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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일] 당진-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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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20 12: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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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3 초코벌레
오랜만에 말하자면 근 2개월만에 참석한 보드게임 모임입니다. 원래는 6월초쯤에 모임이 있었는데, 야근이다보니 참석할 수가 없게 되었네요. 그날 많은 게임이 돌아갔다는데, 참석 할 수 없어서 그저 눈물만 흘렸네요. 다행히 이번에 모여서 새로운 게임들을 많이 배웠답니다. 평일이다 보니 단촐하게 딱 3명이서 즐겼네요.
2012년 6월 19일 당진-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플레이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깔맞춤전략님
플레이 시간 : PM 09:00 – AM 02:30
플레이 게임 : 아티카, 윙스오브워, 로드 오브 워터팁, 라스트윌
== 서막 ==
며칠 전 소식을 접하고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야근 퇴근 후 저녁에 일어나 부리나케 준비하고 출발했습니다. 가면서 혹시나 모를까 주전부리를 사갖고 갔죠. 요하임 요구르트, 빵, 체리 2봉지. 다행히 새벽에 긴요하게 쓰였답니다. 사람들 뱃살이 늘어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 도착해 보니 두분 다 계시더군요.
그동안 구닥님의 아기도 무럭무럭 자라서 이쁘더군요.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보니 총기가 보입니다. ㅎ 거기에 아버지를 쏙 빼닮은 붕어빵이라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복스럽더군요. 하하하~~ 어르신들에게 인기만점일 것 같아요.
저녁을 먹지 못한 관계로 구닥 사모님이신 SK 님이 직접 만든 참치김밥과 라면을 먹게 되었습니다. 오오! 둘 다 맛있었습니다. 깔맞춤전략님과 함께 그냥 흡입을 했네요. 참치김밥은 거의 분식집에서 파는거랑 똑같을 정도로 맛있었고, 라면도 딱딱하지도 않고, 불지도 않는 딱 알맞게 익었답니다.
근 몇 개월만에 끓어 보았다는데, 솜씨가 녹슬지 않은거 보니 오래전에 라면 한번 끓여본 솜씨였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시간이 많치 않은 관계로 곧 SK님 식사 후 식탁을 치우고 바로 게임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전 갖고 간 게임이 윙스오브워, 라스트윌, 그리고 C&C 나폴레옹과 웨스테로스 전투 지만 역시 2인용 게임을 해볼 시간이 없는 관계로 그냥 들고 갔다 들고 왔네요.
그럼 간단명료하게 적었습니다. 해본 게임의 일부는 깔맞춤전략님이 게시판에 룰 설명 동영상을 올렸기에 그걸 참고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1.아티카 (ATTika)
<초기 셋팅 사진 및 룰 설명하시는 구닥님>
처음 하게 된 게임은 아티카입니다. 구닥님이 소장하고 계시던 게임인데, 몇 년 동안 그냥 묵혀만 놓았던 게임인데, 오늘 개봉하게 되었네요. 저는 옛날에 한번 눈여겨본 게임이긴 한데, 플레이를 해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에 해보니 의외의 재미를 주었던 게임입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더군요. 자신의 차례에 2가지 중 한가지를 하면 됩니다.
1.건물 토큰 2개를 갖고 온다.
2.건물 3개를 건설한다.
이때 만약 1,2 에서 전부 갖고 오거나 건설할 필요 없고, 일부를 자원 카드로 갖고 와도 상관없습니다.
건설 시 지형에 있는 자원마커나 혹은 인접지형에 있는 자원마커를 활용해 공짜로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어지는 건물을 지을 시 문제는 없지만 따로 멀리 떨어진 곳에 건물을 지을 시 자신의 건물군(群) 개수만큼 추가 자원카드를 내야 한다는 걸 알아 두어야 합니다.
게임의 승리 조건은 자신의 근거지에서 타인의 근거지까지 연결된 건물을 지으면 승리합니다.
