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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롯의 그림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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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8 11: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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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빼빼로
요새 대학생들과 여러가지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사보타지, 뱅 류의 게임들을 즐겁게 해온 터에, 카멜롯의 그림자라는 게임이 잘 맞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침 몇 일전에 한 사이트에서 입고 된것을 낼름 구입했고, 곧바로 품절이 뜨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서둘러 한글화를 끝내고, 룰을 숙지한 후, 펀칭 후 곧바로 게임에 돌입했습니다.
5인플이었는데, 배신자 카드 포함해서 6장의 충성심 카드를 돌렸습니다. 즉, 우리 가운데 배신자가 있을 확률은 5/6.
초반에 제 옆사람이 수상해보였습니다. 배신자의 역할에 대해 유독 질문이 많더군요. 하지만, 너무 일찍 고발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 일단 마음에만 담아두고 출발!
생각보다 퀘스트 수행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신경 안쓰고 있는 사이에 금새 성배 퀘스트는 칙칙한 카드로 뒤덮이고 실패 판정. 란슬롯 갑옷 퀘스트도 갑자기 높은 숫자가 깔리는 바람에 우왕자왕 실패.
게임 중간에 제 옆친구가 아무래도 배신자 같다고 한번 언질을 주었는데, 그 때문인지 갑자기 그 친구가 자신의 생명까지 희생해가면서 열심히 퀘스트 수행에 앞장을 서더군요. 역시 배신자 맞나보다.. 라고 생각.ㅎㅎ
얼마 안가 검은 색 검이 7개가 되려는 순간, 제가 고발이라도 한번 해보라고 한 친구를 부추겼습니다. 성공하면 검은 검 하나를 흰색 검으로 바꿀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 친구가 좋다고 하더니, 느닷없이 제가 의심스럽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어이없어서 제 옆 친구가 배신자라고 열심히 설명했더니, 마음을 고쳐먹고 제 말대로 고발 실행!
그런데, 제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알고보니 배신자는 우리 가운데 없었다는..
게임을 정리하려는데, 모두들 한번 더 해보자고 해서 다시 세팅하고 시작.
이번엔, 제가 아더왕과 배신자로 뽑혔습니다. 막상, 배신자가 되고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 하지만, 전판의 경험상, 열심히 도와줘도 실패할 확률이 커보여서 일단은 도와주기로 작정했습니다.
아더왕의 특기를 십분 활용해서 여기저기서 카드를 받아다가 필요한 사람에게 열심히 전달해주었습니다. 이번엔 여러명이 달라붙어 겨우 성배 퀘스트 완성. 엑스칼리버는 겨우 현상만 유지하다가 결국 실패. 흑기사 퀘스트는 성공. 제법 뭔가 되가는 듯한 분위기.
백색 검이 많아지고, 가만 놔두면 저 쪽 팀이 성공할 것 같아서, 저는 슬슬 딴청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카멜롯의 가장 큰 약점은 공성기에 있었습니다. 검은 카드의 위험을 피한다고 자꾸만 공성기만 놓느라고 이제 세개의 빈칸만 남겨두고 있었지요. 공성기 3개가 먼저 놓이느냐, 검은색이든 흰색이든 검3개가 먼저 놓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시점..
제 앞 친구(아까 배신자로 몰렸던)가 검은 카드 한장을 뽑았는데, 검은 카드 3장을 더 뽑으라는 엄청난 카드였지요. 다들 망했다고 한숨을 지었는데, 갑자기 "맞아, 내 특수능력을 사용하면 되구나!"하면서 카드를 다시 올려놓고 자기 생명치 하나를 낮추는 겁니다. 그러자 모든 일행들이 얼씨구나 환호성.
다음이 제 차례지요. 뭘해야 할지는 자명했습니다. 모든 이들의 간절한 기대를 저버리고 저는 생명치를 낮추는 대신 유유히 아까의 검은 카드를 펼치고, 추가로 3장을 차례대로 펴니 그 결과로 공성기 3개 추가. 카멜롯은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때, 갑자기 등줄기가 싸늘해지는 분위기. 아무도 말이 없음.
배신자라는 신분이 이렇게 부끄러울줄이야. --;;
서둘러 한글화를 끝내고, 룰을 숙지한 후, 펀칭 후 곧바로 게임에 돌입했습니다.
5인플이었는데, 배신자 카드 포함해서 6장의 충성심 카드를 돌렸습니다. 즉, 우리 가운데 배신자가 있을 확률은 5/6.
초반에 제 옆사람이 수상해보였습니다. 배신자의 역할에 대해 유독 질문이 많더군요. 하지만, 너무 일찍 고발하면 재미없을 것 같아 일단 마음에만 담아두고 출발!
