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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 모임게시판 120702 보드게임 후기 in 우리집
  • 2012-07-03 08: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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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3

Lv.6 부르심

안녕하세요? 부르심입니다.


요즘 휴가라서 한가했는데 고맙게도 동생들이 저랑 놀아줘서 신나게 게임을 할 수 있었습니다. ^^


그리고 제 선호도와 제 생각을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그냥 후기만 적는 것보다는 평가가 있는게 다른 분에게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도 제가 하는 게임이 늘 거기에서 거기라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


1. Vegas 베가스 (2012) by Rudiger Dorn - 연속 두 판 ★★★

평 - 주사위 운이 상당히 좌우하는 게임이나 일부 전략적 요소가 있어 게임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인원이 많을 수록 더 치열해지고 예측 불가의 상황이 전개되고 이것이 바로 웃음으로 이어집니다. 파티 게임으로 상당히 훌륭하며 보드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 하기에도 좋은 게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참가자: 부르님, soteria, zion, stocksj

승리자: zion, stocksj

베가스가 게임이 쉽고 주사위 사용으로 인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어서 집에서 반응이 상당히 좋네요. 한 동안 베가스 광풍이 불 듯 합니다. 제가 주사위에 약할 걸까요? 왜이리 저의 승률이 낮은지 ㅜㅜ 도무지 이기질 못 하네요. 제가 너무 무모한 배팅을 하는 경향이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러프도 약하거든요. ㅋㅋ


2. Lords of Waterdeep 로즈 오브 워터딥 (2012) by Peter Lee, Rodney Thompson ★★★★

평 - 룰과 게임 진행이 대단히 직관적이라 누구나 게임에 쉽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그냥 자기 할일만 하기 보다는 적절하게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게 게임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약 한 시간 전후로 끝나는 플레이 타임으로 꺼내는게 부담스럽지 않은 게임입니다.


참가자: 부르님, soteria, zion, stocksj

승리자: stocksj

마지막 라운드에 모든게 망했다는 ㅜㅜ

오랜만에 평화로운 플레이가 가능한 워터딥이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욕심이 모든게 망친 걸지도 모르겠네요. 7라운드에 제 동생이 25점 퀘스트를 가지고 있길래 방해할 심상으로 강제 퀘스트를 먹였습니다. 분노한 동생은 8라운드에, 퀘스트 해결을 모았던 저의 모험가를 인트리그 카드로 없애는 것과 더불어 갈 필요 전혀 없는데 오직 저를 방해할 심산으로 제게 꼭 필요한 액션 공간에 대리인을 배치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orz

이런 행동의 여파는 저만으로 끝나지 않고 zion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겨서 결과적으로 뒤쳐져 있던 stoskcj가 승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이런 헤프닝이 생겨서 더 재밌기도 했습니다. ㅋㅋ


3. Last Will 라스트윌 (2011) by Vladimir Suchy ★★★☆

평 - 이례적인 돈을 쓰는 테마라 신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운 보다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중요한 게임입니다. 그러나 카드의 설명이 모두 아이콘으로 되어 있어 처음에 카드 기능이 숙지에 어려움이 많고 액션 포인트 시스템을 비롯해서 게임의 여러 시스템이 단 번에 이해하기 어려움 문제점이 있습니다.


참가자: 부르님, soteria, zion, stocksj

승리자: zion

열심히 돈 썼지만 결국 또 이기지 못 했다는 ㅜㅜ

며칠 전 쫑이와 플레이했던 경험을 되살리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더군요. 저 빼고는 다들 오랜만이어서 감을 못 잡았는데 zion만 생각지 못한 조력자 카드 콤보로(이벤트 카드 3장씩 받는 것, 이벤트 카드 하나 액션 없이 무료 사용) 재산 구입도 없이 거의 이벤트 카드로만 플레이를 하였는데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돈을 더 많이 쓰더군요... OTZ 결국은 6원 차이로 제가 지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이 의외로 테크탈 여지가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플레이가 나왔거든요. 할수록 괜찮은 게임이란 생각이 드네요. 다음 번에 더 잘하고 꼭 이길 겁니다.

