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hs of Glory
전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마침 초코벌래님이 상경하시는 것을 계기로
다다 대학로점에서 워게임 동호회 분들이 모임을 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ㅎㅎ

2시 반쯤에 도착하니 한쪽에는 히클을 하고 계시고
몇몇 테이블에는 일반 보드게임을 돌리고 계시네요~
제가 그 동네 살때까지만해도 이런데가 없었는데 신기했습니다...ㅎㅎ
(그리고 보니 대학로 떠난지도 어언 5년이...참 살기 좋은 동네인데...ㅎㅎ)

아무튼 도착하자마자 다인님의 설명으로 Paths of Glory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역사적 사건, 참호전으로 엄청난 사상자를 낸 서부전선, 허망하게 밀려버린 동부전선 등등
1차 대전의 느낌을 잘 살린 게임입니다.

다만 이 게임을 하려면 엄청난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2시 반쯤 룰설명 듣고 시작하여 9시까지 했는데
총 20턴중 8턴 진행 했네요...ㅎㄷㄷㄷ;;
나중에는 배가 고파서 집중력이 다 떨어저버리는 사태가...ㅎㅎ

결국 아랍이 연합국의 보급로 끊기로 엘리 당해 버리자 서로 합의하에 게임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설명해주신 다인님과 옆에 오셔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사공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제대로 한판 붙고 싶네요...ㅎㅎ

식사를 마치고 다른 분들은 집으로 향하시고
저랑 다인님은 응암 다락방으로 이동하여 밤샘 모임에 참가를 하였습니다.

다락방입구에서 부터 들려오는 엄청난 함성소리~~!!
세상에나... 한 30분은 계신것 같더라구요...ㅎㅎ
다락방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은 처음봤습니다ㅋㅋ
동시에 돌아가는 게임만 한 7~8종되는 것 같더라구요...ㅎㅎ

게임할 테이블이 모자라서 옆에 회의실에 있던 대형 테이블까지 들고나와서 게임하는 모습을 보고
우리의 파란나무님께서는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기셨습니다~

"워~~오늘은 수입맥주 먹을수 있겠다~~~"


King of Tokyo
곰팡맨님과 애니멀리님의 설명으로 돌아간 게임입니다.
간단한 주사위 게임이지만 도쿄에 입성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괴물 케릭터간 눈치싸움이 활발합니다.
총 3번까지 허용되는 주사위 굴림과 적절한 도쿄입성, 아이템사용을 잘 조합해야 됩니다.
다만 엘리된 사람이 너무 심심하다는 단점이 있네요~

Mage Knight
드디어~애니멀리님에게 메이지 나이트를 전수해 드렸습니다.
전부터 덱빌딩게임을 좋아하길레 메이지 나이트랑 잘 맞으실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나이스 초이스였네요~ㅎㅎ

4라운드짜리 블리츠 컨퀘스트를 진행했고
워낙 이해력이 좋으셔서 2시간 반 정도에
두 도시를 무너뜨리면서 게임을 마쳤습니다.

다락방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메이지 나이트를 즐기는 그날까지~
게임은 계속됩니다...ㅋㅋㅋ

Power Struggle
뭘 할까 고민하다가 노피어님이 들고오신 파워스트러글을 배웠습니다.
한 회사내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여 승점을
먼저 획득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총 6가지의 승점 루트가 있고 각각 점수를
획득하는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특이한 것은 비공개로 숙적을 지정해 주는 것인데요~
게임에서 이기려면 최소 3가지의 분야에서 숙적보다 앞서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바로 동기부여와 부패도인데
망해가는 회사라 그런지 동기부여를 낮추면
낮출수록 이득이 올라갑니다ㅋㅋ

더 흥미로운 것은 바로 부패도인데요~
권력을 가진사람에게 뇌물을 먹여서 그 권력을 사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뇌물을 준 사람과 받은사람 모두 부패도가 올라갑니다.

이 부패도도 승점루트의 하나라서 활발히 뇌물을
먹이고 먹여야 점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웃긴것은 뇌물을 거절할 경우 거절한 사람의 부하 직원들이 회사를 나가버립니다.
왜? 우리 부서장은 뇌물도 안 받는 깨끗한 사람이라
일하기가 뻑뻑해서 나간다나요?ㅋㅋㅋㅋ
부서장이 뇌물을 받아먹어야 자기들도 적당히 받아먹으면서 일한다는 설정입니다.

다만 다양한 승점루트를 올리는 방식과 게임의 흐름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아서
첫플에는 영 감을 못잡고 해맸습니다.
몇 번 해보면 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열심히 설명해주신 노피어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Small World
간단히 야참을 먹고 마지막으로 돌린 스몰월드입니다.
다인님이 처음이셔서 제가 룰 설명을 열심히 드렸고~
룰 설명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제 플레이를 하지 못하여
꼴지를 했습니다.
(절대~~!!!못해서 꼴찌한거 아닙니다. 룰 설명하느라 그런겁니돠~~~아놔)

다들 처음 나온 종족이 맘에 안드셨는지 계속해서
쇠퇴를 하시느라 나온넘이 또 나오는 사태가...ㅎㅎㅎ
역시 스몰월드는 3종확장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주 다락방 모임은 여기까지였습니다.
다만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동시에 7~8개 게임이 돌아가다보니
다른 테이블 상황은 다른분들이 올려주실거라 믿습니다...ㅎㅎ
대충 지나가다 본것 만해도
AnA, 아그리콜라, 알라카르테, 베가스, 르아브르 등등등등
그날 플레이된 게임만 한 30종 된 듯 싶네요~

혹시나 참석을 망설이시는 분들~~언제든 오십시오~ㅎㅎ


정말 길었던 주말이 이렇게 갔네요~
금요일날 반지전쟁, 쓰루디에이지스...
토요일날 패스, 파워스트러글...
뇌 용량의 한계를 절실히 느낀 주말이었습니다...ㅎㅎ

복습을 좀 해야되는데 이거 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