또한 자신의 건물트리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자원을 내지 않고, 건물들을 공짜로 지을 수 있어 건물트리도 중요합니다.
<초반 확장 모습>
구닥님은 아테네, 저는 테베, 깔맞춤전략님은 코린트를 맡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처음 해본 게임이라 약간 묘한 위치에 짓게 되었는데, 역시나 구닥님과 깔맞춤전략님은 이런 게임에 익숙해서인지 몇 번 해보니 금방 룰을 이해하게 되었더군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중반 모습. 아테네의 확장>
중반 아테네가 놀라운 위치선정과 테베의 뻘짓에 의해 자신의 본거지 근처까지 아테네가 들어올 수 있게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여러곳으로 분산 시킨게 문제였네요. ㅠ.ㅠ 이렇게 되자 깔맞춤전략님이 구닥님 견제를 위해 제 옆으로 건물을 놓아 일시 위험을 봉쇄했지만 몇 턴 안가 또 위험을 맞이하게 됩니다.
<게임 종료 – 아테네의 승리>
기어코 아테네는 코린트의 방어선 빈틈을 노리고 들어가 저의 근거지를 급습하기에 이릅니다. 건물 테크트리와 자원 카드 관리를 제대로 못한 저의 미숙한 운영에 의해 아쉽게 패배해 버렸네요.
하지만 게임자체는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다음 번에 하면 조금 더 생각을 갖고 해야겠더군요. 다른 두분도 건물 테크트리와 위치선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리게 된다고 재미있고,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 했답니다.
2.전쟁의 날개들 (Wings of War)
이번에는 기어코 해보고 싶어했던 '전쟁의 날개들' 일명 '윙스오브워'를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미니어쳐셋을 갖고 갔네요. 다들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해 하더라구요. ㅎㅎ 게임은 정말 쉬웠는데, 약간 아직 룰에 익숙치 않아 옵션룰은 빼었고, 그외 명중판정이나 기동에 관련된 부분에서 석연치 않은 판단을 내렸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게임이네요. 이거 보니 미니어쳐 셋트를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처음부터 다굴이 당하는 초코>
인원이 3명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단독 우승을 목표로 누군가 먼저 격추시키는 사람이 우승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붉은 남작의 기체인 Fokker DR. Ⅰ, 구닥님은 SPAD ⅩⅢ, 깔맞춤전략님은 Sopwith Camel 를 선택했습니다.
각자 비행덱 카드를 갖고가 준비합니다.
이 게임의 진행방식은 심플합니다. 자신의 비행덱에서 3장을 미리 골라 보드판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이동카드를 1장씩 동시에 공개해 그 모양에 따라 비행기를 움직입니다. 이제 서로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자를 갖고 와 거리를 측정하고 데미지 카드덱에서 카드를 갖고 와 자신만 보면서 데미지를 기억합니다. 자신의 비행기의 내구력보다 더 많은 데미지 카드를 받게 되면 격추됩니다. 그때까지 이리저리 피하거나 뒤를 노리면서 기동해 공격하는 게 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이동 카드 3장을 다 사용했으면 다시 자신의 비행덱에 모아서 다음번에 어느 방향으로 갈지 결정하면서 다시 3장을 뽑아 놓습니다.
나중에 보면 여러 가지 시나리오도 주어지고, 비행기 종류도 다양해져서 팀플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파티게임의 특징을 띄고 있기에 파티게임으로는 아주 적당할 것 같더군요. 진짜 누구 말마따나 정말 비행 시뮬레이션을 이렇게 잘 표현한 게임은 드물더군요.
다만 미니어쳐 이기에 고도에 관한 룰이나 공격 판정에 대해서 약간 애매한 게 있어서 이건 물어봐야겠더군요.
