이 테크 피라미드 한 칸을 마치 테크인 것처럼 채울 수가 있고, 니콜라 테슬라는 필요금액만 맞게 지불하면 한단계 위의 테크를 한단계 아랫칸에다 박을 수 있게 해줍니다.(즉 4렙테크를 3개 박는것도 가능) 제임스 쿡 선장은 순간적으로 이동력을 2배 해주고(비행기 개발했으면 12 ㅋㅋㅋㅋ 대륙횡단할 기세) 마르코폴로는 아무때나 1회 교역 다이얼을 27 만땅으로 채워줍니다.
위인이 굉장히 많아서 노리고 뽑기는 어렵고 좀 랜덤성이 강하긴 한데 대신 뭘 뽑아도 웬만한건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 그에 맞춰 전략을 수정하는 재미가 있네요. 그래서 확장에선 문화를 아예 내다버리는 플레이어는 몇턴 지나면 굉장히 불리해집니다. 최소한 1단계 트랙까지는 따라가는게 좋더군요.
전체적으로 한 분야에 올인 보다는 다양하게 문명을 발전시켜 나가는 재미가 본판에 비해 강조되었습니다. 이제 여러 플레이어들이 각각 뻔하게 자신만의 목표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모두가 눈치를 보며 테크 올리고 문화 달리고 그러다가 군대 뽑아 한방 찔러도 보고 하는 식으로 "진짜 시드 마이어의 문명"에 가까워졌달까요 ㅎㅎ
5인플은 아직 못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매뉴얼에 보면 5인용 맵 셋팅이 굉장히 이상한 모양으로 되어있더군요... 가운데 사람이 너무 유리할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해보기 전엔;
아무튼 이 확장은 개인적으로는 필구라고 생각합니다. 한글판이 발매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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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문화승리 노리기가 쉬워지고 좀 잉여였던 위인이 위인카드 추가로 몇몇 위인은 상당히 사기가 되었더군요...저도 한번 돌려봤는데 상대방이 아랍, 핵사용 도시 하나 날리고 핵자원사용으로 문화토큰 -> 위인뽑기 -> 나온 위인 마리 퀴리(자원 하나를 핵으로 사용) -> 핵 한방더........라는 초절 공격을 맞고 멘붕한 기억이 +_+;; 본판의 부족했던 점을 많이 보충해주는 필구 확장이라고 저도 감히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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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순간 Fief로 보였네요. ㅎㅎ 어서 피프 해봐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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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었는데 잘 읽었습니다 ㅎ
요새 확장은 다 필구인거 같네요 ㅠㅠ -
오리지널 때도 마찬가지지만 더더욱 테크가 정형화될 가능성이 있겠는데, 이걸 위인이 조금 난수로서 작용하나보내요. 러시아는 기술국가니까 캡틴쿡이나 퀴리부인 나오면 남들 머스킷으로 싸울때 핵무기 쓰고 다닐 수가 있겠네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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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돌릴 수 있었다면 진작에 샀겠지만... 스루도 못돌리는 판에 문명은 더 못돌리는 상황인지라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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