좋은 게임이란 생각이 드니까 디자이너에게도 관심이 생기네요. Vladimir Suchy님이 20세기와 쉽야드를 만드셨던데 둘 다 평이 좋더군요. 두 게임 중 경매와 타일 요소가 들어간 20세기에 좀 더 끌립니다. 나중에 구해서 해보고 싶네요. 20세기는 깔맞춤전략님의 동영상 설명도 있고요. ^^


4. Caylus 케일러스 (2005) by William Attia ★★

참가자: 부르님, zion

승리자: 부르심

몇몇 요소가 워터딥이랑 비슷한게 있더군요. 케일러스가 먼저 나온 게임이니 워터딥이 차용한 거 같네요. ㅎㅎ


9개월 동안 잠자고 있던 케일러스를 꺼내 드디어 플레이를 해보았습니다. zion이 동영상 설명 본 것과 룰북을 보며 익힌 것을 토대로 해보았습니다. 깜짝 놀랐던게 워터딥이란 비슷한게 보여서 신기했습니다. 첫 플레이라 그런지 조심스럽게 플레이 하고 룰대로 정확하게 하는지에만 집줍해서 인지 게임은 많이 평이하게 흘러갔습니다. 자원 모으고 돈 모으고 왕의 성에 건축하고 왕의 총애 얻고 등등

평이한 플레이였고 장고도 그다지 없었는데 게임은 무척 길었습니다. 2인으로 거의 두 시간 정도 했네요. 원래 이렇게 걸리는 게임인 건지 아니면 에러플이 있었던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한 번 룰북을 정독하면서 제대로 게임을 했는지 제크를 해봐야겠습니다.

아니면 지나치게 얌전하게 플레이해서 그런걸지도 모르겠네요. 하여튼 좀 아쉬움이 컸습니다. 기대가 커서 그런 걸지도...


5. Kingdom Builder 킹덤 빌더 (2011) by Donald X. Vaccarino ★★★★

평 - 쉬운 룰, 뛰어난 리플레이성, 아기자기한 컴포로 접근성이 좋은 게임게임입니다.. 전형적인 룰은 쉬우면서 이기기는 어려운 게임입니다. 킹덤 빌더 카드, 맵의 지형, 손에 든 카드를 보고 최선의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게임으로 하면 할수록 이 게임이 카드 운이 다가 아니란 걸 깨닫습니다.


참가자: 부르님, soteria, zion

승리자: soteria




하얀색이 부르심, 파란색이 zion, 검은색이 soteria. 누가 유리한 상황인지 아시면 그대는 이미 킹덤 빌더 고수~.


케일러스 끝내고 기진맨진해서 잠시 쉬고 저녁 먹은 다음에 게임을 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간단한 게임으로 몇 판 하기로 했죠. 그래서 꺼낸 게임이 킹덤 빌더~! 금방 셋팅 하고 3인플로 해보았습니다.

처음에 "시민"(정착촌 구역을 크게 만들어라)과 "농부"(정착촌을 모든 구획에 건설하라)가 킹덤 빌더 카드로 나와서 참으로 곤란했습니다. 이 둘이 상당히 상충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어떻게 해야 점수를 많이 얻을지 감이 잡히지 않더군요. 안타깝게도 게임을 하면서 어떤 식으로 정착촌을 건설해야 최대의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그 때는 이미 게임이 중반이라 돌이킬 수가 없더군요. ^^; 어떻게든 2등을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었습니다...

승리자는 4개 구획 중앙에 검은색 정착촌을 서로 이어 배치한 soteria가 "농부"와 "시민" 카드 점수를 많이 얻어서 이겼습니다. 2등은 zion으로 "농부" 카드로 얻은 점수는 엄청 낮았는데 "광부"(정착촌을 산옆에 건설하라)" 카드로 점수를 엄청나게 뽑더군요. -_-; 이도 저도 아닌 저는 점수가 제일 낮았습니다. ㅜㅜ

다음엔 꼭 이기리라~.


6. Nefarious 니페리어스 (2012) by Donald X. Vaccarino 연속 두 판 ★★★☆

평 - 동시 액션 게임으로 인원 수가 늘어나도 게임 시간이 크게 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룰이 쉽고 리플레이셩 역시 아주 뛰어납니다. twist 카드로 인해 매번 게임할 때마다 일부 규칙에 변형이 생기고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른 장점이 있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베가스랑 비슷하거나 그보다 짧아서 중간에 브릿지 게임으로 돌리기에 좋은 게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참가자: 부르님, soteria, zion, stocksj

승리자: soteria, zion



장기계획(Long-term Plans) 때문에 머리가 심히 아팠습니다.