<아주 제대로 옆으로 기동해 신나게 때리는 중인 초코>
초반에는 둘에게 다굴이 당했지만 이후 서로 기동을 통해 서로를 저격하려다 보니 기동에 따라 수시로 서로 뒤를 잡을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와중에 구닥님이 저랑 깔맞춤전략님에게 빈번히 걸리면서 데미지 카드를 아주 시원하게 드시더라구요. ㅎㅎ
<뒤를 제대로 잡힌 초코>
하지만 아주 좋은 일만 벌어지는 건 아니더라구요. 복수를 위해 뒤를 노린 구닥님에게 제대로 잡힌 초코! 시원하게 데미지 카드 먹었습니다. ㅎ
<막판 정면에서 일대일 대결을 펼친 초코와 구닥님>
기어코 마지막으로 서로 마주쳐 마구 쏘고, 각자 데미지 카드를 갖고 가 보니 한계에 다다른 구닥님이 먼저 추락하면서 게임은 제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ㅎ
게임은 재미있는데, 약간 모르는게 있네요. 누가 선이 되는가?, 사격 시 누가 먼저 시작하는가 등이죠. 또 자로 측정할 때 비행기 본체에 닿을때만 데미지를 받는지 아니면 비행기을 세워놓는 저 플라스틱 베이스에 닿기만 해도 데지미를 받는지 의문이더군요. 그리고 이멜만 턴 일때도 공격 당하는지 말이죠. ㅎㅎ 나중에 고도 룰이나 옵션룰이 추가되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아서 기대 중입니다. ㅎ
3.워터팁의 군주 (Lords Of Waterdeep)
오늘 플레이 된 게임 중 가장 중심이 된 게임입니다. 명성이 자자해서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임입니다. 역시 해보니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더군요. 짧은 턴 동안 자신의 주어진 목표를 위해 열심히 퀘스트 플레이하고, 사람 모으고, 돈 모으고 남 방해하는 등 여러가지 할 것이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이런 계획적인 플레이를 못하는 초코답게 초중반 잘나가다가 중후반부터 말리게 되어 꼴찌가 되었네요. ㅎㅎ
<초반 플레이 모습>
깔맞춤전략님의 명해설에 따라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플레이 방법과 카드 사용 방법 등을 배웠네요. 굉장히 직관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카드에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초보도 손쉽게 플레이 가능하더군요. 보조카드만 한글화 하면 되는데, 일단 부르심님이 한글화를 하셨기에 그걸 사용하면 게임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이자리를 들어 부르심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 현재 의지님도 한글화 하는 중인데, 정말 결과물이 기대되는 중이네요. ㅎ
<초반 다들 퀘스트 완료하고, 카드 얻고, 모험자들을 모으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
8턴이라는 짧은 턴 동안 많은 점수를 얻어야 하기에 퀘스트 중에 추가 보너스를 받는 퀘스트를 우선적으로 플레이 하거나 아니면 점수를 아주 많이 주는 강력한 퀘스트를 깨는 것입니다. 다만 그 조건을 만족시키는게 쉽지 않는게 문제네요.
<게임 마지막 턴>
강력한 퀘스트를 여러 번 성공시킨 깔맞춤님의 독주에 따라 저랑 구닥님이 2등과 꼴찌를 겨루게 되었는데, 역시 구닥님의 짜임새 있는 공략으로 인해 점수차가 서서히 벌려지면서 막판에는 크게 벌어지더군요. ㅠ.ㅠ 저는 중후반 쓸만한 퀘스트를 얻지 못해 남들에게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퀘스트를 모아서 계속 했어야 하는데, 그걸 제대로 못한 게 게임 패배의 원인이라 생각됩니다.