생각보다 퀘스트 수행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신경 안쓰고 있는 사이에 금새 성배 퀘스트는 칙칙한 카드로 뒤덮이고 실패 판정. 란슬롯 갑옷 퀘스트도 갑자기 높은 숫자가 깔리는 바람에 우왕자왕 실패.
게임 중간에 제 옆친구가 아무래도 배신자 같다고 한번 언질을 주었는데, 그 때문인지 갑자기 그 친구가 자신의 생명까지 희생해가면서 열심히 퀘스트 수행에 앞장을 서더군요. 역시 배신자 맞나보다.. 라고 생각.ㅎㅎ
얼마 안가 검은 색 검이 7개가 되려는 순간, 제가 고발이라도 한번 해보라고 한 친구를 부추겼습니다. 성공하면 검은 검 하나를 흰색 검으로 바꿀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 친구가 좋다고 하더니, 느닷없이 제가 의심스럽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어이없어서 제 옆 친구가 배신자라고 열심히 설명했더니, 마음을 고쳐먹고 제 말대로 고발 실행!
그런데, 제 예측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알고보니 배신자는 우리 가운데 없었다는..
게임을 정리하려는데, 모두들 한번 더 해보자고 해서 다시 세팅하고 시작.
이번엔, 제가 아더왕과 배신자로 뽑혔습니다. 막상, 배신자가 되고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 하지만, 전판의 경험상, 열심히 도와줘도 실패할 확률이 커보여서 일단은 도와주기로 작정했습니다.
아더왕의 특기를 십분 활용해서 여기저기서 카드를 받아다가 필요한 사람에게 열심히 전달해주었습니다. 이번엔 여러명이 달라붙어 겨우 성배 퀘스트 완성. 엑스칼리버는 겨우 현상만 유지하다가 결국 실패. 흑기사 퀘스트는 성공. 제법 뭔가 되가는 듯한 분위기.
백색 검이 많아지고, 가만 놔두면 저 쪽 팀이 성공할 것 같아서, 저는 슬슬 딴청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카멜롯의 가장 큰 약점은 공성기에 있었습니다. 검은 카드의 위험을 피한다고 자꾸만 공성기만 놓느라고 이제 세개의 빈칸만 남겨두고 있었지요. 공성기 3개가 먼저 놓이느냐, 검은색이든 흰색이든 검3개가 먼저 놓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시점..
제 앞 친구(아까 배신자로 몰렸던)가 검은 카드 한장을 뽑았는데, 검은 카드 3장을 더 뽑으라는 엄청난 카드였지요. 다들 망했다고 한숨을 지었는데, 갑자기 "맞아, 내 특수능력을 사용하면 되구나!"하면서 카드를 다시 올려놓고 자기 생명치 하나를 낮추는 겁니다. 그러자 모든 일행들이 얼씨구나 환호성.
다음이 제 차례지요. 뭘해야 할지는 자명했습니다. 모든 이들의 간절한 기대를 저버리고 저는 생명치를 낮추는 대신 유유히 아까의 검은 카드를 펼치고, 추가로 3장을 차례대로 펴니 그 결과로 공성기 3개 추가. 카멜롯은 그대로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때, 갑자기 등줄기가 싸늘해지는 분위기. 아무도 말이 없음.
배신자라는 신분이 이렇게 부끄러울줄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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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좀 뜸해졌지만, 그래도 협력게임의 교과서적인 게임이죠. 배틀스타 갤럭티카와 더불어 평생 소장게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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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게임을 한번도 못 들어본 초보지만 최근에 사보타지를 플레이 해본 덕에 어떤 류의 게임이라는 느낌이 팍 오네요. 상세한 묘사덕에 글만으로도 그림이 ㅤㅊㅘㄱ 그려져요. ㅎㅎ
저를 포함, 같은 플레이하는 멤버들을 보면.. 나쁜넘 역할 할때 유독 말과 표정의 변화가 줄어들어요. ㅋ 그래서"가장 침착하게 플레이 하는 사람은 나쁜넘, 블러핑 심한 사람은 동료" 라고 무식하게 의심하고 보는데.. 고수들한테는 안 먹히겠죠? ㅎㅎ -
mido// 배틀스타가 전반적으로 평이 좀더 좋은 것 같던데, 배경을 전혀 모르니 패스~
??냥이// 사진 없는 후기에서 사진을 보시다니 대단.ㅎ 다른 사람이 배신자 맡으면 어떻게 행동할지 궁금해집니다.^^ -
배갈 게임을 해본적은 없지만 드라마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배갈 게임의 긱순위를 보면 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게임하는 맴버는 협력에는 꽝이라.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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