두번째 게임의 강렬한 때문에 첫번째 게임이 잘 생각이 안 나네요. ㅋ

두번째 게임은 장기계획 twist 카드 게임 때문에 무척 골피 아팠습니다. 라운드 시작 때 발명 카드를 무조건 뒤집은 채로 두고 그 카드를 발명하기 전까지는 다른 발명 카드로 발명을 할 수 없더군요. 정말 효과가 장기 계획이란 표현에 딱 어울렸습니다.

나름 정확하게 계산을 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20점을 달성했습니다. 그런데 zion도 저랑 똑같이 20점이더군요. 점수가 동률인 경우 게임이 끝나지 않습니다. 계속 게임이 진행됩니다.하필 그 때 제 손에 있는 발명 카드가 무려 12원을 요구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할 수도 없이 12원짜리 발명 카드를 라운드 시작 때 뒤집어 놓을수 밖에 없었죠. 돈이 하나도 없는데 말이죠 ㅜㅜ 바로 다음 라운드에 zion이 2원짜리 발명 카드를 발명해서 게임이 끝났네요. soteria도 발명해서 저랑 동률이 되었고요. ㅋㅋ

꽤나 재밌게 했습니다. 플레이 시간이 짧아서 연속으로 두 판 했고요.


즐거운 월요일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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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2012-07-03 09:36:37

    저도 라스트윌 엄청 좋아합니다. 다락방에 매주 가지고 갈 정도로..
    진짜 부르심님이랑 한번 라스트윌 해봐야겠어요...
    우리 모두 삼촌의 유언 경건하게 받아드립시다..
    • Lv.3 외눈박이
    • 2012-07-03 11:03:14

    저도! 저도 라스트윌 좋아합니다.
    최근엔 다락방에서 잘 안돌아가는 거 같아 아쉽네요.
    이번주 어떠십니까?

    언제나 가족분들이랑 취미생활을 공유하시는 부르심 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창고에 쌓인 박스들을 보며 마님과 동생은 혀만 차니까요.
    니페리어스 언제 한 번 꼭 해보고싶습니다.
    • 2012-07-03 12:25:32

    와우! 평일에도 이렇게 가족들이랑 게임을 즐기시다니 저 역시 부럽네요. 역시 워터딥과 킹덤빌더는 플레이 타임이 짧고 가벼우면서도 은근히 전략성이 있는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킹덤빌더는 보면 볼수록 은근히 앤티쿼티 생각나네요. 집 대신 죄다 오염이 쌓인다는 점만 빼면 말이죠. ^^;
    • 2012-07-03 13:50:37

    사암촌은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
    저도 좋아라합니다. 매번 돈이 남는다는게 문제지만요..
    저번에 부르심님께서 극찬하신 킹덤빌더 넘 해보고싶어요~
    • Lv.6 부르심
    • 2012-07-03 14:12:58

    개그바님// 개그바님의 돈 쓰는 법을 보면서 견식을 넓히고 싶습니다. 한 수 부탁드립니다.
    외눈박이님// 토요일에 보드엠에 갈 예정이니 기회되면 같이 게임해요~ ^^
    미도님// 엔티쿼티라,, 정말 판은 많이 흡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킹덤 빌더는 아무리 집을 지어도 오염이 되지 않는 놀라운 특징이 있어요. 정말 신기한 집이죠. ㅎㅎ
    펭군님// 킹덤 빌더는 너무 기대하시면 실망하십니다.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게임이에요. 그렇다고 너무 간단한 게임은 아니라는~. 제가 종종 들고 갈 테니 곧 해보실 수 있을 거에요. ^^
    • Lv.1 산타나
    • 2012-07-03 15:04:41

    케일러스는 경험자한테 정신없이 져봐야 승부욕이 불타오르면서 다음에하면 이렇게 했을텐데 라고 곱씹을수있죠 ㅋ
    워터딥은 케일러스느낌도 낫지만 작년게임인 킹덤 오브 솔로몬과 거의 흡사하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전 감흥이 좀 약했던거 같습니다. 언제 한번 케일러스 같이하시면 경험자의 위엄보여드릴게요 ㅋㅋ
    • Lv.6 부르심
    • 2012-07-04 09:03:28

    산타나님// 케일러스는 경험자에게 왕창 깨져봐야 제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초심자끼리 하니 어떻게해야 재미있는지 모르겠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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