게임을 해보니 정말 사람들이 이 게임에 대해 호평한 것을 이해할 수 있겠네요. 판타지의 테마를 쓴 일꾼배치 게임인 것 같은데,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플레이 방법이라 초보나 중수, 고수 모두를 만족시킨 좋은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얘기 들어보니 인원이 늘어날수록 일꾼이 줄어든다고 하니 사람이 꽉 채워져 있을때는 정말 피말리는 경험을 하게 되겠더군요. ㅎ
다음에 입고되면 구입해야할 게임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ㅎ
4.마지막 유언 (List Will)
<게임 초기 셋팅 모습>
돈을 얼마나 빨리 많이 써서 파산해야 이기는 게임이라는 매우 독특한 테마로 인기를 얻은 라스트 윌입니다. 깔맞춤전략님의 동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다시 설명을 듣고 난 뒤에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다만 게임에 열중하다보니 사진을 초기 1장만 찍고 그 다음에는 찍지 못한 것이 아쉽더라구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초중반 깔맞춤전략님의 쉬운 설명으로 인해 게임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서 그런지 정말 수월하게 돈을 쓰면서 나아갔습니다. 근데, 5~6턴때쯤 부동산 판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보드에 배치된 다른 카드를 교체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 막판 들어 다른 분들에 비해 돈이 남게 되더군요. 두분은 – 를 달리는데, 저만 + 에 있는 걸 보니 좌절했답니다.
이것도 처음부터 계획을 잘 잡고, 카드를 연계를 잘해서 최대한 돈을 많이 낼 수 있게 해야 하는 건데, 처음 하다보니 익숙지 못해 약간 서투른 감이 있었네요. 깔맞춤님은 연계를 잘 써서 언제나 기본 -7의 지출을 이루셨고, 구닥님 또한 카드 연계를 통해 막판 큰 지출을 여러 번 해내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보니 무려 새벽 2시 30분.
내일 출근해야 하는 깔맞춤전략님과 구닥님이 계시기에 더 이상의 게임 플레이는 어렵기 때문에 여기서 모임을 끝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시간이 더 있었으면 글렌모어도 할 예정이었는데, 그건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네요.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군요. ㅠ.ㅠ 더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더 많은 게임을 즐겼을 텐데 말입니다.
짧지만 알찬 시간을 보냈고, 늦은 새벽까지 함께 게임을 즐겨주신 구닥님과 깔맞춤전략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맛있는 라면과 김밥을 만들어 주신 SK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게임 하실 줄 알았는데, 아기 때문에 게임을 못하시고, 일찍 주무신 것 같더라구요. 아기가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으면 합니다.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게임이 나타날지 기대하면서 짧은 후기를 마칩니다. ^^
2012년 6월 19일 당진-서산 보드게임 모임 후기
플레이 인원 : 초코벌레, 구닥님, 깔맞춤전략님
플레이 시간 : PM 09:00 – AM 02:30
플레이 게임 : 아티카, 윙스오브워, 로드 오브 워터팁, 라스트윌
== 서막 ==
며칠 전 소식을 접하고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야근 퇴근 후 저녁에 일어나 부리나케 준비하고 출발했습니다. 가면서 혹시나 모를까 주전부리를 사갖고 갔죠. 요하임 요구르트, 빵, 체리 2봉지. 다행히 새벽에 긴요하게 쓰였답니다. 사람들 뱃살이 늘어나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 도착해 보니 두분 다 계시더군요.
그동안 구닥님의 아기도 무럭무럭 자라서 이쁘더군요. 똘망똘망한 눈동자를 보니 총기가 보입니다. ㅎ 거기에 아버지를 쏙 빼닮은 붕어빵이라 누구 아들 아니랄까봐 복스럽더군요. 하하하~~ 어르신들에게 인기만점일 것 같아요.
저녁을 먹지 못한 관계로 구닥 사모님이신 SK 님이 직접 만든 참치김밥과 라면을 먹게 되었습니다. 오오! 둘 다 맛있었습니다. 깔맞춤전략님과 함께 그냥 흡입을 했네요. 참치김밥은 거의 분식집에서 파는거랑 똑같을 정도로 맛있었고, 라면도 딱딱하지도 않고, 불지도 않는 딱 알맞게 익었답니다.
