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션 노란 박스를 돌려봤습니다.
친구랑 하루종일 노가다를 하고 밤 10시가 다 되어
한판만 해보자고 그 친구를 집에 데려와서 돌렸는데,
너무 힘들더라구요...

피곤해서 친구 눈이 그냥 충혈 되어 있고...
게다가 이노베이션 한글화는 안되어 있고...

솔직히 저도 피곤하긴 했는데, 은근히 재미가 생겨나긴 했습니다.
이 겜은 도그마(텍스트 명령문)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텍스트가 '핵심'이더군요.

특정 마나?(사실은 아이콘) 수치 비교해서 텍스트 지문으로 치고박고 싸우고, 이점을 얻고 하는게 MTG랑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암튼 카드 지문이 엄청 중요한데...

네번째 시대가 겨우 넘어갈때 쯤, 친구가 '영어 공부하는 것 같다' 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은 무조건 텍스트를 다 읽고 이해해야 게임 전략을 짤 수가 있으니깐요.
끊임 없이 주어지는 카드의 텍스트를 영어로 일일히 읽어야 하니 피곤할 수 밖에요.

저도 제꺼 해석하기 바쁜데, 친구꺼도 봐줘야 할 것 같고 해서...

게임을 접었습니다. 한글화를 기대하며 ㅋㅋ

그리고 친구가 초딩 게임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아틀란티스를 꺼냈습니다.

초딩게임 아틀란티스;;;;

친구의 악랄함에 초반 6명을(그것도 배에 3명씩 타고 있었던) 괴물에게 잃었던 제가 탈출한 네명중 한명이 점수 9가 나와서 의외로 승리해버렸습니다.

이노베이션 뭔가 매력이 느껴지는 게임입니다. 도그마를 일일히 읽어야 하는게 좀 부담가긴 하지만, 그것말고는 간결한 시스템에 은근히 상대에게 걸 수 있는 딴지 요소가 많아서 긴장감도 생기더라구요. 이런 게임은 카드를 점점 알아갈 수록 더 전략도 생기고 재미있어질 것 같아요.

그리고... 결론은.... 확실히 초딩게임이 더 신난다는...? 응??