근 몇 개월만에 끓어 보았다는데, 솜씨가 녹슬지 않은거 보니 오래전에 라면 한번 끓여본 솜씨였습니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
시간이 많치 않은 관계로 곧 SK님 식사 후 식탁을 치우고 바로 게임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전 갖고 간 게임이 윙스오브워, 라스트윌, 그리고 C&C 나폴레옹과 웨스테로스 전투 지만 역시 2인용 게임을 해볼 시간이 없는 관계로 그냥 들고 갔다 들고 왔네요.
그럼 간단명료하게 적었습니다. 해본 게임의 일부는 깔맞춤전략님이 게시판에 룰 설명 동영상을 올렸기에 그걸 참고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1.아티카 (ATTika)
<초기 셋팅 사진 및 룰 설명하시는 구닥님>
처음 하게 된 게임은 아티카입니다. 구닥님이 소장하고 계시던 게임인데, 몇 년 동안 그냥 묵혀만 놓았던 게임인데, 오늘 개봉하게 되었네요. 저는 옛날에 한번 눈여겨본 게임이긴 한데, 플레이를 해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이번에 해보니 의외의 재미를 주었던 게임입니다.
게임 방식은 간단하더군요. 자신의 차례에 2가지 중 한가지를 하면 됩니다.
1.건물 토큰 2개를 갖고 온다.
2.건물 3개를 건설한다.
이때 만약 1,2 에서 전부 갖고 오거나 건설할 필요 없고, 일부를 자원 카드로 갖고 와도 상관없습니다.
건설 시 지형에 있는 자원마커나 혹은 인접지형에 있는 자원마커를 활용해 공짜로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어지는 건물을 지을 시 문제는 없지만 따로 멀리 떨어진 곳에 건물을 지을 시 자신의 건물군(群) 개수만큼 추가 자원카드를 내야 한다는 걸 알아 두어야 합니다.
게임의 승리 조건은 자신의 근거지에서 타인의 근거지까지 연결된 건물을 지으면 승리합니다.
또한 자신의 건물트리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자원을 내지 않고, 건물들을 공짜로 지을 수 있어 건물트리도 중요합니다.
<초반 확장 모습>
구닥님은 아테네, 저는 테베, 깔맞춤전략님은 코린트를 맡고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다들 처음 해본 게임이라 약간 묘한 위치에 짓게 되었는데, 역시나 구닥님과 깔맞춤전략님은 이런 게임에 익숙해서인지 몇 번 해보니 금방 룰을 이해하게 되었더군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다툼이 시작되었습니다.
<중반 모습. 아테네의 확장>
중반 아테네가 놀라운 위치선정과 테베의 뻘짓에 의해 자신의 본거지 근처까지 아테네가 들어올 수 있게 허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여러곳으로 분산 시킨게 문제였네요. ㅠ.ㅠ 이렇게 되자 깔맞춤전략님이 구닥님 견제를 위해 제 옆으로 건물을 놓아 일시 위험을 봉쇄했지만 몇 턴 안가 또 위험을 맞이하게 됩니다.
<게임 종료 – 아테네의 승리>
기어코 아테네는 코린트의 방어선 빈틈을 노리고 들어가 저의 근거지를 급습하기에 이릅니다. 건물 테크트리와 자원 카드 관리를 제대로 못한 저의 미숙한 운영에 의해 아쉽게 패배해 버렸네요.
하지만 게임자체는 매우 재미있었습니다. 다음 번에 하면 조금 더 생각을 갖고 해야겠더군요. 다른 두분도 건물 테크트리와 위치선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리게 된다고 재미있고, 즐거운 게임이라고 생각 했답니다.
2.전쟁의 날개들 (Wings of War)
이번에는 기어코 해보고 싶어했던 '전쟁의 날개들' 일명 '윙스오브워'를 돌려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미니어쳐셋을 갖고 갔네요. 다들 처음 보는 거라 신기해 하더라구요. ㅎㅎ 게임은 정말 쉬웠는데, 약간 아직 룰에 익숙치 않아 옵션룰은 빼었고, 그외 명중판정이나 기동에 관련된 부분에서 석연치 않은 판단을 내렸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게임이네요. 이거 보니 미니어쳐 셋트를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처음부터 다굴이 당하는 초코>
인원이 3명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단독 우승을 목표로 누군가 먼저 격추시키는 사람이 우승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저는 붉은 남작의 기체인 Fokker DR. Ⅰ, 구닥님은 SPAD ⅩⅢ, 깔맞춤전략님은 Sopwith Camel 를 선택했습니다.
각자 비행덱 카드를 갖고가 준비합니다.
이 게임의 진행방식은 심플합니다. 자신의 비행덱에서 3장을 미리 골라 보드판에 내려놓습니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이동카드를 1장씩 동시에 공개해 그 모양에 따라 비행기를 움직입니다. 이제 서로 사정거리에 들어오면 자를 갖고 와 거리를 측정하고 데미지 카드덱에서 카드를 갖고 와 자신만 보면서 데미지를 기억합니다. 자신의 비행기의 내구력보다 더 많은 데미지 카드를 받게 되면 격추됩니다. 그때까지 이리저리 피하거나 뒤를 노리면서 기동해 공격하는 게 이 게임의 전부입니다.
이동 카드 3장을 다 사용했으면 다시 자신의 비행덱에 모아서 다음번에 어느 방향으로 갈지 결정하면서 다시 3장을 뽑아 놓습니다.
나중에 보면 여러 가지 시나리오도 주어지고, 비행기 종류도 다양해져서 팀플도 할 수 있습니다. 게임이 파티게임의 특징을 띄고 있기에 파티게임으로는 아주 적당할 것 같더군요. 진짜 누구 말마따나 정말 비행 시뮬레이션을 이렇게 잘 표현한 게임은 드물더군요.
다만 미니어쳐 이기에 고도에 관한 룰이나 공격 판정에 대해서 약간 애매한 게 있어서 이건 물어봐야겠더군요.
<아주 제대로 옆으로 기동해 신나게 때리는 중인 초코>
초반에는 둘에게 다굴이 당했지만 이후 서로 기동을 통해 서로를 저격하려다 보니 기동에 따라 수시로 서로 뒤를 잡을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와중에 구닥님이 저랑 깔맞춤전략님에게 빈번히 걸리면서 데미지 카드를 아주 시원하게 드시더라구요. ㅎㅎ
<뒤를 제대로 잡힌 초코>
하지만 아주 좋은 일만 벌어지는 건 아니더라구요. 복수를 위해 뒤를 노린 구닥님에게 제대로 잡힌 초코! 시원하게 데미지 카드 먹었습니다. ㅎ
<막판 정면에서 일대일 대결을 펼친 초코와 구닥님>
기어코 마지막으로 서로 마주쳐 마구 쏘고, 각자 데미지 카드를 갖고 가 보니 한계에 다다른 구닥님이 먼저 추락하면서 게임은 제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ㅎ
게임은 재미있는데, 약간 모르는게 있네요. 누가 선이 되는가?, 사격 시 누가 먼저 시작하는가 등이죠. 또 자로 측정할 때 비행기 본체에 닿을때만 데미지를 받는지 아니면 비행기을 세워놓는 저 플라스틱 베이스에 닿기만 해도 데지미를 받는지 의문이더군요. 그리고 이멜만 턴 일때도 공격 당하는지 말이죠. ㅎㅎ 나중에 고도 룰이나 옵션룰이 추가되면 더욱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 같아서 기대 중입니다. ㅎ
3.워터팁의 군주 (Lords Of Waterdeep)
오늘 플레이 된 게임 중 가장 중심이 된 게임입니다. 명성이 자자해서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게임입니다. 역시 해보니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더군요. 짧은 턴 동안 자신의 주어진 목표를 위해 열심히 퀘스트 플레이하고, 사람 모으고, 돈 모으고 남 방해하는 등 여러가지 할 것이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역시 이런 계획적인 플레이를 못하는 초코답게 초중반 잘나가다가 중후반부터 말리게 되어 꼴찌가 되었네요. ㅎㅎ
<초반 플레이 모습>
깔맞춤전략님의 명해설에 따라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플레이 방법과 카드 사용 방법 등을 배웠네요. 굉장히 직관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카드에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초보도 손쉽게 플레이 가능하더군요. 보조카드만 한글화 하면 되는데, 일단 부르심님이 한글화를 하셨기에 그걸 사용하면 게임에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이자리를 들어 부르심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고맙습니다. ^^ 현재 의지님도 한글화 하는 중인데, 정말 결과물이 기대되는 중이네요. ㅎ
<초반 다들 퀘스트 완료하고, 카드 얻고, 모험자들을 모으느라 정신이 없는 모습>
8턴이라는 짧은 턴 동안 많은 점수를 얻어야 하기에 퀘스트 중에 추가 보너스를 받는 퀘스트를 우선적으로 플레이 하거나 아니면 점수를 아주 많이 주는 강력한 퀘스트를 깨는 것입니다. 다만 그 조건을 만족시키는게 쉽지 않는게 문제네요.
<게임 마지막 턴>
강력한 퀘스트를 여러 번 성공시킨 깔맞춤님의 독주에 따라 저랑 구닥님이 2등과 꼴찌를 겨루게 되었는데, 역시 구닥님의 짜임새 있는 공략으로 인해 점수차가 서서히 벌려지면서 막판에는 크게 벌어지더군요. ㅠ.ㅠ 저는 중후반 쓸만한 퀘스트를 얻지 못해 남들에게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퀘스트를 모아서 계속 했어야 하는데, 그걸 제대로 못한 게 게임 패배의 원인이라 생각됩니다.
게임을 해보니 정말 사람들이 이 게임에 대해 호평한 것을 이해할 수 있겠네요. 판타지의 테마를 쓴 일꾼배치 게임인 것 같은데, 짜임새 있는 구성과 간단하면서도 직관적인 플레이 방법이라 초보나 중수, 고수 모두를 만족시킨 좋은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얘기 들어보니 인원이 늘어날수록 일꾼이 줄어든다고 하니 사람이 꽉 채워져 있을때는 정말 피말리는 경험을 하게 되겠더군요. ㅎ
다음에 입고되면 구입해야할 게임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ㅎ
4.마지막 유언 (List Will)
<게임 초기 셋팅 모습>
돈을 얼마나 빨리 많이 써서 파산해야 이기는 게임이라는 매우 독특한 테마로 인기를 얻은 라스트 윌입니다. 깔맞춤전략님의 동영상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다시 설명을 듣고 난 뒤에 게임을 진행하게 되었네요. 다만 게임에 열중하다보니 사진을 초기 1장만 찍고 그 다음에는 찍지 못한 것이 아쉽더라구요.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초중반 깔맞춤전략님의 쉬운 설명으로 인해 게임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서 그런지 정말 수월하게 돈을 쓰면서 나아갔습니다. 근데, 5~6턴때쯤 부동산 판매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보드에 배치된 다른 카드를 교체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 막판 들어 다른 분들에 비해 돈이 남게 되더군요. 두분은 – 를 달리는데, 저만 + 에 있는 걸 보니 좌절했답니다.
이것도 처음부터 계획을 잘 잡고, 카드를 연계를 잘해서 최대한 돈을 많이 낼 수 있게 해야 하는 건데, 처음 하다보니 익숙지 못해 약간 서투른 감이 있었네요. 깔맞춤님은 연계를 잘 써서 언제나 기본 -7의 지출을 이루셨고, 구닥님 또한 카드 연계를 통해 막판 큰 지출을 여러 번 해내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보니 무려 새벽 2시 30분.
내일 출근해야 하는 깔맞춤전략님과 구닥님이 계시기에 더 이상의 게임 플레이는 어렵기 때문에 여기서 모임을 끝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시간이 더 있었으면 글렌모어도 할 예정이었는데, 그건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네요. 정말 우리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군요. ㅠ.ㅠ 더 많은 시간이 있었다면 더 많은 게임을 즐겼을 텐데 말입니다.
짧지만 알찬 시간을 보냈고, 늦은 새벽까지 함께 게임을 즐겨주신 구닥님과 깔맞춤전략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맛있는 라면과 김밥을 만들어 주신 SK님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게임 하실 줄 알았는데, 아기 때문에 게임을 못하시고, 일찍 주무신 것 같더라구요. 아기가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랐으면 합니다.
다음 번에는 또 어떤 새로운 게임이 나타날지 기대하면서 짧은 후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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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벌써 후기를 .. 어제의 느낌이 다시 살아나는군요.
아기때문에 자주 자리비우고 하는데도 같이 플레이해주셔서 항상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빨리 아기가 커서 정기적으로 모임을 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에요.;;; -
아.. 역시 초코님의 후기는 명품이군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어제 했던 게임중에선.. 역시 아티카와 워터딥이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윙즈오브워는 옵션룰을 껴서 좀 더 정확하게 해봐야 할 것 같고, 라스트윌도 오랜만에 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번엔 다른 장소(!)에서 우리 만나게 되는건가요? ㅎㅎ
이사하시는데 좀 도와드렸으면 좋겠는데.. 하필 일하는 날이네요 ㅠㅠ
다음에 뵐 때까지 부디 좋은 게임 많이 구매해주세요 (응?) -
제겐 거의 불가능한 평일 모임을 가지셨군요 부럽습니다. 아티카는 생소한 게임인데 재밌어 보이네요. 워터딥하시는데 제 자료가 도움이 되셨다면 저도 기쁩니다 후기 재밌게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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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오랜만에 모이셨군요 이 모임도.. 자주는 못모이시더라도 꾸준히 이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초코벌레님께 제가 문자 보냈었는데.. 못받으셨나봐요 답장이..ㅜㅜ
초코벌레님.. 저도 요즘 워게임쪽으로 갑니다 어떡하죠? ㅋㅋ -
아.. 어제 모임을 하셨군요.
현충일쯤에 모임한다는 연락은 받았었는데 못가서 정말 아쉬웠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죠?
아.. 그저.. 부럽습니다..ㅜ.ㅜ
가끔 들를수있을줄 알았는데 쉽지않군요..에휴.. -
구닥// 정말 얼릉 아기가 커서 아빠와 함께 즐겼으면 하네요. ㅎㅎ
깔맞춤전략// 에이~ 그 좋은 동영상 보다는 못하죠. ㅎ 다음번에도 재미있는 겜을 즐겨봤으면 해요. 이클립스를 하고 싶었는데..ㅠ.ㅠ 언제 해볼 수 있을까요.
부르심// 덕분에 게임을 정말 재미있게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ㅎㅎ
거인의잠// 어? 제가 보낸 답장을 보지 못하셨나요? 2번 보냈는데 말이죠?
Hoyo// 얼릉 오세요. 저도 얼굴 잊어먹겠습니다. 이제서야 여유가 생겨서 겜할 시간이 생기는데, 호요님이 안계셔서....ㅠ.ㅠ -
재미나셨겠어요~ ^^
못 참석해서 지송하구요. 꾸준하게 모임을 열어주시는분들 감사합니다. 다들 보구 싶구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가장 최근에 뵌분이 HOYO님 이시네요. ㅋㅋ
다들 잘 지내시죠? 아티카 재미있어 보입니다. -
그래그래// 평일이다보니 오시지 못하셨군요. ㅠ.ㅠ 다음번에는 제 집에서 한번 열려고 하는데, 그때 시간이 되셨으면 해요. ^^
아티카 해보니 괜찮았어요. ㅎ 역시 명작은 오래되어도 그 느낌이 살아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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